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자크타르
1. 개요
Viz-Jaq'taar.
디아블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암살자 조직. 마법학자 살해자 혹은 마법학자 암살자라고도 불리지만 편히 그냥 암살자(Assassin)[1] 라고도 부른다. 타락한 마법학자들 및 배반한 조직의 씨를 말리기 위해 만들어진 집단이다.
조직원이 아닌 사람은 집단의 의례, 규모, 수뇌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을 정도로 철저히 비밀리에 쌓여있는 단체이다. 소문으로 들어본 자들은 있어도 이들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는 마법학자들 역시 마찬가지이며, 많은 마법학자들이 이들을 두려워하여 마법을 남용하여 타락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게 되었다.
창립된 시기는 마법단 전쟁이 끝난 이후. 비제레이의 지도층들이 원소술사들을 감시하고, 불법 행위를 자행하는 자들을 처리하기 위해 결성했다. 비즈자크타르의 암살자들은 자신들이 마법에 타락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비전력을 직접 다루는 것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고, 대신 자연의 힘을 모방한 심신을 단련해 무기로 삼고, 교묘한 장치와 마법의 덫을 사용해 전투한다. 마법단 전쟁이 끝난 후에 결성되었으니 만큼 이들은 호라드림보다 훨씬 더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셈이다.
2. 탄생 배경
3세기 무렵, 당시 가장 큰 마법단이었던 비제레이에서는 '호라존(Horazon)'과 '바르툭(Bartuc)'[2] 이라 불리는 형제가 두각을 보이고 있었다. 형제는 악마의 마법을 연마하고 힘을 키우는 일에 푹 빠져 있었는데, 악마의 마법을 연마하는 방법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각을 갖고 있었다. 형제의 서로 상반되는 사상으로 인해 비제레이는 두 세력으로 분열되었고 '''마법단 전쟁'''(Mage Clan War)이 발발했다.
전쟁이 절정에 이르고 나서야 두 세력은 피차 악마에게 조종당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렸지만 이미 너무나 큰 피해를 입은 후였다. 전쟁으로 인해 바르툭은 죽었고, 호라존은 죄책감에 빠져 루트 골레인 근처에 비전 성소(Arcane Santuary)를 만들고 잠적했다. 이 사건으로 비제레이는 타락한 마법학자들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전쟁에서 생존한 소수의 마법학자들은 앞으로 절대 악마의 마법을 사용하지 않으리라 결심하고 자연의 마법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고, 이것이 비즈자크타르의 탄생이다.
3. 작중 행적
게임 내 최초 등장은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아닌 디아블로 2 3막에 등장하는 나탈리아라는 NPC이다.[3] 디아블로 2의 3막의 퀘스트 중 등장하는 람 에센의 책의 구절이 비즈자크타르 조직의 규약의 적지 않은 부분의 바탕이 되었다고 한다.
디아블로 2 확장팩에서 바알이 세계석을 오염시키기 위해 아리앗으로 진격했을 시점에 비즈자크타르는 이를 조사하기 위해 한 명의 암살자를 파견하였고, 직전에 디아블로를 쓰러뜨린 다섯 명의 인물들[4] 과 합류하는데 그녀가 디아블로 2에서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되는 어쎄신 캐릭터이다. (드루이드와 더불어) 어쎄신이 확장팩에서 새로 등장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어찌보면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잘 녹여낸 셈이다.
다만 정말로 순수하게 악마들을 무찌를 힘을 보태기 위해서인지, 자신들의 원래 본분에 따라 그 중 위험하다고 판단한 인물을 감시하기 위해서 파견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디아블로 3에서 디아블로 2의 소서리스였던 이센드라가 암살자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보면 디아블로 2의 어쎄신 또한 소서리스를 감시하기 위해 파견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하다.
디아블로 3의 마법사(리밍)의 배경 스토리에서도 이들이 언급된다. 비즈자크타르의 탄생 이래 주욱 비제레이의 고위직에 있는 자가 집단 내부의 감시를 암살단에게 청탁해 오는 것으로 보이고, 그 중에서도 요주 마법학자에게 감시를 붙이는 것 같다. 그 요주 인물이 별 탈없이 지위가 올라가면 또 그가 타인에게 새로운 감시를 붙이고...의 반복인 듯. 리밍의 스승이자 동료였던 이센드라가 오랫동안 가뭄에 시달리던 한 마을을 구해주려다 주문이 폭주한 나머지 마을 전체가 얼어붙게 되고, 그 대가로 감시자 역할을 해오던 암살자에게 죽임을 당하는데, 이 암살자로 하여금 감시를 맡긴 사람이 발데크라는 인물로 비제레이의 대의원이며 이샤리 성소 마법단의 수장, 그리고 이센드라의 스승이었다. 덕분에 죽임을 당한 원소술사가 공식 설정 상 디아블로 2의 소서리스와 동일 인물인 것으로 밝혀지자 전작의 그녀를 기억하는 팬들은 대성통곡했다고...[5] 여담으로 이센드라를 살해한 암살자가 디아블로2의 암살자와 동일 인물인지는 불명으로, 정황상 확률은 낮다.
4. 알려진 인물
디아블로 2의 3막에서 첫 등장했다. 디아2 오리지널 때는 어쎄신 클래스가 떡밥이었기 때문에 클릭해도 대화가 걸어지지 않았다. 디아2 확장팩에서는 대화가 가능한데, 말을 걸어보면 쿠라스트 부두의 마법학자 NPC '올머스'가 타락하게 될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그의 동태를 감시 중이다. 웃긴 건 암살자 주제에 플레이어한테 대놓고 감시 중이라고 말해준다. 물론 플레이어의 세계관 이해를 돕기 위해 셀프 나레이션이 필요했겠지만... 데커드 케인은 그녀가 나타나는 것을 불안해하고 있으며,[8] 선장인 메쉬프도 그녀를 이상하다고 취급하고 있다. 데커드 케인의 언급에 의하면 그녀의 소속이 크랄-하젝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후속작의 나탈랴 세트 설명을 생각하면 크랄하젝은 비쟈크타르의 하위 집단으로 추정된다. 디아블로 3 나탈랴 세트의 무기 설명을 보면 비즈자크타르의 가르침에 등을 돌렸다고 한다.
[1] 디아블로 2까지는 어쎄신으로 번역되었다.[2] 액트5 쓰론 오브 디스트럭션에서 바알이 세 번째로 소환하는 카운슬 멤버 중 바르툭 더 블러디라는 네임드 몹으로 등장한다.[3] 디아블로 3에서는 나탈랴로 번역되었다.[4] 디아블로 2 오리지널의 플레이블 캐릭터들을 말한다.[5] 이 이센드라가 디아블로 3 마법사의 스승이며, 마법사는 액트 5에서 말티엘을 잡으러 가기 전에 이센드라의 영혼을 만나볼 수 있으며, 이센드라를 통해서 말티엘을 죽일 수 있는 죽음의 힘을 얻을 수 있다.[6] 줄과 카시아의 경우처럼, 후속작이나 히어로즈 오브 스톰 등의 추후의 설정으로 이름이 알려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7] 디아블로 3에 와선 악마사냥꾼으로 전직했다. 전작의 번역명은 나탈리아였으나, 디아블로 3에서 번역명이 나탈랴로 바뀌었다. 나탈랴의 이름을 딴 세트 아이템도 존재한다. 그래서인지 악마사냥꾼의 여러 기술을 살펴보면 함정이나 칼날 같은 암살자 시절에 쓰이던 기술이 많이 있다.[8] 그럼에도 나탈리아는 데커드 케인을 오히려 존경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