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필드
1. 개요
영국 잉글랜드 사우스요크셔 주의 도시. 인구는 2011년 기준으로 55만 1,800명. 런던에 대한 집중도가 심한 영국의 경우를 보았을 때 영국에서 적은 규모의 도시는 아니다. 그만큼 인구가 유지되는 이유는 과거 전성기였던 시절을 바탕으로 살기 좋은 인심, 낮은 물가와 집세, 교육도시로서 찾아 온 수많은 유학생과 외국인이 도시의 경제를 받쳐주기 때문일 것이다. 러셀 그룹에 속해 있는 셰필드 대학교와 바시티 라이벌 셰필드 할람 대학교가 있다. 언덕길이 '''엄청나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수퍼트램이라는 트램 시스템을 운영한다.
2. 역사
풍부한 공업용수의 혜택으로 일찍부터 제강업이 발달하였으며, 특히 산업혁명 후에는 잉글랜드의 대표적 중공업도시가 되었다. 11세기 이래의 전통을 가진 날붙이 제품, 동판세공품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몇십년 전엔 도시전체가 석탄가루로 뒤 덮혔지만 최근엔 영국에서 손 꼽히는 친환경 도시가 되었다. 범죄율 낮고, 산업은 한정돼서 일자리가 별로 없고, 사람들이 친절한 편이고.. 현재도 특수강의 중요한 산지이다. 칼 생산으로도 유명한데, 종업원 300명이 넘는 공장도 있으나 대부분은 중소 공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대처리즘 후폭풍을 직격으로 맞는 바람에 기반이 되는 중공업 산업이 많이 몰락했다. 때문에 리버풀만큼이나 반 대처 성향이 강한 도시다.[1] 리버풀 셰필드가 낳은 스타 펄프를 이끌던 자비스 코커는 '셰필드는 끝났다'라는 발언과 동시에 극렬하게 대처를 깐적이 있다.
3. 사회
좌파 성향이 상당히 강한 도시인데, 전 시장이었던 마지드 마지드는 소말리아계 영국인으로 녹색당 의원이다. 시의회 구성을 봐도 노동당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강하다. 전체 84석 가운데 52석이 노동당, 22석이 자유민주당, 6석이 녹색당, 3석이 영국독립당, 그리고 무소속 1석.[2]
셰필드 대학교의 페미니즘 소사이어티가 전방위적으로 활동하고 시내에는 LGBT 프렌들리한 카페나 상점들이 많이 있다. 또한 매년 성소수자 행사인 셰필드 프라이드가 열린다. 홈페이지
셰필드에 사는 사람들을 셰필더(Sheffielder)라고 부른다.[3] 요크셔 지방의 다른 동네처럼 이곳도 요크셔 억양이 정말 끝내주는 동네이자 사람들이 다른 영국 지방보다 많이 친절한 편이다. [4] 이 동네 주민들의 말 버릇은 "Thank you love."[5] 셰필더들도 자기네들이 영국에서 가장 친절하며 인종 차별을 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다. 한 예로 시티 센터 근방에 가면 여기가 영국인지 중국인지(?) 헷갈릴 정도로 다양한 인종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 정국에 셰필드 대학교 안에서 중국인 유학생이 캠퍼스 내에서 인종차별을 당하는 일이 있었다. #
4. 축구
이래저래 축구와 관련된 역사가 많다. 셰필드 웬즈데이와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더비 매치는 스틸 시티 더비로 불리며 영국의 대표적인 공업 도시다운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셰필드 아래에 위치한 세컨드 시티 더비와 종종 비교되곤 한다.
유나이티드의 브라몰 레인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 구장으로 알려져있으며 웬즈데이의 힐스버러 스타디움에서는 영국 축구 역사상 가장 큰 사고가 일어났다. 그밖에 세계 최초의 축구 구단으로 알려져 있는 셰필드 FC도 있다. 여기서는 현대 축구 경기 규칙의 기초가 된 '셰필드 룰'을 만들기도 했는데 여러모로 영국 축구가 시작된 곳이라는 자부심이 강하다.
5. 음악
펄프, 악틱 몽키즈, 휴먼 리그, 데프 레파드, 브링 미 더 호라이즌 (이)가 셰필드 출신이다.
참고로 펍이 밀집되어 있는 디비젼 스트리트에 자비스 코커가 객기부리다 떨어진 꽃집이 있다. 아주 스티커도 붙여놓았다! 또한 펄프 멤버 전원이 이 곳 출신인 만큼 고향 애정도 각별해서 셰필드와 관련한 다큐도 찍은적이 있다. 셰필드의 다양한 모습들 및 주민들을 어렴풋히 볼 수 있다. 단 2013년 기준으로 찍힌 것 같다. 시티센터(윌코, 우체국 있는 하이스트리트 헤이마켓 쪽)에 있던 마켓들은 현재 거의 전부 무어쪽으로 옮긴 상태.
6. 관광
이 동네 펍 최강은 기차역에 있는 셰필드 탭(Sheffield Tap) 혹은 셰필드 대학교 다이아몬드 주변에 있는 레드 디어(Red Deer)다.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피크 디스트릭트가 있다. 하이킹을 좋아한다면 가 볼 만한 곳이다.
7. 창작물에서
페이데이2의 혹스턴이 이곳 출신.
참고로 왕좌의 게임으로 유명한 배우 숀 빈 역시 유명한 셰필더다.
비밀일기(소설)에서 근처에 있는 도시로 자주 언급된다.
영화 풀 몬티의 배경이다.
[1] 사실 잉글랜드 북부에 대처 안 싫어하는 동네가 없다. 리버풀은 물론이거니와 빌리 엘리어트로 유명한 더럼도 대처 때문에 폭삭 망한 동네고, 석탄을 캐면서 살던 뉴캐슬도 마거릿 대처 사망 당시 거리에서 케이크를 자르고 난리가 났다.[2] 간략히 설명하자면 노동당과 녹색당은 좌파, 자유민주당은 중도, 영국독립당은 극우파로 분류된다. 자세한 설명은 각 항목 참조.[3] 이런 것을 데모님(Demonym)이라고 하는데, 비슷하게는 뉴요커, 파리지앵, 맨큐니언, 조디 등이 있다. 국적을 말할 때도 사용된다. 대니쉬, 키위, 코리안 등등.[4] 한 한국인 유학생은 시티투어를 다닐 때 헤메다가 이 동네 아저씨한테 자동차로 강제 시티투어를 당한 뒤 그 차에 놓고 내린 핸드폰을 직접 건네받았다는 전설도 있고, 어떤 유학생은 술에 취해 공원에서 새벽시간에 핸드폰을 떨궜더니 그거 주은 영국 아저씨가 다음날 구글 메일로 연락해서 직접 주었다는 훈훈한 이야기도 있다.[5] 실제로 들어보면 땡큐롭 되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