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시리 황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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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Будашири/卜答失里 皇后
(? ~ 1340)
원문종 투그테무르의 황후. 옹기라트 부족의 유력 가문인 노왕 왕가 출신. 한자를 한국식으로 읽으면 복답실리인데 이 이름으로 드라마 신돈의 초반에 나온 적도 있다.
문종을 옹립하는데 큰 공을 세운 엘테무르가 문종과 부다시리 황후의 둘째 아들 엘테구스(El Tegüs, 燕帖古思)를 집에서 양육하고 대신 자신의 아들 텡기스를 황제의 양자로 궁중에서 자라게 하였다. 엘테무르는 원명종 쿠살라의 장남인 토곤테무르의 어머니쪽 가문이 한미하다는 것을 들어 명종에게는 친자식이 없다고 트집을 잡아 토곤테무르를 고려의 대청도로 유배를 보냈다가 광서 지방으로 옮겼다.
영종(원, 10대) 린칠반이 즉위한지 얼마 되지 않아 사망하자, 엘테무르는 엘테구스를 황제로 만들려고 했다. 이 때 부다시리는 형 쿠살라의 아들을 후계자로 삼으라는 투그테무르의 유언을 존중하는 것과 동시에 엘테구스가 권력에 휘말리게 되는 것을 우려해서 어리다는 이유로 반대했으며, 이로 인해 엘테무르는 어쩔 수 없이 토곤테무르를 수도로 다시 불렸다.
엘테무르도 죽고 원혜종 토곤테무르가 즉위한 후 내부 정쟁이 일어나 토크토아에 의해 권신 메르키트 바얀이 제거되면서 위기를 맞는다. 둘째 아들인 엘테구스와 반역을 획책하였다는 혐의로 인해 그녀는 태황태후의 자리에서 폐위된 후 대도에서 추방당했다. 이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기황후의 모략이었다는 설이 강하다. 이 때문에 그녀는 시호를 받지 못해 원나라 측 기록에선 이름인 '부다시리'로 칭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