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롯데월드 스카이프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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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 모습.
1. 개요
1996년부터 1999년까지 부산광역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1] 9~11층에 위치했던 놀이동산.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이은 지방 롯데월드를 표방하며 지어졌지만 적자와 안전성 문제로 3년 만에 폐업했다.
2. 건립 배경
롯데그룹은 1985년부터 테마파크 사업에 뛰어들었고, 1989년 7월 잠실에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오픈해 소위 대박을 쳤다. 이렇게 롯데월드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자 롯데는 세계 각국의 롯데월드 지점을 열기로 계획을 잡는데, 현실은 시궁창이라 결국 해외지점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다.[2]
그렇게 해외 계획이 무산되자 롯데는 국내로 발길을 돌리는데, 그 중 가장 테마파크 건립 환경이 좋았던 부산을 택해, 마침 비어있던 롯데백화점 서면점 9~12층에 '롯데월드 부산'을 오픈하기로 결정하고, 건립에 들어간다. 최종 이름은 '부산 롯데월드 스카이프라자'로 결정되었고, 부산 중심부에 위치한 본격적인 도심형 테마파크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중세유럽 컨셉으로 운영되었다.
3. 개장 후
TV CF
1996년 개장한 뒤로 초반에는 잘 나가는 듯 싶었으나 1997년 롤러코스터 스카이 프라자 코멧이 안전문제를 일으키면서 논란에 휩싸이게 시작했다. 특히 스카이프라자는 9~12층에 지어진지라 천장 높이가 지나치게 낮았는데, 협소한 공간에 롤러코스터를 짓다보니 자연스레 안전문제가 대두되었고 결국 스카이프라자 코멧은 한번도 운영되지 못하고 방치되었다가 워낙 크게 지었다보니 폐장한 뒤 철거했다.
또한 진동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백화점을 방문한 고객들이 엄청난 소음에 시달려야 했던 점도 크게 작용했다. 특히 폐장 직전까지 철거하지 않고 냅뒀던 스카이 프라자 코멧이 하중이 장난이 아니어서, 결국 폐장의 큰 이유가 되었다.
이러니 수익성에도 지장이 와 1998년부터는 큰 적자를 봤다. 스카이프라자는 총 500억이 투자된 사업이었는데 입장객 수입보다 테마파크 운영비가 더 많이 드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500억 투자해서 50억 손해를 봤다고 한다. 그 외 1998년 국민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유원지 기준이 2000평 이상의 땅으로 바뀌었는데, 스카이프라자는 2000평이 넘지 않아 유원지로 인정받지 못한 것도 문제가 되었다.
결국 1999년 4월부터 영업장을 폐쇄하고 철거를 시작, 1999년 6월 완전 철거되어 해당 부지는 롯데시네마와 전시관으로 사용 중이다.
4. 어트렉션
- 스카이 프라자 코멧 (고공회전열차): 롤러코스터. 한번에 16명까지 탑승 가능했다. 하지만 안전문제로 1번 시운전만 하고 폐장 때까지 방치되어 있었다. 폐장 후 철거되어 쿠웨이트의 한 유원지로 헐값에 팔려갔다. 그러나 거기서도 빠르게 운행을 중단했다. 종류는 파이프라인 롤러코스터[3] 이고 가격은 40억[4] 이라고 한다.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커브가 가능한 파이프라인 롤러코스터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워낙 진동이 세서 파크 입구가 있는 식당가에서 밥을 먹으면 천장이 뒤흔들릴 정도였다.
- 드라큐라의 별장: 다크라이드. 유령문양 비클을 타고 성을 탐험하는 시설이다. 스카이프라자가 철거됨과 동시에 자연스레 철거되었지만 세월이 흘러 아크어드벤쳐 증명사진으로 오랜만에 등장했다.[5] 비클이 3인승으로 되어있었던 것이 독특하다. 많은 애니매트로닉스가 있었고 입구 자체가 꽤나 음산했다. 디즈니랜드의 헌티드 맨션의 호러버젼으로 생각할 수 있겠다.
- 자이안트루프 (환상곡예열차): 잠실 롯데월드에 있던 그 놀이기구 맞다. 원래는 부산에 있었는데 철거 후 서울로 옮겨갔다. 그러나 거기서도 2019년 운행 종료 후 2019년 8월 중에 '매직 써클'이라는 관람형 어트렉션으로 개조되었다. 잠실에 있었을 때 그 비클의 디자인은 예전 롯데월드를 디자인했던 회사의 트레이드 마크와 유사했다.
- 다이나믹 시어터: 이 역시 잠실 롯데월드에 있던 그 놀이기구와 비슷한 기종이었다. 규모는 훨씬 작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 타임머신: 일반 4D와 달리 의자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극장 전체가 영상에 따라 움직이는 어트렉션이었다. 구석기 시대로 돌아가서 공룡을 만나는 스토리였다. 프리쇼 형식으로 어떤 박사의 애니매트로닉스가 설명을 해주는 씬이 있었는데, 상당히 디즈니랜드와 비슷한 스토리 텔링을 가졌다. 기구 자체는 스타 투어즈와 비슷한 기종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상당한 멀미가 발생했다.
- 우주모험: 2002년까지 롯데월드에 있었던 독수리요격대와 비슷한 어트렉션. 독수리 요격대와는 다르게 수직이동이 없이 원형으로만 돌던 어트랙션이었다. 내부가 굉장히 어두웠고 원형 스크린이 있어서 무언가 상영되었다. 멘트로도 무엇인가 이야기가 나왔는데 알아듣기가 힘들었다. 뭔가 스토리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내부에 이렇게 원형으로 도는 어트랙션 자체가 독특하고 약간은 기괴했다고 할 수 있다.
- 회전목마: 서울에 있는 회전목마와 비슷했다. 다만 건물 안에 들어가 있다는 것이 독특했다고 볼 수 있다.
- 범퍼카: 서울에 있는 것과 비슷했다. 비클은 거의 서울에 있는 것을 가져다놨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사진 자료에서도 볼 수 있듯이 유럽풍의 벽화를 그려놓아서 실내에 좁은 규모에 만들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꽤 괜찮은 분위기를 내었다.
- 크레이지캐슬: 작은 워크스루 형태의 어트랙션이었다. 입구에는 미친듯이(?) 계속 웃는 삐에로 형태의 애니매트로닉스가 있었는데, 상당히 기괴했다. 그 어트랙션 반대편이 바로 드라큐라의 성 어트랙션 입구였는데, 그곳에 일하는 분이 상당히 노이로제에 걸리지 않았을까 우려가 들 정도였다. 크레이지 캐슬의 입구는 원통형의 거대한 다람쥐 챗바퀴 형태의 트랩(?) 이었고 전체 분위기는 옛날 자연농원의 '오즈'와 비슷했다고 할 수 있다. 각종 트랩들이 있고 마지막에는 이상한 엘리베이터 (하나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하나는 탄 것 같았는데 같은 층으로 내리는 트릭이 있었음)도 있었다. 왕좌로 꾸며진 방이 마지막에 있었던 기억이 난다. 상당히 퀄리티가 좋아서 없어진 것이 두고두고 안타까울 뿐이다.
5. 만일 이 테마파크가 폐장하지 않았더라면?
일부 어트랙션들이 롯데월드 어드벤처나 해외로 팔려가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안전문제가 심각했던 곳이라 폐장하지 않고 그대로 있었더라면 삼풍백화점에 비견되는 대참사로 벌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문제가 된 어트랙션들을 철거하고 극장형 어트랙션으로 바꿨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6. 폐장 이후
1999년 해체 이후 부산 시내에는 소규모 미월드와 금강공원 안에 작은 놀이공원인 부산어린이대공원에 용마랜드, 태종대 자유랜드 등이 있었지만 2008년 쯤해서 거의 다 폐장되고 큰 놀이공원이 없어 김해시의 가야랜드, 양산시의 통도환타지아, 경주시의 경주월드 등까지 가야 했다.
이후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동부산광관단지)에 롯데월드 매직 포레스트라는 이름의 테마파크가 2021년에 개장할 예정이다. 근처에 동해선 광역전철 오시리아역이 있으며, 롯데몰 동부산점과 연계될 것으로 보인다.
2018년에 스레딕 괴담판에서 잠실 롯데월드에서 후렌치 레볼루션 근처의 통로로 들어가자 이상한 공간이 나왔고, 설명을 들어보니 이곳과 굉장히 유사해서 관심을 받았다. 1편, 2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