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파키스탄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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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의 관계.
두 나라는 종교적으로 매우 가까운 관계인 것처럼 보이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와하비즘이 파키스탄과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수피즘을 이단시하기 때문에 종교적으로 가까운 관계가 아니다.[1] 다만 파키스탄에서 사우디 아라비아로 매년 상당수의 성지 순례객을 보내고 있다.
2. 역사적 관계
2.1. 21세기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악명높은 테러리스트인 오사마 빈라덴이 아프간에 잠시 거주하다가 이후 파키스탄의 아보타바드의 은신처에 숨어 살다가 이후 2011년 5월 1일 밤 미 해군 특수부대 DEVGRU에 의해 사살되었다.(오퍼레이션 넵튠 스피어)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슬람 근본주의 선교를 위해 시리아,예멘 난민들을 의도적으로 타국으로 밀어낸다는 의심을 사고 있는데, 사우디아라비아의 난민 미수용과 이슬람 근본주의 선교 사이의 상관 관계는 그저 음모론으로 취급할 수 있다 쳐도, 무슬림 난민 문제를 파키스탄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국가에 뒤집어 씌운 점은 별다른 해명의 여지가 없다.[2]
파키스탄이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을 재검토하면서 사우디와 접근을 강화하고 있다.# 그리고 임란 칸 총리는 사우디를 방문하면서 사우디의 도움을 요청했다.##
2019년 1월 14일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알 팔리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은 파키스탄의 과다르 항에 100억달러를 투자해서 석유정제공장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종교적으로 가깝긴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2017년 카타르와의 단교, 무역 봉쇄를 선언했을 때 정작 파키스탄은 사우디아라비아도, 카타르도 편 들지 않고 두 나라의 대립에서 중립을 지켰다. 사실 파키스탄으로서는 사우디의 카타르 보복에 참여하여 카타르와의 단교 또는 무역봉쇄에 나서게 될 경우 자칫 파키스탄과 앙숙인 인도가 카타르를 지원하며 중동 지역에서 파키스탄의 외교적 영향력 확대를 저지하거나 대리전 구도를 만들려고 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3] 일단은 사우디아라비아도 카타르도 편 들지 않고 중립으로 일관하는 것이 더 낫다.
2020년 8월에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가 소원해질 기미를 보이자 육군참모총장을 현지에 보내 수습에 나설 계획이다.#
3. 사우디아라비아 내 파키스탄인
많은 파키스탄인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노동자로 일하거나 사업을 할 뿐만 아니라 성지순례를 하러 가기도 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비무슬림이 많은 필리핀이나 여러 나라 노동자 입국에 빡빡한 제한을 두기에 그만큼 파키스탄이나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무슬림 노동자들이 많이 가서 일한다. 사우디도 아프간과 마찬가지로 파키스탄에 종교적인 영향력이 있다. 심지어 사우디는 파키스탄에도 영향력을 끼치면서 사우디 자본 등이 파키스탄에 퍼지고 파키스탄 군부와 정보부도 사우디와 연합하면서 사우디의 와하비즘이 파키스탄에도 퍼지게 되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파키스탄인들에 대한 차별과 멸시는 심각한 수준이다.[4] 값싼 노동력의 서남아시아인들이 아랍 지역의 건설 현장이나 저임금 육체노동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랍인들이 서남아시아 출신들을 차별하는 경우가 매우 많고 그 무시의 강도도 장난이 아니다. 여권도 빼앗기고 돈도 빼앗기고 구타당할 정도이며 심지어 맞아 죽는 경우까지도 있다. 심지어는 걸프 국가에서 발간하는 이슬람 신학 서적에서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출신 노동자들을 대놓고 '''노예'''라고 비하하는 경우조차 있으며, 사우디 어린이가 파키스탄인 노인에게 반말로 말을 걸어서 이를 본 한국인 목격자가 어이없어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슬람 극단주의와 관련된 악습에 의한 피해가 파키스탄에 널리 퍼진 것 때문에 사우디측도 비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작 사우디도 이슬람 극단주의로 인해 비난받는 경우가 파키스탄과 마찬가지로 많다.[5] 사우디 출신 근본주의 신학자들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의 수피들이 이교도만도 못한 수준의 이단이라고 주장하는데 여기에는 교리 차이보다는 파키스탄계, 방글라데시계 노동자에 대한 차별을 정당화하는데 있다.[6]
4. 관련 문서
[1] 다만 파키스탄과 사우디 아라비아 사이에서는 아흐마디야파 신자들이 메카에 성지 순례를 제한할 목적으로, 아흐마디야 신도의 경우 여권(...) 등에 별도 표시를 하는 경우가 있다.[2] 오히려 사우디아라비아 율법 학자들로부터 나이롱 무슬림이라는 비판을 듣던 터키에서 시리아 난민들을 적극 보호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3] 의외로 인도도 사우디와 카타르의 분쟁에서 카타르를 암묵적으로 지지한다.[4] 이것은 파키스탄뿐만 아니라 파키스탄의 옆나라인 아프가니스탄도 마찬가지이다.[5] 굳이 비교하자면 파키스탄은 일단 모하마드 진나 시절의 세속화, 온건화의 영향이 남아 있어 탈레반이 아닌 파키스탄 정부 점령 지역이라면 여성이 일상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는 사우디보다 훨씬 낫다. 수십 년 전부터 운전이나 투표도 할 수 있었고 직업을 가진 여성도 상당수이며 대도시 여성들은 히잡을 안 쓰는 경우도 있다. 반면 사우디는 아예 이러한 부분들을 불법으로 명문화하거나 극히 최근까지 금지하였다. 파키스탄의 이슬람 극단주의가 지역 악습과 결부되어 왜곡된 형태라면, 사우디는 율법에 있는 그대로의 극단적인 엄숙주의인 셈. 파키스탄도 수니파가 주류이긴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달리 와하비즘에 비해 평균적으로 놓고 볼 때는 온건한 성향인 하나피파 계열 종파가 주류라서, 비수니파 무슬림들이 외노자로만 제한되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비하면 상황이 나은 편이다.[6] 사실 사우디아라비아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걸프 국가에서는 이집트나 예멘, 남아시아계 무슬림 노동자들보다는 동아시아인이나 유럽인들을 훨씬 더 대놓고 우대하는 성향이 강하다. 비무슬림들을 우대하는 것은 선교의 일환이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