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포드 시티 A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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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잉글랜드 웨스트 요크셔 주 브래드포드에 위치한 축구팀.
인근의 리즈 유나이티드와 허더스필드 타운과 '웨스트 요크셔 더비'로 일컬어지는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브래드포드의 또다른 클럽 브래드포드 파크 애비뉴 AFC와의 경기는 '브래드포드 더비'로 불리지만 브래드포드 파크 애비뉴는 6부 리그(내셔널 리그 노스 디비전)에 속한 약체여서 만날 일은 별로 없다.
2. 역사
원래 1901년에 같은 이름의 축구팀이 있었으나, 1902-03 시즌에 해체되었다가 럭비팀이었던 매닝엄 FC가 이름을 이어받아 축구로 종목 전환을 하여 창단했다.
초기 5시즌 동안 2부 리그에서만 놀다가 1907-08 시즌에 2부 리그 우승으로 1부 리그로 승격하였고 1911년에는 FA 컵에서 우승했는데, 이것이 팀 역사상 유일한 메이저 트로피 우승 기록이다.
이러한 영광을 뒤로 하고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1921-22 시즌에 21위로 2부로 강등되어 하부 리그에 수십년을 짱박혀 왔는데, 설상가상으로 1985년 4월 11일에 홈구장인 밸리 퍼레이드에서 화재가 나서 56명의 관중이 죽는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등 팀에 큰 재해가 발생했다.
이러한 아픔을 딛고 1985년에 3부 리그를 우승하고 2부 리그로 진입한 뒤 차차 리빌딩을 진행했다. 1994년에 부임한 제프리 리치몬드 회장은 1998년에 친정팀에서 10년간 주전으로 활약하던 폴 쥬얼을 감독으로 승진시키자 팀 분위기가 확 달라지기 시작했다. 주장인 스튜어트 맥콜을 비롯하여 게리 월시, 딘 윈다스, 로비 블레이크, 제이미 로렌스, 앤디 오브라이언, 마크 바워, 웨인 제이콥스 등을 필두로 1998-99 시즌을 2위로 마치고 77년만에 프리미어 리그로 승격했다.
프리미어 리그 승격 첫 시즌인 99-00 시즌에는 강등 1순위 후보라는 세간의 예상대로 강등권에서 허우적거렸지만, 마지막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고, 특히 리그 최종전에서 리버풀 FC를 1-0으로 물리치고[2] 9승 9무 20패, 17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극적인 잔류에 성공했다.[3] 또한 UEFA 인터토토컵에도 진출하며 구단 역사상 첫 유럽 대항전 진출이라는 쾌거를 누렸다(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게 4강에서 탈락).
그러나 폴 주얼 감독은 시즌 후 셰필드 웬즈데이 감독으로 이적하였고, 팀은 이어진 2000-01 시즌에 추락하여 20위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또다시 2부 리그로 내려앉았다. 그동안 소규모 시장을 기반으로 과도한 투자를 한 탓에 구단의 재정은 악화일로에 접어들었고[4] ,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3,600만 파운드(약 596억원)에 이르렀다. 이후 2004년에 3부 리그로 강등당했고, 2007년에는 4부 리그인 풋볼 리그 2까지 추락한다.
이렇게 파산 위기를 두 차례나 넘긴 브래드포드는 11-12 시즌 부임한 필 파킨슨 감독의 지휘 하에 조금씩 반등하기 시작한다. 특히 4부 리그에 머물면서도 2013년 캐피탈 원 컵에서 프리미어 리그 팀들인 위건 애슬레틱과 아스날, 아스톤 빌라까지 줄줄이 연파하며 결승전까지 올라가는 파란을 일으켰으나[5] , 아쉽게도 스완지 시티에게 0-5로 패했다. 그리고 이 시즌 브래드포드는 리그 1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하며 풋볼 리그 1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2013-14 시즌 리그 11위로 성공적으로 풋볼 리그 1에 안착한 브래드포드는 2014-15 시즌 또다시 컵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켰는데, FA 컵 3라운드 해당 시즌 프리미어 리그 우승팀인 첼시 FC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뒤지던 경기를 2-4로 뒤집는 대이변을 연출한다. 4라운드는 선덜랜드 AFC를 2-0으로 제압하였고, 8강전 레딩 FC에게 재경기 끝에 탈락하였다. 리그 순위는 7위로 아쉽게 승격 플레이오프인 6위 자리를 놓쳤다.
2015-16 시즌에는 44라운드 기준으로 승점 74점을 획득하며 5위를 함으로써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여 4위인 밀월을 상대하게 된다. 밀월과의 홈 앤드 어웨이전 승자는 웸블리에서 반슬리와 월솔의 승자와 챔피언십행 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그러나 홈에서 펼쳐진 플레이오프 4강 1차전에서 밀월에게 1-3 역전패를 당하며 결승행 전망이 어두워졌고, 원정에서도 1-1 무승부에 그치며 승격이 좌절되었다.
2016-17 시즌 시작을 앞두고 팀을 잘 이끌었던 필 파킨슨 감독이 볼튼 원더러스로 이적했고, 브래드포드 시티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활약했던 스튜어트 맥콜 감독이 2010년 이후 6년만에 돌아왔다. 43라운드 기준 4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한 경기를 덜 한 자동승격권의 2위 볼튼과 4점차, 플레이오프권 밖의 7위 사우스엔드와 6점차가 나서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승격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5위로 플레이오프에 2년 연속 진출하여 4위 플리트우드를 총합 1-0으로 꺾고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패배했던 상대인 밀월을 결승에서 만난다. 2017년 5월 20일 웸블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85분 밀월의 스티브 모리슨의 결승골로 1-0으로 패배하면서 2년 연속 밀월에게 패배하며 승격에 실패하고 말았다.
아쉽게 승격 기회를 연거푸 놓친 브래드포드 시티는 17-18 시즌 11위로 밀려났고, 18-19 시즌에는 최하위인 24위로 떨어지며 다시 리그 2로 돌아가게 되었다. 코로나 19로 조기중단된 19-20 시즌에는 중간 순위 9위로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3. 홈 구장
당시 사고에 대해선 브래드포드 시티 구장 화재 참고
이후 밸리 퍼레이드를 비롯한 영국의 각 경기장들이 목재를 쓰지 않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4. 여담
[1] 2020년 기준 내셔널리그 노스(6부 리그에 해당) 팀이다.[2] 이 결과로 인해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는 3위를 눈앞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에게 놓치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리즈는 요크셔 지역 라이벌이기도 하다. 가까스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리즈는 준결승까지 올라갔다.[3] 이때 브래드포드와 위치가 뒤집히며 강등당한 클럽이 윔블던 FC로 윔블던은 이후로도 다시는 프리미어 리그를 밟아 보지 못한 채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4] 잔류에 성공한 뒤인 2000년 오프시즌 당시 첼시의 붙박이 라이트백으로 잔뼈가 굵은 단 페트레스쿠,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포워드 베니토 카르보네 등을 영입해서 세간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막상 시즌에 돌입하자 결과는 칼강등...[5] 브래드포드는 이 결승 진출로 웸블리에서 메이저 대회 결승전을 가지는 첫 4부 리그 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