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명복창

 

復命復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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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자가 내린 명령ㆍ지시를 되풀이하여 말함. 또는 그렇게 하라는 명령. 이를 통하여 명령과 지시가 정확하게 전달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그 시행을 다짐하게 된다.
복명복창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곳은 물론 군대, 그 중에서도 특히 포병, 공병, 탄약 등 군대에서 위험한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부대. 또한 사격훈련 교장이나 수류탄훈련 교장 등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곳은 거의 복명복창이 필수이다. 또한 군인으로 첫 걸음을 나가는 사관학교, 부사관학교, 훈련소 등에서도 복명복창을 매우 강조한다. 이를 통하여 명령과 지시가 정확하게 전달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군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문) A : XXX 이병, 탄약고에 가서 실탄 1박스랑 수류탄 1박스를 가져오게. / B : 이병 XXX, 예 알겠습니다! 탄약관님. 지금 탄약고에 가서 실탄 1박스랑 수류탄 1박스를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당연히 복명복창 똑바로 안 하고 목소리도 작게 한다면 폭풍갈굼에 벌점에다가 얼차려 크리를 먹으니, 짬 안 되는 장병들은 제꺽제꺽 목소리 크게 하고 복명복창 똑바로 하자. 큰 목소리로 복명복창을 하는 것이 흐뭇해서 웃는 선임은 있어도 바보같다고 비웃는 선임들은 거의 없다. 일과나 훈련 때처럼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일을 할 때라면 복명복창을 똑바로 해야 하겠지만, 일과 끝나고 편히 쉬는 생활관에서조차 군기를 잡는답시고 복명복창을 강요한다면, 당연히 병영부조리에 해당한다.
비단 군대 뿐 아니라 정확한 지시사항 전달이 요구되는 곳에서는 복명복창이 필수적이다. 예컨대 군대건 민간이건 간에, 항공기 조종사들은 항공관제사의 지시사항을 반드시 복명복창(read back)하도록 되어 있다. 특히 군에서는 비록 조종사가 관제사보다 상급자라고 하더라도 마찬가지이다.[1]
철도 현장에서 적용되는 지적확인 환호응답도 복명복창과 마찬가지의 취지로 도입된 규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점원이나 사장이 카운터에서 주문을 받을 때도, 확실한 주문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주문한 메뉴를 복명복창하기도 한다.
[1] 군 조종사는 장교인데 비해 관제사는 대부분 부사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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