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향

 


丁香
C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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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모습
햄에 박아놓은 모습
1. 개요
2. 상세
3. 사용
4.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


1. 개요


향신료의 일종. 인도네시아 몰루카 제도가 원산지인 나무이며, 향신료로 쓰이는 부분은 꽃봉오리. 생긴 것부터 냄새까지 비슷하기 때문에 정향(丁香)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영어 이름인 '클로브(clove)' 역시 원래는 못이란 뜻을 갖고 있다. 심지어 사용법조차도 위의 사진처럼 고기에 쏙쏙 박아넣어 쓰는 방법이 있을 정도다.[1] 위 사진으로는 크기를 알기가 어려운데, 말린 꽃봉오리 한 개 길이가 3~4mm 밖에 안 된다.

2. 상세


한국인이 처음 이것의 냄새를 맡아보면 치과병원에서나 맡아보았을 금속성 냄새로 인해 이게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건지 충격을 받기도 한다. 왜냐하면 치과 진료, 치료 시에 정향에서 추출한 성분이 진통제/신경마비제로 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향 째로 입안에 넣으면 집에서 치과의 얼얼함을 느낄 수 있다.[2]
계피, 고수, 회향, 팔각, 커민과 함께 한국인 혐오 향신료 중 최상위권을 다툰다. 그나마 고수와는 달리 정향 자체를 직접적으로 섭취하는 경우는 적어서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향과 맛은 바로 은단. 실제로 은단에는 정향이 주요 재료로 들어간다. 정향을 직접 하나 입에 넣어서 씹어보면 그렇게까지 괴악한 맛은 아니다. 어디선가 먹어본 맛인데 휘산자극이 엄청나게 강하다. 혀가 마비될 정도로 2-3배 정도로 농축한 은단이나 매우 매운 치약을 먹는 느낌. 적응이 잘 안 되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상당히 향기롭다.
독일산 밀맥주(헤페바이첸)에서도 정향 냄새가 많이 나는 편이다.[3]

3. 사용


방향유 성분이 무려 20%에 달하기 때문에 향의 강력함으로는 향신료 중 최상급이다. 그 때문인지 고기와 관련된 서양 요리(누린내 제거)에 자주 쓰이고, 카레의 강한 맛의 필수 요소이다.(안 넣으면 제 맛이 안 난다. 그리고 대신할 다른 향신료가 없다.) 중국 오향장육에도 쓰이고 제과제빵의 향신료, 심지어 살균과 방부효과가 있어서[4] 필터의 재료로 사용하기도 한다고. 또 오이피클에도 쓰인다. 오이피클을 먹었을 때 시큼한 냄새와 함께 밀려오는 싸한 향이 바로 정향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또한 모기기피제와 까스활명수를 비롯한 소화제 등의 의약품의 원료로도 쓰인다. 의외로 다양한 분야에서 많이 쓰이는 향신료이다.
정향은 카페라테나 밀크티계피, 육두구, 카다멈 등과 같이 넣어 먹어도 맛있다.[5] 단, 정향 고유의 강렬한 향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소량만 넣어야 함에 유의하자.
향신료, 특히 정향은 1 티스푼 반도 안 되는 양으로도[6] 음식의 향미를 좌우하는 재료다. 머그잔에 담은 밀크티라면 꽃봉오리 1/3개 분량 분말 또는 꽃봉오리 한 개를 우려낸 물이면 충분하다. 일반적으로는 일 인분에 꽃봉오리 한 개 분량을 넣을 일도 없으니, 특히 조심. 양 조절을 실패하면 맛이 쓰고 아려지는 것은 물론 다른 향신료의 향마저도 덮어 먹기 힘들게 될 수가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전 세계 정향의 생산량의 절반을 담배로 태운다. 설탕, 향료 항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순수 담뱃잎뿐만이 아닌 담배의 향을 증진시키는 재료를 조합시킨 제품이 담배다. 구글에서 담배 향료로 검색해보면 향료 회사가 담배산업에 향료를 제공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향 담배를 크레텍(Kretek)이라고 부르며, 악명 높은 구당 가람[7]이 정향 담배다. 스펙이 미친듯이 높다. 어떤것은 타르 38, 니코틴 2.8인 것도 있다.

4.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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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는 크로브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카테고리는 당연히 향신료에 속하며, 게임 내에서의 향신료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 싼 현지가격과 많은 수량을 보장한다.
동남아시아의 명산품이며 유럽에서 매각가는 육두구보다는 조금 낮고 메이스보다는 조금 높은 편. 하지만 암보이나에서 둘 다 나오는 육두구와 메이스와는 달리 크로브는 마카사르와 테르나테에서만 팔리고, 같이 파는 다른 명산품도 없다. 때문에 육메와 비교해서 전혀 가격이 밀리지 않고 메이스보다 가격이 비쌈에도 불구하고 주류 무역인 육메 무역에 끼지 못한 '''비운의 향신료.''' 이렇게 된 이유는 발주서 때문인데, 발주서는 사용 시 해당 카테고리의 교역품 구매수량이 모두 다시 채워지는 효과가 있다. 즉, 1종의 교역품만 퍼갈 수 있는 곳보다 2종의 교역품을 퍼갈 수 있는 항구가 발주서가 적게 들고, 암보이나에서만 2종류의 향신료가 나오니 인기 항구가 된 것이다.
과거에는 배에 실을 수 있는 한 품목당 적재 제한이 2천 개여서 육두구와 메이스를 동시에 퍼갈 수 있는 육메 무역에 비하면 이 적재 제한에도 걸리는 단점이 있었지만 패치로 이 제한이 풀려 크로브만으로도 2천이 훨씬 넘는 배에 만선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서버 상황에 따라선 충분히 '''틈새 시장'''이 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 상황이란 다름 아닌 '동남아시아 해역의 무법화'. 유저 해적에 의한 PK 강습이 쉬워지는 무법 해역의 특성상, 이게 걸리기라도 하면 무역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워지고 당연히 무역의 주무대인 암보이나에 걸리는 경계도도 급상승하게 된다. 때문에 대부분의 상인들은 한적한 시간대에 몰래 무역하거나 강습을 막아주는 캐쉬템인 비전 밀약의 서신을 사용하는 방법을 동원해 무역을 해나간다. 그럼에도 무역 자체가 힘들어지는 것은 사실.
이런 상황에서 크로브는 좋은 대체재가 될 수 있다. 일단 마카사르나 테르나테 모두 별로 눈길이 가는 항구가 아니라서 설령 무법일지라도 해적들의 경계가 덜하여 한결 나은 무역이 가능하다. 크로브 자체가 돈이 안 된다기보다는 발주서가 좀 더 들어가는 것의 문제로 인기가 없는 것인지라 일단 퍼오면 돈은 되고, 비인기 상품이라 경쟁이 뜸하기에 시세 잡기가 매우 편하다.
그래서 크로브 무역은 무법 상황에서 비전을 쓰기엔 아깝거나 여력이 안 되는 유저들이 해보기 매우 좋은 무역으로 꼽힌다. 일단 비전 밀약의 서신과 같은 캐쉬템이 꽤 비싼 가격을 자랑하고, 쓴다 할지라도 쓴 시간 동안 연속해서 무역을 하지 않으면 본전을 뽑기 힘들기 때문에 무법 해역을 쥐도새도 모르게 통과할 자신이 없는 라이트 유저라면 크로브를 애용하는 것도 좋다.
또한, 크로브에 비해 육메의 인기가 너무 좋은지라 시세 잡기가 상당히 힘들어져, 매각의 편리성을 노리고 크로브를 퍼가는 사람도 간간히 있는 상황. 이런 경우 무법 해역 여부와는 관계없이 그냥 크로브가 좋아서 퍼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 단순히 못 모양일 뿐만 아니라 향 자체가 워낙 강해서 저렇게 대충 박아넣어도 고기 속까지 향이 퍼진다.[2] 이 이유로 치통이 있을 때 잠시 물고 있어도 좋다는 말이 있다.[3] 하지만 정향을 직접 넣은 것은 아니고, 발효의 특성상 대단히 독특한 방향성 물질도 같이 생산되기 때문이다[4] 고대 이집트 유적에서도 정향이 발견되었다.[5] 커피홍차를 추출할 때 향신료를 넣고 같이 추출하면 된다. 이렇게 향신료를 넣고 달인 인도식 홍차를 따로 마살라 짜이(Masala Chai)라고 부른다.[6] 일인분에 반 티스푼 분량 정향 분말을 넣으면 그게 무슨 음식이든 못 먹는다고 봐도 좋다.[7] 인도네시아에서 만드는 담배인데 '''타르 32 니코틴 2.2''' 씩이나 된다. 말보로가 타르 13 니코틴 1.1 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건 거의 독약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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