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충
1. 相衝
두 개 이상의 개념이 서로 부딪힘.
2. 桑沖
중국 명나라 대 기록으로 전하는 '''희대의 여장남자 겸 성범죄자.''' 출신지는 태원부 석주(현 산시 성)로 알려져 있다.
횡포를 부리고 다니던 시기는 성화 3년(1467년) 음력 3월부터 10년 간. 45개(!)나 되는 명나라 내 군현을 돌아다니면서, 여장을 한 채 자신이 규방 가사에 능하다는 말과 실력, 그리고 의술을 잘 알고 있다는 말로 부녀자들을 속인 뒤, 밤을 노려서 본색을 드러내고 그 부녀자를 마취시키고는 겁탈한 뒤 살해했다. 이런 방식으로 강간살해한 사람의 수만 '''182명'''이라고 한다. 보통 과부가 된 상류층 부녀자들을 노렸고 또한 밤에 범행을 했기 때문에 정부의 추적을 피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성화 13년에 마침내 진주군에서 덜미가 잡혀 붙잡힌 뒤 능지형을 선고받고 처형되었다.
어디까지나 기록으로만 전하고 있어 신빙성이 그리 높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웬만한 피해자들이 별다른 의심도 안 하고 넘어갔다고 기록한 것으로 보아 실제 바느질 실력 자체도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으며, 또한 체격과 음성이 거의 성인 여성 수준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요재지이에 실린 이야기 중 '인요' 편에 이 상충으로부터 여장 성폭행 기술을 전수받은 '왕이희'라는 이름의 성범죄자가 나오는데, 주인공인 마만보의 아내를 노렸다가 부부가 쳐 둔 함정에 걸려서 붙잡힌 뒤 '''물리적으로 거세된다.''' 그런데 이 함정을 친 이유가, 마만보가 왕이희를 보고 욕정을 품어서, '''아내와 상의한후''' 관계를 가지기위해 친 함정이었다. 그런데 막상 하려고 하니 손에 그것이 잡혔던 것이다. 그리고 마만보는 왕이희에게 그가 성폭행범이라는 것을 발설하지 않는 조건으로 자신의 시종이 될 것을 요구한다. 그리곤 밤마다 즐겼다. 이후 상충과 그의 패거리가 붙잡혀 능지형을 당한 뒤 상충의 잔당을 찾기 위해 관리들이 마만보의 집에 들이닥쳤고, 곧바로 왕이희도 수색을 받으나 '''거세를 당한 덕분에'''[1] 무사할 수 있었다. 마만보가 자신의 목숨을 사실상 살려준 것에 감복한 왕이희는 죽을 때까지 마만보를 섬겼고, 죽어서도 마만보 부부의 장지에 함께 안장되었다. 작가인 포송령은 이를 보고 '마치 가재를 애완동물로 삼기 위해 집게발을 자르는 것처럼' 마만보에게 사람을 다루는 재주가 있다고 평했다.
이 요재지이의 '인요' 편은 중국의 상업지 작가 흑청낭군이 코믹스럽게 만화화하기도 했는데, 상업지인 만큼 원작과는 전개가 꽤 다르다.
- 작가가 마지막 장에 포송령의 평을 인용한 다음 "멍청하긴! 그 집게발이야말로 가장 다루기가 재밌는 부분이라고!"면서 평을 뒤튼 부분이 있다. 이 발상이 해당 상업지의 시작점. 즉, 왕의희는 거세를 당하지 않는다.
- 원작에서는 아내인 전씨가 당하기 전에 부부가 합심해서 왕이희를 붙잡았지만, 여기에서는 아내가 결국 왕이희에게 NTR을 당한다. 그리고 해당 현장을 확인하고 제대로 분노한 마만보가 "내가 널(왕의희) 내 것으로 만들면 네가 빼앗은 내 것(부인 전씨)도 다시 내 것이 된다!"는 논리를 내세워서 왕이희에게 복수한다. 등짝을 보이게 된 왕이희는 그대로 넘어가 마만보의 성노예가 된다. NTR 대처법
- 왕이희가 거세를 당하지 않은 만큼 사타구니를 만지며 색출을 하는 장면은 반대로 왕이희가 자신에게 '봉사'를 하는 것으로 바꾸었다. 이 때 왕이희를 잡으러 온 장정들에게 마만보가 치는 드립이 일품이다. 결국 원작과 마찬가지로 관리들은 왕이희를 그냥 풀어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왕이희에게 넘어간 원래 부인까지 셋이서 즐기는 해피엔딩(?)이다.
[1] 관리들이 여장 성범죄자를 색출해내는 방법이라는 게 '''사타구니를 만지는 것이었다.''' 물론 직접 만지지는 않고 동네 노파를 시켜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