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민주당(덴마크)
1. 개요
덴마크의 정당. 현 원내 1당이자 집권 여당이다.
2. 명칭
정식 명칭은 Socialdemokratiet이며, 이는 단순히 "사회민주주의"를 뜻한다. 다만 이렇게 번역하면 정당명으로서는 좀 어색하므로, 언론에서도 "사회민주당"으로 번역한다. 종종 Socialdemokraterne라고도 하는데, 예전에는 외신들도 주로 이걸 썼다. 영어로는 Social Democrats.
3. 역사
1871년 루이 피오, 헤럴드 브릭스, 폴 젤레프 3인에 의해 창당되었다. "민주적 사회주의의 실현"을 강령으로 하여 주목을 받았으나, 당시에는 사민주의가 극좌로 취급받았던 시대라 일개의 군소정당에 그쳤다.[1]
그러나 1895년 득표율 11.3%로 처음으로 10%를 넘겼으며, 이후 세력이 조금씩 성장하다가 1909년에는 좌파개혁당(現 자유당) 정부에 처음으로 신임과 보완의 형태로 참여하게 된다. 이후에도 지지율과 의석을 늘려 나가다가, 1924년 처음으로 원내 1당이 된다. 이후 처음으로 집권당이 되었으나, 2년 뒤 원내 1당 지위를 유지하고도 정권을 내놓게 되었다. 하지만 1929년 재집권에 성공했으며, 1950년까지 21년간 장기집권하게 되었다.
이후에도 가끔 정권을 내놓기도 했지만, 1981년까지는 대체로 장기집권하면서 이웃한 노르웨이의 노동당, 스웨덴의 사회민주노동당과 더불어 일명 "노르딕 모델"을 정립하는 데 일조했다. 하지만 1980년대부터는 세가 서서히 약해져 1981년부터 1994년까지 무려 13년 가량을 야당으로 지내기도 했다. 다만 이후엔 7년간 다시 재집권했으며, 이전보단 위축된 세에도 불구하고 그 영향력이 어디 가진 않아 2001년까지 무려 '''77년간 제1당의 지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2001년 처음으로 원내 1당 지위를 내주게 되었다. 자유당을 위시로 한 우파연합에게 정권을 내준 것은 덤. 이후 2011년까지 야당으로 있어야만 했으며, 심지어 2011년 재집권했을 때도 원내 1당이 아니었다는 점은 덴마크 사회민주당이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세가 위축됐음을 의미한다.[2] 그나마 2015년 총선에선 14년 만에 원내 1당 지위를 탈환했지만, 이번에는 좌파연합이 패해 정권 창출에 실패했다.
그래도 2019년 총선 때는 다시 원내 1당 지위로 재집권하여 단독 정부를 가지게 되었다.
4. 정책
사회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중도좌파 정당으로서, 복지국가의 기반을 다졌다. 그 유명한 '''노르딕 모델'''로, 노르웨이, 스웨덴과 더불어 사민주의 정당이 장기집권하면서 스칸디나비아식 복지 모델을 구축했고, 현재도 많은 나라들의 선망이 되고 있다.
다만 2천년대 분 사민주의 개량화 흐름은 덴마크 사민당도 피하지 못했으며, 결과적으로 오늘날의 사민당은 과거보단 경제적 자유주의 요소가 강화되는 방향으로 우경화되었다.[3] 2005년 전당대회에서도 당 내 우파인 헬레 토르닝슈미트가 당선되었다. 훗날 토르닝슈미트가 집권했을 때, 민주사회주의 정당인 사회인민당과 연정을 하기도 했으나, 3년 만에 탈퇴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그래도 2015년 전까지는 우향우도 어디까지나 경제 부문이었고, 사회적으로는 일관되게 진보 색채를 유지했다. 하지만 2015년 메테 프레데릭센이 대표가 된 이후로는 반이민 정책 도입 등 사회적으로도 이전보다 상대적 우향우 냄새를 풍기고 있다. 다만 역으로 경제적, 여성 인권적으로는 다시 좌경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1] 당시에는 보수주의(혹은 왕당파)를 우파로 규정하고, 이보다 온건한 자유주의(혹은 공화주의)를 좌파로 규정하는 경향이 있었다. (지금도 북미나 한국의 경우 소위 리버럴 세력이 좌파를 대표하고 있다.) 현재 자유당의 약칭이 "좌파(Venstre)"인 것도 이를 반영한다. 다만 이후 왕정vs공화 체제가 사회주의 열풍과 함께 노동, 복지로 많이 넘어왔다. 그러니 당연히 이 시기엔 자유당보다 더 좌측에 있는 사민주의는 극좌로 취급받을 수밖에..[2]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유럽의 정당 지형이 다변화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3] 반대로 말하면 실용주의화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