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3
1. 개요
슈퍼맨의 세번째 시리즈. 1, 2편의 인기에 힘입어 1983년 슈퍼맨 3이 개봉되었다.
제작비 지원이 줄어 전팬들과 같은 평을 받진 못했지만, 사실 이것도 후술할 사정처럼 많이 노력한 것. 일단 1, 2편을 배급한 워너브라더스가 이 3편도 배급했다. 흥행은 북미 5900만 달러, 전세계를 포함해 8천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고, 미국 렌탈 수익도 상당히 높게 거두는 등 그럭저럭 성공했다.
2. 줄거리 및 특징
감독인 리처드 레스터가 본격적으로 자신의 장기인 코미디를 대놓고 드러내서 1, 2에 비해 코믹한 느낌이 많이 든다. 빌런들도 석유시장을 독점하려는 재벌 남매[2] 와 그 부하인 약간 덜 떨어진 흑인 컴퓨터 천재[3] 인데 1, 2편의 빌런들과 달리 본성은 착한데 잠시 악행을 돕는 실수를 하다가, 이후 슈퍼맨을 돕는 선역으로 전환된다. 합성 크립토나이트에 중독되어[4] 악당이 된 슈퍼맨이 하는 짓들은 대놓고 코미디.[5] 또한 슈퍼맨(클라크 켄트)의 고등학교 시절 첫사랑이었던 라나 랭도 등장하는데[6] 라나 랭이 주요 히로인으로 나온 반면, 본 시리즈의 메인 히로인인 로이스 레인의 비중이 줄어들었다.[7]
사실 이건 충격적인 전개가 나오는 원안을(...) 최대한 고치느라 애쓴 것인데, 본래 초기 내용은 '''브레이니악이 슈퍼걸의 양아버지로 나오는데 성장한 후의 슈퍼걸에게 반하여 청혼하며, 슈퍼걸은 지구로 도망친 뒤 슈퍼맨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라는 막장 드라마 수준이었고문제의 원안, 이를 대거 고치며 다시 썼기 때문에 왠만한 일일드라마 뺨 치고도 남을 내용에서 우리가 아는 내용으로 수정됐다.[8]
사실 본작의 가장 볼만한 장면들 중 하나로 선과 악으로 자아가 분열된 슈퍼맨과 클라크 켄트가 폐차장에서 싸우는 장면이 가장 호평을 받았는데, 위의 원안에서 브레이니악이 자신이 개발한 장치로 슈퍼맨의 성격을 변화시킨 뒤 의붓딸 슈퍼걸에게 자신과 결혼해야 슈퍼맨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다고 협박하는 전개를 수정한 흔적으로 보인다.
그리고 베라가 슈퍼컴퓨터에 의해 개조되는 장면 및 술집 장면도 인상적인 장면들로 회자되며 이후 슈퍼걸 드라마에서도 오마쥬되었다.
슈퍼맨 3 는 나름 수작입니다.
3. 사운드 트랙
Superman III: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Tracklist》'''
01. "Main Title (The Streets of Metropolis)" (5:23)
02. "Saving The Factory-The Acid Test" (6:09)
03. "Gus Finds a Way" (0:58)
04. "The Two Faces of Superman" (2:50)
05. "The Struggle Within-Final Victory" (4:16)
06. "Rock On" - Marshall Crenshaw (3:35)
07. "No See, No Cry" - Chaka Khan (3:18)
08. "They Won't Get Me" - Roger Miller (3:20)
09. "Love Theme" - Giorgio Moroder (3:14)
10. "Main Title March" - Giorgio Moroder (4:20)
4. 여담
본래는 슈퍼맨 3에 슈퍼걸이 먼저 등장하며 얼굴을 알리고, 슈퍼걸 주연영화가 이어서 나와 개봉하는 전략을 구상했던 것으로 보이나 이후 원안이 수정되며, 일부 흔적이 남은 정도로 변경됐다. 제작자인 일리어 솔카인드와 그의 아들 알렉산더 솔카인드는 슈퍼맨 4부터는 제작 판권을 캐논 영화사에 넘기고, 이후 TV 시리즈에 참가한다.
무엇보다도 메인 빌런은 석유 재벌 남매이기보다는 스카이넷 수준의 인공지능을 가진 슈퍼컴퓨터[9] 이다. 최후반부 기계의 반란과 슈퍼맨vs사이보그 전투씬은 이후 다른 영화에서 따가기도 했다. 슈퍼맨의 싸움이면 물리현상과의 싸움이거나 악당을 때려잡는 주먹잘이었던 걸 생각하면 시대를 앞선 씬. 우연히 프로그래밍을 배운 천재가 해킹으로 재벌회사 월급을 처리하는 전산시스템에서 1센트 미만 낙전을 자기 월급수표에 몰아넣어 스포츠카를 몬다는 컨셉 역시 뒷날 영화들이 많이 따라한 설정이기도 하다. 전작들에 비하면 영화가 많이 가볍지만 오락성 자체도 나쁘지 않았고, 제작 과정에 여러 악재를 뒤집어쓰고 만들어낸 작품치고는 대본도 연출도 잘 되었다..
한국에선 개봉되지 않았고 1987년 1월 1일 새해 절특선 MBC 특선영화로 밤에 더빙 방영한 것이 국내 첫 소개였다. 슈퍼맨 역은 성우 양지운이 맡았다. 이후 1992년 10월 9일에 KBS 2TV에서 새롭게 더빙 방영했는데 여기선 유강진이 슈퍼맨을 맡았다.
비디오는 LG. 당시 이름은 (럭키)금성에서 운영하던 금성비디오에서 4편과 같이 89년에 출시했다.
5. 관련 항목
[1] 북미 티저 포스터.[2] 오빠 쪽은 고전 첩보 드라마 나폴레옹 솔로의 주인공이었던 '로버트 본(1932~2016)'이 맡았다.[3] 리처드 프라이어(1940~2005)가 연기했다. 역대 최고의 코미디언을 꼽을 때도 최소 Top 3에 뽑힐 정도로 미국 코미디계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대단한 인물이다. 슈퍼맨 역대 포스터에 유일무이하게 흑인 배우로 블루레이 표지에도 얼굴이 나올 정도. 작중 그의 코믹한 캐릭터를 보면 원안에 나올 뻔했던 믹시즈피틀릭의 포지션이었던 것 같다.[4] 천연 크립토나이트에 지구에 없는 물질이 들어있자 슈퍼맨에게 안 좋은 이물질 대신 담배에 들어가는 타르를 합성시켰다.[5] 다만, 크리스토퍼 리브의 악당 슈퍼맨과 원래 슈퍼맨의 1인 2역 연기는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악당 슈퍼맨 자체는 은근히 인기가 상당한 듯 하다. 놀랍게도 리브판 실사영화 시리즈에서 슈퍼맨과 더불어 유이하게 핫토이 계열의 피규어로 나왔을 정도니...[6] 슈퍼맨 3에서 라나 랭 역의 아네트 오툴은 이후 스몰빌에서 클라크 켄트의 어머니인 마사 켄트로도 등장.[7] 과거부터 돌던 루머 중에 로이스 레인을 연기한 마고 키더는 2편 촬영 때 도너 감독을 강판시키자 이에 분노해서 렉스 루터를 연기한 진 해크먼과 함게 레스터 감독을 비난했으며 레스터 감독과 진 해크만이 같이 찍은 장면은 2편에서는 단 한 장면도 없고 심지어 해크먼이 나오는 많은 부분을 삭제까지 했다는 소문이 돌지만, 본래 3편 원안에는 로이스 레인이 해외 지부로 전근가는 내용을 카메오로나마 출연시킨 것으로 바꾸었다.[8] 대신 위의 내용 중 슈퍼걸이 지구에서 첫 눈에 사랑에 빠지는 상대를 만난다는 것과 연상의 연적이 낀 3각관계는 슈퍼걸 영화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9] 원작의 브레이니악에서 따온 것 같지만 위와 같은 사정으로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