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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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가마우지목 가마우지과 조류의 총칭. 전 세계에 32종이 분포한다. 대표종으로는 민물가마우지· 바다가마우지· 쇠가마우지 등이 알려져 있다.
대부분 해안에서 생활하나 큰 강이나 호수에서도 볼 수 있다. 크기가 큰 종류는 몸길이가 70cm 이상이다. 가마우지 중에서 가장 크고 흔한 종은 민물가마우지로, 뺨이 흰색이고 몸길이는 약 90cm이다. 둥지는 나뭇가지와 해조류를 이용하여 절벽의 바위턱에 만든다.
물 위에서 헤엄을 치면서 먹을 물고기를 찾는데, 물고기를 발견하면 물속으로 잠수하여 물갈퀴가 달린 발로 힘차게 헤엄을 쳐 물고기를 잡는다. 잡은 물고기는 물 위로 가지고 올라와서 먹는다.
가마우지 낚시 중국 내 소수민족 거주지역, 동남아시아 일부, 일본에서는 이 가마우지로 물고기를 잡기도 한다. 특히 일본에서는 밤에 강에 배를 띄우고 불을 밝힌 채 가마우지가 고기를 잡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이 귀족들의 큰 놀이 중 하나였고, 지금은 여름철 대표 관광상품으로 교토에서 시행되고 있다. 이 때 가마우지가 잡은 물고기를 삼키지 못하도록, 호흡만 가능할 정도로 목을 묶어놓고 고기를 빼앗는다. 잔혹하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의외로 공생관계에 가깝다. 어부들도 가마우지에게 물고기로 보상을 주며 딱히 묶어놓지 않아도 가마우지가 도망가지도 않는다. 새가 물고기를 잡아봐야 얼마나 잡겠나 싶겠지만... 위의 동영상을 봐도 확인할 수 있듯 제법 큰 고기를 삼킬 수 있어 쏠쏠한 듯.
과거에는 제주도 등에서만 보이던 보기 드문 새였지만 현재는 본래 철새였던 민물가마우지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텃새화되어 전국에 분포하고 있는데, 이 민물가마우지가 어민들에게 각종 피해를 끼치고 있다. # 2010년대에는 왕숙천, 안양천등 한강 수계에서도 흔히 볼수 있는 새가 되었다. 2018년에는 서울 한강 부근에서도 출몰하며 서울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
중앙아시아와 몽골에서는 개체수가 너무 많아져서[1] 호수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어부들이 매일 하루에 한 차례 가마우지 서식지를 찾아가서 닥치는대로 파괴한다. 한 번에 보통 가마우지 새끼 40~50마리 남짓 죽인다고.
가끔 가마우지를 다르게 불러 '물까마귀'라고 아는 사람들도 있는데, 물까마귀는 가마우지와 전혀 닮지도 않은 아예 다른 새다. 각각 참새목, 가마우지목으로 목 단위에서 다르므로 소와 고양이만큼 거리가 멀며, 몸빛이 어둡고 물가에 산다는 것 말고는 생긴 것도 공통점이 전혀 없다. 새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 봐도 명백히 둘의 생김새는 다르다. 가마우지도 생김새가 까마귀처럼 크고 검은색이다보니 그렇게 불리는 듯 하다.
2. 가마우지 경제
경제학에서는 위의 가마우지로 물고기 잡는 기술에 비유해서 가마우지 경제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주로 <원자재와 부품을 수입→소재를 조립·완성→완제품을 수출>의 과정을 거치는 중간 가공 국가(가마우지)가 원자재와 부품을 조달하는 국가(어부)에게 무역이익(물고기)을 상당수 뺏기는 상황을 말한다. 이는 조립완성만 가능하고 원자재와 부품의 공급은 자체로 할 능력이 없거나 혹은 열위에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입하는 까닭이다.
3.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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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3: 아시아 왕조의 중국과 일본 어선은 그물 대신 가마우지로 물고기를 잡는 모션을 보여준다. 사실 가넷을 '북양가마우지'라고도 부르지만 가넷과 가마우지는 다른 과에 속하고 외모도 판이하게 다르다.
엠퍼러:라이즈 오브 미들 킹덤의 어업부두에서 나오는 어선도 가마우지를 이용하여 물고기를 잡는 어선으로 표현됐다.
영국의 도시 리버풀과 리버풀을 연고지로 하는 리버풀 FC의 상징인 리버버드가 이 가마우지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한다.
포켓몬스터소드·실드의 신규 포켓몬 윽우지의 모티브.
[1] 원래는 자생하지 않았지만 지구 온난화와 본래 서식지인 중국 쪽의 환경파괴로 서식지가 북상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