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기 나이트
1. 개요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출세작. 1997년 영화로 감독의 초기 작품이지만 지금 봐도 연출력에 감탄하게 만드는 걸작이다. 배급사는 뉴라인 시네마. 1500만 달러로 만들어 43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제70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후보작.
70년대 포르노 산업을 배경으로 실존인물 존 C. 홈스(John C. Holmes)[1] 를 스토리의 원안으로 따왔다. 마크 월버그가 주인공 더크 디글러 역할을 맡았다. 주인공은 13인치라는 무시무시한 사이즈의 거근을 가진 청년으로, 포르노 업계의 러브콜을 받아 데뷔해 유명 스타가 된다. 그러나 쉽게 얻은 영광은 쉽게 사라지는 법, 마약과 범죄에 손을 대 몰락하지만 그래도 재기를 꿈꾸며 다시 무대에 오르는 것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난다.
단순히 포르노 업계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꿈과 좌절, 70년대 시대상을 영화 전반에 잘 녹여낸 작품이다. 특히 시대 묘사가 탁월해서 당대 유행하던 춤, 음악, 패션, 파티 분위기 등 실제 그 시대를 그대로 가져온 것처럼 재현했다.
13인치의 마성의 물건을 영화 내내 보여줄 듯 보여줄 듯 하다 막판 엔딩 때 아주 대놓고 보여주는 연출이 독특하다. 물론 배우 마크 월버그의 실제 성기는 아니고 고무 모형을 만들어 붙인 것이다. 촬영이 끝난 이후 월버그가 기념으로 가져갔다고 하는데 이후 부식되어 형체가 변해버렸다고 한다. 물론(?) 국내 개봉시에는 이 장면에 크고 아름(?)다운 검열삭제가 대신 붙었다.
실제 포르노 배우 니나 하틀리가 비중있는 조연으로 출연[2] 하며, 극중 앰버 웨이브의 실제 인물인 베로니카 하트도 자녀양육권 재판의 판사로 직접 출연하는데, 이 양육권 재판은 베로니카 하트 본인의 이야기이다. 또한 나중에 아동포르노 소지로 감옥에 가는 대령이 파티에 동반한 왜소한 체형의 코카인 중독자 여성도 릴 신데렐라라고 로리물 전문 배우이다.[3] 대사는 없지만 촬영 현장의 두 여배우로 나오는 섬머 커밍스, 스카이 블루 역시 실제 포르노 배우.
폴 토머스 앤더슨 의 천재성에 대한 감상요소로는, 성공→외적 요인에 의한 붕괴→재기의 희망이라는 주인공 개인의 묘사를 포르노 영화계의 성공→테크놀러지라는 외적 요인에 의한 붕괴→재기의 희망과 대비시켜 나가는 것과, 잭-앰버-더크-롤러걸의 관계를 다른 차원의 가족 관계로 묘사하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물론 업계가 업계이니만큼 가족간 서로 검열삭제는 보통.
또한 영화의 세세한 사건들은 감독 본인이 말한 것처럼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들이다. 거의 faction 수준이다.
[image] [image]
한국에선 1999년 3월 20일에야 개봉했는데 홍보를 마치 야한 포르노 배우 이야기인것처럼 홍보했다. 씨네21에서는 명작으로 호평하면서 포르노 홍보로 오명을 씌웠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마틴 스콜세지의 레이징 불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좀 많이 과장하자면 레이징 불에서 권투선수를 포르노 배우로 바꾼 이야기처럼 보일 정도다. 엔딩 자체도 레이징 불의 엔딩을 완벽히 오마주하였다.
2. 줄거리
70년대 말. 에디 아담스(마크 월버그)는 학교 공부는 뒷전이고 크게 한 탕해서 출세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는 또한 상당히 절륜한 정력도 지니고 있어서 그와 관련해서 밤일을 하기도 한다.
어느 날 거물급 포르노 영화 감독인 잭 호너(버트 레이놀즈)가 주인공을 섭외하게 되고 그에게 롤러걸(헤더 그레이엄)과 정력을 테스트해본다. 그의 물건에 흡족해한 호너는 아담스를 자신의 작품이 출연시키기로 생각한다.
에디는 자신의 예명으로 '''더크 디글러'''를 생각해낸다. 첫 작품에서의 그의 상대는 엠버 웨이브(줄리안 무어)인데 이 작품은 그야말로 대히트를 치게 되고 잇따라 내놓는 작품들마다 성공가도를 달리게 된다. 포르노 업계의 배우들끼리 주는 상을 온통 휩쓸게 된다.
그와 함께하는 동업 배우로는 리드 로스차일드(존 C. 라일리)와 벅 소프(돈 치들)이 있었는데 특히 벅 소프는 오디오에 관심이 많았던 스테레오 세일즈맨이기도 하다. 그러나 매장에서 그의 이름값만 보고 채용했으나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4]
1980년 새해를 앞두고 마지막 날 파티에서 현장 스태프중 한명인 스코티(필립 시모어 호프먼)은 디글러에게 고백하나 불쾌한 감정을 표시하고 좌절해한다. 그리고 촬영 기사였던 리틀 빌(윌리엄 H. 머시)는 자신의 아내가 어떤 남자와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대놓고 그 짓을 해대는 것을 보고는 빡쳐서 둘을 총으로 쏘아버리고 자신도 입에 방아쇠를 당겨버린다.
80년대가 되고, 포르노 산업이 극장 개봉에서 비디오 위주로 바뀜으로서 주인공 디글러도 서서히 내리막길에 들어선다. 새 친구인 토드 파커를 만나고 마약 중독자가 되며, 약기운에 잔뜩 취해서 감독인 잭과도 마찰을 빚고 떠돌이 신세가 된다.
3. 평가
4. 관련 항목
[1] 참고로 더크 디글러가 1970년대 말 기준으로 갓 성인이 되었을 만큼 매우 젊었던 반면 홈스는 1944년생으로 이 시점에는 이미 30대였다는 차이가 있다. 홈스는 1988년 에이즈로 사망했다.[2] 극중 포르노 업계 조명기사 남편이 보는데서도 섹스를 벌이는 일을 반복하다 총맞아 죽는다.[3] 물론 성인이 상황설정 상 틴걸 행세하는 포르노이지, 절대 미성년 등장물은 아니다. 이 배우는 체형도 진짜 우리나라에서도 보기 드문 초딩 몸매이다. [4] 작중에서 팔려고 하는 오디오의 이름이 TK-421인데 하필이면 시연한답시고 틀어주는 노래가 컨트리 음악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관광버스 뽕짝 메들리같은 음악을 틀어놔서 젊어보이는 고객들이 그냥 가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