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격서

 



1. 개요
2. 상세
3. 사례


1. 개요


聲東擊西
병법 삼십육계중 승전계의 제 6계이다. 한비자 <설림 상>편에 나온다.

2. 상세


한자 그대로 해석을 하자면 "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에서 습격한다."라는 뜻으로서, 다른 행동을 통해 상대의 주의를 끈 다음 예상치 못한 곳을 습격하는것을 의미한다.
삼국지연의초한지처럼 웬만한 역사 소설들을 읽어보면 나옴직한 말인데, 어떻게 보면 같은 승전계인 위위구조와 비슷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위위구조와는 약간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것이, 위위구조의 경우에는 적들의 취약지점을 직접 공격해서 적들의 전력 분산을 노린 것이라면, 성동격서는 꼭 적들의 취약지점을 공격할 필요는 없고 적들의 관심을 돌릴 수 있는 곳이라면 아무 곳이나 상관없다(…)는 것이 포인트. 그래서 적진에 없었던 빈틈을 의도적으로 만드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양동작전.
다만 성동격서에도 커다란 딜레마가 존재하는데, 바로 '''적들이 움직일만큼 소리를 크게 질러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가 수비로 일관할 경우 대응 자체를 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전력만 소모된다. 또한 상대와 자신의 전력 차가 너무 크게 날 경우, 소리를 내자마자 당해버릴 가능성이 크다. 애초에 성동격서는 기본적으로 승전계, 즉 이기고 있을 때 확실히 굳히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하기 때문에 위습한 상황을 타계하는 묘책은 아니다.

3. 사례


성동격서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초한쟁패기 시절에 있었던 안읍 전투로 들 수가 있다.

팽성대전에서 유방이 역대급 참패를 당한 직후 서위왕(西魏王) 위표항우쪽으로 돌아서버리고 말자, 역이기를 보내 한차례 설득을 하려 했으나 설득되지 않자 한신을 보내 응징토록 했다. 한신이 군사를 몰고 오자 위표는 포판(蒲坂)[1]

의 수비를 강화하고, 임진(臨晉)[2]의 수로를 막아 우주방어 형세를 갖추었다. 위표의 방어가 굳건하자 한신은 아군의 군이 대군으로 보이게끔 위장하며 적군과 대치하면서, 실제로는 포판보다 좀 더 북쪽에 있는 하양(夏陽)으로 일부 군대를 이동시켰다. 그리고 목앵부(木罌缶)[3]에 군사들을 태워 강을 건너게 한 후, '''비어있는 안읍으로 군대를 기동시킨다'''. 이에 위표는 서둘러 군대를 회군했으나, 포판에 있던 부대는 전력이 약해져서 한군에게 박살나고 기세를 몰아 진격하여 위표까지 사로잡았다.

대한민국의 경우 인천 상륙작전 실시에 맞추어 북한군을 교란하기 위한 기만작전의 일환으로 수행한 장사 상륙작전이 있다.
[1] 산서성 영제현 서쪽[2] 섬서성 대려 현[3] 나무로 만들어진 항아리를 서로 엮어서 뗏목처럼 만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