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루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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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Pulau Buru
인도네시아 동부에 위치한 섬. 면적은 9,505km²로 충청남도보다 조금 큰 정도이며, 인구는 2010년 기준 16만 명으로 적은 편이다. 말루쿠 제도의 한 섬으로 향료 제도란 별명의 말루쿠 제도답게 정향과 육두구가 나는 섬이다. 행정 구역 상으론 남레아를 중심으로 한 부루 군과 남롤레를 중심으로 한 남(南)부루 군으로 나뉘어 있으며, 말루쿠주에 속한다. 섬 인구의 3분의 2는 자바섬이나 인근 섬들에서 이주한 이주민이며 3분의 1만이 부루 족이나 리셀라 족 등의 원주민이다. 종교적으론 이슬람과 기독교가 각각 반반씩 차지한다.
2. 역사
마자파힛 제국 시대의 문서 《나가라크르타가마》(1365)에 이 섬에 관한 기록이 있다. 16세기엔 포르투갈과 말루쿠 제도 북쪽의 트르나테가 이 섬의 영유권을 주장하였으나 실질적으론 이 두 세력보다 술라웨시 섬의 마카사르의 영향력이 강했다고 한다. 17세기 네덜란드가 이 섬 동북쪽의 카옐리(Kayeli) 만을 근거지로 이 섬을 식민화하면서 네덜란드의 지배가 시작되었다. 1942년부터 1945년까지는 일본군이 이 섬을 점령했다. 1945년 일본군이 물러간 이래 계속된 인도네시아의 정치적 혼란 끝에 1950년 이 섬은 독립된 인도네시아의 영토가 되었다. 이후 수하르토 독재 정권 치하에서 부루 섬은 정치범수용소로 이용되어, 1만 2천 명이 이 섬으로 보내졌고 수백 명이 살해당했다.
3. 경제
부루섬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 중 하나로 1인당 지역 총 생산이 2008년에도 200$도 채 되지 않는다. 섬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인도네시아 기준에서 빈곤층이며 실업률도 10%에 육박한다. 당연히 다른지역으로 이주하는 사람도 많은 편. 지역 총 생산의 반 이상이 농림 수산업으로 주요 작물은 쌀이며, 정향과 육두구도 약간 난다. 그 외엔 소도 사육된다. 그래도 생물학적 다양성은 풍부한 지역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