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은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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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where in Time'''
'''제53회 아카데미 시상식 의상상 후보작'''
슈퍼맨으로 유명했던 배우 크리스토퍼 리브가 사랑에 빠진 젊은이로 나온 추억의 영화이다. 상대역은 007 죽느냐 사느냐의 본드걸 제인 시모어. 감독은 죠스 2, 그리고 슈퍼걸을 감독했던 자노 슈와크. 장르는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로맨스.[1] 제작사는 라스타 필름. 배급사는 유니버셜.
더불어 놀랍게도(?) 소설이 원작인데 원작자가 바로 리처드 매드슨이다! 나는 전설이다같은 작품이 익숙한 이들에게 놀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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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소설 원래 제목은 'Bid Time Return'이었으나 영화가 인기를 끌자 Somewhere in Time로 재출판되었다. 국내에서 '시간여행자의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1980년 대학을 갓 졸업한 리차드 콜리어(크리스토퍼 리브)는 극작가 지망생으로 대학 공연 때 쓴 각본이 큰 호평을 받고 브로드웨이 연극무대에서 큰 관심을 받게 된다. 동기들에게 이리도 빨리 기회를 잡았다고 축하를 받으면서 작은 잔치를 여는데 생전 처음 보는 노부인이 다가와 반갑게 그의 손을 잡는다. 리차드는 어안이 벙벙하고 동기들은 "아는 사람이야?"하며 질문하지만 전혀 처음 보던 사람이었다. 노부인은 작은 회중시계를 주면서 나를 찾아와달라는 말을 한다.
시간이 흘러 8년이 지나고, 리차드는 그 일을 잊고 바쁘게 일하던 중이었다. 글도 잘 안 써지고 사귀던 애인과도 헤어져서 심란한 마음이 들던 터에 홀연히 여행을 떠나고 그러다 한 호텔에 묵게 된다. 거기서 역사의 전당 같은 곳에 걸려 있는 어느 젊은 여인의 흑백사진을 보고 반해버리는데, 그 사진 속 여인을 조사해보니 바로 8년 전 자신에게 회중시계를 줬던 노부인의 젊은 초상이었다. 뒤늦게 그녀의 집으로 찾아가지만 그 노부인은 이미 8년 전 세상을 떠난 다음이었다.
그러던 리차드는 한 교수가 시간 여행에 대해 쓴 책을 보고 관심이 가서 그를 만나 과거 이동에 대한 그의 의견을 듣는다. 교수는 최면을 통한 자신의 방법이 과거로 갈 수 있지만 워낙 극소수로 되는 일이라 자신하긴 어렵다고 한다. 사기꾼으로 몰리기도 했지만 그는 자신이 1번 성공하여 과거로 간 적이 있다고 한다. 다만 과거에 가서 절대로 현대를 연상하게 하는 물건을 갖고 있거나 봐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주며, 자신도 그렇게 해서 최면이 깨서 현대로 돌아왔고 다시는 과거로 갈 수 없었다는 경험을 이야기한다.
어렵게 시도하던 리차드는 1912년으로 가는 데에 성공한다. 그리고 젊은 시절 연극배우를 하고 있던 사진 속 여인인 앨리스 맥케나(제인 시모어)를 만나 이야기를 하지만 배우가 될 그녀를 돌보아온 은인이자 매니저인 윌리엄 로빈슨(크리스토퍼 플러머)은 리차드를 아니꼽게 보고 둘의 사이를 방해하기 시작한다...
온갖 어려움 속에도 둘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고 결국 윌리엄도 인정한다. 이렇게 해피엔딩이 되는 듯 했으나 리차드가 겉옷 안쪽 주머니에 넣어놨던 1979년도에 발행된 1센트짜리 동전을 보고 최면이 깨지고 만다. 사라지는 자신을 보며 절규하는 앨리스를 뒤로 하고 리차드는 정신을 차려 보니 현대로 돌아와 있었다. 그녀를 다시 보고자 다시 최면에 들어가려고 하지만 교수가 말하던 대로 한번 깨지면 다시는 못 간다는 과거로 가는 최면은 결국 되지 않았다. 며칠이나 계속하지만 다시 돌아갈 수 없었고 리차드는 과거 그녀랑 추억을 쌓았던 곳을 가보지만 삭막한 쓰레기 더미 등만 있고 과거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상사병에 미쳐가던 리차드는 식음을 전폐한 채 서서히 죽어간다. 나중에서야 사람들이 잠겨진 문을 부수고 들어왔을 때 리차드는 이미 쇠약해질대로 쇠약해져 있었고 결국 늦었다는 의사의 말과 웅성거리는 사람들의 소리를 듣으면서 숨을 거둔다.
그리고 저 세상에서 젊은 시절 모습 그대로 그를 기다리던 앨리스가 미소지으며 있었고 리차드는 웃으면서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막을 내린다.[2]
난데없이 과거로 가는 이야기(뭐 영화적으로 생각하자....)라든지 스토리 라인이 엉성한 편이고 미국에서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았다. 심지어 결말(자살과 다름 없으니까)을 두고 일부 종교계 반발도 있었다고 한다. 흥행은 제작비 510만 달러로 만들어져 북미 흥행은 970만 달러를 벌며 본전치기에 조금 못 닿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둬들였다. 하지만,비디오 대여같은 당시 2차 시장에서 꽤 대박을 거둬들였고 아시아에서 반응이 엄청 좋았는데 중국에서는 그 해에 가장 수익을 많이 낸 영화 중 하나로 꼽혔고 홍콩에서는 그 유명세에 자그마치 18달 동안이나 상영되었다고 한다.
생전에 크리스토퍼 리브가 가장 좋아했던 영화라고 하며 이 영화를 하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표현한 사람도 리브였다고 한다. 당시 그는 슈퍼맨 영화의 대박 이후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었고, 슈퍼맨 이후의 후속작으로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때 슈와크 감독은 리브의 에이전트를 만났고, 에이전트는 리브에게 시나리오가 가기도 전에 감독이 제시한 낮은 출연료에 코웃음을 치며 거절했다. 슈와크 감독은 이에 굴하지 않고 리브가 묵고 있는 호텔 방에 몰래 시나리오를 놔뒀으며 리브가 이를 읽고, 하고 싶다고 말해 결국 영화에 캐스팅되었다.
영화의 분위기가 잔잔하니 좋고 무엇보다 마음을 울리는 음악과 함께 크리스토퍼 리브와 제인 세이모어가 보여주는 비주얼적 케미는 극강인지라 리브의 팬들도 슈퍼맨 시리즈 못지 않게 애착을 가지는 영화이기도 하다. 팬이 아니더라도 한 번쯤은 볼 만한 영화.
한국에선 개봉하지 않고 80년대 KBS1 명화극장에서 더빙 방영하던 것이 처음이었고 1990년에 VHS 비디오로 출시되었다. 국내 방영판에서 리차드 성우는 크리스토퍼 리브를 전담하던 이정구[3] , 앨리스 성우는 송도영, 윌리엄 성우는 박상일. 지금은 구하기가 불가능하겠지만 성우들 연기가 상당히 돋보이던 명더빙이었다.
007 시리즈,늑대와 춤을,채플린,아웃 오브 아프리카 음악으로 유명하던 영화음악가 존 배리(1933~2011)가 맡은 메인 음악과 그 외의 OST 곡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영화 음악은 아카데미 시상식에 후보도 못 올랐지만 골든글로브 영화제 영화음악상 후보에 올랐었다.(수상은 스턴트 맨)
영화화된 작품들이 대부분 그렇듯 원작 소설과 차이가 나는 부분이 존재한다.
'''Somewhere in Time'''
1. 소개
'''제53회 아카데미 시상식 의상상 후보작'''
슈퍼맨으로 유명했던 배우 크리스토퍼 리브가 사랑에 빠진 젊은이로 나온 추억의 영화이다. 상대역은 007 죽느냐 사느냐의 본드걸 제인 시모어. 감독은 죠스 2, 그리고 슈퍼걸을 감독했던 자노 슈와크. 장르는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로맨스.[1] 제작사는 라스타 필름. 배급사는 유니버셜.
더불어 놀랍게도(?) 소설이 원작인데 원작자가 바로 리처드 매드슨이다! 나는 전설이다같은 작품이 익숙한 이들에게 놀랄 소식...
[image]
원작소설 원래 제목은 'Bid Time Return'이었으나 영화가 인기를 끌자 Somewhere in Time로 재출판되었다. 국내에서 '시간여행자의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2. 줄거리
1980년 대학을 갓 졸업한 리차드 콜리어(크리스토퍼 리브)는 극작가 지망생으로 대학 공연 때 쓴 각본이 큰 호평을 받고 브로드웨이 연극무대에서 큰 관심을 받게 된다. 동기들에게 이리도 빨리 기회를 잡았다고 축하를 받으면서 작은 잔치를 여는데 생전 처음 보는 노부인이 다가와 반갑게 그의 손을 잡는다. 리차드는 어안이 벙벙하고 동기들은 "아는 사람이야?"하며 질문하지만 전혀 처음 보던 사람이었다. 노부인은 작은 회중시계를 주면서 나를 찾아와달라는 말을 한다.
시간이 흘러 8년이 지나고, 리차드는 그 일을 잊고 바쁘게 일하던 중이었다. 글도 잘 안 써지고 사귀던 애인과도 헤어져서 심란한 마음이 들던 터에 홀연히 여행을 떠나고 그러다 한 호텔에 묵게 된다. 거기서 역사의 전당 같은 곳에 걸려 있는 어느 젊은 여인의 흑백사진을 보고 반해버리는데, 그 사진 속 여인을 조사해보니 바로 8년 전 자신에게 회중시계를 줬던 노부인의 젊은 초상이었다. 뒤늦게 그녀의 집으로 찾아가지만 그 노부인은 이미 8년 전 세상을 떠난 다음이었다.
그러던 리차드는 한 교수가 시간 여행에 대해 쓴 책을 보고 관심이 가서 그를 만나 과거 이동에 대한 그의 의견을 듣는다. 교수는 최면을 통한 자신의 방법이 과거로 갈 수 있지만 워낙 극소수로 되는 일이라 자신하긴 어렵다고 한다. 사기꾼으로 몰리기도 했지만 그는 자신이 1번 성공하여 과거로 간 적이 있다고 한다. 다만 과거에 가서 절대로 현대를 연상하게 하는 물건을 갖고 있거나 봐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주며, 자신도 그렇게 해서 최면이 깨서 현대로 돌아왔고 다시는 과거로 갈 수 없었다는 경험을 이야기한다.
어렵게 시도하던 리차드는 1912년으로 가는 데에 성공한다. 그리고 젊은 시절 연극배우를 하고 있던 사진 속 여인인 앨리스 맥케나(제인 시모어)를 만나 이야기를 하지만 배우가 될 그녀를 돌보아온 은인이자 매니저인 윌리엄 로빈슨(크리스토퍼 플러머)은 리차드를 아니꼽게 보고 둘의 사이를 방해하기 시작한다...
온갖 어려움 속에도 둘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고 결국 윌리엄도 인정한다. 이렇게 해피엔딩이 되는 듯 했으나 리차드가 겉옷 안쪽 주머니에 넣어놨던 1979년도에 발행된 1센트짜리 동전을 보고 최면이 깨지고 만다. 사라지는 자신을 보며 절규하는 앨리스를 뒤로 하고 리차드는 정신을 차려 보니 현대로 돌아와 있었다. 그녀를 다시 보고자 다시 최면에 들어가려고 하지만 교수가 말하던 대로 한번 깨지면 다시는 못 간다는 과거로 가는 최면은 결국 되지 않았다. 며칠이나 계속하지만 다시 돌아갈 수 없었고 리차드는 과거 그녀랑 추억을 쌓았던 곳을 가보지만 삭막한 쓰레기 더미 등만 있고 과거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상사병에 미쳐가던 리차드는 식음을 전폐한 채 서서히 죽어간다. 나중에서야 사람들이 잠겨진 문을 부수고 들어왔을 때 리차드는 이미 쇠약해질대로 쇠약해져 있었고 결국 늦었다는 의사의 말과 웅성거리는 사람들의 소리를 듣으면서 숨을 거둔다.
그리고 저 세상에서 젊은 시절 모습 그대로 그를 기다리던 앨리스가 미소지으며 있었고 리차드는 웃으면서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막을 내린다.[2]
3. 평가
난데없이 과거로 가는 이야기(뭐 영화적으로 생각하자....)라든지 스토리 라인이 엉성한 편이고 미국에서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았다. 심지어 결말(자살과 다름 없으니까)을 두고 일부 종교계 반발도 있었다고 한다. 흥행은 제작비 510만 달러로 만들어져 북미 흥행은 970만 달러를 벌며 본전치기에 조금 못 닿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둬들였다. 하지만,비디오 대여같은 당시 2차 시장에서 꽤 대박을 거둬들였고 아시아에서 반응이 엄청 좋았는데 중국에서는 그 해에 가장 수익을 많이 낸 영화 중 하나로 꼽혔고 홍콩에서는 그 유명세에 자그마치 18달 동안이나 상영되었다고 한다.
생전에 크리스토퍼 리브가 가장 좋아했던 영화라고 하며 이 영화를 하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표현한 사람도 리브였다고 한다. 당시 그는 슈퍼맨 영화의 대박 이후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었고, 슈퍼맨 이후의 후속작으로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때 슈와크 감독은 리브의 에이전트를 만났고, 에이전트는 리브에게 시나리오가 가기도 전에 감독이 제시한 낮은 출연료에 코웃음을 치며 거절했다. 슈와크 감독은 이에 굴하지 않고 리브가 묵고 있는 호텔 방에 몰래 시나리오를 놔뒀으며 리브가 이를 읽고, 하고 싶다고 말해 결국 영화에 캐스팅되었다.
영화의 분위기가 잔잔하니 좋고 무엇보다 마음을 울리는 음악과 함께 크리스토퍼 리브와 제인 세이모어가 보여주는 비주얼적 케미는 극강인지라 리브의 팬들도 슈퍼맨 시리즈 못지 않게 애착을 가지는 영화이기도 하다. 팬이 아니더라도 한 번쯤은 볼 만한 영화.
한국에선 개봉하지 않고 80년대 KBS1 명화극장에서 더빙 방영하던 것이 처음이었고 1990년에 VHS 비디오로 출시되었다. 국내 방영판에서 리차드 성우는 크리스토퍼 리브를 전담하던 이정구[3] , 앨리스 성우는 송도영, 윌리엄 성우는 박상일. 지금은 구하기가 불가능하겠지만 성우들 연기가 상당히 돋보이던 명더빙이었다.
007 시리즈,늑대와 춤을,채플린,아웃 오브 아프리카 음악으로 유명하던 영화음악가 존 배리(1933~2011)가 맡은 메인 음악과 그 외의 OST 곡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영화 음악은 아카데미 시상식에 후보도 못 올랐지만 골든글로브 영화제 영화음악상 후보에 올랐었다.(수상은 스턴트 맨)
영화화된 작품들이 대부분 그렇듯 원작 소설과 차이가 나는 부분이 존재한다.
[1] Somewhere in Time이 어떻게 '사랑의 은하수'가 됐는지는 원인 불분명. 다만 EBS에서 방영할 당시는 '신비의 여인'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됐었다.[2] 훗날 제작되는 영화 타이타닉에서 남녀 주인공 잭과 로즈가 (꿈 혹은 저승에서) 재회하는 엔딩과 비슷하다는 평을 받았다. 어쩌면 이 영화에서 힌트를 얻은 것일 수도 있겠지만, 확인된 바는 없음.[3] 다만 슈퍼맨 1,2(유강진)과 슈퍼맨 3(양지운)은 예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