보스포로스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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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보스포로스 왕국은 고대 흑해 북동부 크림 반도와 타만 반도 해안 지대에 기원전 438년부터 기원후 370년까지 존속했던 고대 왕국이다. 기원전 7세기 건설된 흑해의 그리스 폴리스들과 우크라이나 초원 지대의 스키타이 부족들이 연합해 세운 왕국으로 오늘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는 보스포루스 왕국을 자국 역사로 가르친다.
2. 상세
보스포로스 왕국은 기원전 7세기부터 건설된 고대 그리스 흑해 폴리스들과 마찬가지로 상공업이 발달했으나 곡물이 부족하던 그리스 반도에 우크라이나 흑토 지대에서 수확한 곡물을 수출했으며 대신 도기에 담긴 올리브유와 포도주를 수입했다.[1] 당시 식품 보관 기술과 향신료 등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절 포도주와 올리브유는 보관이 용이한 식자재로 가치가 있었다.
헬레니즘 시대 이후에도 보스포루스 왕국은 고대 로마의 동맹국으로 존속하던 기간 동안[2] 번영을 지속하였으며, 서기 2세기 내내 이어진 이웃한 스키타이계 유목민의 침입을 자체적으로 격퇴할 정도로 강성한 국가였다.
보스포로스 왕국의 문화는 스키타이와 그리스 문화의 혼합이었다. 스키타이는 그리스로부터 금속 세공 기술을 배우고, 그리스는 사르마트와 스키타이 유목민을 소재 삼아 아마존[3] 및 영웅이 켄타우로스로부터 교육을 받는다는 신화를 만들었다. 보스포루스 왕국은 그리스인과 스키타이, 사르마트인 외에도 고대 킴메르 유목민, 트라키아 출신 이주민 및 고대 캅카스의 여러 민족으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였으며, 헤로도토스를 비롯한 그리스인 역사가들은 이 지역에서 전해진 정보를 바탕으로 다양한 스키타이 유목민에 대한 상세한 기록을 남길 수 있었다.
3.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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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 초에는 그리스인 귀족들이 다스렸으나 기원전 438년에는 트라키아 출신 스파르타쿠스[4]가 참주로 올라선 후 그의 자손들이 기원전 110년대까지 통치했다고 한다. 이후 폰투스 왕국의 미트리다테스 6세의 지배를 받다가, 폼페이우스가 미트리다테스를 격파하면서 기원전 47년부로 로마의 속국이 되었다. 이후 스키타이계 왕들이 로마식 이름을 수여받고 보스포루스 왕가를 이었다. 이후 네로 황제 시절에는 잠시 로마 제국의 속주가 되었다 다시 자치를 누리게 되었다.
흑해 무역은 로마 제국 시절에도 계속 번성하였는데, 로마군이 왕국 내 주요 무역 거점 도시에 주둔하였고, 로마 제국 각지에서 무역상들이 모여들었다. 이 과정에서 유대인들도 보스포루스 왕국 내 주요 도시에 정착하였다. 서기 2세기 사우로마테스 2세(제위 서기 174~211년)가 동쪽에서 침입해온 사르마트 유목민들을 자체적으로 격퇴하면서 왕국은 번영을 지속하는 듯 하였으나, 서기 250년대부터 고트족들이 흑해 일대로 대거 이주해오면서 보스포루스 왕국도 위협을 받기 시작했다. 고트족들이 흑해 일대에서 배를 타고 아나톨리아 반도와 그리스 반도를 약탈하는 과정에서 보스포루스 왕국도 약탈을 당하고 무역도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
보스포로스 왕국 역시 다른 헬레니즘 왕국들과 마찬가지로 주화에 통치자의 초상과 제위 년도를 새겨넣었는데, 서기 341년 레스쿠포리스 4세의 주화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주조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혼란기에 접어든 로마 제국의 지원이 끊어지면서, 보스포로스 왕국 내 자체적인 역대기도 기록되지 못하거나 전란 와중에 유실된 듯 하다. 자세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지만 보스포루스 왕국은 훈족의 침략으로 멸망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