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셔스(카우보이 비밥)

 

[image]
'''성명'''
Vicious
'''생년'''
2044년
'''출생지'''
화성
'''신장'''
188cm
'''사용 무기'''
일본도

'''"천국에서 쫓겨난 천사는 악마가 될 수밖에 없어."'''

1. 개요
2. 상세
3. 작중 행적
4. 기타


1. 개요


카우보이 비밥의 등장인물. 이 작품을 대표하는 악역으로 애니메이션 에피소드 5, 12, 13, 25, 26에 등장한다.
성우는 [image] 와카모토 노리오 / [image] 김수중 / [image] 헨리 더글라스 그레이. 실사 드라마 배우는 알렉스 하셀.

2. 상세



화성을 근거지로 하는 우주구급 중국계 마피아 '레드 드래곤'의 간부. 주인공 스파이크 스피겔의 옛 동료이자 '''아치 에너미'''이다. 결론적으로 본작의 최종보스 포지션에 가장 가까운 인물이다.
매우 음산한 외모를 지녔다. 은발, 삼백안, 검은 코트, 어깨에 올라탄 기괴한 검은 새[1] 같은 특징들이 이 음산함을 강화한다. 캐릭터의 모티브는 루팡 3세이시카와 고에몽[2] 하록선장하록. 이름은 섹스 피스톨즈베이시스트시드 비셔스에서 따왔다. 이름의 의미는 잔혹함.
과거 스파이크와는 레드 드래곤에서 한솥밥을 먹던 절친이자 동료였다. 서로 등을 맡기고 싸울 정도로 신뢰했을 정도.[3] 그러나 줄리아와 관련된 일로 둘 사이는 틀어졌고, 스파이크는 조직을 떠났다. 반면, 비셔스는 계속 조직에 남아 간부 자리에까지 올랐으며, 현재는 그야말로 서로를 못 죽여서 안달난 원수지간이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스파이크의 행적을 포착할 때마다 어떻게든 그를 죽이려고 한다.
온갖 총기가 판치는 작중 시점에서 오로지 일본도로만 싸우는 시대착오적인 남자이기도 하다. 물론, 카우보이 비밥은 능력자 배틀물이 아니기 때문에 제다이마냥 총알을 전부 튕겨내거나 피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작중 전투에서는 주로 부하들과 협공을 하거나 혼자 남은 적을 기습하여 싸운다.[스포일러]
원래부터 칼잡이였던 건 아닌 듯하다. 스파이크의 기억 회상을 보면 스파이크와 동료로 지낼 적에는 총을 썼다. 범죄 조직의 간부인데다가 목성 전쟁의 참전 용사이기까지 한 그가 총을 쓸 줄 모를 리는 없다. 그런데도 비셔스가 왜 굳이 총이 아니라 검을 쓰는지는 명확히 설명되지 않는다. 스파이크와 관계가 틀어진 이후로 검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표현론적인 이유로는 차갑고 날카로운 검이 그의 타락과 냉혹함을 드러내는 은유적인 장치이기 때문일 것이다.
종합적으로는 스파이크의 안티테제이자 그의 호적수이다. 스파이크와는 지향하는 가치와 사고방식, 성격과 외모 등 모든 면이 대조적이다. 늘 혼자서 움직이는 스파이크와 달리, 범죄조직의 수장으로서 매번 대규모의 병력을 동원한다. 겉보기에 무심해보여도 인정이 있는 스파이크와 달리, 비셔스에게 부하나 동료는 쓰고 버리는 도구일 뿐이다. 현상금 사냥꾼이라는 직업에 미련이 없고 탈속적이고 꿈같은 삶을 추구하는 스파이크와 달리, 범죄 조직의 수장이라는 현실적 목표를 위해 온갖 권모술수를 일삼는 등 속세에 찌들어 있다.

3. 작중 행적


스파이크와는 질긴 악연으로 얽혀 있다. 과거 스파이크와 비셔스는 둘 다 레드 드래곤의 조직원이자 동료였다. 그런데 스파이크는 비셔스의 연인이었던 줄리아와 사랑에 빠졌고, 둘이 함께 조직을 빠져나가려고까지 했다. 비셔스는 이를 눈치챘고, 크나큰 배신감을 느꼈다. 그는 줄리아를 찾아가 그녀의 머리에 총구를 들이댔다. 그는 줄리아에게 살고 싶으면 스파이크를 죽이라고 협박했다. 그러나 줄리아는 스파이크를 죽이지 못했다. 그냥 비셔스와 스파이크 둘 모두로부터 모습을 감추었다. 스파이크도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처럼 위장하여 혼자서 조직을 떠났다. 비셔스는 자신을 버린 줄리아와 스파이크에 대한 배신감과 복수심을 키웠다. 그래서 레드 드래곤에 남아 지위와 세력을 키우며 폭주하기 시작했다.
레드 드래곤에 들어가기 전에는 타이탄 전쟁에 참전한 용병이었다. 그곳에서 그렌시아 마르스 에리야 가크 엑케너를 만났다. 그렌과는 전쟁터에서 싸우며 신뢰와 동경까지 받는 전우였다. 하지만 전쟁이 끝난 후 그를 배신하고 밀고했다. 그렌은 비셔스의 증언 때문에 스파이 혐의로 투옥되었다.[4] 이를 보면, 스파이크에게 배신당하기 전에도 이미 악인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호전적인데다 아주 냉혹하다. 다른 사람에게 절대 정을 주지 않고 배신도 일삼는다. 자신의 야망을 위해서라면 친구건 부하건 은인이건 모조리 배신하고 제거한다. 그래서 레드 드래곤의 3장로 중 한 명인 왕롱은 비셔스를 ''''뱀보다도 차가운 마음을 가진 자''''라고 평했다. 아니나 다를까 결국 조직 전체를 집어삼키기 위해 장로들을 상대로 모반을 실행했다. 하지만 장로들의 함정에 빠져 허무하게 진압당하나 싶었지만... 역시 이조차도 그의 계획이었다. 처형장에서 미리 심어두었던 부하들이 그를 도와 장로들에게 역습을 가한다. 이내 그는 장로들을 척살하고 레드 드래곤의 두목이 된다.
하지만 두목이 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쳐들어온 스파이크와 목숨을 건 결전을 벌인다. 마지막엔 스파이크의 복부를 칼로 베고 스파이크는 비셔스의 가슴을 총으로 쏜다. 동시에 일어난 이 공격에 비셔스는 그대로 쓰러져 사망한다. 스파이크 역시 그 치명상으로 인해 약간의 시간차이를 두고 쓰러진다. 마지막 유언은 "좋을대로(노조미 도오리니)..."[5] 둘이 뒤엉켜 싸우다 서로의 무기가 뒤바뀌었을 때 호흡이라도 맞춘 듯 다시 서로의 무기를 교환하고 최후의 맞찌르기를 하는데, 비셔스는 은근히 친구인 스파이크와의 동반자살을 원했을지도 모른다. 그의 폭주도 스파이크가 조직을 떠난 이후부터 시작된 것이니 말이다.
비셔스의 행동을 다른 식으로 해석해보면, 단순히 냉혹한 악인이 아닌 주변인들의 배신에 격노해서 폭주하는 인간으로 볼 여지도 있다. 비셔스 본인이 그토록 감정 조절도 못할만큼 스파이크를 신뢰했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그런 스파이크와 줄리아가 배신하자 인간 자체를 불신하여 냉혹한 악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13화에서 "이 세상에 믿을것 따윈 없다"라던가 5화에서 "천국에 나온 타락천사는 악마 밖에 안돼"라는 그의 대사는 언뜻 그런 그 자신의 심정을 은유한다. 하지만 비셔스는 이미 그렌을 냉혹하게 배신한 적이 있기 때문에 원래부터 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배신하고 버리는 냉혹한 사람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 또한 해석의 여지가 다양한 부분이다.
비셔스는 줄리아와 더불어, 스파이크에게 있어 '꿈과 현실의 경계' 같은 존재였다. 그 중에서도 줄리아는 스파이크에게 메마른 현실에서 희망을 준 '꿈'같은 존재였다. 과거 스파이크는 현실 감각도 잃은 채 싸우다 죽기만을 원하는 짐승처럼 살았으나 줄리아와 만난 후 비로소 삶에 대한 희망을 찾았다. 반면, 비셔스는 스파이크의 그러한 꿈으로의 도피를 막는 현실의 장벽 같은 존재였다. 실제로 스파이크는 비셔스로 인해 줄리아와 기약없는 이별을 하게 되자 꿈을 잃어버리고는 '삶 자체가 공허한 꿈'이라고 자기 최면을 걸며 줄리아에게 버림받은 현실에서 도피하고자 했다.
결론적으로 비셔스는 '''스파이크가 언젠가는 맞서 싸우고 넘어서야만 했던 악독한 장벽이자 현실의 가혹함 그 자체'''였다. 본작의 최후반부에서 스파이크는 마침내 줄리아라는 '꿈'을 되찾았으나 그 직후 또다시 비셔스로 인해 그 꿈과 영구적으로 이별하게 되고 말았다. 다시 말해 비셔스는 '''스파이크가 '꿈'에서 깨어나 받아들이게 될 가혹한 '현실'을 상징하는 캐릭터'''다. 이때 비셔스의 대사인 "이제야 꿈에서 깨어났나?"는 다분히 삼자 간의 관계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 참고.

4. 기타


  • 일본 애니메이션 사상 매우 완성도 높은 악역으로 평가받는 캐릭터이다. 과거에 주인공과 가장 절친한 동료였으나 삼각관계로 인해 원수지간이 됐다는 점, 그리고 선악 구도로 묶이지 않는 개인적인 이해관계로 얽힌 대립 관계 등 일반적인 악역에게 부여되는 설정과 행보와는 큰 차이점을 보였다. 심지어 비셔스의 타락은 비셔스 본인의 결정으로 인한 결과가 아닌 주인공인 스파이크와 키퍼슨인 줄리아가 원인이라는 점도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 성격 외에도 디자인에 있어서 스파이크와 비슷하면서도 대조되는 점이 많다. 키가 크고 날씬한 체형에 두상과 턱선 등 신체조건은 비슷하지만 선이 짙은 눈매의 스파이크와 달리 가늘고 날카로운 눈매, 위로 뻗은 까치집 머리의 스파이크와 달리 아래로 축 늘어진 머리카락, 가볍고 깔끔한 느낌의 복장을 한 스파이크와 달리 무겁고 처진 느낌의 복장 등.
  • 원판격인 일본과 한국어 더빙판의 성우들이 캐릭터 해석을 다르게 했다는 특징이 있다. 먼저 일본판 성우인 와카모토 노리오는 박력과 카리스마쪽에 중점을 두고 연기를 한 느낌이 강한데, 비셔스 내면의 무거운 상처와 분노에 중점을 둔 것으로 해석이 된다. 한국판에서 비셔스 연기를 맡은 김수중은 냉혹함, 비정함에 중점을 두고 연기를 했다는 평가다. 말 한마디에 듣는 사람의 등을 서늘하게 만드는 듯한 포스가 뿜어서 나오며, 그래서인지 와카모토 버전에 비해 싸늘한 인상을 준다.
  • 슈퍼로봇대전 T에서 카우보이 비밥이 나오면서 비셔스는 애니에선 맨몸으로 최종전을 벌이는데 어떻게 나오냐. 이벤트로만 재현되는 거 끝나는 거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사실 원작 13화에서 전투기를 조종한 적이 있기 때문에 전투에 참여하는 적 유닛으로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다만 결국 음성은 수록되지 않았고 본편 스토리도 제대로 다뤄지지 않아서 전투 유닛으로는 나오지 않았다. 스토리 상에서는 일단 등장하기는 하며 스파이크와의 대결씬도 대사 그래픽으로 구현되어있긴 하다. 레드드래곤의 기원이 홍콩에 있다는것 때문에 그곳이 무대가 되는 비정규루트 32화에 등장하며, 갈고리 손톱의 남자가 계획달성을 위해 모으고 있는 오르페의 꽃 거래자라는 꽤 초라한 역할. 반대분기인 정규부대 루트로 가면 아예 볼 수 없다. 이후 엔딩에서 "내분 끝에 레드 드래곤을 장악하여 새로운 수장이 되지만, 이후 누군가가 거기에 단신으로 쳐들어갔다더라~" 라는 식으로 언급되는 형태로 원작재현이 되었다.

[1] 아마도 가마우지로 추정된다. 마지막에 밝혀진 바로는 생물이 아니라 기계였다.[2] 한국 더빙판에서 비셔스를 연기한 김수중 성우는 투니버스판 루팡 3세에서 검객 역을 맡은 적이 있다.[3] 다만 이 당시에도 비셔스는 냉혹하고 교활한 성격이었던 것으로 묘사된다.[스포일러] 스파이크와의 결전에서도 총기 없이 일본도로 1대1 사투를 벌였지만, 스파이크가 중상에 의한 출혈로 시야가 흐려져서 조준을 제대로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스파이크의 총탄을 피한 후 격렬한 근접전이 이루어졌다.[4] 정황상 오르골 형태의 통신기를 가지고 있던 비셔스가 진짜 스파이이며, 이 통신기를 그렌에게 건내줌으로써 그에게 스파이 혐의를 뒤집어 씌운 것으로 생각된다.[5] 영어 더빙판 대사는 "As you w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