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여자의 참극
1. 개요
명탐정 코난의 에피소드. 754화~756화로 방영되었으며 원작에서는 82권 File 11~ 83권 File 3화에 해당한다. 국내판은 14기 9~11화로 방영되었다.
2. 줄거리
코난과 란, 소노코는 세라 마스미의 주도하에 깊은 숲으로 삼림욕을 오게 되었다. 세라의 신상이 몇가지 또 언급되는데 세라에겐 오빠가 두명 있으며 이번 여행은 세라의 둘째 오빠가 고등학교 친구들에게 의뢰를 받았는데 이를 대신 수행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또한 세라와 두 오빠는 모두 성씨가 각자 다르며 성씨 세라는 어머니의 처녀 시절 성이라고 한다. 코난은 이에 혹시 어머니의 성을 쓰기 이전에 쓰던 성씨는 이거 아니냐고 떠보려던 중 소노코가 갑작스레 '''아카이..'''라고 읊조려 세라와 코난 둘다 소스라치게 놀란다.[1] 소노코는 물론 '''"붉은 사람"''' 이라는 뜻으로 내뱉은 말이었는데 먼 거리에서 자신들을 지켜보는 긴 생머리의 붉은 장화와 비옷을 착용한 여자를 목격했기 때문에 이를 가리켜 한 발언이었다. 이 말을 들은 코난은 무심코 뒷걸음을 치다가 근처에 있던 늪으로 굴러 떨어지고 만다. 세라는 코난을 끌어 올려주며 이 숲은 깊은 늪이 많으니 조심하라고 일러주는데, 이 모습을 앞서 말한 붉은 옷의 여자가 몰래 지켜보고 있었다..
목적지인 별장에 도착한 코난 일행은 현관문만 붉게 칠해놓은 것에 으스스함을 느끼고 이윽고 차례로 의뢰인인 둘째 오빠의 동창생 일행들이 도착한다. 제일 처음 도착한 미네기시 타마미는 소노코와 란을 슈키치의 여동생으로 착각하기도 하고 코난이 탐정이란 소리를 듣고 칭찬해준다. 그다음 도착한 스미카가 의뢰 내용인 사진들을 건네준다. 그다음으로 도착한 닌다와 하쿠야는 함께 등장했는데 여고생끼리만 온 줄 알았는데 남친이 따라왔다니 아쉽다고 세라를 놀리다가 여자라고 하니 놀란다. 닌다는 호신용이랍시고 배트를 가져온 상태였는데 이는 의뢰 내용과 관련된 사정이 있어서였다. 저녁을 먹던 일행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란이 무심결에 숲 속에서 붉은 여자를 목격했다고 뱉은 말에 단체로 충격을 받고 그중에서도 하쿠야는 "사토코는 이미 죽어버렸다고!"라고 패닉하는 등 이상반응을 보인다. 일행은 15년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후 도주하여 괴담으로 떠돌고 있는 붉은 여자 사건에 대해 설명해주고, 12년 전 같은 숲에서 붉은 여자를 목격하여 함께 추적하던 중 실종된 자신들의 친구 사토코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사토코는 실종 한달 뒤 늪에서 익사체로 발견되었는데 옆에 붉은 여자 사건에 쓰인 흉기가 발견되었기에 친구들은 사토코가 숲에 숨어있던 붉은 여자에게 사실상 살해당했다고 의심하던 상태였다. 구체적인 의뢰 내용은 여기서 시작되는데, 그렇게 친구를 떠나보낸 후 일행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추도회의 개념으로 매년마다 같은 별장에 모이곤 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급탕기 탱크에 누군가가 빨간 장미 꽃잎을 채워두거나 현관문에 빨간 페인트를 뿌려두거나[2] 창문을 깨고 붉은 사과를 방안으로 던져넣는 등 질나쁜 장난을 치기 시작한 것이다. 일행은 붉은 여자 사건은 경찰에게 맡기고 누가 자기들을 상대로 이런 장난을 쳤는지를 밝혀달라는 의미에서 고등학교 재학 시절 교내 탐정으로 유명했던 둘째 오빠를 부른 것이라 설명한다. 그러나 세라는 의뢰 내용을 씹고(...) 붉은 여자 사건을 직접 조사하러 숲으로 향하고 코난도 동행하면서 나머지 일행도 각자 역할을 나눠 뿔뿔이 흩어진다.
닌다는 음료수를 사러 1km 떨어진 가게에 차를 몰고 가고 타마미는 설거지와 저녁 준비를 위해 부엌에 틀어박힌다. 목욕물 담당인 하쿠야는 물을 데우러 가고 청소 담당인 스미카는 위층에서 청소를 시작한다. 란과 소노코는 1층의 거실을 청소하던 중 2층 청소를 마치고 내려온 스미카와 합류하여 하쿠야가 채워둔 목욕물을 확인한다. 란은 목욕물에 손을 집어넣어 온도를 확인하고 녹색 목욕 소금으로 색깔이 물든 물을 보고 감탄하며 제일 먼저 목욕을 하기로 한다. 한편 시간이 지나 저녁이 되자 닌다가 돌아오는데 숲 속에서 마주친 코난과 세라도 함께 귀가한다. 그런데 순간 목욕탕에 있던 스미카와 란, 소노코의 당황한 목소리가 들어오고 세라와 코난이 가보니 목욕물에 붉은 토마토가 가득 채워진 상태였다. 일행은 순간적으로 붉은 여자를 연상하고 패닉에 빠지고 이것도 장난인가 생각하는데 문득 보니 하쿠야가 보이질 않는다. 불안한 직감을 느낀 세라가 달려가서 목욕탕에 손을 넣고 저어보는데 잡히는 것은 하쿠야의 머리채. '''즉, 하쿠야의 시신이 그 욕조 안에 있었던 것이다.''' 한편 코난은 추리를 개시하려다 목욕탕에 들어오기 위해 샤워 타올만 두른 상태였던 란의 알몸을 보고 코피를 뿜어내는 바람에(...) 이윽고 출등한 유이와 경찰들에게도 지적당한다(...).
경찰이 출동해 수사가 시작되고 청소하던 스미카와 란 일행이 오후에 목욕탕을 들여다 봤을때는 토마토도 떠있지 않았고 시신도 없었다는 것을 증언한다. 범인은 목욕물에 토마토를 띄워 가리고 시체를 아령으로 눌러놓은 상태였는데 당시 란 일행은 용의자 중 한명인 스미카까지도 아무것도 소지하지 않고 샤워 타올 한장만 두른 상태였으므로 누가 먼저 들어가서 토마토를 띄워놓을 수는 없었다. 3명의 용의자들은 모두 알리바이가 있었는데 가게에 갔다왔다던 닌다는 귀가길에 만난 코난과 세라에게 차가운 음료수를 건네줬으니 막 가게에 다녀온 것처럼 보인다. 스미카는 2층에서 청소하는 모습은 보인 적이 없지만 청소기 소리와 벽에 청소기를 부딪히는 소리가 란과 소노코 일행에게 들렸으며 1층에 내려온 이후로는 이들과 행동을 같이 했다는 알리바이가 있다. 타마미는 부엌에서 계속 일을 하느라 목격자는 전혀 없지만 주방 앞 거실에서 청소하는 란과 소노코에게 말을 걸었고 문 너머로 서로 대화를 했다.
일행은 15년 전 사건의 범인인 붉은 여자가 아직도 살아있으며 일행이 각자 역할로 바쁠 동안 별장에 침입해 때마침 눈에 띈 하쿠야를 살해했을 거라며 흥분하지만 우에하라 유이 형사는 뜻밖의 진실을 들려준다. 바로 붉은 여자라고 불리는 타케노 코마요는 이미 죽었다는 것이다. 사토코가 발견된 현장에서 3년쯤 된 백골화된 시신이 발견되었고 코마요가 사용한 듯한 흉기도 발견되었다. 이당시 담당 경관들이었던 야마토 칸스케는 시신이 붉은 여자일 리 없다고 우겼고 모로후시 타카아키는 붉은 여자가 맞다고 우겼지만 타케노 코마요가 사건 전 집에 방화하여 소지품을 모두 불태워서 DNA 감정이 불가능해 확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달에 사망한 코마요의 모친이 소지하고 있던 코마요의 탯줄을 압류해 감정한 결과 일치 판정을 받았다. 즉 백골화된 시신은 코마요가 맞았고, 그녀는 살인을 저지른 직후 즉 사토코가 사망하기 한참 전에 이미 고인이었다는 것이다.[3]
경찰 수사가 시작되고 거실에서 따로 대기중이던 소노코는 란을 겁주려고 장난을 치던 중 긴 머리의 여인을 창밖에서 목격하는데 그 순간 정전이 된다. 같은 시각 혼자서 방에 있던 스미카의 창문을 누군가가 두드리고 스미카가 창문 근처에 다가서지만 아무도 없다. 그런데 ''''그 순간 창문 옆에서 식칼을 든 긴 머리의 여인이 나타난다.''' 스미카의 비명을 듣고 일행이 달려갔을 때 그녀는 등뒤를 칼로 그여서 부상을 입은 상태였으며 부상 부위를 보아 자작극이 아닌 타인에 의한 상해임이 명백한 상태였다. 스미카는 붉은 여자가 자신을 공격했다고 증언하고 일행은 붉은 여자의 생존을 의심하지만 우에하라는 사체가 코마요의 것임은 분명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최근 숲 속을 배회하는 여자의 목격담, 그리고 근처 별장들에 누군가 몰래 들어와 장기간 체류한 흔적이 있는 사건이 여러 차례 터졌다는 것을 언급한다. 이를 들은 일행은 붉은 여자의 망령이 되살아났다며 공포감에 빠지지만 세라는 세상에 망령 따윈 없으며 범인은 인간이라고 분위기를 진정시킨다. 그렇다면 과연 하쿠야를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 그리고 숲 속을 배회하는 긴 머리의 붉은 여인의 정체는 무엇일까?
3. 사건 전에 살해당한 사람
- 이모토 사토코 : 타마미 일행의 고등학교 동창생으로 작중 시점으론 12년 전에 이미 고인이 된 인물이다. 고등학생 시절 일행과 함께 별장에 놀러 왔다가 숲속에서 붉은 여자를 보았다고 소리쳐 일행과 함께 수색작전을 개시했는데 도중에 실종된다. 일행은 경찰에 신고했지만 그럼에도 그녀를 찾을 수 없었다. 그로부터 한달 뒤 깊은 늪에 빠져 있는 시신으로 발견된다. 시신 근처에서 붉은 여자가 사용한 칼이 발견되었기에 그녀에게 쫓기다가 죽음에 이르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팽배한 상태. 사토코의 동창인 일행들은 친구를 추모하는 뜻에서 매년 사토코의 시신이 발견된 날에 같은 별장에서 모임을 가지고 있다.
- 이름 모를 회사원 : 성은 타케노.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15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붉은 여자' 사건의 피해자. 불륜을 저지르기 위해 깊은 숲 속에 있는 별장을 자주 이용하던 인물로 사건 당일에도 내연녀와 함께 별장에 투숙 중이었으나 이를 알아챈 부인 코마요가 그들의 뒤를 밟았고 코마요가 칼을 들고 별장에 침입하면서 별장의 방안이 새빨갛게 물들 정도로 엄청난 상흔을 입은채 끔찍하게 살해당한다. 원판에선 엄연히 부인이 있음에도 불륜을 저지르다가 살해당한 케이스지만 국내판에선 심의상 불륜 관계였다는 부분이 삭제되어서 내연녀가 오히려 여자친구로, 공식적인 부인이었던 가해자는 스토커(...)로 번안했다.
4. 등장인물
- 카와나 스미카/나수미[4] : 28살. 짧은 머리를 트윈테일 스타일로 묶은 여성. 낯가림이 심한 성격이라 처음 본 세라를 상대로 딱딱하게 굴기도 하지만 친해지면 살갑게 지내는 편이다. 별장 투숙시엔 주로 청소를 담당하고 있다. 성우는 타노 메구미/이명희.
- 하쿠야 마사이에/백동구 : 29살. 살집이 있고 주근깨를 가진 남성. 같은 남성 멤버인 진스케에 비해 다소 소심하고 심약한 성격으로 덜렁대는 면도 있다. 붉은 여자를 목격했다는 세라 일행의 증언에 유독 파랗게 질려서 공포에 떠는 반응을 보여준다. 성우는 누마타 유스케/현경수.[5]
- 타케노 코마요 : 국내명은 구세진. 붉은 여자 괴담의 주인공이다. 15년 전, 일행이 현재 투숙하고 있는 별장의 근처에서 내연녀와 불륜 행각을 벌이려던 자신의 남편을 식칼로 살해하였다. 이때 방 안이 피바다가 되고 그녀 자신도 피를 뒤집어 쓸 정도로 여러 차례 칼로 내리찍는 굉장히 잔혹한 방식으로 남편을 살해해서 '붉은 여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후 달려온 경관까지 식칼로 찌른뒤 숲 속으로 사라져 작중 시점에서도 여전히 도주중이라고 하며 사건의 잔혹성과 여전히 잡히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붉은 여자 괴담이 돌고 있는 상태이다. 상관도 없는 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그녀가 사건의 관련 인물인 이유는, 의뢰인 일행의 동창생이던 사토코의 죽음에 그녀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12년 전 친구들과 여행을 온 여고생 사토코가 숲 속에서 붉은 여자, 즉 타케노 코마요를 목격했다고 하여 이를 수색하던 중 실종되었고 한 달 뒤 늪에 빠진 익사체로 발견되었는데 시체와 함께 코마요가 범행에 사용한 식칼이 발견되었다. 그래서 일행은 숲 속에 숨어 있던 코마요가 사토코를 추격하여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의심을 하고 있는 상태. 메스컴에도 많이 알려져 있는 사건이다보니 붉은 여자가 여전히 살아있으며 숲 속을 배회하고 있다는 괴담이 돌고 있지만 아직 검거되진 않은 상태이다. 그런데 사건 시작 시점에서 정말로 별장으로 향하는 코난 일행을 멀리에서 감시하는 붉은 비옷의 여자가 목격되는데..
5. 범인
범인은 카와나 스미카였다. 동기는 사토코를 죽도록 방치한 것. 사실 사토코는 당일 붉은 여자를 목격한 것이 아니었으며 붉은 여자로 분장하여 친구들을 놀래켜주려고 연기를 한 것이었다. 이때 협력자가 바로 하쿠야로, 하쿠야가 일행을 유도하여 숲속의 약속장소까지 인도하면 붉은 여자로 분장한 사토코가 등장하여 놀래키는 것이 이들의 작전이었지만 사토코는 도중에 길이라도 잃었는지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약속장소에 없는 사토코를 보고 겁을 먹은 하쿠야는 이 모든 것이 연극이었으며 사토코가 길을 잃은 것 같으니 찾아야 한다고 사실을 고백하지 않았고 아무것도 모르던 나머지 일행은 계속 붉은 여자나 찾아다니다가 사토코가 보이지 않자 그제서야 실종 신고를 했다. 나머지 친구들은 사토코가 붉은 여자를 찾아다니던 중 도리어 발각당해 그녀에게 쫓기다 죽었을 거라고 알고 있었지만 스미카는 담당 형사에게서 사토코의 시신에 붉은 코트가 입혀져 있었다는 것을 듣고 당일의 사건이 사토코와 공범의 장난에서 시작된 것이었고 공범이 진실을 숨기는 바람에 사토코의 수색과 구조가 늦어졌다고 그를 원망했다. 별장에 몇년간 붉은 여자를 연상시키는 장난을 친 것 역시도 공범이 누군지를 알아내기 위해서였으며 세라 일행이 온 날 숲 속에서 그들이 목격한 붉은 여자 역시 스미카였다. 친구들은 스미카의 이런 행동에도 오래도록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이번에 란 일행이 붉은 여자를 봤다고 하자 하쿠야가 패닉해서 붉은 여자와 죽은 사토코를 동일시하는 발언을 해버리며 마침내 덜미를 잡힌 것이었다.그때 솔직히 말해줬다면 사토코는 죽지 않았을거야...!
참고로 코난과 세라는 욕탕을 조사한 이후 진작에 범행 트릭을 파악하였지만 스미카가 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잠시 혼선이 발생했던 것이다. 해당 외상은 등에서 팔을 일직선으로 가로지르고 있었으므로 자작극이라 할 수 없으므로 누군가에게 공격당한 것이 명백하다. 스미카는 이를 자신이 범인임을 눈치챈 타마미와 닌다 둘 중 한 사람이 하쿠야의 원수를 갚겠다고 보복한 것이라 여겼지만 진범은 따로 있었는데..
모두가 잊고 있었던 15년 전의 붉은 여자 사건의 관계자이지만 마찬가지로 실종된 참고 인물인 내연녀, 카가와 시노부가 스미카를 공격한 범인이었다. 본부인인 붉은 여자 타케노 코마요에 의해 내연남이 살해를 당한 직후, 시노부는 무기인 식칼을 들고 그녀를 쫓아갔고 이후 무려 15년 간을 숲 속에서 헤매이며 코마요를 찾아다니고 있었다는 것이다. 우에하라에 의하면 근처 별장들에서 누군가가 침입후 무단으로 장기 투숙한 흔적이 있다고 했는데 그것 역시 이 사람의 짓. 그런 식으로 연명하며 15년 간 복수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당일 스미카가 붉은 코트를 입고 숲 속을 배회하는 것을 보고 그녀를 타케노 코마요로 착각하게 되어서 별장 근처를 배회하며 그녀를 죽일 기회를 노리다 대마침 정전이 된 틈을 노려 방 안으로 침입해 공격한 것이었다. 세라가 이같은 추리를 마칠 무렵 시노부는 다시금 창문가에 나타나 스미카를 죽이려 하지만 때마침 등장한 야마토 칸스케에 의해 저지당하며 체포된다. 또한 코난의 추리에 따르면 12년 전 '''사토코를 추격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 것도 이 사람의 짓이다.''' 당시 붉은 여자로 분장한 사토코를 보고 스미카를 오해한 것과 마찬가지로 그녀를 타케노 코마요로 오해하여 식칼을 들고 추격했고 이를 피하려다가 사토코가 늪에 빠져 죽은 것이다. 무기인 식칼 역시 이때 떨어뜨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단 의도치 않게 무고한 사토코를 죽음으로 몰아간 셈이긴 하지만 행적을 보면 15년 전의 충격으로 정신이 온전치 못한 것으로 보이며 살해하려고 했던 또다른 인물인 스미카의 부상 정도는 그다지 심하지 않다는 점을 보면 감형될 가능성도 있다.
5.1. 15년 전 사건의 진실
나가노 현의 경관들이 밝혀낸 바에 의하면 15년 전의 붉은 여자 타케노 코마요는 사건 직후 숲에서 발을 헛디뎌 늪에 빠져 익사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정작 시신과 흉기는 그로부터 3년 뒤 사토코의 시신과 함께 발견되었다. 또한 근처에서 발견된 흉기는 녹이 슬어 있지 않았으며 당시 보고서를 작성한 담당 경관은 출동 직후 달아나는 붉은 여자를 즉시 추격해 숲과 늪을 뒤졌지만 찾지 못했다고 썼기에 왜 흉기도 시신도 3년이 지난 시점에서야 발견된 것이냐는 모순점이 생긴다. 이러한 모순점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야마토와 모로후시가 출동했는데, 이유는 '''당시 경관의 보고서 조작 때문이었다.''' 사건 직후 붉은 여자를 쫓아갔으나 흉기도 시신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은 그가 거짓 서술을 한 것이다. 사실 그는 출동한 직후 피로 덮인 현장과 범인 코마요를 목격하고 그대로 얼어버렸고 코마요는 식칼을 가지고 간 것이 아니라 경관에게 식칼을 던진 다음 도주했다. 그러나 패닉한 경관은 그대로 주저앉아 범인을 추격하지 않았으면서 보고서에는 범인을 추격했고 범행 현장과 숲 속도 즉시 뒤졌지만 당시엔 흉기도 시신도 없었으며 흉기도 범인이 가지고 갔다고 서술했다.[7] 그런데 범인이 현장에 흉기를 남겨놓고 갔다면 왜 당시에는 발견되지 않다가 3년 뒤에 녹도 슬지 않은 멀쩡한 상태로 늪 옆에서 발견된 것이냐? 여기서 개입한 것이 바로 내연녀 시노부의 존재이다.
즉 경관의 서술에 따르면 타케노 코마요는 흉기로 경관을 찌른 다음 그대로 도주해서 늪에 빠져 죽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코마요가 도망가면서 던진 흉기를 내연녀가 주워 추격했고, 3년 뒤 이를 사용해 사토코를 위협하다가 떨어뜨리며 발견된 것이다. 얼핏 보면 패닉한 경관이 스스로의 안위 보전을 위해 사소한 실수를 한 것처럼만 보이지만 숲 속을 수색하지 않았다는 것을 그대로 털어놓지 않아 코마요의 시신을 빨리 발견할 기회를 놓쳤고, 흉기의 행방을 알리지 않아서 내연녀가 흉기를 탈취했다는 사실과 보복범죄를 위해 숲 속에 잠복하고 있다는 것이 세간에 알려지지 않으면서 사토코가 내연녀에게 공격을 받아 사망에 이르는 안좋은 의미의 결과를 낳은 셈이다. 스미카가 하쿠야를 죽인 동기와 마찬가지로 '사소한 실수를 직후에 인정하고 수정하지 않은 것이 엄청나게 나쁜 결과로 이어진' 사례라고 볼 수 있다.
6. 여담
- 붉은 여자의 으스스한 작화와 숲 속을 배회하는 범인의 그림자 등 섬뜩한 분위기로 오랜만에 공포 느낌이 많이 나는 에피소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 국내판에선 아카이 슈이치의 이름이 이상윤이기 때문에 "이상한.."이라고 번안했다.[2] 별장 주인이 문 자체를 빨간색으로 칠해서 대충 수습했다고 한다. 란 일행이 이상하다고 생각한 별장의 빨간 문도 이것 때문.[3] 덕분에 모로후시가 이긴 셈이 되어 칸스케가 분함을 느끼는 상태라고 한다.[4] 19기 극장판의 범인과 이름이 같다.[5] 양만호 반장과 중복. 이편에서 등장한다.[6] 15년간 근처의 사람이 없는 빈 별장에 무단침입하여 잠시동안 체류하는 식으로 연명해왔다.[7] 중대한 실책을 저지르긴 했지만 당시 사건으로 상해를 입기도 했고 정신적인 충격도 정말 엄청났는지 직후 경찰을 퇴직해서 현재는 게임 센터에서 보안 요원으로 일하는 상태였고 아직도 그때의 트라우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