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니(슈퍼스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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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일랜드의 등장인물.
2. 상세
긴 백발에 붉은색 승려복이 특징으로, 그 폭력적인 반이 유일하게 애정을 가지고 대했던 상대이자 지금의 먼치킨 반이 있게 해준 인물. 본래 전투병기로 "사육"되었던 반에게 유일하게 연민과 사랑으로 대해주었다고 한다. 이러한 감정 말고도 반은 비구니의 주술 능력을, 비구니는 반의 강력한 밀법을 서로 존경했다고.
밑에 작중행적 항목을 읽으면 알겠지만 반은 비구니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 때문인지 비구니에 대한 언급이 상대 입에서 나오기만 하면 그게 누구든지 일단은 공격하려 하며 대단히 폭력적으로 군다. 궁탄은 팔이 잘렸고. 요한에게는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반과 모종에 관계가 있는 원미호의 집사 할아버지 또한 금강저를 꽂으려 했으며 칼리가 비구니에 대한 환상을 보여주자 리타이어 되어 있다가 곧바로 엄청난 폭발을 일으키며 또다시 전투에 돌입할 정도.
3. 작중 행적
3.1. 소설판
반은 언젠가 강림하리라 예견된 악마의 바람 차크라타샤를 견제하기 위해 밀교 종파 지장종에서 키워진 주살승으로, 그를 육성한 의도야 공익을 위함이었으나 그 수단은 비인도적인 것이었다. 반은 지장종의 금단원에 격리되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 짐승이나 다를 바 없는 상태인 채로 살육기술과 밀법을 연마하는 삶을 살아왔으며 비구니는 그런 반의 처지를 연민하고 그와 인간적인 교류를 나누는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였다.
그러다가 밀교 본단이 지장종을 사찰하고자 하는 뜻을 내보이면서 그간 지장종이 자행해왔던 인권유린의 산증인인 반의 존재는 그들의 약점이 되었다. 지장종의 승려들이 반을 대해온 방식은 불교의 정신은 물론이거니와 속세의 법체계 또한 위배하는 것이었으니 그의 존재가 외부에 알려졌다가는 지장종의 존폐가 걸린 문제로 비화될 것이 불보듯 뻔하였다. 이에 지장종 승려들은 반을 죽여 증거를 은폐하는 동시에 그를 리메로 만들어 거두는 것으로서 전력을 온존하고자 하는 계획을 세우고, 비구니는 강하게 반발하며 반을 살려내리라 다짐한다.
결국 반은 지장종 승려들에게 살해당했고, 비구니는 주술을 사용해 반을 부활시켰다. 작품의 설정상 주술에 의한 치유나 부활은 인과율에 따라 부작용이 수반되는 행위이며 반의 부활에도 몇가지 결과가 뒤따랐다. 하나는 부활한 반이 고통이나 노쇠함이 없는 언데드나 다를 바 없는 상태가 되었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바로 지장종 승려들이 그토록 경계하던 차크라타샤의 강림이었다.
차크라타샤는 사람에게 깃들어 현현하는 존재로 인과율에 따라 반의 몸에 깃들어 지장종을 멸망시켰고, 비구니 역시 그 일련의 과정 속에서 목숨을 잃은 듯 보인다.
소설 출판본에서는 반이 원미호에게서 돈을 뜯어내는 이유로 그려진다. 생전 비구니와 나누었던 대화에서 착안해 돈을 지전처럼 태우는 것으로 혹여 남아있을지도 모를 비구니의 집착이나 한을 지우고 자유롭게 해주고자 했던 것. 소설 아일랜드 출판본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언급된 내용으로 웹소설 버전에서는 누락되었다.
매우 희미하게만 언급된 인물이지만 그래도 만화판에 비해서는 이런저런 묘사가 많아졌다.
3.2. 웹툰판
2부에서 가끔씩 짤막하게 나오는것을 보면 기본적인 스토리는 소설판과 동일하기 보인다.아마 3부가 나온다면 거기서 자세하게 풀어질듯.
후반부에 나왔던 회상장면을 보자면 반을 살려내는 댓가로 자신 또한 무언가의 잠식당한 것으로 보인다. 불타 무너지고 있는 법당에 부적이 온몸에 붙여진 채 가만히 앉아있는데. 걸어 들어온 반에게 "오라버니가 괜찮다면 나도 괜찮다"라고 유언을 남긴 후 등에서 징그럽게 튀어나오는 악령에게 둘러싸여 최후를 맞이한다. 그야말로 죄책감이 안생길래야 안생길 수가 없는 최후.
4. 여담
- 지금까지 냉정하고 속을 알 수 없으며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폭력적이였던 반의 또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캐릭터이다. 알면 알수록 반이 불쌍하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