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웹
1. 소개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 활약한 우완 투수이자 케빈 브라운의 뒤를 이은 하이브리드형 싱커볼러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1선발로서 하위권인 팀을 이끄는 동시에 최정상급 활약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부상으로 이른 나이에 커리어를 마감한 선수다.
2. 커리어
2.1.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켄터키 대학을 졸업 후[1] 2003년 디백스에서 데뷔, 데뷔 시즌에서 10승을 거두며 신인왕 3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이듬해인 04년 7승 16패를 기록하며 다패왕이 되고 말았는데, 이건 웹의 잘못이라기보단 그 해 애리조나가 총체적 막장이었기 때문. 퀄리티 스타트를 20번했고 평균자책점이 3.59인데 고작 7승에 그쳤다. 참고로 이 해, 랜디 존슨은 2.60의 평균자책점에 각종 세부지표 1위를 기록하고도 16승 '''14패'''를 기록하고 승수가 부족한 점 때문에 사이 영 상도 로저 클레멘스에게 밀려버렸다.
이후 05년 14승을 기록하면서 각성을 시작하여 06년 16승 8패로 사이 영 상을 거머쥐고[2] 07년 18승, 08년에는 무려 22승과 3점대 초반의 자책점을 기록하며 생애 2번째 사이영 상 수상에 도전했으나 그 해의 라이벌 격인 팀 린스컴의 낮은 자책점과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에 밀려 2위에 만족한다. 불운은 이에 그치지 않았고, 싱커볼러의 숙명일지도 모르는 부상은 그를 피해가지 못하여 09시즌 개막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시즌아웃을 당한다. 구단은 2009년은 버리고 2010년을 기대했으나 결국 2010년에도 회복하지 못했고, 계약이 종료되어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을 맺었으나 회복하지 못했다.
2013년 2월 4일 결국 어깨 부상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33세의 이른 나이에 은퇴를 선언했다. 그리고 디백스의 홈 개막전에서 시구를 했는데 뭇 팬들은 랜디 존슨의 뒤를 이어 한 시대를 풍미할 줄만 알았던 에이스가 통산 100승도 거두지 못하고 이렇게 무너진 것에 눈시울을 적셨다.
3. 플레이 스타일
브랜든 웹이 최고의 성적을 구가하던 2006년~2008년 당시 야구 전문가들은 케빈 브라운의 뒤를 잇는 하이브리드형 싱커볼러의 탄생이라며 환호성을 질렀다. 이는 기존 싱커볼러의 특성을 알아야 이해가 가능하다. 원칙적으로 싱커볼러들은 싱커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았고, 싱커 이후의 세컨더리 피치까지는 어떻게 되어도 서드 피치가 부족한 편이며, 높은 땅볼 구사율에 비해 탈삼진 능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다. 이러한 싱커볼러의 한계를 극복했던 것이 케빈 브라운으로, 95마일까지 나오는 싱커[3] 와 그에 더해지는 슬라이더, 거기에 확실한 서드 피치인 스플리터를 장비하면서 높은 땅볼 구사율과 탈삼진 비율을 함께 갖춘 싱커볼러로 각광받았다.
브랜든 웹은 이런 케빈 브라운의 전례를 제대로 따른 하이브리드형 싱커볼러의 대표주자 격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다. 패스트볼 구속 자체는 80마일 후반대에 불과하다지만, 싱킹성 무브먼트를 자연스럽게 갖춘 데다 더 날카롭게 휘는 묵직한 하드 싱커, 그리고 확실한 세컨더리 피치/서드 피치인 체인지업과 커브를 이용해 타자를 땅볼로 요리하면서도 동시에 많은 삼진을 얻어냈다. 이를 증명하는 기록이 2008년까지 웹의 G/F는 '''3.64'''로, 역대 최고의 땅볼 구사율을 보이는 '''그렉 매덕스보다도 1 이상이 높다. 물론 커리어 통산을 전부 따져도 '''3.10'''이라는 어마어마한 땅볼 구사율을 자랑한다.'''[4] 거기에 통산 K/9 또한 '''7.26'''으로 꽤 높은편.
밝혀진 바에 따르면 부상 원인은 싱커 때문이 아니라 부자연스런 팔각도 때문이라고 한다. 타점을 높이기 위해 팔각도를 무리하게 올렸다가[5] 어깨-팔 결합부위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한다. 19시즌 동안 3천이닝을 넘게 던진 케빈 브라운도 그렇고, 싱커가 이미지처럼 부상을 불러오는 보증수표는 아니다. 싱커보다 더한 스크류볼을 던지면서 5년 동안 100이닝, 심지어 200이닝을 넘게 던진 '''불펜''' 투수도 있었고...
계약을 잘못해서, 성적에 비해 돈도 많이 못 벌었다. 연봉 조정을 피해서 2006년에 4년+1년 팀옵션 계약으로 $27.5M 계약을 맺었는데, 2006년~2009년 fWAR만 17.8에 달한다.[6] 2010년에 등판하지 못해 먹튀한거 감안해도 성적에 비해 적게 받은 편에 든다.
4. 연도별 성적
5. 기타
- 동명이인은 아니지만 볼티모어 오리올스 마이너에서 뛰는 좌타 외야수인 브렌든 웹(Brenden Webb)[7] 이 있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출전하기도 했는데 중계를 듣던 국내 팬들은 깜짝 놀라기도 했다고.
- 사족으로 결혼은 했지만 아직 자녀는 없다고 한다. 그리고 켄터키 주에서는 웹이 살던 마을을 지나가는 고속도로 구간에 웹의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 은퇴 후 2018년 현재는 FOX SPORTS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담당 해설위원을 맡고 있다.
6. 관련 문서
[1] 참고로 브랜든 웹은 켄터키 대학 통산 탈삼진 기록을 보유했던 투수였다. 이 기록을 깬 것이 現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선발 투수 조 블랜튼이다. [2] 물론 그 해 사이 영 상 도전자들의 성적이 다 고만고만했기 때문에 실력은 있었으나 어느 정도는 코끼리 뒷걸음 중에 잡은 쥐의 느낌이 있었다. [3] 싱커의 평균적인 구속은 80마일 후반대라는 것을 감안할 때 정말 엄청난 싱커였다. 도핑 전력 때문에 브라운의 실력이 약발이라고 생각하지만 저 하드싱커를 던지던 시절의 케빈 브라운은 약빨기 전, 오히려 약빨고 성적이 더 떨어졌다.(...) [4] 매덕스의 기록은 커리어 통산 2.32 였다. 다만 매덕스의 통산이닝은 5008.1이닝으로 웹의 통산이닝(1319.2)보다 3배 이상 많다는 것을 고려해야한다. [5] 팔각도가 110도에 이르렀다고. 엘리트급 투수들은 이게 88도~102도 범위라 한다. [6] 일반적으로 WAR 1당 4M~5M 정도로 보는데 4M로 계산해도 $70M는 받아야 한다. [7] 발음이 같은 듯 하면서도 정확하게는 다른 오묘한 차이지만 어쨌든 표기법은 브렌든이 맞다. 브렌던 로저스의 이름을 브랜든이라 하지 않고 브렌던, 브렌든이라 표기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