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석

 

1. 개요
2. 세계의 시작
3. 성역 세계의 창조
4. 디아블로 II : 세계석의 파괴


1. 개요


디아블로 II에서의 모습. 사진 상단의 붉은 물체가 그냥 세계석이 아닌 오염된 세계석이다.[1] (덧붙여 그 아래의 하얀 줄기는 티리엘의 날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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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블리즈컨에서 보여준 짧은 영상인 '''울디시안 이야기'''에 등장하는 모습)
'''World Stone'''
디아블로 시리즈의 핵심이 되는 설정 중 하나. 제대로 등장한 건 디아블로 II에서다. 외형적으로는 거대한 붉은 보석의 모습을 하고 있다.

2. 세계의 시작


세계가 존재하기 전,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허 속에 유일하게 존재했던 것은 단 하나의 진주 뿐이었다. 이 진주 안에는 모든 것의 집합체인 "'''아누(Anu)'''"라는 존재가 있었다. 순수한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진 아누는 선과 악, 빛과 어둠, 기쁨과 슬픔 등 모든 것을 담고 있었는데, 꿈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완벽함과 순수함을 추구하기 위해 자신 안에 있던 모든 부정함을 뽑아내 버렸다. 하지만 그렇게 아누에게서 쫓겨난 온갖 사악함 또한 하나의 존재로 뭉쳤고, 이것이 바로 "'''타타메트'''"라는 일곱 머리의 용이었다. 모든 악의 집합체인 타타메트는 하나의 대악마(The Prime Evil)였고, 그에게서 세상의 모든 추악함이 뿜어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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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진주 안에 담겨져 있던 아누와 타타메트는 영겁의 시간 동안 빛과 어둠의 대결을 벌였고 둘은 정확히 똑같이 강했기에 그 누구도 상대를 이겨내지 못 했다. 엄청난 시간 끝에 마침내 힘이 다한 아누와 타타메트는 서로를 마지막 일격으로 파괴했고, 그 순간 빛과 물질의 거대한 폭발 이 일어나 세계를 창조한 것이다.
아누와 타타메트는 사라졌지만 그들의 잔재가 각각 드높은 천상불타는 지옥을 만들어냈다. 아누의 척추는 하나의 거대한 탑을 만들어내어 훗날 천사들이 거주하는 땅이 되었고, 타타메트의 몸통이 훗날 불타는 지옥이 되는 사악한 영토가 되었다. 그리고 아누의 다섯 미덕은 다섯 명의 대천사(정의의 대천사 티리엘, 용기의 대천사 임페리우스, 희망의 대천사 아우리엘, 운명의 대천사 이테리엘, 지혜의 대천사 말티엘)를, 타타메트의 일곱 머리들은 지옥의 7대 악마들(공포의 군주 디아블로, 증오심의 군주 메피스토, 파괴의 군주 바알, 죄악의 군주 아즈모단, 거짓말의 군주 벨리알, 고뇌의 여제 안다리엘, 고통의 대공 두리엘)을 낳았다.
아누와 타타메트가 싸우던 자리이자 세계의 중심이 되는 자리에는 혼돈계라고 불리는 거대한 구조물이 생겼고, 이것이 바로 훗날 혼돈의 요새가 세워지는 장소가 되었다. 혼돈계의 심장부에는 아누의 눈이자 '''세계석'''이라고 불리우는 거대한 보석이 자리잡았다. 세계석은 모든 공간과 시간의 기반이자 온 현실과 끝없는 가능성을 간직한 힘의 원천이었다.
세계석에는 온 세계를 새로이 만들어내고 재창조할 수 있는 엄청난 힘이 있었고, 자연스레 천사들과 악마들은 세계석을 차지하기 위하여 영겁의 전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3. 성역 세계의 창조


영원한 전쟁 속에서 세계석의 소유권은 계속 바뀌어만 갔다. 서로가 지향하는 바가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에 세계를 세운다 한들 금세 썩어버리거나 불타버렸던 것이다.[2] 앙기리스 평의회의 대천사 이나리우스는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이러한 전쟁에 질려버렸고 결국 자신과 뜻이 맞는 천사들과 악마들을 규합하여 혼돈계에 있던 세계석을 훔치고 달아나 버린다.
그렇게 해서 창조된 성역은 천사와 악마가 공존할 수 있도록 창조되었기에 썩거나 불타지 않았고 헛점없이 무사히 성장할 수 있었다.

4. 디아블로 II : 세계석의 파괴


디아블로 II 까지는 아직 저렇게 복잡한 배경 설정은 없었고, 그냥 성역 세계의 핵심이 되는 존재 정도.
세계석이 성역 세계에 안치되고 천상과 지옥이 성역 세계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계약이 맺혔지만 두 세력은 여전히 세계석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파괴의 군주 바알야만용사들의 영토에 진격해 세계석을 수호하던 땅, 아리앗 산(Mt. Arreat)에서 세계석을 타락시키고 만다. 일곱 명의 영웅들이 바알을 쓰러뜨리지만 이미 바알의 막대한 사악함에 세계석이 물들어 버려[3] 돌이킬 수 없게 되자 대천사 티리엘은 세계석을 파괴해 버린다는 극단적인 선택을 내리기에 이른다.

파괴의 군주 에필로그 - 세계석의 파괴 - 파괴의 결말 (Worldstone's Destruction - Destruction's End)
결국 세계석은 큰 폭발과 함께 소멸하고, 티리엘은 하로가스에 거주하던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려서 피난시켰고, 하로가스는 하루아침에 쑥대밭으로 전략하고 만다. 또한 세계석을 수호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던 몇몇 야만용사들이 정체성을 잃어버린 채 혼란에 빠져 식인귀가 되고, 살아남은 부족들도 갈 곳을 잃어버려 떠돌이 신세가 될 뿐 아니라 아리앗 산은 커다란 분화구만이 남아 '으스러진 산(Shattered Mountain)'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이때, 티리엘도 세계석을 부수는 과정에서 타격을 받아 형체를 잃었고, 성역세계의 시간으로 20년동안 혼돈계에서 육신을 재형성하게 된다.

5. 디아블로 III


세계석의 파괴 이후 성역 뿐 아니라 온 세계에 미친 영향이 중요하게 다루어질 예정이다. 디아블로 III의 소개 동영상에 세계석이 있던 아리앗 산 분화구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이 나오는 장면이 확연되었다.
세계석이 이나리우스가 인간들을 세대에 걸쳐 약해지게 한 도구였기 때문에 세계석이 파괴됨으로서 새롭게 강력한 네팔렘들(디아블로 III의 플레이어)이 다시 태어나게 된다는 설정인듯하다.
레아의 꿈에 나온 아즈모단은 자신의 군대가 으스러진 산, 즉 세계석이 있던 자리에서 몰려나올 것이라고 선전포고를 하였고 베타 파일에서 유출된 정보를 통해 으스러진 산이 제3막의 무대가 될 것임이 확인되었다. 또한 제4막의 무대가 천상임을 생각하면 여기에서 천상으로 넘어가 천상에서까지 깽판치게 되는 듯.
그런데 세계석은 사실은 파괴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떡밥이 있다. 2011년 블리즈컨의 디아블로 설정 관련 문답에서 크리스 멧젠이 "세계석이 파괴된 건… 아니, 정말 파괴됐을까요? 아무튼 그건 디아블로 세계관에 아주 큰 사건입니다."라든가 "세계석을 파괴하는 게 가능은 할까요?"[4]라든가 하는 의미심장한 말을 몇 번이나 했기 때문. 디아블로 III에서 떡밥이 회수되고 사건의 진상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고 예상되었다
그러나 디아블로 3/평가 항목에도 나와 있듯이, 정작 디아블로 III에서 세계석이 스토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없다. 확장팩 등으로 다시 등장한다고 생각하기엔 검은 영혼석이라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통해 스토리를 전개하기 때문에 힘들듯. 세계석이 인간들의 능력을 억압해서 지금의 인간이 되었고 세계석이 파괴됨으로서 그 이후 태어나는 인간들은 고대 네팔렘으로서의 능력을 되찾기 시작했다. 라는게 전부. 물론 이 세계석 이전에도 인간이 괴물과 악마들이 우글거리는데도 문명을 세우며 그들을 사냥하면서 살아남은것을 보면 세계석이 아니더라도 인간의 힘은 그전부터 강한듯 싶다.

[1] 스토리에 나와 있다.[2] 소설 죄악의 전쟁에서 보면 거룡 트락울이 말하길 천상이 세계를 지배한다면 세계는 고인 물처럼 썩어버릴 것이고 지옥이 세상을 지배하면 불타 재가 되어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세상이 온전하려면 빛과 어둠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3] 자신의 영혼석을 세계석에 녹여넣은듯 하다. 사실 영혼석은 세계석의 조각이라고 한다.[4] 확실히, 티리엘이 아무리 강력한 대천사라 해도 그들보다 고위의 존재인 창조주의 모든 힘이 남은 세계석을 파괴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어려워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