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폰 필터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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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사이폰 필터는 SIE 벤드 스튜디오(구 아이데틱)이 개발하고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가 유통한 TPS 형식의 잠입 액션 게임 시리즈이다. 플레이스테이션, 플레이스테이션 2,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로 총 여섯 작품이 발매되었다.
제목인 '사이폰 필터'는 게임 내에 등장하는 의문의 생화학 무기를 가리키는 이름이다.
2. 상세
2.1. 게임성
같은 장르의 메탈기어 솔리드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게임성으로 게이머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게임 중간에 조언이 조금씩 들어오긴 하지만 전적으로 게임의 진행은 플레이어의 실력에 맡기는 게임이기 때문에 난이도는 비교적 높은 편이다. 한 미션이 끝나야만 저장을 할 수 있으며 게임 오버가 되면 체크 포인트에서 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게다가 미션에 대한 힌트가 전혀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미션이 진행됨에 따라 할 일이 계속 늘어난다. 이 때문에 끊임없이 개고생하는 주인공 '''게이브 로건'''의 활약이 게임의 전반적인 내용이라 할 수 있다.
미션의 내용은 세부적으로 보자면 더 많지만 크게 아래의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1. 요인의 암살, 구출 또는 보호
2. 시설의 파괴
3. 잠입
4. 탈출
이런 류의 게임이 그러하듯 특정 미션에서는 소리를 내거나 잠입이 발각되면 그대로 게임 오버가 된다. 하지만 기도비닉을 유지하지 않아도 되는 미션에서는 마음껏 화력을 발휘해서 무쌍난무를 찍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적들도 총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포위당하게 되면 절망적. GPS를 이용하여 적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상황에 맞는 무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도 난이도 상승에 일조를 했다.
2편부터는 대전 모드가 추가되어 우정파괴를 즐길 수 있다. 다만 화면 분할로 대전해야 하는 것이 흠.
2.2. 빡치는 난이도
앞서 서술했듯이 난이도가 '''매우 어렵다.''' 1편의 경우 첫작품이기 때문인지 액션이 어렵지는 않고 적들의 사격실력도 낮다. 하지만 미션이 진행될수록 적들이 교묘하게 배치되는 데다가 다음에 갈 곳에 대한 힌트가 거의 없는 등[1] 난이도가 높다. 그리고 여러층으로 되어 있는 맵의 경우 입체를 평면으로 나타내기 때문에 미니맵을 보기가 매우 불편하다. 미션에 따라 민간인을 죽이면 안된다거나 하는 제약도 플레이어의 발목을 잡는다.
2편부터는 적들 중에 헤드샷을 사용하는 스나이퍼들이 등장해서 더욱 부담스럽다. 이러한 부분 탓인지 3편 부터는 체크 포인트에서 저장이 가능하지만 게임의 특성상 빼꼼 헤드샷[2] 에 능숙해지기 전엔 진행이 난감한 경우가 많다. 또한 보스급 캐릭터 중에는 전신에 아머를 착용하고 나오는 적[3] 들도 있어서 공략을 안 보고서는 클리어가 어려울 지경이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게임 자체는 매우 잘 만들어져 있어 시리즈의 평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지원은 하나도 없고, 미션에서 해야 할 일은 늘어가기만 하는데 제약은 많아지는 짜증나는 상황에서도 불평 한 마디 없이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게이브 로건[4] 을 조작하다 보면, 플레이어도 조금씩 살아남기 위해 실력이 진화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수많은 무기들[5] 을 활용하여 힘든 미션을 끝냈을 때 나오는 전자음을 듣는 쾌감은 쉬운 게임을 플레이해서는 알기 어렵다.
2.3. 한국에서의 낮은 인기
사이폰 필터의 경우 IGN에서 9.5점을 받고[6] PS1의 베스트 게임 25위에 19위로 선정되는 등 비평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한국에서는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각종 게임 잡지에서는 같은 장르의 메탈기어 시리즈만 조명했을 뿐 이 게임에 대한 소개는 찾아보기가 매우 어려웠고, 속편이 나오는 시점에 메탈기어 솔리드 2가 나왔기 때문에 신규 유저를 끌어들이기 어려웠다.
결정적으로 한국어화가 되지 않았다는 접이 큰 진입장벽으로 작용했다. 각 시리즈마다 스토리가 첩보 영화 한 편을 보는 것처럼 음모와 배신으로 점철되어 있어서 스토리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긴장감이 덜해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스토리상 로건과 리안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미션을 진행하는데, 영어를 알지 못하면 동기를 파악할수 없는 데다가 인터미션에서 등장 인물들이 하는 대사가 스토리 진행에 결정적인 이야기들이라서 이걸 못 알아들으면 같이 싸우던 동료하고 왜 갑자기 총을 겨누게 되는지 알 수 없게 된다.
잠입 액션 게임 장르가 자체가 전세계적으로 사양세라는 점도 낮은 인지도의 한 요소로 작용했다. 예를 들어 히트맨 시리즈의 경우에는 누적 판매량이 약 800만장에 불과하고 이 장르의 시조라고 할 수 있는 씨프 시리즈의 경우는 1편이 50만장 정도이다. 이 장르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메탈기어 시리즈조차도 제작자인 코지마 히데오가 나가면서 시리즈가 존폐의 기로에 섰고, 스플린터 셀은 최신작인 스플린터 셀: 블랙리스트의 상업적인 실패로 인해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이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하면 2000년대 중반 이후로 시리즈의 명맥이 끊긴 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다만 메탈기어 솔리드 3의 몽키 모드에서 솔리드 스네이크의 입으로 이 시리즈의 주인공인 게이브 로건이 언급된 걸 보면 아예 잊혀지지는 않은 듯.
3. 시리즈 일람
드물게 국내에 한글화되어 출시된 작품. PSN으로 PS3 전용 PS2 클래식으로 DL판이 출시되어 PS3으로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