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쿠냐
영어: Vicugna
중국어: 小羊駝
일본어: ビクーニ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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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남미 안데스쪽에서 서식하는 낙타과의 동물. 어깨 높이가 70-90cm이고, 몸무게는 35-65kg로 낙타과 전체를 통틀어 가장 작으며, 혹은 없다.
한때 총 수가 6000마리까지 떨어져 멸종위기종 이었으나 현재 350,000마리로 수가 점점 늘고있어 관심대상으로 변경되었다.
라마와 함께 볼리비아, 칠레, 페루에 걸쳐 안데스 산맥의 해발 3500~5500m지역에서 살아간다. 근연종으로 속이 같은 알파카가 있는데, 학설에서는 비쿠냐가 가축화되어 알파카가 되었다고 추정된다.
2. 특징
무리간 영역갈등이 벌어지거나 수컷 간의 싸움이 일어나면 상대의 고환을 박치기하거나 물어뜯거나 걷어차서 격퇴 또는 생식능력을 없애버린다.
3. 비쿠냐 울
황색 털을 지니고 있는데, 딱히 털 양이 많은 것도 아니고 해서 털 생산량은 적지만, 이 비쿠냐의 털, 그 중에서도 속털은 지금도 '''비단이나 캐시미어 조차 능가하는 최고급 동물성 섬유'''라서 잉카 제국시절부터 이미 법으로 특별관리했을 정도로 귀하신 몸이다. 그 털로 옷을 해입는 건 황제와 황족의 특권이기까지 했었을 정도라 아예 '신성한 동물'이라라고 모시기까지 했을 정도.
다만 그 탓에 스페인 정복자들이 남미를 정복한 후에는 '새로운 비단'을 노린 사냥꾼들에 의해 수백만 마리가 있던 비쿠냐의 씨가 마르기 직전까지 몰렸을정도로 사냥당했고, 1974년에 멸종위기 선언이 떨어졌을 때는 단 6000마리만 남은 상태였다가 현재는 복원사업으로 35만 마리 정도까지 늘었다고 한다.
2~3년에 한번 털깎기가 가능하고, 비쿠냐 한마리에서 깎아낼 수 있는 털 양은 약 250g… 그중에서 '신의 섬유'라고까지 칭송받는 비쿠냐의 털은 속털뿐이기에 바깥털을 제외하고 나면 털깎기 한번에 120~150g 생산하는 게 고작이라고.
섬유의 질도 질이지만 전 세계를 통틀어도 연간 공급량이 8톤 정도밖에 안되는 초 희귀품이다 보니 수요 공급의 문제로 가격은 수직상승하고, 그렇게나 귀하신 물건이다 보니 이걸 옷으로 만들려 한다면 재료비가 아까워서라도 '''세계레벨에서 손꼽히는 초일류 기술자'''들을 구해서 만들게 되기에 그 기술값으로 비용이 수직상승... 결국 이런 문제가 겹쳐서 이게 옷을 구성하는 섬유에 포함되면 그 옷은 한화로 '''몇 천만 원'''이라는 정신나간 가격을 자랑하는 물건이 나온다.
한마디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섬유'''를 채취할 수 있는 동물이 비쿠냐이다. 사육을 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도 어려운 것이,일단 '''국가가 직접 나서서 복원사업을 벌였는데도 비쿠냐 목장이 없는'''이유부터 생각해보자. 비쿠냐는 짝짓기 이전에 복잡한 구애 과정을 거치는데, 사육 상태에서는 수컷끼리 서로 싸우는 등의 이유로 인해 짝짓기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먹이를 먹는 세력권과 잠을 자는 세력권이 다른 것도 이유. [1] 그렇기에 밀렵꾼들에겐 더더욱 먹음직스런 사냥감이기에 페루 정부가 비쿠냐 보호를 위해서 엄청 애쓰고 있지만 밀렵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EBS 다큐프라임 가축 시리즈의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보면, 해마다 한 번씩 태양제가 열릴 때마다 비쿠냐 무리를 우리로 몰아넣은 다음 한 마리씩 붙잡아 산 채로 등쪽 털만 깎아낸 다음 그대로 자연으로 놓아주기도 한다. 심지어 왕이 자신에게 처음 바쳐진 비쿠냐의 털의 상태로 다음 해의 운세를 점치기도 한다고 한다. 나레이션에 따르면, 코트 한 벌을 만드는데 비쿠냐 30마리 분량의 털이 필요하다고 한다. 또한 털 상태가 좋지 않으면 배 부분에 페인트칠을 하고 그대로 놓아준다.
[1] 출처 : 총, 균, 쇠 262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