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킵테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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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도
중생대 쥐라기 후기의 중국에서 살았던 람포링쿠스류 익룡. 속명은 '비단 날개'라는 뜻으로, 과거 이 지역을 거쳐가는 유명한 교역로였던 실크로드에서 따 온 이름이다.[1]
현재까지 알려진 이 녀석의 화석 자료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시슈궈우(石樹溝) 층(Shishugou Formation)에서 발견된 모식표본이 유일하다. 다만 해당 표본이 두개골 일부를 비롯해 6개의 경추와 9개의 배추골, 양쪽 상완골 및 날개뼈 일부와 오른쪽 견갑골, 2개의 엉치뼈, 그리고 뒷다리뼈 일부 등 꽤 많은 골격 화석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다소 부서지긴 했지만 3차원 형태가 비교적 잘 유지된 덕에 꽤 많은 정보를 알아낼 수 있었다. 2010년 학계에 처음 소개되었을 당시에는 앙구스티나립테루스와 가까운 관계에 있는 람포링쿠스아과에 속하는 것으로 분류되었으며, 최근에는 두개골 구조가 비슷한 하르팍토그나투스 등과 함께 람포링쿠스아과 내에서도 앙구스티나립테루스족(Angustinaripterini)이라는 하위 분류군을 형성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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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의 크기 비교도
10cm 가량의 상완골과 가장 긴 부분이 최소 15cm 이상 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날개손가락뼈들을 바탕으로 날개폭을 추산했더니 대략 1.7m 정도 되었을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골격의 융합 정도를 보건대 화석화된 개체가 아성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체는 이보다 더 컸을텐데, 정말 이 정도 덩치였다면 이 녀석이 속한 람포링쿠스류 익룡들 중에서는 비교적 큰 편에 속하는 셈. 그 외에도 주둥이 윗부분뿐만 아니라 '''머리 윗부분에까지 볏이 달려 있었다'''는 것이 화석을 통해 확인되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그동안 이러한 구조의 볏은 프테로닥틸루스상과 익룡류를 제외한 다른 익룡들에게서는 발견된 사례가 전무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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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프테로닥틸루스류 익룡을 사냥한 세리킵테루스
보존된 부분만 해도 대략 15cm 남짓한 길이의 주둥이에는 뾰족한 원뿔형 이빨들이 돋아나있었다. 맨 앞에 돋아난 한 쌍의 이빨은 곧게 뻗은 형태였지만 그 바로 뒤에 자리잡은 더 긴 이빨 한 쌍은 휘어있는 모양새였는데, 이 두 쌍의 이빨이 돋아난 부분이 그 뒷부분보다 넓었음을 고려하면 이 주둥이 앞부분은 주로 먹잇감을 놓치지 않도록 잡아두는 역할을 맡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구조도 프테로닥틸루스상과 익룡류 이외의 익룡들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형질에 속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여담으로 이 녀석의 화석이 발견된 지층은 쥐라기 당시 온화한 기후의 내륙 범람원 지형이었는데, 이러한 환경적 요소를 이 녀석의 두터운 두개골 형태와 이빨 구조 등과 함께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아마 물고기 같은 수생생물보다는 작은 육상 동물을 주로 잡아먹었고 살았을 가능성이 높다.
복원도
1. 개요
중생대 쥐라기 후기의 중국에서 살았던 람포링쿠스류 익룡. 속명은 '비단 날개'라는 뜻으로, 과거 이 지역을 거쳐가는 유명한 교역로였던 실크로드에서 따 온 이름이다.[1]
2. 상세
현재까지 알려진 이 녀석의 화석 자료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시슈궈우(石樹溝) 층(Shishugou Formation)에서 발견된 모식표본이 유일하다. 다만 해당 표본이 두개골 일부를 비롯해 6개의 경추와 9개의 배추골, 양쪽 상완골 및 날개뼈 일부와 오른쪽 견갑골, 2개의 엉치뼈, 그리고 뒷다리뼈 일부 등 꽤 많은 골격 화석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다소 부서지긴 했지만 3차원 형태가 비교적 잘 유지된 덕에 꽤 많은 정보를 알아낼 수 있었다. 2010년 학계에 처음 소개되었을 당시에는 앙구스티나립테루스와 가까운 관계에 있는 람포링쿠스아과에 속하는 것으로 분류되었으며, 최근에는 두개골 구조가 비슷한 하르팍토그나투스 등과 함께 람포링쿠스아과 내에서도 앙구스티나립테루스족(Angustinaripterini)이라는 하위 분류군을 형성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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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의 크기 비교도
10cm 가량의 상완골과 가장 긴 부분이 최소 15cm 이상 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날개손가락뼈들을 바탕으로 날개폭을 추산했더니 대략 1.7m 정도 되었을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골격의 융합 정도를 보건대 화석화된 개체가 아성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체는 이보다 더 컸을텐데, 정말 이 정도 덩치였다면 이 녀석이 속한 람포링쿠스류 익룡들 중에서는 비교적 큰 편에 속하는 셈. 그 외에도 주둥이 윗부분뿐만 아니라 '''머리 윗부분에까지 볏이 달려 있었다'''는 것이 화석을 통해 확인되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그동안 이러한 구조의 볏은 프테로닥틸루스상과 익룡류를 제외한 다른 익룡들에게서는 발견된 사례가 전무했기 때문.
[image]
작은 프테로닥틸루스류 익룡을 사냥한 세리킵테루스
보존된 부분만 해도 대략 15cm 남짓한 길이의 주둥이에는 뾰족한 원뿔형 이빨들이 돋아나있었다. 맨 앞에 돋아난 한 쌍의 이빨은 곧게 뻗은 형태였지만 그 바로 뒤에 자리잡은 더 긴 이빨 한 쌍은 휘어있는 모양새였는데, 이 두 쌍의 이빨이 돋아난 부분이 그 뒷부분보다 넓었음을 고려하면 이 주둥이 앞부분은 주로 먹잇감을 놓치지 않도록 잡아두는 역할을 맡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구조도 프테로닥틸루스상과 익룡류 이외의 익룡들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형질에 속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여담으로 이 녀석의 화석이 발견된 지층은 쥐라기 당시 온화한 기후의 내륙 범람원 지형이었는데, 이러한 환경적 요소를 이 녀석의 두터운 두개골 형태와 이빨 구조 등과 함께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아마 물고기 같은 수생생물보다는 작은 육상 동물을 주로 잡아먹었고 살았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