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매덕스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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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데 정해진 거라고는 세금과 죽음[1]
그리고 '''매덕스의 15승'''뿐이다.
그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유명한 문구
미국의 전 야구 선수. 4년 연속 사이 영 상에 빛나는 시카고 컵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두 팀에서 영구결번된 전설적인 투수다. 애틀랜타 리즈시절 3인방(톰 글래빈, 존 스몰츠의 사이 영 위너 3인방이자 명전 첫턴 3인방) 중에서도 1인자였던 투수. 별명으로 '''교수(the Professor)'''와 '''마스터(Master)'''가 있다. 운동 선수라기 보다는 학자 타입의 외모, 제구력과 수싸움으로 타자들을 제압해간 피칭 스타일에서 붙은 별명으로, 이 별명은 이후 로이 할러데이, 클리프 리가 이어 받게 된다. 또다른 별명으로는 본명에서 유래한 '''미친 개(Mad dog, 매드 독)'''. 국내에선 '''(마)덕수 옹'''. 별명에서 알 수 있듯 상대를 윽박 지르는 불같은 강속구가 아니라, 타자의 머리위에서 상대를 갖고노는 듯한 수싸움과 면도날 같은 초정밀 제구력으로 90년대를 지배한 레전드중 레전드 피쳐.내가 야구를 통해서 배운 것은 나의 투구 이외에 경기의 나머지 부분들은 내가 어찌해 볼 도리가 없다는 것이었다.
140년 야구 역사상 최고의 투수 1,2위를 다투던 로저 클레멘스의 기록이 약빨이었던 것이 드러난 상황에서[3] , 랜디 존슨과 함께 현대야구 최고의 투수일 뿐만 아니라, 월터 존슨, 레프티 그로브, 피트 알렉산더, 워렌 스판, 스티브 칼튼, 톰 시버 등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에이스들의 계보를 이어나간 위대한 투수'''로 꼽힌다. 아예 매덕스를 '''라이브볼 시대 최고'''라고도 하는데, 스테로이드 시대를 뚫고 이런 성적을 냈다는 것만으로도 그 말에 딱히 반박할 거리를 찾을 수가 없다!
이분의 에이전트는 스캇 보라스였다. 역대 보라스의 오프시즌 거래 중 가장 충격적인 거래로 꼽힐만한 사례가 매덕스에게서 나왔던 바 있다. 2002년 시즌 종료 후 매덕스는 FA가 되었는데, 당시 보라스는 14년 연속 200이닝 투구 기록이 2002년 ⅔이닝 차이로 마감된 매덕스의 FA 재수 의지를 감안하여 '''브레이브스의 연봉조정신청을 받아들이며''' 보다 상승한 연봉으로 1년 재계약에 합의, MLB FA 시장을 충공깽으로 몰아넣은 전례가 있다. 다만 2003년 시즌 성적이 2002년보다 더욱 하락해서 FA 재수에 성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2. 커리어 요약
흔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의 매덕스가 유명하지만, 실은 그는 전체 1라운더도 아닌 2라운더로 입단했다. 그 것도 시카고 컵스로 말이다.
1984년 2라운더로 입단해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했으며, 어찌 됐든 제구과 무브먼트가 미쳤다는 것은 고교 시절부터도 이미 익히 알려진 사실로써, 시카고 컵스는 오랜 숙원인 풀시즌 뛰어주는 신인급 선발투수가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에 2라운더로 지명했다고 한다.
문제는 메이저리그에서 그의 실력이 과연 통하느냐는 의문이였다.
시카고 컵스 시절만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보이듯이 파이어볼어는 결코 아니기 때문에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제구와 구위 만을 중점적으로 다듬었고, 1년 만인 1986년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며, 6경기 31이닝 2승 4패 5.52를 기록한다. 우리가 아는 매덕스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모습이다. 1987년에는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었으나, 30경기 155.2이닝 '''6승 14패(...)''' 5.61을 기록하며 역시나 통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였던 듯 하다.
물론, 입단 동기이자, 메이저리그 데뷔 동기인 제이미 모이어[4] 도 12승 15패(...)를 기록했으니 별로 이상할 건 없다. 사실 이닝이터의 속성이 있다면 무조건 올리는 게 맞다.
이듬해인 1988년 249이닝 19승 8패 3.18의 기록을 찍어주며, 우리가 아는 그 매덕스의 14년 연속 200이닝의 전설을 써내려간 서막이 되었다.
그리고, 컵스는 FA가 된 에이스 매덕스를 잡지 못 했고, 매덕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FA 계약을 하며 이적하게 된다.
3. 통산 성적 및 주요 기록
- 355승 227패, 3.16 ERA, 5008.1이닝[5] , 3371삼진, 999볼넷[6] , K/BB 3.37개[7] , K/9 6.06개, BB/9 1.79개, HR/9 0.63개, 109완투, 35완봉[8]
- 사이 영 상 4회 수상.(1992~1995 4연패)[9]
- 17년 연속 15승 이상&14년 연속 200이닝 이상 소화[10] , 15승 시즌 18회[11]
- 골드글러브 18회 수상.[12]
- 92년~98년까지 7시즌 평균 조정방어율 190 기록[13] , 특히 1994시즌 조정방어율 271[14] 그리고 1995시즌 조정방어율 260[15]
- 1990년대 최다 이닝(2394.2) 다승(176승 88패) 누적 fWAR 1위(69.8)
- 통산 fwar 116.7(역대 4위)&통산 bwar 106.7(역대 7위)
4. 피칭 스타일
노 볼 투 스트라이크 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들어오는데 그가 파워 피처가 아니면 누가 파워 피처인가?
ㅡ 배리 본즈
자신이 던졌던 구종들의 그립을 설명하시는 교수님
약물의 신과 인간계 최고 투수의 대결.
통산전적에서도 매덕스는 약 본즈에게 별로 밀리지 않았다. 통산 상대전적은 157타석 132타수 35안타 9홈런 19타점 24볼넷 16삼진 .883OPS 놀라운 점은 2000년부터 매덕스는 본즈에게 37타석 동안 5개의 안타만을 허용했다. #
마작가에게 한수 지도하시는 교수님. 커리어 말년인데도 공끝의 움직임이 정말 엄청나다.
흔히 '''톰 글래빈은 거울에 비친 매덕스'''[17] 라는 말 때문에 두 사람의 피칭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래의 매덕스에 대한 설명이나 톰 글래빈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느린 구속[18] 과 정교한 제구력은 공통점이지만 매덕스는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공격적으로 집어넣고, 글래빈은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을 절묘하게 활용하여 여우같이 상대를 요리하는 능력이 탁월했던 투수로서 피칭 스타일에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줬다.[19]
매덕스는 한 마디로 말해서 느린 구속을 제외하면[20] '''모든게 완벽'''했던 투수. 조금 더 말을 늘리자면 구속이 아닌 공의 살벌한 '''무브먼트'''와 송곳 같은 '''제구력'''으로 시대를 지배한 또 다른 '''파워 피처(?)'''.
심리전에 있어서 어떤 투수보다도 뛰어났는데 그 무시무시한 포스 덕분에 "매덕스는 글러브 속에 수정구를 숨기고 있다"는 말까지 회자될 정도. LA 다저스 전에서 상대팀 타자의 타격을 지켜보면서 "아무래도 1루 코치 때문에 응급차를 불러야 할 것 같은데?"라는 말을 하자마자 상대 타자가 1루쪽 직선타를 날렸는데 그게 다저스 1루 코치의 가슴을 강타한 적이 있었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거기에 또 한 번은 게리 셰필드와 대결하기 전에 중견수 마퀴스 그리솜에게 "셰필드가 올라오면 내가 바깥쪽 슬라이더를 던질거야. 그러면 그 녀석은 분명히 억지로 끌어칠테고, 그러면 자네 머리 위로 날아간 공은 워닝 트랙까지 날아갈 테니 그렇게 알고 있어."라고 말했는데 셰필드는 그가 알려준대로 그 위치 그대로 날아가 중견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그렇다고 해서 이 아저씨가 떨어지는 구위를 철저한 제구랑 두뇌플레이만 가지고 버틴 선수냐면 그건 절대 아니다. 매덕스는 단지 공의 빠르기보다는 움직임에 초점을 두었을 뿐, 일반적인 강속구 투수들보다 공의 위력 자체는 휠씬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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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덕스의 스타일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극한의 효율'''이다. 매덕스의 목표는 삼진을 잡는 것이 아니라 일부러 약한 타구를 유도하여 투구수를 아끼는 효율적인 피칭을 하는 것이었다. 볼넷을 주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하여 스트라이크존을 피해가는 소극적인 승부를 하지 않았고[21] 심지어 탈삼진을 위한 최소 3번의 투구조차도 낭비로 여겼다. 그래서 매덕스는 일반적인 투수들이 던지는 탈삼진 유도용 레파토리인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등 브레이킹볼 계열의 공은 거의 던지지 않았다. 커브는 유망주 시절에 이미 빅리그 급으로 평가받았을 정도로 좋은 구질인데 실제 경기에선 구사율이 3~5% 였다. 슬라이더 또한 가장 많이 구사했던 2004년 컵스때 구사율이 8.1%였을 정도로 적게 구사하였다. 대신 매덕스는 전체 투구의 대부분을 가까이를 범타 유도용 구질인 변형 패스트볼과 오프스피드 피치로 도배했다. 덕분에 전성기의 매덕스는 초월적으로 많은 이닝을 던지고도 당대의 다른 에이스들에 비해 그리 많은 투구수를 기록하지 않았다. 투구수도 적은데 구속을 쥐어짜낼 필요도 없었기에 투구폼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아 많은 이닝을 무리없이 소화해낼 수 있었고, 부상 위험이 높은 빠른 포심이나 브레이킹볼을 거의 던지지 않았기에 부상도 거의 없었다. 운동선수로서는 환갑의 나이인 42세까지 선수 생활을 하면서 부상자 명단은 고작 1번밖에 오르지 않았다. 그렇다고 매덕스가 탈삼진을 못 잡는 투수였냐면 그것도 아니다. 최전성기인 92-98시즌에는 리그 탈삼진율보다 높은 탈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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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덕스의 주무기인 무브먼트가 쩔어주는 투심이다. 상대타자인 레이 랭크포드가 몸쪽 빠진 공이구나 싶어 배트를 안냈지만, 결과는 한가운데 스트라이크 삼진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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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드리스에서 뛰던 말년의 투심이다. 전성기 시절에는 구속이 80마일 후반에서 윗짤처럼 90마일 언저리까지 잡혔지만 커리어 말년이라 구속과 구위는 많이 떨어졌다. 상대타자인 지미 롤린스가 몸에 맞겠구나 싶어서 몸을 쭉 뺐는데, 결과는 한가운데 스트라이크 삼진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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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가 무엇인지 제대로 강의하시는 교수님.
매덕스의 투심 패스트볼은 지금까지도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마구''' 중 하나다. 구속은 평범했지만 이를 '''엄청난 무브먼트'''로 보충했기에 '''타자가 느끼는 구위는 어떤 투수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전성기 시절 매덕스라면 저 투심을 가운데에 때려박아도 구위가 동반된 무브먼트의 공이라 대량 땅볼을 마구 생산해냈다. 심지어 역회전이 걸리는 공인지라 상대방이 때리면 매덕스 정면으로 가기 일쑤였고 매덕스의 깨끗한 투구폼과 곁들어져 많은 1-4-3 더블플레이를 양산해냈다. 실제로 매덕스를 어떤 의미에서는 파이어볼러라고 할 수 있는데 웬만한 강속구 투수들도 불펜투수가 아닌 이상 빠른 공의 투구비율이 60% 가까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런데 이 양반은 비록 투심 패스트볼이기는 하지만 빠른 공의 투구비율이 무려 '''70%'''를 넘나들었다.# 상대팀 타자들도 매덕스가 빠른 공을 많이 던진다는걸 알고 있었지만 살아서 꿈틀거리는듯한 투심의 무브먼트 덕분에 배트를 휘둘러도 땅볼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엄청난 변화를 보이며 미트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구질이 투심 패스트볼이다.[22] '''140km/h짜리 공이라고 해서 다 같은 공이 아니다.''' 위 움짤에서처럼 좌타자들이 몸쪽으로 날아오는 실투나 존을 벗어난 볼로 착각하고 타석에서 몸을 뒤로 빼거나 움찔하는 사이 포수 미트에 빨려 들어가는 공으로 삼진을 잡는건 매덕스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마구의 비결은 매덕스의 무지막지한 손가락의 힘과 감각으로 오승환처럼 손은 작았지만 이를 악력으로 극복한 케이스. 자신이 가진 신체적 장점이 손가락의 힘이라는 것을 빠르게 간파하고 나서 누구보다도 강한 손가락을 만들려고 부단히 노력했다고 한다. [인사이드MLB] 그렉 매덕스 '짧은 손가락의 기적'
포심 패스트볼도 당연히 던졌으며, 서클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뺏는 피칭도 구사했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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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리터 같은 낙차를 보이는 체인지업
매덕스의 서클 체인지업은 동시대 페드로 마르티네즈에 밀려서 그렇지 리그에서 손꼽히는 결정구였다. 아마추어 때부터 사용하기 시작했고 프로에 데뷔한 후에도 요긴하게 써먹으며 패스트볼의 느린 구속에도 불구하고 3000K를 넘기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투심의 위력이 너무나 막강한 나머지 묻힌 감이 없잖아 있다.
그리고 이런 강력한 구위를 지닌 투심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받쳐주던 요소가 바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제구력.''' 이러한 제구력 때문에 사실상 제구력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이자, 제구의 마술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당장 위의 움짤들만 봐도 포수의 미트애 한 치의 오차없이 딱딱 집어넣는 걸 볼 수 있다.같은 구속의 공이라도 몸쪽-바깥쪽에 따라 체감속도가 달라진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제구 역시 타석에서 타자가 체감하는 공의 위력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다. 스트라이크 존을 6분할해서 제구할 수 있었고[24] 그의 등판은 (스트라이크 존으로부터) '1인치 놀이'라고도 불렀다. 2001년에는 72.1이닝 무볼넷으로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신기록을 세웠는데 무서운 것은 저 무볼넷을 끝낸 것이 고의사구였다는 점.
패스트볼의 강력한 구위와 정교한 제구력 덕분에 생긴 매덕스의 또다른 강점은 바로 '''피홈런의 억제'''이다. 커리어의 절반 정도는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중립구장인 터너 필드를 홈구장으로 썼지만, 두 번째로 많이 등판한 홈구장인 리글리 필드는 타자구장이다. 이런 조건에서 양대리그 가릴 것 없이 강타자들로 넘쳐나던[25] 최악의 타고투저시대에서 '''5000이닝'''을 넘게 소화하는 동안 매덕스의 '''통산 HR/9은 0.63개'''에 불과하다.[26]
또한 특유의 간결하고 안정된 투구폼을 가지고 있는데 이 때문에 수비실력도 압도적이었다.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투격수' 라고 불릴 정도로 내야수를 1명 더 세워 놓은듯한 수비실력을 자랑했다. 이는 위 움짤에서도 볼 수 있듯이 투구 직후 몸이 1루쪽으로 치우쳐지지 않고 제빠르게 상체를 세워 수비준비자세를 취했기 때문이다. 투수부문 골드글러브 18회 수상은 '''MLB 역대 최다기록'''이다[27] . 더 무서운 점은 '''커리어 마지막 해였던 2008년에도 수상했다는 점'''[28] 그야말로 레전드. 흔한 메이저리그 투수 수비(...)
타자를 집요하게 몰아세우는 공격적인 피칭으로도 유명한데 볼넷을 줄이기 위해서는 제구도 중요하지만 공격적인 피칭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29] 주무기가 초구 스트라이크라고 말할 정도로 항상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하여 타자를 심리적으로 몰아세운 후 범타로 처리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괜히 약즈가 매덕스를 파워 피처라고 평한 게 아니다. 3인방 시절 브레이브스의 투수 코치였던 레오 마조니의 말에 따르면, 매덕스가 애틀란타로 이적했을 때 자신이 투스트라이크를 잡은 후에 안타를 정말 많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고 마조니가 그 이유를 물으니 타자들이 가장 소극적인 때가 투스트라이크니까 피하지 않고 스트라이크를 던질 거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제구도 역대급이지, 도망가는 피칭도 안해, 이러니 매덕스의 볼넷은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볼넷이 적으니 자연히 투구수도 줄어들었고 적은 투구수 덕분에 매덕스는 부담없이 엄청난 양의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
전성기는 4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한 90년대 초반부터 2001년까지인데 특히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94년을 최고로 꼽는다. 파업으로 인한 단축시즌으로 25경기에만 등판하고도 202이닝(평균 8이닝)을 던지면서 16승 6패, 평균자책 1.56을 기록했다. 당시 기록한 ERA는 1968년 밥 깁슨의 1.12, 1985년 드와이트 구든의 1.53에 이어 라이브볼 시대 이래 세 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레오 마조니가 한 번은 시즌 개막 후 석 달동안 단 한 번도 마운드로 올라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워낙 심심했던 매덕스가 일부러 마조니를 마운드로 불렀고, 바비 콕스는 코치를 불러달라는 걸 보고 무슨 문제가 생긴줄로 알았다고 한다. 마조니 코치와는 그냥 이야기를 나눈 적도 있다고.
무브먼트 쩌는 공이 한참 멀어보이는 바깥쪽이나 몸쪽으로만 아득바득 들어오지, 수싸움도 잘해, 그렇다고 결정구와 변화구를 치자니 그것도 무브먼트가 장난이 아니야, 볼넷도 안줘. 배트를 안내면 삼진이고 휘두르면 땅볼이 되는, 정말 타자 입장에서는 환장할 수 밖에 없었던 투수. 국내에서 알려진 것과는 달리 구위는 다소 떨어지지만 절묘한 컨트롤과 두뇌플레이로 버틴 피네스피처는 같이 애틀랜타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좌완 톰 글래빈이 더 알맞고, 매덕스는 구위와 두뇌 모두를 갖춘 투수였다. 이런 사실도 모르고 140km/h의 제구 잘되는 공만 던져도 MLB를 정복할 수 있다며 매덕스의 예를 드는 사람들 이 많다.
말년에는 구위가 떨어져서 빗맞아도 구위가 좋지 않다보니 장타를 허용하는 일이 잦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퇴 시즌까지 매년마다 200이닝에 육박하는 피칭을 보였으며 4점대 초반의 ERA, 1.20대의 WHIP를 보였다. 왠만한 프론트라인 4선발 급이다. 매덕스에게는 이게 부진한 피칭이었던 것이다.
매덕스의 위대함을 잘 정리해놓은 글을 읽고 싶다면 여기를 참고해보자
브레이브스 시절 매덕스의 전담 포수는 30홈런도 쳤던 하비 로페즈가 아닌 에디 페레즈였다. 매덕스의 경우 포수에게 공을 받을 때의 동작으로 포수에게 다음 공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습관이 있었다. 예를 들면 공을 받을 때 백스텝으로 물러나면서 글러브 낀 어깨쪽으로 받으면 다음 공은 우타자 몸쪽 높은 패스트볼 이런식으로. 그런데 하비 로페즈는 이런거 잘 기억 못하고 에디 페레즈는 잘 기억해서 페레즈를 전담포수가 된거라고. 실제 매덕스는 포수의 사인대로 공을 던지지 않기로 유명했다. 하비 로페즈에 따르면 직구 사인을 냈을 때, 체인지업이 날라오는 경우가 많았으며, 심지어 94년 스프링 캠프 때 매덕스가 던진 (다른 사인의) 공에 손가락 약지가 부러진 적도 있었다. 매덕스가 포수의 사인과 다른 공을 던지는 이유는 타자와의 빠른 승부를 선호하는 그로서는 포수의 사인에 고개를 흔드는 그 시간 조차 아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 하비 로페즈는 사인과 다른 공이 올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을 늘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5. 매덕스는 강속구를 던질 수 있었는가?
커리어 초기 컵스 시절 매덕스의 구속에 대한 논쟁이 국내 MLB 팬들 사이에 종종 벌어지곤 했었다. 매덕스 하면 느린 공으로 마법처럼 타자를 잡아내는 이미지인데 '사실 그 매덕스도 커리어 초창기에 빠른 공을 던지던 투수였다 카더라~'라는 주제는 그 시절의 매덕스를 보지 못했던 팬들에게 상당히 흥미로운 떡밥거리였기 때문.
사실 평균 구속 데이터가 있으면 논쟁의 여지가 없겠지만, 아쉽게도 팬그래프에서 평균 구속 데이터는 00년대 이후부터 제공하기 때문에 간접적인 증언으로 알아보는 수밖에 없다.
ESPN의 시니어 라이터 Jerry Crasnick의 칼럼에 따르면 매덕스는 1980년대 중반에 92, 93마일을 종종 던졌다고 한다.
매덕스가 처음 사인했을 때 92-94마일을 던졌다는 증언
매덕스가 95마일을 던지진 않았지만, 92마일을 던질 수 있었으며, 구속이 감소하기 전 그의 구속은 20-80스케일 기준으로 55-60 정도 되었다는 증언
결정적으로, 그 시절의 매덕스와 직접 맞붙었던 당사자인 '''토니 그윈'''이 컵스 시절의 매덕스는 91-92마일의 공을 던졌다.고 증언했다. 물론 자신이 직접 느낀 것이니 다를 수도 있겠지만.. 가끔 메이저리그 전설들이 140대 중반 공이 피쳐에 따라서 150대 넘는 공으로 보인다는 말을 하는 것은 립서비스가 아닌 셈이다.
여러 증언을 조합해볼 때, 매덕스의 최고 구속은 최소한 93마일[30] 정도는 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그럼 이 쯤에서 매덕스 커리어 초기인 80년대의 평균 구속을 알아보자. 팬그래프닷컴에서 리그 구속을 제공하는 가장 이른 시즌인 2002년 선발투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88.6마일이다.[31] 아무리 보수적으로 보아도 매덕스 커리어 초기인 1980년대에는 선발투수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88.6마일보다는 느렸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참고로 1986년에 쓰인 보 잭슨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보면 패스트볼 구속에 따른 평가표가 나와 있는데, 평균 구속 85-87마일이 2-8 스케일에서 5점, 즉 평균(Average)에 해당한다고 쓰여 있다. 1984년도에 작성된 매덕스의 고등학생 시절 스카우팅 리포트를 보면 이미 이 때부터 86-89(130 중반~140 초반)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졌다고 나와 있는데, 스카우터는 이 패스트볼의 현재 가치를 10점 만점에 6점, 미래 예상은 8점, 7점을 매겼다. 물론 리그 평균 구속이 93마일에 달하는 요즘에야 92마일의 패스트볼 정도로는 명함도 못 내밀겠지만, 평균 구속이 80마일 중반대인 80년대에 최고 구속 93마일대의 공을 던질 수 있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다만 이 당시에는 제구가 되는 150이라면 1선발 달던 시기이다.
결론은 매덕스의 커리어 초기 시절은 느린 공만을 던지는 투수는 아니었으며, 80년대 당시로서는 제법 빠른 공인 93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던 투수였다. 그러나 매덕스는 구속 대신 본인의 장점인 움직임이 심한 공과 제구력을 극대화하는 쪽을 선택하여 기량을 만개했고, 우리가 아는 매덕스가 된 것이다.
따라서 구속 보다는 커맨드로 타자를 요리하는 피쳐인 브레이브스 전설의 좌완 투수 워렌 스판의 우완형인 셈. 150을 못 던지는 게 아니라, 안 던졌다고 보는 게 맞다. 마이너리그에서 93마일을 던졌으니 그 때의 93마일을 던져 보곤 영 아니다 싶었는지 메이저리그 콜업 초기에는 종종 타이밍 뺏을라고 93마일을 던지긴 했단 것이다.
6. 은퇴 이후
은퇴 이후 2011년까지 시카고 컵스의 단장 보좌로 일했고 2011년 말 테오 엡스타인과 제드 호이어가 시카고 컵스로 온 뒤 형을 따라 텍사스 레인저스로 옮겼다. 메이저와 마이너 투수들의 피칭을 개선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 2012년 8월에는 다르빗슈 유의 투구 폼 교정에도 나섰다고 한다. 그덕분인지 다르빗슈의 볼질이 줄어들었다. 2014년에는 다르빗슈에게 "그에게 한계란 없다"며 극찬했다.#
한편, 201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미국 대표팀의 투수 코치직을 맡게 되었다.
2016년 2월 2일 라울 이바녜즈와 함께 LA다저스 야구운영부분사장특별보좌라는 직책을 맡게 되었다.
2016년 7월 16일부로 본인의 아들 체이스가 소속 되어있는 네바다 대학교 야구팀에서 투수코치로 활약 하게 되었다.
그렉 매덕스를 그린 최훈 카툰
7. 명예의 전당 입성
매덕스의 2014년 명예의 전당 첫 턴 입성에 이의를 제기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첫 턴 입성은 확실시되었다. 2013~2015년 HOF가 크레이그 비지오,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즈, 톰 글래빈, 존 스몰츠 같은 레전드들이 쏟아져 나오는 헬게이트라 불렸으나, 매덕스의 입지는 그 중에서도 랜디 존슨과 더불어 독보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
원래대로라면 첫턴 입성은 물론이요 최다 득표율 경신까지도 노려야 할 레전드로 평가되나, 득표율에서는 상당한 손해를 볼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바로 약물 혐의자들 때문. 전년도 투표인 2013년 투표에서 배리 본즈, 로저 클레멘스, 새미 소사 등 거물급 약물 혐의자들이 후보로 나오면서 이에 반발하여 백지표를 던진 기자들이 많아져 다른 멀쩡한 후보들까지 덩달아 득표율에서 손해를 보는 현상이 발생했다. 대표적으로 피를 본 인물이 첫 턴 입성이 확실시되었으나 68%로 첫 턴 입성에 실패한 크레이그 비지오.
결국 백지표를 던진 기자가 나오기도 했는데 그중 한 명이 MLB.com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전담 기자인 켄 거닉[32] 이 그 주인공. 거닉의 논리는 상큼하기 그지 없는데 ''''난 스테로이드 시대 뛴 선수는 그 누가 되었든 표 안 줄 거임''''이다. 그래서 거닉이 표를 준 사람은 잭 모리스뿐이다. 이 논리가 얼마나 병맛인가 하면 그 시절 뛰었던 모든 선수를 다 약물 복용자로 생각하겠다는 말과 똑같다. 매덕스뿐만이 아니라 톰 글래빈, 프랭크 토마스 같은 선수들까지. 그걸 떠나서 90년대만 PED 시대로 낙인 찍는 건 아무래도 무리가 있다. 미키 맨틀, 행크 애런 등 90년대 훨씬 이전 선수들도 약물 복용 드러난 마당이다. 또 하나 이 논리의 무리수는 잭 모리스의 커리어는 1994년까지 이어진다는 것. 그래서 결국 그가 표를 준 잭 모리스도 PED 시대를 뛴 선수다.
게다가 야구계의 내부 사정을 선수나 코칭스탭 못지 않게, 아니 더 잘 알아야 하고 알 수 있는 기자인데 90년대 당시에도 이미 선수들 사이에서 쉬쉬하며 알려지던 약물 문제를 그때는 언급도 않더니 이제와서 개드립이냐는 의견도 많다.
결국 켄 거닉은 모든 야구 평론가, 기자, 팬들에게 죽도록 까였다. 야구계에 거닉의 편은 거의 없다. 켄 로젠탈이 '병신같은 의견이긴 하지만 그가 그 한 표를 행사할 수 있게 만든 그의 경력은 존중받아야 하며 일단 그 권리를 얻은 이상 그는 자기 의견을 표현할 수 있다' 라고 말 한 게 그나마 실드에 가까운 발언.
그리고 현지시각 2014년 1월 8일 발표된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 97.2%를 얻으며 첫 턴 입성이 확정되었다.''' 97.2%의 득표율은 당시[33] 입성 당시 기준으로 역대 8위에 오르는[34] 기록이며 투수로 한정할 경우 톰 시버(98.84%)와 놀란 라이언(98.79%)에 이은 3위의 기록이었다.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매덕스에게 표를 주지 않은 것은 거닉만이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결국 매덕스는 16표를 얻지 못했으며,[35] 같은 투표에서 톰 글래빈도 91%에 머물렀다. 켄 거닉 같이 답이 안 나오는 이유로 투표하지 않는 케이스도 물론 있겠지만, 첫해 투표를 거부하는 보수성이나 투표율에 따른 은근한 우월 문제도 끼어 있어서 어차피 100%는 안나올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고, 실제로 구현되었다. 이것에 대해서 비난이나 이유 없는 보수성이라고 까는 것은 무의미한 일[36] 이고, 흥미요소로만 보고 넘기는 것이 명예의 전당 투표를 제대로 즐기는 법일 것이다. 1년 100%로 헌액된 선수가 15년차 75%도 실패해서 원로위원회로 헌액된 선수보다 무조건 위대하다라고 단언할 수 있느냐하면 그건 또 아니올시다라는 것이 야구라는 스포츠[37] 이고, 선수를 바라보는 관점일테니까.
명예의 전당 입성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모자를 쓸거라고 예상되었는데, 이를 뒤엎고 팀 로고가 없는 모자를 쓴다고 한다. 이유는 데뷔팀인 시카고 컵스와 전성기 시절 팀인 브레이브스 어느 한쪽만을 선택할 수 없어서라고. 현지 애틀란타 팬들은 난리가 났지만 정작 주인공인 매덕스는 느긋한 분위기라고 한다.
8. 명예의 전당 통계
- JAWS - Starting Pitcher (10th):
9. 기타
- 현역시절 가끔씩 꼼수를 부렸는데, 흙으로 피처플레이트를 은근슬쩍 덮고 투구했다고 한다(...).[38][39]
''' '''
- 은퇴 후 커리어를 시작한 시카고 컵스와 전성기를 보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그의 번호인 31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시카고 컵스에서는 퍼거슨 젠킨스와 공동 영구결번인데, 퍼기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때 컵스의 모자를 썼음에도 당시 매덕스가 31번을 달고 있었기 때문에 매덕스가 은퇴하고서야 공동 영구결번이 되었다.
- MLB에서 대표적인 몸꽝선수로 유명하다. 최훈 작가의 카툰에도 나온 내용이다. 가느다란 팔다리. 툭 튀어나온 배... 키는 182cm으로 현재 MLB 선발투수의 평균키인 193cm은 물론, 매덕스가 뛰던 당대 MLB 선발투수 평균키인 188cm에도 크게 모자란다. 야구선수로서 장점이라곤 하나도 없을거 같은 체격조건이지만 그는 성공했다. 몸꽝이어도 성공할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준 것. 본인도 투수의 신체조건에 대해서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다저스 시절 팬들과의 인터뷰에서 키가 작은 투수도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빠른 공의 로케이션이 되고 구속만 조절할 수 있다면 키가 크든 작든 상관없다고 답한 적이 있다.다저스 팬들과의 온라인 인터뷰
- 다만 천재답게 좀 특이한 면이 있는지 컵스 시절 류제국은 샤워하는 케리 우드 뒤에서 소변을 누면서 킬킬웃는 괴팍한 장난을 치는 매덕스를 보고 충격 먹은 적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케리 우드가 황당해서 벙쪄있으면 그거 보고 또 낄낄 웃었다고 한다. 그외에도 경기가 끝난 뒤 몇몇 선수들이 식사 중인 클럽하우스 식당 테이블을 한꺼번에 모두 뒤엎고 좋다고 웃는다거나 기자들이 서류를 잔뜩 가지고 이동하고 있으면 그걸 손으로 쳐서 떨어뜨리고 좋아라 하는 모습을 봤었다고. 거기다 웬만한 악동들도 상상하기 힘든 추잡한 장난들까지... 글래빈이 밝힌 그렉 매덕스의 역겨웠던 장난질
- 성격도 나이스 가이. 봉중근의 회고에 의하면 애틀란타 시절 메이저리그 풋내기 봉중근이 샤워장에서 투구폼에 대해 묻자 샤워하던 중에도 친절히 폼을 그리며 직접 시범을 보여줬다고.
- 하지만 한번 화를 내면 불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류제국이 MLB에서 직접 겪은 일화 중에는 이런 일도 있다고 한다. 류제국이 손가락 욕 먹은 사연(기사 하단부에 관련내용)
- 5살 위인 형 마이크 매덕스는 현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투수코치이자 MLB에서 손꼽히는 투수코치인데 현역시절에는 별볼일 없는 투수였지만, 동생과의 대결에선 이겼다(...).
- 배리 본즈가 가장 상대하기 쉬운 타자라고 한다. 왜냐하면 그냥 출루시키면 되기 때문이라고(...). (1:09:19 부터) "아 근데 그거 알아요? 실제로는 배리 본즈가 세상에서 제일 던지기 쉬운 타자와도 같았어요. 왜냐면 그냥 출루시키면 되거든요." (청중 폭소) "그 친구는 다른 어떤 타자들보다도 훨씬 뛰어난 타자였어요. 싸움도 골라가면서 해야죠. 아웃 27개를 잡는데 (투수라면) 누구를 잡을 건지 알아야죠. 그게 배리 본즈가 되진 않을거란 말이죠. 그래서 나머지 8명을 고르면 되는 거고, 그런 식으로 싸울 수 있어요."
- 라고 이야기하긴 했지만 사실 매덕스는 배리 본즈에게 강한 투수였다. 특히 약본즈(2001년 이후) 상대 슬래시 라인은 .120 .258 .240 .498로 저승사자급. 약본즈를 압도했던 사실상 유일한 투수.
- 같은 동영상의 다른 부분에서는 상대하기 껄끄러운 타자가 팀마다 한두명 씩은 꼭 있었다고 한다.
- '가끔 공의 회전을 읽어내는 타자들이 있습니다. 릴리스 포인트의 차이로 구종을 알아내는 타자들도 있고, 커브볼 특유의 손을 떠나는 순간의 떠오름을 포착하는 타자들도 있죠. 하지만 투수가 공의 속도에 변화를 줄 수 있다면 그 어떠한 타자라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맙니다. 인간의 눈으로는 그걸 구분하는 게 불가능한 일이거든요. 딱 한명, 그 좆같은 토니 그윈을 제외하고 말입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 앞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정교한 제구로 투구수를 줄이면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여 적은 투구로 완봉승을 달성한 경험이 많다. 2019년 5월 7일 류현진이 9이닝 93개의 투구로 완봉승을 달성하자 "매덕스"를 달성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를 보건대, 이미 그의 이름은 9이닝을 100개 미만의 투구로 완봉승을 달성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41] 관련기사 https://dodgerblue.com/recap-hyun-jin-ryu-complete-game-shutout-maddux-justin-turner-home-runs-dodgers-beat-braves/2019/05/07/
10. 연도별 성적
탈삼진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성적들이 '''압도적'''이라는 것을 볼 수 있다. 최근 MLB에서 에이스로 불리는 투수들의 커리어 하이 성적을 밥먹듯이 찍었다. 특히 압권은 1992년부터 1998년까지 7시즌 연속으로 fWAR 7 이상을 찍었다는 점.
11. 관련 문서
[1] 여기까지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명언이다.[2] 참고로 매덕스의 우승반지는 브레이브스 시절 딱 한 번이다.[3] 로켓은 단순히 톱5 수준을 넘어 역대 최고의 투수인 월터 존슨에 비견되고 있었다.[4] 물론 드래프트 순위는 매덕스에 비해 한참 밀렸던 6라운드 지명이다. 이쪽은 매덕스 보다도 평균구속이 느렸기에 지명에서 매덕스에게 밀린 것이다.[5] 개인통산 5000이닝 투구는 MLB 역사상 13명 밖에 달성하지 못한 기록으로 5인 로테이션과 불펜 분업화가 거의 완성된 현대야구에서 다시 나오기 힘든 대기록으로 꼽힌다. 매덕스 이상의 커리어를 가졌다는 약켓맨 조차도 이 기록은 달성하지 못했다. 이는 매덕스가 데뷔 3년차부터 은퇴하는 시즌까지 매년 190이닝 이상, 평균 230이닝을 던진 결과물이다.[6] 여기에는 엄청난 비밀이 숨어 있는데 매덕스의 고의 사구는 통산 177개로 메이저리그 2위 기록이다. 고의사구를 제외한 기록은 822개로 9이닝당 평균 1.48개에 불과하다. [7] 메이저리그 역사상 3000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하면서 1000볼넷이 넘지 않은 투수는 매덕스를 포함해서 단 4명일 뿐이다. 나머지 세 명은 커트 실링, 페드로 마르티네즈, 퍼거슨 젠킨스. 젠킨스가 4500이닝을 넘겼고 실링과 페드로가 3000이닝 전후의 기록을 남겼다는걸 감안하면 매덕스의 K/BB 기록은 스케일 자체가 다르다.[8] 특히 100구 미만 완봉 14회는 MLB에서 관련 기록이 남은 이후 최다 기록이다. 2위는 돈 뉴컴(최초의 사이 영 수상자이자 50년대 브루클린 다저스의 전설적인 투수)과 제인 스미스(90년대 초 피츠버그 2선발 좌완)의 7회.[9] 4시즌 연속 수상은 역대 최초 기록. 매덕스 외에 이를 달성한 투수는 랜디 존슨 뿐이다.[10] 연속시즌 200이닝 이상 소화 기록에서 매덕스와 타이를 이룬 투수는 MLB 역사상 크리스티 매튜슨, 마크 벌리 뿐이고 매덕스와 매튜슨, 벌리를 뛰어넘은 투수는 15시즌 연속 200이닝을 소화한 돈 서튼과 17시즌 연속 200이닝 이상을 소화한 워렌 스판, 19시즌 연속 200이닝 이상을 소화한 사이 영이다.[11] 사이 영과 동률[12] 2003년에만 타지 못하고(마이크 햄튼이 수상했다) 1990년부터 2008년까지 계속 수상해왔다. 이에 따라 골드글러브 최다 수상자로 역사에 남게 되었는데, 매덕스가 최다 수상 기록을 갈아치우기 이전에는 짐 카트(투수), 브룩스 로빈슨(3루수)의 16회가 최고기록이었다.[13] 이 ERA+ 수치가 얼마나 대단한 기록이냐면, 임팩트 하면 사람들이 제일 먼저 떠올리는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보스턴 7년간의 ERA+가 190이다. 그런데 마르티네스는 1997년~2003년 7년간 ERA+ 216을 기록했다.[14] 단순 계산해서 당시 리그 평균 투수들보다 2.5배 이상 잘했다는 소리다. 이는 라이브볼시대 기준으로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2000시즌에 기록한 ERA+ 291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 한편, 더치 레너드는 데드볼 시대로 인식되는 년도인 1914년에 ERA+ 279를 기록했는데, 즉 1914년 이후 80년만에 처음으로 ERA+가 270이 넘은 시즌을 매덕스가 만들어낸 것이다.[15] 바로 앞 각주에서 나와있듯이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2000년에 ERA+ 291을 기록했고, 1999년 ERA+ 243을 기록했다. 즉 ERA+의 관점에서 놓고 보면 매덕스는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압도적인 2년(1999년, 2000년)을 보여주기 전에 이미 그와 비슷한 레벨의 압도적 2년(1994년, 1995년)을 보여줬다는 이야기다.[16] 구속(Velocity)과는 다른 개념이다. 투구 스피드를 구종이나 타자의 성향에 따라서 빠르게 던지거나 느리게 던지는 등으로 투구폼의 스피드를 조절할 수 있다는 얘기. 이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매덕스니까 가능한 것이다.[17] 매덕스는 우완, 글래빈은 좌완 투수.[18] 다만 그렉 매덕스의 느린 구속이라는 표현을 제이미 모이어와 톰 글래빈의 느린공 위주의 피칭으로 착각해선 안된다. 그렉 매덕스의 커리어 동안 평균 포심 구속은 80마일 후반대로, 팬그래프에서 투수의 구속에 대한 자료를 처음으로 제시한 2002년의 선발 투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인 88.6마일에 비해 엄청나게 느린 정도는 아니다. 활동시기가 80년대 말~90년대 위주라면 이 간극은 더 좁혀질 수도 있다. 물론 평균에 비해서 느린 것 역시 맞는 말이지만, 결코 느린다는 걸 부각시킬만큼의 수준은 아니며, 그렉 매덕스의 강점은 포심에 맞먹는 투심의 구속이라는 점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즉, 빠른 변화구를 활용할 수 있는 선수였기에 느린 체인지업으로 경기를 평정했던 제이미 모이어같은 선수와는 다른 유형이며, 정확하게는 포심의 구위는 다른 에이스급 투수들에 비해 뛰어나지는 않지만 패스트볼 계열인 투심을 자주 던져 다른 투수들보다 상대적으로 느린 구속으로도 타자를 제압하는 유형의 투수로 보는 것이 맞다.[19] 다음의 기사를 보면 종래의 생각도 근거가 있다. 매덕스는 스트라이크 존의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절묘한 컨트롤로 타자를 농락시키는 투수이다. 문제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스트라이크 존의 심판은 기계가 아닌 사람이 한다. 경기 당일 어떤 심판이 어떻게 볼 판정을 하느냐에 따라 경기의 판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매덕스는 바로 이 점을 교묘하게 이용한다. 그는 초반 3이닝을 던진 후 타자 일순할 쯤부터 조금씩 옆으로 자신의 스트라이크 존을 넓혀가며 타자와 심판을 교란시킨다. 즉, 공 한 개나 반개 정도가 빠지는 식의 자신만의 스트라이크 존을 만들어간다. 여기에는 매덕스라는 대 투수의 이름에 걸맞는 경기를 진행시키기 위한 심판의 봐주기 논란이 있었고 타자들은 당연히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토니 그윈이 그의 컬럼에서 이런 점을 강력하게 비난하였다. [MLB] 무결점 에이스, 그렉 매덕스 그런데 그윈은 매덕스를 만날 때마다 잘만 두들겼고 매덕스도 그윈을 상대하기 굉장히 껄끄러워 했다.[20] 굳이 하나 더 얘기한다면 주자 견제. 매덕스 본인이 루상의 주자에 대해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다고 한다. 이게 가능했던 것은 본인이 주자를 홈에 들이지 않을 자신이 있었기 때문인데 덕분에 발빠른 주자가 나가서 투수를 흔드는 플레이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21] 매덕스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70%에 육박한다. 반면 전형적인 피네스 피쳐인 톰 글래빈은 스트라이크 비율이 60% 초반대이다. 매덕스가 괜히 피네스 피쳐인 척 하는 파워 피쳐라는 소리를 듣는 게 아니다.[22] 강속구를 잃었던 텍사스 말년의 박찬호가 땅볼유도용으로 열심히 써먹었던 투심 패스트볼 역시 긁히는 날은 Maddux-like라는 소리를 듣곤 했다. 그러다가 구속이 회춘한 필라델피아-다저스 시절에는 다시 포심을 주무기로 삼았지만. 은퇴 직전인 NPB와 KBO에서도 가끔 무브먼트 하나는 어지간한 국내투수들 쌈싸먹는 투심을 던지곤 했다.[23] 톰 하우스가 매덕스에게 들은 바에 의하면, 전성기 시절 매덕스가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구사했던 레퍼토리는 안쪽 체인지업-바깥쪽 체인지업-안쪽 속구 조합으로 항상 동일했다고 한다. 심지어 타자들 역시 그 조합을 다 알고 있었지만 초구나 2구에 타자의 방망이를 나오게 만들면 3구째에는 어김없이 타자를 유격수나 2루수 땅볼로 처리할 수 있었다고 한다.[24] 평소에는 4분할, 컨디션이 좋은 날은 6분할까지 가능했다고 한다. 존을 9분할해서 던진다는 것은 그야말로 만화 또는 게임에서나 가능한 일이고, 대부분의 투수들은 2분할(바깥쪽, 몸쪽)이 고작이며 제구 좀 된다는 투수들이나 존을 3분할해서 투구할 수 있다. 메이저에서 제구로 인정받는 잭 그레인키, 류현진등이 최상의 컨디션일때 4분할 투구를 할 수 있다.[25] 매덕스가 전성기였던 시절 내셔널리그에는 약물의 신과 빅맥의 라이벌, 킬러비, 영원한 3할 타자가 버티고 있었고 특히 약즈, 배그웰, 그윈을 자주 상대해야 했다.[26] 라이브볼 시대 투수들 중에서 매덕스보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통산 HR/9도 낮은 투수는 놀란 라이언 뿐이다. 라이언은 통산 '''5386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HR/9은 0.53개'''를 기록했다.[27] 2위는 브룩스 로빈슨으로 16회[28] 골드글러브 단골들이 다 그렇듯이 매덕스의 경우에도 네임밸류 문제로 수상에 있어 논란이 된 적이 있지만, 나이 마흔에 세이버메트리션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필딩 바이블 어워드에서 투수부문 초대 수상자로 결정되며 그 논란을 잠재웠다.[29] 매덕스와 마찬가지로 역대급 제구력을 가졌던 글래빈이 통산 볼넷은 매덕스보다 500개 가까이 많은 것도 바깥쪽만 주구장창 던지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피칭스타일 때문이었다.[30] 약 150km/h[31] 왜곡해서 보지 말아야할 게, '''전부 다 150을 넘는 파이어볼러만 메이저리그에 있진 않다.''' 에이스들 제외하고는 90마일 초반이 대다수이다. 제구 괜찮고, 구속 괜찮으면 된다. 당시에 에이스들한테 가려져 있어 그렇지, 90마일 초반대 패스트볼 선수는 차고 넘친다. 작대기 직구도 꽤 많은 편이다. 참고로 2019년 선발투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2마일이다.[32] 류현진의 흡연에 대해 비판하거나 NLDS의 부진을 부상이라고 계속 우기는 기사를 내서 한국 사람들에게 안 좋은 의미(...)로도 유명한 기자이다. [33] 2014년 1월 8일 기준을 한다.[34] 2014년 당시 기준으로 1위부터 톰 시버-놀란 라이언-칼 립켄 주니어-타이 콥-조지 브렛-행크 애런-토니 그윈-매덕스[35] 총 571표중에서 555표를 득표했다. 이 중에서 2명은 완전히 기권이었고, 나머지 14명은 투표를 했지만 매덕스에게 표를 주지 않았다.[36] 10명을 다 채워넣을 필요도 없는 투표에서 누구는 100% 나와야 한다는 것 부터가 말도 안되는 명제이다. 기자 개개인과의 인간관계까지 문제가 되는 것이 이런 식의 투표이다. 실제로 득표율 100%를 달성한 선수가 한명 있긴 하지만.[37] 기준이 되는 관점, 인간성에 대한 평가, 약물 문제 등등 의외로 들여다 보면 기준이 많다. 세이버매트릭스 이후에 바뀐 시선만 고려해도, 현재는 알 수 없는 기준이 한 50년 정도 지나면 튀어나올지도 모를 일. 일례로, 역대 명예의 전당 투수 득표율 2위는 놀란 라이언이지만 라이언이 역대 2위의 투수라고 하는 사람은 전혀 없다. 반면, 14수만에 겨우 입성한 버트 블라일레븐은 세이버메트리션들 사이에서 역대 20위 이내에 드는 투수로 인정받고 있다.[38] 2018년 9월 20일, 양키스의 보스턴전 홈경기때, 데이브 오브라이언과 데니스 에커슬리의 해설중 회상된 일화다. 6회말 1아웃 상황 (오후 9시 45분) [39] 대화를 대충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에커슬리曰) 저거 (스티븐 라이트) 보세요. 피처플레이트가 흙범벅인걸 이용해 릴리스 포인트를 최대한 좌측으로 끌고 가네요. 보면 제대로 밟고 있지도 않아요." "(오브라이언曰)돈 서튼이 쓴 요령중 하나죠. 또 누가했는지 아세요?" "누굴까요?" "그렉 매덕스요." "!? 진짜요? 헐..." "가끔씩 썼어요. 상대 타자 입장에선 91마일이 갑자기 95마일로 바뀌는 느낌이였죠 ㅎㅎ." "아... 그래도 그러면 안 되죠. 부정투구죠, 그건." "부정 투구죠." "저 정도 실력이면 그러지 않아도 됐을텐데요?" "어우, 말도 안 되게 잘 던졌죠." [40] 다만 이 둘은 매덕스가 5개, 글래빈이 2개의 통산 홈런을 날렸다. 매디슨 범가너나 잭 그레인키 등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투수로서는 준수한 타격력인 셈. [41] MLB.com에 공식적으로 올라올 정도다(http://m.mlb.com/glossary/idioms/maddux). 제이슨 루크하트라는 기자에 의해 고안되었으며, 투구수를 정확히 기록하기 시작한 1988년부터 추적한 바 매덕스는 이런 업적을 통산 13회 달성했다. 그 다음으로 많이 기록한 선수가 고작 7회 달성했으니 이렇게 불리는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