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르팍토그나투스
[clearfix]
1. 개요
중생대 쥐라기 후기 북아메리카에 서식한 람포링쿠스류 익룡의 일종으로, 속명은 '붙잡는 턱'이라는 뜻이다.
2. 상세
1996년 미국 와이오밍 주에 위치한 본 캐빈 채석장(Bone Cabin Quarry)의 모리슨 층(Morrison Formation)[1] 에서 발굴된 30cm 정도 크기의 두개골 일부가 현재까지 이 녀석의 것으로 보고된 유일한 화석이다. 모리슨 층에서 발견된 익룡 중에서는 가장 오래 전에 살았던 녀석인데, 2003년 이 녀석을 처음 학계에 보고한 연구자들은 주둥이의 형태와 이빨 갯수 등이 스카포그나투스와 흡사하다는 이유로 스카포그나투스아과(Scaphognathinae)에 분류하였으나 현재는 람포링쿠스아과로 보는 관점이 일반적이다.[2] 두개골 화석을 기반으로 가까운 친척뻘 익룡들을 참조하여 계산한 날개폭은 대략 2.5m 가량으로 추정되며, 이 추정치는 람포링쿠스아과 익룡 중 가장 큰 축에 속한다. 주둥이 윗부분에서 뼈로 된 볏의 토대가 확인되었기 때문에 아마 골질의 볏을 달고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학자들에 의하면 이 볏은 개체 간의 소통이나 과시 행위를 위한 기관이었을 것이라고 한다. 볏의 토대가 람포링쿠스과 계열에서 화석으로 드러난 경우는 흔치 않기에 분명 특기할 만한 사항.
이 녀석의 식성에 관해서는 안쪽으로 살짝 휘어진 원뿔형의 이빨을 가졌고 다른 람포링쿠스아과 익룡들이 대부분 어식성이었음을 감안해 주로 물고기를 잡아먹고 살았으리라는 추측이 제기된 바 있는데, 일각에서는 이 녀석의 화석이 발견된 모리슨 층의 쥐라기 후기 당시 환경은 해성층이 아닌 내륙 지역이었기 때문에 호숫가 등의 담수 지역에 서식하면서 먹이활동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반면 이 녀석을 스카포그나투스 계열 익룡의 일종으로 분류하는 경우 스카포그나투스와 그 근연속들의 신체 구조가 딱히 어식성에 특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 녀석 또한 주로 작은 육상 동물들을 잡아먹었거나 현생 까마귀처럼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먹어치우는 생태를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아직 이 녀석의 식성이 어떠했다고 명확히 단정짓기는 애매한 상황.
3. 등장 매체
극장판 애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 3편에서 로저(Roger)라는 이름의 하르팍토그나투스가 조연으로 출연하는데, 이빨이 달린 부리와 긴 꼬리가 달렸지만 어째선지 프테라노돈처럼 뒤통수에 뾰족한 볏이 난 형태로 묘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