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해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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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해파리'''[1]
Box jellyfish
이명 : 말벌해파리
'''Cubozoa''' Werner, 1975
분류

'''동물계'''

자포동물문(Cnidaria)

상자해파리강(Cubozoa)
''''''
본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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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로넥스속(''Chironex'')의 상자해파리류

상자 해파리의 구조
1. 개요
2. 종류
3. 대중매체에서


1. 개요


EBS 다큐프라임 - 진화의 신비
해파리와 비슷한 종류의 자포동물의 일종으로, 의외로 '''해파리와는 별개의 동물이다.''' 과거에는 해파리로 정의되었으나 최근에는 별개의 자포동물로 구분한다. 그래서 해파리의 정의는 '해파리강에 속하는 동물'인데 상자해파리는 아예 상자해파리강으로 구별된다. 일반적인 해파리의 변천과정과 똑같지 않기 때문이다.
몸통이 밑 빠진 상자처럼 생겨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한 모서리에 종에 따라 많게는 15개 까지의 촉수를 가지고 있고 촉수에 자세포(독을 쏘는 세포)가 있다.[2] 이 촉수는 자유롭게 늘이거나 줄일 수 있어, 사냥할 때 길게 늘였다가 먹잇감을 붙잡아 독을 주입해 무력화하면 다시 수축하여 먹이를 집어 넣는다.
입방해파리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길이는 최대 약 20cm정도이며 무게는 최대 2kg, 수명은 최대 3달 정도다. 그런데 촉수는 3m가량도 자랄 수 있다고 한다. 상자해파리는 하와이호주 북부 해안에 10월부터 이듬해 4월 말까지 나타난다. 하지만 대보초 지역에는 출몰하지 않는다. 요즘에는 온난화의 영향으로 태국에서도 발견되며 한국 남부, 동부 근해에서도 발견된적이 있다고 한다. 특히 한국 근해에서 발견되는 상자해파리 녀석은 4개의 촉수가 달린 라스톤입방해파리(등해파리. Charybdea rastonii)로 크기는 수 센티미터밖에 안 되지만 맹독을 가지고 있다.
강한 을 가진 것으로 유명한데 가장 유명한 녀석이 바로 바다의 말벌이라고 불리는 Chironex fleckeri다. 피부에 직접 넓고 긴 면적으로 촉수가 닿을 경우[3]사람을 죽일 수도 있으나, 대개는 극심한 고통[4]때문에 기절, 해안가에 도달하지 못해 익사해서 죽는 경우가 많다. 덧붙이자면 혈액, 혈관, 신경, 피부에 모두 작용하는 복합독이라 선진국에서 나름대로 활발히 연구가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해독제가 아직까지도 개발되지 못했다. 쏘였을 경우 의료용 식초로 응급처치를 한다. 사실 상자 해파리 중 치명적인 독이 있는 녀석은 일부에 볼과하다. 하지만 최소한 Chironex 속에 속해있는 녀석들은 전부 맹독성이다. 학명의 유래도 다름아닌 '암살자의 손'이다. 사실상 '''세계 최악'''으로 위험한 해파리이다. 이게 '''평상시''' 무리를 이루고 있다고 상상해 보라.
1954년 이후 전세계적으로 5,567명이 이 해파리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호주에서는 일 년 중 이들이 번창하는 시기에 해수욕장을 폐쇄한다고 한다.[5] 사실 호주보다는 의료시스템이 열악한 열대, 아열대 개발도상국에서 사망자가 더 많이 발생한다.
이처럼 무시무시한 녀석이긴 하지만 해파리 세계에서는 노무라입깃해파리에는 속절없이 발린다. 바다거북과 개복치 역시 이런 맹독성 해파리를 주식으로 삼는데 두껍고 튼튼한 가죽이 있어 해파리의 자포 공격이 먹히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실제로 바다거북이 해파리를 잡아먹는 모습을 보면 자포가 없는 해파리의 갓 주변 부분을 공격하기도 한다. 사실 바다거북은 자포가 있는 해파리의 촉수도 마치 사람이 스파게티를 먹듯 잘만 먹는다.
해파리 가운데에서는 유일하게 ''''''도 가지고 있어서 먹이를 쫒아갈 수 있다. 몸의 네 면에 6개의 눈이 있으며 총 24개가 있고, 6개 중에 4개는 원시적인 눈이지만 2개는 렌즈가 달린 꽤 정교한 눈이다. 상자해파리는 의 수준으로 집중화되지 못한 비교적 단순한 신경계를 가진 동물도 시각정보를 처리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 과학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게다가 해류에 거의 이끌려다니는 다른 해파리와 다르게 스스로 헤엄을 쳐 이동할 수 있고, 헤엄치는 속도는 인간이 수영하는 속도보다 빠르다. 무서운 놈이다. 사진에 나와 있는 해파리가 떼를 지어서 자신을 쫓아온다고 생각해 보라.
갓 부분에는 독이 없기 때문에 맨손으로 만질 수도 있다. 실제로 연구자 중에서는 상자해파리를 진짜 맨손으로 만지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발견하면 즉시 튀길 바란다. 상술했듯이 죽을 수도 있다. 촉수가 3미터까지도 뻗어 나오므로 일단 눈에 보이면 안심하기는 어렵다.

2. 종류


  • 상자해파리목(Carybdeida)
    • Alatinidae
    • Carukiidae
    • 상자해파리과(Carybdeidae)
    • Tamoyidae
    • Tripedaliidae
  • Chirodropida
    • Chirodropidae
    • Chiropsalmidae


3. 대중매체에서


모바일 게임 헝그리 샤크 에볼루션헝그리 샤크 월드에 이 종류를 모티브로 한 해파리가 등장한다. 두 시리즈 모두 초록색으로 등장하며, 후반 상어로 가면서 먹게 될 수 있는 두번째 해파리다. 때문에 초반 상어들에게는 꽤나 성가신 상대다.
윔피 키드 13권에서 주인공 그레그의 동생인 매니가 무려 이놈을 '''수영장에 풀어 놓는다.''' 결국 해파리를 찾아야 해서 해당 수영장을 쓸 수 없게 되었다고.
[1] 사진은 ''Malo kingi''.[2] 촉수 하나당 자세포가 50만 개까지 된다고 한다.[3] 자세포는 단백질에 닿을 때 반응하므로 긴 옷을 입은 상태에서 닿으면 그래도 안전하다.[4] 쏘여 본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뜨거운 인두에 살이 데인 느낌이 난다고 한다. 쏘이면 몸에는 흉터가 남는다.[5] 호주에서의 한 가지 일화로, 2009년 12월경 강가에서 피크닉을 즐기던 가족 중 당시 10살이던 딸이 어째서인지 강가에 올라와 있던 Chironex fleckeri에게 쏘여 중태에 빠진 적이 있었다. 호주에선 해변가에 해파리 대책용으로 식초를 상비한 곳이 많지만 설마 바다생물인 해파리가 강에 나타날 거라곤 생각도 못했던 가족은 손도 못 대고 있었고 딸은 위험에 빠졌으나, 마침 천운으로 가까운 곳에서 낚시를 즐기던 노부부가 식초를 지참(젊었을 적 형제를 해파리 독 때문에 잃은 적이 있어 이후 물가에 갈 때면 바다건 강이건 무조건 식초를 가지고 다녔다고 한다.)한 덕분에 응급처치에 성공했다. 이후 병원으로 옮기던 중 소녀가 심정지를 일으켰지만, 마침 차를 운전하던 아버지가 라이프 세이버 자격증을 땄던 사람이라 정확한 심폐소생술을 처치하고 병원으로 옮겨 기적적으로 살아나게 된 일이 있다. 해파리 관련 사건이 많은 호주에서도 특이한 경우라 뉴스에 나 유명해졌고 일본의 방송에서 취재를 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