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나무
1. 개요
살구의 나무. 장미과 벚나무속의 낙엽 소교목이다. 크기는 5 m까지 자란다. 원산지는 중국 북서부, 또는 아르메니아지만 지금은 전세계 많은 국가에서 재배한다. 잎은 어긋나 있으며 길이 5-9 cm 정도로 계란 모양이다.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톱니가 있다. 잎은 털이 없다.
2. 생태
개화시기는 4월이며 개화하기 전에 홍색 양성화가 달린다. 꽃자루는 7 mm정도 하며 짧다. 꽃은 연분홍색이며 꽃잎은 5장이다. 꽃이 매화와 매우 비슷해서 혼동하기 쉽다. 벚꽃보다도 매화와 더 비슷하다. 구분점은 꽃받침. 살구는 꽃 아래 붙은 꽃받침이 뒤로 젖혀지지만 매화는 그렇지 않다.
꽃말은 아가씨의 수줍음이다.
살구는 살구나무의 열매이다. 동그랗고, 6~7월에 황색으로 익는다. 잘 익은 살구는 맛이 좋다.
3. 쓰임새
살구는 식용(살구잼) 또는 약용(살구 씨를 원료로)으로 사용된다. 품종이나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6월 말~7월 초에 주황색으로 익은 열매를 수확한다.
장미과 식물의 특성이기도 한데, 살구씨에는 소량의 시안화물이 들어있다. 다량을 섭취하면 위험할 수 있으니 조심하자. 한약재로 쓰는 살구씨(행인杏仁)에는 시안화물이 많이 함유 된 씨앗의 끝부분을 제거하고 쓴다.
오래 전부터 우리 조상들이 집에 심어 꽃과 열매를 즐긴 전통 정원수이다. 풍수지리에선 따르면 동쪽에 심으면 흉하고 북쪽에 심어야 길하다고 한다. 정원에 복숭아나무, 자두나무 를 정원에서 키우고 싶은 사람이 타협하기 좋다. 가끔 농약을 치거나 너무 많은 꽃을 따거나, 가지를 쳐주는 관리는 필요하지만 앞의 두 나무에 비해서는 튼튼하고 손이 덜 간다.
목재는 결이 아름답고 다루기 쉽다고 한다.
4. 여담
개살구나무는 맛없기로 옛날 후한 시대부터 유명했다.
살구를 殺狗('개를 죽이다')로 해석하여 개와 관련시킨 이야기가 있다. 살구#s-1.3 문서 참조.
살구나무 숲이란 뜻의 행림(杏林)이 의사의 미칭으로 쓰인다. 후한 말~삼국시대 중국의 의사였던 동봉의 일화에서 유래하였다. 동봉은 환자들에게 치료비를 받는 대신 살구나무를 심게 했는데, 이를 오랫동안 거듭하니 살구나무 숲이 만들어졌고 여기서 난 살구는 또 빈궁한 사람들을 돕는 데 썼다는 훈훈한 이야기. #
매실(Prunus mume)과 가까운 사이이며 교잡이 잘 된다. 잡종을 행매(杏梅)라 한다.
재배하는 품종의 많은 수가 매실과의 교잡종이다. 이게 살구인지 매실인지 헷갈리는 품종도 있다. 어느 쪽에 가깝냐에 따라 순수매실-살구성매실-중간계-매실성살구-순수살구로 대략적인 구분을 한다. 자두와도 교잡이 되는데 교잡종을 플럼코트(plum+apricot)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