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리(만화)
1. 개요
모리 카오루의 단편 만화
원제는 'シャーリー'. 단행본으로 발매되었으며, 출판사는 엠마와 마찬가지로 엔터브레인(일본)과 북박스(대한민국). 한국어판의 번역은 엠마 7~10권과 마찬가지로 김완이 담당했다. 북박스판 단행본은 대략 2012년 하반기 이후로 절판되었지만, 2013년 8월 30일에 대원씨아이의 영 코믹스에서 엠마 1~2권과 함께 두 번째 한국어판이 출간되었다. 다만 일반 단행본 판형으로 나온 북박스판과 달리, 이슈 코믹스와 같은 크기로 나오면서 정가는 7500원이 되었다. 판형을 키워도 그다지 어색하지는 않은 엠마에 비해, 셜리의 경우 후술하겠지만 작가의 습작인 터라 판형이 커지면서 오히려 그림이 러프 스케치처럼 더 황량하게 보이는 편이다. 번역은 김준균. 대원씨아이 공식 블로그의 관련 포스팅
작가인 모리 카오루가 도쿄에서 대학 다니던 시절에 '아가타 후미오' 라는 필명으로 그린 오리지널 스토리의 동인지를 수록한 작품으로, 중심이 되는 작품은 '시작', '리틀 마리', '블론드와 코르셋', '집', '비' 다섯 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되는 '셜리' 다. 그 외에 역시 메이드가 주역인 '나와 넬리와 어느 날 오후', '메어리 뱅크스' 두 편이 추가로 수록되어 있다. 작가가 작가인지라 소재는 죄다 메이드.
작가가 만화를 막 그리기 시작했을 무렵에 그린 작품으로, 작가의 말로는 당시엔 펜촉을 갈아끼우는 방법이나 콘티 짜는 요령도 모르고서 그린 물건이라는 모양. 1화의 경우 마녀 배달부 키키를 보고 이상한 스위치가 켜짐을 느끼고 단숨에 완성시켰다고 한다.
2003년에 단행본이 발매된 이후, 2006년부터 1~2년에 한번 꼴로 새로운 에피소드가 잡지에 연재되고 있는 중이다. 연재 타이틀은 '셜리 메디슨'. 2013년에 들어 모리 카오루가 직접 '올해는 셜리를 잔뜩 그리려고 합니다'라고 공언했기 때문인데 그렇게 해서 새로 연재된 내용이 2014년 9월에 2권으로 발매되었다. 한국에서도 2015년 4월에 중순에 발매 되었다. 여담이지만 1권은 북새통 문고에서 도서정가제 전 마지막 세일 때 완전 품절 되고 2권은 발매 주간 매출 탑을 찍기도 했다(...)
2. 등장인물
- 셜리 메디슨
'셜리' 의 타이틀 롤. 작중 13세. 엠마조차 없던 성까지 갖고 있지만, 등장 시점에는 이미 집도 절도 없는 홈리스. 다행히 성격 좋은 여주인을 만나 메이드 생활을 시작한다. 참고로 베넷의 집에 온 이유는 '나이를 따지지 않았던 게 여기뿐'이었기 때문이라고. 참고로 베넷은 제한 나이 적는 걸 잊어버리고 신문에 게재했다고 한다. 베넷의 집 청소나 식사, 옷 수선 등 웬만한 일은 모두 해낸다. 즉 메이드 오브 올 워크스. 업무 능력은 웬만한 성인 메이드 뺨치는 근로종족 수준이다. 베넷이 잊어버리는 것을 계속 챙겨주는 꼼꼼함도 보여준다. 성격도 워커 홀릭스럽다.[1] 하지만 아이답게 인형도 좋아하고 빨리 자라고 싶어하며 여주인의 성숙한 자태를 동경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특히 자신이 브루넷(Brunette, 흑발 여자아이를 가리키는 말)이라서 주인의 블론드(금발)를 동경한다. 옷을 디자인하고 재단하는데 재능이 있어 베넷에게 선물받은 리틀 마리의 옷을 잔뜩 만든다든가[2] 베넷의 옷을 수선하기도. 말수가 작고 약간은 내성적인 성격이며, 완벽주의자이기도 한 꼬마숙녀.
- 베넷 크랜리
셜리의 또다른 여주인공이자, 셜리의 고용주. 28세. 원래는 상류층 집안의 딸이었지만, 부모가 죽은 뒤로는 홀로 '모나리자'라는 카페를 경영하고 있다. 카페 경영은 생활을 위해서라기보단 반쯤은 취미인 듯.
당시 관점으로는 노처녀인 탓에 주위에서 언제 결혼할 거냐고 성화다. 본인은 딱히 결혼 생각이 없어보이지만.
약혼자가 있었다. 셜리가 만들어준 드레스를 입고 참석했던 파티에서 만났던 남자가 바로 약혼자. 작중 시점에서 5년쯤 전까지는 같이 여행도 다니고 친밀하게 지냈던 모양. 베넷 본인의 말로는 사소한 엇갈림과 약혼자가 일 때문에 외국으로 나가면서 약혼 얘기가 흐지부지 됐다고는 하지만 정확한 사정은 불명. 약혼자는 아직 베넷에게 미련이 있어 이후로도 함께 식사를 하고자 불러내고 식사 자리에서 프러포즈도 하지만 베넷은 거절.[3]
홀몸으로 손님이 할아버지들뿐인 카페를 운영하는 것으로 봐서는 이 쪽도 꽤 생활력 강하고 낙천적인 여인이고, 긴 금발과 성숙한 미모를 지니고 있어서 셜리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그런데 정작 베넷 본인은 금발이 아니고 흑발을 동경한다고.[4]
은근히 덜렁거리는 성격이라 이것 저것 깜빡하는 게 많다.[5] 셜리가 자신에게 온 이유도 깜빡하고 구인광고에 나이 제한을 적지 않아서였다. 셜리를 고용하기 전까진 가게 운영도 상당히 개판이었다고 한다(...).[6] 심지어 셜리의 급료를 처음 몇 주만 주고 잊어버리기도 했다. 밀린 급료를 계산해보니 상당한 액수가 나왔다나. 그래서 셜리가 베넷을 동경하는 것만큼이나 베넷도 셜리에게 의지하는 면이 많다.
당시 관점으로는 노처녀인 탓에 주위에서 언제 결혼할 거냐고 성화다. 본인은 딱히 결혼 생각이 없어보이지만.
약혼자가 있었다. 셜리가 만들어준 드레스를 입고 참석했던 파티에서 만났던 남자가 바로 약혼자. 작중 시점에서 5년쯤 전까지는 같이 여행도 다니고 친밀하게 지냈던 모양. 베넷 본인의 말로는 사소한 엇갈림과 약혼자가 일 때문에 외국으로 나가면서 약혼 얘기가 흐지부지 됐다고는 하지만 정확한 사정은 불명. 약혼자는 아직 베넷에게 미련이 있어 이후로도 함께 식사를 하고자 불러내고 식사 자리에서 프러포즈도 하지만 베넷은 거절.[3]
홀몸으로 손님이 할아버지들뿐인 카페를 운영하는 것으로 봐서는 이 쪽도 꽤 생활력 강하고 낙천적인 여인이고, 긴 금발과 성숙한 미모를 지니고 있어서 셜리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그런데 정작 베넷 본인은 금발이 아니고 흑발을 동경한다고.[4]
은근히 덜렁거리는 성격이라 이것 저것 깜빡하는 게 많다.[5] 셜리가 자신에게 온 이유도 깜빡하고 구인광고에 나이 제한을 적지 않아서였다. 셜리를 고용하기 전까진 가게 운영도 상당히 개판이었다고 한다(...).[6] 심지어 셜리의 급료를 처음 몇 주만 주고 잊어버리기도 했다. 밀린 급료를 계산해보니 상당한 액수가 나왔다나. 그래서 셜리가 베넷을 동경하는 것만큼이나 베넷도 셜리에게 의지하는 면이 많다.
- 숙모
셜리 5화에 등장하는 베넷의 숙모. 이 쪽은 완연한 노부인 인상이다. 작가 말로는 악역을 등장시키고 싶어서 그렸다고 하는데, 생각대로 날카롭게 나오지 않았다고 아쉬워한 바 있다. 베넷에게 잔소리를 한바탕 하다가 셜리의 대꾸를 받고 퇴각. 등장은 짧았지만, 결국 이 단행본에서 셜리의 가장 모에한 장면을 연출하는 데 크게 기여한 단역이다. 베넷 말로는 그냥 보고싶은데 이유없이 찾아오기 뭐해서 핑계를 대고 찾아오는 거라고 한다.
- 넬리
'나와 넬리와 어느 날 오후' 의 타이틀 롤. 안경 속성에 외모도 엠마를 쏙 빼닮아 프로토타입 캐릭터로 여겨지는 메이드. 엠마보다는 말수가 많은 편이지만, 성격도 비슷한 편이다.
- 노마
'나와 넬리와...' 에서 등장하는 넬리의 메이드 동료. 메이드 치고는 금발에 고혹적인 외모를 하고 있다. 이미 눈치챈 사람도 있겠지만, 작가 자신이 마릴린 먼로를 모델로 그렸다고 공언했다. 화장 지운 모습은 '엠마' 의 알마랑 비슷하다. 일이 바빠 자식을 돌보지 못하는 자신의 고용주되는 부인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있는 사려깊은 메이드.
- 스미스 선생님
역시 '나와 넬리와...' 에서 잠깐 등장하는 남캐. 어정쩡하게 등장해 비중은 거의 없지만, '엠마' 의 윌리엄 존스를 연상케 하는 외모와 어리버리함(...)을 미리 보여주고 있어서 이 쪽도 프로토타입 캐릭터로 보기도 한다.
- 제임스 볼튼 자작
'메어리 뱅크스' 의 남주인공...인가? 아무튼 자작 칭호가 있는 만큼 귀족이다. 모델은 숀 코너리. 하지만 모델의 카리스마는 간데 없고 메어리를 비롯한 하인들 골탕이나 먹이는 괴팍한 노인네로 묘사되어 있다. 그리고 나이가 나이라 그런지 단행본의 모든 에피소드를 통틀어 유일하게 죽는 캐릭터. 자기 말로는 어느 귀족도 백 몇살까지 살았으니 자기도 그러겠다고 호언장담했는데 그 다음해 독감으로 꼴깍 사망하는 뭔가 웃긴 사망신을 보여준다.[7] 그래도 죽어서까지 장난끼와 하인들 챙겨주는 마음씨는 제대로 보여주었다.
- 메어리 뱅크스
'메어리 뱅크스' 의 타이틀 롤. 셜리와 넬리가 조신한 성격이었다면, 이 쪽은 좀 더 꼬장꼬장하고 싹싹한 쪽. 앞에 두 가닥으로 내린 미역머리가 인상적이다.[8]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츤데레 속성도 보여준다. 그리고 고용주인 자작이 죽고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지구본 선물 함정과 함께 숨겨진 편지를 발견한 뒤 자작 못지않은 괴짜로 소문난 그의 친구의 집으로 떠난다.
- 에릭
본명은 '에릭 C. 웰즈'. 메어리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연령대의 남캐다. 포지션은 집사. 나름대로 미청년이고 일도 요 녀석이나 이 분 만큼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잘하는 듯. 마지막에도 메어리와 같이 다른 집으로 전근가면서 은근히 플래그를 꽂는 용의주도함도 발휘한다.
3. 단행본 출간 후의 부정기 연재 현황
엠마와 달리 초기작의 핸디캡도 있었고 애니메이션나 라디오 드라마 등 미디어믹스 활용도 없었지만, 어떤 계층에서는 엠마 이상으로 격하게 좋아하기도 한다. 그리고 작가 자신도 그 인기에 보답 하기 위해 짬을 내서 여러 에피소드들을 부정기 연재하고 있다. 사실 이 부정기 연재는 단행본 후기에서도 '생각한 에피소드가 몇 개 더 있었으니 나중에 그릴 수 있으면 좋겠다' 고 밝힌 것에서 이미 예견되어 있었다.
우선 2006년 10월에 연재 잡지인 코믹 빔의 비정기 자매지인 'Fellows!' 제2호에 '셜리 메디슨' 이라는 제목으로 새 에피소드들인 '댄스' 와 '바람' 을 실으면서 팬들의 가슴에 불을 질러놨다. 이 자매지는 일종의 판매 시험용 비정기 무크지라서 제1~2호 두 권만 나오고 종간되었지만, 작가의 유명세 덕에 셜리의 새 에피소드가 실렸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었고 그림도 동인지 시절보다 훨씬 세련되고 깔끔하게 다듬어졌다.
2차 부정기 연재는 2006년의 무크지를 토대로 새로 창간된 격월간지 'Fellows!' 에서 진행했는데, 신부 이야기가 연재되고 있는 잡지이기도 하다. 이 잡지에서 2010년 4월호와 6월호에 각각 '급료' 와 '집보기' 가 게재되어 후속 에피소드는 네 개로 늘어났다. 그리고 2013년 2월에는 Fellows!가 하루타로 개칭되고 격월간지에서 월간지로 바뀐 뒤 나온 두 번째 잡지인 3월호와 4월호에서 다시 새 에피소드들인 '물건 배달' 과 '부탁' 이 연재되었다. 해를 넘긴 2014년에도 하루타 5월호와 8월호에 또 새 에피소드인 '하이힐'과 '옛 일' 이 수록되었다. 엔터브레인 홈페이지의 하루타 2014년 5월호 정보
이렇게 되면 단행본 출간 후 세 차례의 부정기 연재를 통해 새로 발표한 에피소드만 여덟 개가 되니, 두 번째 단행본이 나올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었는데...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2014년 9월 13일에 일본 현지에서 2006~14년 동안 연재한 에피소드들을 수록한 2권이 발매되었다. 한국어판은 엠마와 셜리의 재간행판을 내놓은 대원씨아이에서 내놓을 것으로 보였는데 2015년 4월에 나온다고 공표했다. '''공식적으로 2015년 4월 15일 셜리 2권이 정식발매되었다.'''
2권 발매 이 후 한편의 단편이 더 연재되었다
[1] 급료로 원하는 것을 사라고 했더니 사고 싶은 물건 리스트를 작성하는데 청소 용품이름만 잔뜩 적었다[2] 아무리 봐도 유일한 취미같아 보인다. [3] 파티에서 재회한 날이나 프러포즈를 거절하고 돌아온 날 모두 잠들지 못하고 난로 앞에서 상념에 잠기는것을 보아 베넷에게도 아주 마음이 없는것은 아닌듯 하지만...[4] 어린시절 친구의 흑발이 부러워서 머리를 물들이려 했다가 부모님한테 맞았다고 셜리에게 이야기 해 준다. 그래도 셜리는 금발을 동경하지만.[5] 예전에 약혼자와 여행을 다녔을 때에도 덜렁거리다 사고도 많이 쳤던듯 하다. 약혼자가 식사 자리에서 이런 일들을 언급하며 즐거워하자 '왜 그런 일들만 기억하실까' 하면서 부끄러워 하기도 했다.[6] 주변의 평에 의하면 기분 내킬 때 가게를 열고, 폐점시간도 엄청 이르고란다.(...) 물론 셜리를 고용한 이후부터는 아침 9시에는 가게를 열고 영업도 쭉 밤까지는 하고있는 모양.[7] 그래서 그의 메이드인 메어리가 관에다 대고 "이 거짓말쟁이!" 하고 꽥 소리질렀다.[8] 후기에는 선배 작가인 타케모토 이즈미의 캐릭터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