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 오브 아프리카
1. 개요
1985년 미국 로맨스 영화. 덴마크 여성 소설가 카렌 블릭센(Karen Blixen/1885~1962) 작가가 집필한 자서전 Out of Africa를 각색하여 만든 영화. 등장인물 중 상당수는 실존인물이다.
케냐 현지 촬영으로 2800만 달러로 만들어져 1억 2849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에 성공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7개 부문(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촬영상, 작곡상, 음향상, 미술상)을 수상했다.[1]
2. 줄거리
1910년대 덴마크 여성인 카렌 브릭센(메릴 스트립)은 아프리카 케냐에 있는 자신의 커피 농장으로 가던 중 벌판에서 기차를 세워 상아를 싣는 데니스 휜치 해튼(로버트 레드포드)과 만난다. 미리 아프리카 커피 농장에 가 있던 약혼자 브로(클라우스 마리아 브랜다우어)와 만나자마자 결혼식을 치르고 농장에 살게 되는 카렌은 사냥을 떠나 며칠씩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는 일에 지친다.
아프리카에서 만나게 된 데니스와는 첫눈에 반하지만, 서로 안타깝고도 아쉬운 눈빛만을 주고받은 채 제 갈 길을 간다. 아프리카 생활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지만, 남편과는 점점 멀어져만 가던 카렌은 데니스와 다시 만나게 되고, 어느 날은 데니스의 방문을 받게 된다. 데니스가 들고온 축음기에서 흘러나오는 모짜르트의 음악이 아프리카의 들판을 공명시키고, 이들 두 사람의 마음까지 공명시킨다. 두 사람은 함께 사파리를 떠나 야영 중에 춤을 춘다. 카렌은 남편이 옮아온 매독에 걸려 덴마크로 요양을 떠났다가 다시 아프리카로 돌아오지만, 남편과는 이혼을 한다. 카렌은 자유롭고 싶어하는 데니스와의 결혼을 어렵사리 약속하지만...
(다음 영화 게시판 출처)
3. 평가
007 시리즈, 사랑의 은하수, 늑대와 춤을 음악으로 유명한 존 배리(1933~2011)가 맡은 음악도 유명하다.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이 초반에 나오는 메인 음악.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음악상을 받았다.
비행기를 타고 지나갈때 엄청나게 하늘을 나는 홍학 무리라든지 아프리카의 온갖 자연풍경과 더불어 영상미적으로도 무척 아름다운 영화로 격찬을 받았다. 한국에서도 당시 서울관객 35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서도 성공했다. 1990년 12월 1일 주말의 명화에서 더빙 방영된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아름다움과 달리 아프리카 현지인들에 대한 건 그냥 지나가는 투이고 은근히 백인우월주의적인 색채도 있다는 비난도 있는데, 배경이 아프리카 식민지 시절이고 주인공이 백인 자본가이기에 그런 시각이 많이 투영된 것 같다.
한마디로 '''백인이 가진 아프리카에 대한 환상을 그려낸 영화''' 라고 생각하면 된다. 특히 중간에 주인공이 힘들게 사막을 건너가고 있을 때, 마사이족들이 무심히 그 곁을 지나가는 장면은 정말 멋지다.
공교롭게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경쟁하던 영화가 컬러 퍼플이다. 흑인 여성 이야기를 그려내면서 흥행 감독이라던 스티븐 스필버그가 마음먹고 작품성으로 승부했다는 평과 같이 엄청난 호평을 받았건만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단 1개도 받지못한 반면, 아웃 오브 아프리카는 7개나 받으며 극과 극 상황이 이뤄져 '백인 위주 아카데미 영화제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는 비난과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4. 기타
영화 내용처럼 원작소설의 작가 블릭센 씨는 실제로도 남편 브로(1886~1946)에게 매독이 옮아 평생 고생했으며 1925년에 남편과 이혼하고 데니스(1887~1931)와 실제로 사랑했다. 하지만 영화처럼 데니스는 비행기사고로 죽고 말았고 그녀는 슬픔에 빠져 은둔해있다가 소설가로 활동했다. 노벨문학상 후보에 2번이나 오르고 자서전인 이 Out of Africa(1937년 발표)로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1]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의상상, 편집상은 후보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