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새(만화)/미래 편

 

1. 개요
2. 줄거리
3. 애니메이션
3.1. 애니판의 차이점


1. 개요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 《불새》 중 제 2부로 시간선상으로는 가장 미래의 에피소드. 구글 북스에서 한글판을 판매중이다.
원작에서는 여러 옛날 문명에 대한 것을 아는 게 금지되있었다는 설정이 있는데 이것과 비슷한 설정이 이퀼리브리엄이라는 영화에 나온다.
이 에피소드에서 주목할 점은 바로 주인공이 외로움에 사무쳐서 닳고 닳는 과정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맨 처음에는 무피가 주는 환각으로 버텼고, 무피가 죽고나서는 무피가 제공하던 환각을 그림이나 조각등의 예술로 해소하려한다. 그걸로도 외로움을 극복할수 없으니까, 자기가 만든 조각상들을 모조리 깨부수고는 생존자를 찾아 지구 곳곳을 찾아다니고 절망을 반복한다. 그러다 냉동보존된 어느 아가씨를 발견하자 해동될 5천년동안의 시간동안 그 아가씨를 위해 생태계를 복원하려 애쓰려는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생태계조성에는 여러 난관이 있었고 5천년이 지나도록 그럴듯한 성과를 내지도 못하며 절망을 거듭한다. 해동시기가 곧이어 도래하자 그 절망을 위로받으려는듯 초조해하지만, 5천년의 세월동안 그 아가씨는 미이라가 되어버린지 오래였다.
희망을 갖다가 실패로 인해 절망하고 그 절망에 분노하다가 다시 희망을 발견하고 또다시 실패하고 절망하고 분노하고. 그렇게 몇십억년쯤 살자 이제는 희망이나 실패나 절망에 닳고 닳아버려서 모든 것에 초탈한듯한 노인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영생을 살 것 같던 주인공이 몇천년이 지나는동안 짐승같이 수염이 나고 목소리는 거칠어지다가 나중에는 노인의 것으로 바뀌는 것을 보면 주인공에 대한 연민이 커질 지경이다.

2. 줄거리


서기 3404년 머나먼 미래, 인류는 쇠퇴를 거듭하여 한 때는 번성했던 우주 식민지도 모두 사라지고, 지구에 틀어박혀 5개의 도시에만 머물고 있었다. 각 도시는 컴퓨터에 의해서 통제되고 있으며 인류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잃고 컴퓨터의 통제에 모든 것을 맡기고 살아가고 있었다. 각 도시에는 500만 명씩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름은 루마루에이즈(중부 유럽에 위치), 렌구드(우랄산맥 인근에 위치), 핑킹(베이징 인근에 위치), 야마토(일본에 위치), 유오크(뉴욕 인근에 위치)이다.
주인공 야마노베 마사토는 그 중 한 도시에서 금지된 생물인 무피 타마미를 애인으로 데리고 있었다. 하지만 타마미가 살해될 위험에 처하자 그녀를 데리고 바깥으로 도망치고, 외부 돔에서 혼자 살고 있던 사루타 박사와 로비타를 만난다.[1]
한편, 그 동안 인류를 지배하던 에마뉴엘이라는 컴퓨터와 다브뉴라는 컴퓨터가 "마사토와 타마미를 받아주지 마라!", "받아들여줄꺼다!"라고 다투다 둘의 싸움이 5개의 도시 전체를 박살낸다. 사루타 박사는 타마미에게 마사토와 인류가 절멸하지 않기 위해서 자신의 연구에 협력할 것을 제안하고, 타마미는 마사토를 사랑하여 그를 살리기 위해 동의한다. 사루타는 그녀를 해석하여[2] 앞으로 인류가 방사능 속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여 로비타에게 남기지만[3] 로비타는 마사토와 타마미를 쫓아온 마사토의 친구 록에게 파괴당한다.[4] 자신의 손으로 모든 희망을 없애버렸다는 것을 깨달은 록은 스스로 방사능 덩어리가 된 도시로 돌아가 죽음을 맞는다.
하지만 마사토는 불새로부터 불로불사의 힘을 얻어 살아 있었다. 불새는 그에게 '''생명을 다시 만들라'''는 사명을 부여하고 어디론가 가버린다.
마사토는 지구상에 단 혼자 남은 인류, 아니 단 혼자 남은 생물이 되었지만 죽지도 못하는 괴로움에 힘겨워한다. 몇백년 간은 오직 무피의 모습으로 돌아간 타마미가 텔레파시로 꾸게 해주는 꿈 만이 위안거리였지만, 무피의 수명이 다한 타마미는 죽음을 맞는다. 어느날 자신과 같이 돔에 피신하여 자신을 냉동처리한 인간을 찾았지만, 그들 역시 죽어버린지 오래였다.
마사토는 불새가 말한 대로 생물을 재창조하려 한다. 처음에는 합성생물을 만들었으나 플라스크 밖에서는 살지 못하는 실패작이었다. 다음에는 로봇을 만들었으나 로봇들은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더군다나 인공지능에도 이상이 있어서 로비타보다 못한 로봇이었다.(사실 로비타 자체가 특이한 사례다.)
모든 것이 실패하자 마사토는 생물이 스스로 탄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신의 신체 일부를 떼어다가 바다에 넣어 생명이 발생하게 만든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러 육체조차 사라지고 정신 만의 생명으로 바뀌게 된다.
그는 수십억년에 걸친 생물의 진화를 보게 된다. 어류, 양서류, 공룡 그리고 괄태충의 문명(?!)이 공룡을 멸망시키는 것을 목격한다. 괄태충들은 마치 인류처럼 엄청난 문명을 이룩했지만, 역시 인류와 마찬가지로 서로 전쟁을 벌여서 멸망한다. 그는 마지막 괄태충에게 "왜 너 같이 하찮은 존재가 살려고 노력하느냐?"는 물음을 던지기도 한다.
그리고 마침내, 포유류인간이 나타난다. 마사토는 "신"에게 기원을 올리는 원시 인간들의 어리석음에 웃음을 터트리지만, 다시 나타난 불새와 재회하여 자신이 곧 생명을 창조한 존재. 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우주생명"으로서 불새와 하나로 융합하여, 이미 우주생명이 되어 있던 타마미와 재회하여 하나로 결합하여 윤회한다.
그리고 불새의 이야기는 고대편(불새/여명편(COM판))으로 다시 시작된다. 즉, 불새는 루프물이라고 볼 수도 있다.

3. 애니메이션


2004년 제작된 불새의 TV판의 12~13 화가 미래 편에 해당한다. 감독은 타카하시 료스케. 미래 편의 작화감독은 스기노 아키오가 담당했다.

3.1. 애니판의 차이점


  • 도시의 수가 3개로 줄었다.
  • 록이 삭제되고 다른 추격자가 등장한다.
  • 그 동안 인류를 지배하던 컴퓨터들은 서로 말다툼을 벌이다가 무작정 핵전쟁을 벌여서 인류는 전멸한다.
[1] 사루타 박사는 봉황 편의 '''가오우'''의 후손이다.[2] 해석의 부작용으로 타마미는 원래의 무피로 돌아가고 다시는 인간 모습으로 변신할 수 없게 되었다.[3] 사실 이건 마사토에 대한 사루타의 질투심(그는 못생겨서 여자들에게 괴물최급을 받았는데 마사토는 미남이었고 아름다운 타마미가 애인으로 함께 했기 때문)과 더불어 기술을 개발할 필요없이 마사토와 타마미 사이에서 태어날 아이들로 후손을 이어갈 수 있었으나(망향 편에서 그 예시가 보여졌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평생 계속해 온 생명에 대한 연구가 헛된 것이 되기 때문. 죽기 직전 그걸 깨닫고 후회하나 이미 때는 늦었다.[4] 참고로 이 사루타 박사와 함께 있던 로비타의 정체는 부활 편에서 밝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