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타임

 


1. 개요
2. 도입 취지 및 효과
3. 문제점
4. 국가별 서머타임
4.1. 북미
4.1.1. 역사
4.2. 중미
4.3. 남미
4.4. 유럽
4.5. 한국
4.6. 기타 국가
5. 여담
6. 관련 문서


1. 개요


대한민국에서의 공식 명칭은 미국식 표현의 번역인 '''일광 절약 시간제.''' 시계(표준시)를 한 시간 당겨 생활한다. 예를 들면 8시를 9시로 바꾸고, 2시를 3시로 바꾸는 것이다. 반대가 되어야 할 것 같지만 실제로 시간은 1시간 늘어난다. 예를 들어 평소에 8시에 출근하던 것을 1시간 늘리니까 늘린 후 8시에 출근하면은 원래 시각으로는 7시에 출근한것으로 결론적으론 1시간 일찍 하루를 시작한 효과가 된다.
이렇게 보면 이해하기 편하다 :
00 00
01 '''02''' (00시에서 01시 대신에 바로 02시로 바뀜)
02 03
03 04
04 05
...
21 22
22 23
23 00
절대시간(표준시) 변경하는 것이므로 출퇴근 시각 자체는 변경되지 않는다. 손목에 찬 시계, 탁상에 올려진 시계, 벽걸이에 걸려있는 전자시계, 컴퓨터에서 보이는 시계, 핸드폰에서 보이는 시계 할것없이 모든 시계를 1시간 당긴다. 모든 사람이 이 변경된 시계에 따라 생활하면 된다.

2. 도입 취지 및 효과


'여름엔 해가 기니 겨울보다 1시간씩 일찍 당겨서 생활하면 해가 떠 있는 동안 더 많은 일을 할(시킬) 수 있다'라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제도이며, 1905년 영국의 윌리엄 윌렛(1856-1915)이란 사람이 골프를 더 많이 치기 위해 개발하여 저서를 발간하여 현대 서머타임의 기틀을 잡았다. 이후 아서 밸푸어, 윈스턴 처칠,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 에드워드 7세 등이 지지했으며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 제국오스트리아-헝가리에서 처음 사용되었고 영국이 제2차 세계 대전 초기 됭케르크 철수작전 등으로 전세가 불리해질 때 군수물자를 빨리 생산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 서머타임의 시초이다.
일년중 해가 길어지는 4월~8월 기간에는 인간이 기상하기도 전에 해가 이미 떠있다. 실제, 북위 40도기준 여름철 낮길이는 15시간으로 (태양의 남중시간이 12:00 지역인 경우) 해가 새벽 4시30분에 뜬다. 인간이 눈을 뜨지도 않은 시간에 일광이 얼마나 낭비되는것인가? 이에 따라 하계철에는 표준시를 UTC+1:00 증가시켜(서머타임) 일출 및 일몰시간을 인위적으로 뒤로 조정하여 오전의 일광을 오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러면 일몰까지 남은 시간은 여가생활을 할 수도 있고, 시간적으로 해가 진 직후에 잠들게 되므로 말 그대로 일광절약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되는 것이다.
조명의 발달로 가치가 많이 희석되긴 했지만 대체로 밤이 오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밤에 조명을 설치하고 유지하는 것부터 비용이고, 도심지역을 벗어나서 시골에만 가도 칠흑같은 어둠이 드리운다. 특히 땅이 넓고 조명이 적은 외국의 경우에는 도심만 조금 벗어나도 달빛이 없다면 아예 앞이 안보인다는 말이 맞을 정도로 어둡다. 이러한 상황에서 야외활동은 대단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야외에서 일을 해야한다면 더욱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서머타임을 실시하면 좀더 일찍 일을 시작하는 대신 해가 남아있을 때 일을 일찍 끝내고 야외활동을 햇볕 아래에서 할 수 있고, 추가로 더 일을 하더라도 해가 떠있을 때 마무리지을 수 있게 된다.

3. 문제점



  • 시계 맞추기가 귀찮다. 한두 사람이 하는게 아니라 온 나라가 하다 보니 실제로 경제적으로, 특히 전산적으로 대단히 불편해진다. 특히 일광절약시간이 적용되는 지역과 시기가 다양하기 때문에 지금처럼 국제적으로 업무가 연동되는 시대에는 각 지역 간 서로 시간을 맞추는 것이 쓸데없이 복잡해졌고 이로 인한 낭비와 혼선도 의외로 크다.
  • 오전 시간을 자연 시간대와 일치시킨 대가로 오후 시간대는 괴리가 커진다. 예를 들면 유럽 같은 데서는 21시가 넘어서야 밤이 오는 상황이 생긴다. 유럽 자체가 꽤 고위도에 있는데 영국은 그 중에서도 고위도에 위치해서 낮이 길어지는 탓에 거의 22시까지 날이 밝다. 하지만 위도가 더 낮은 프랑스는 영국과 같은 UTC±0:00을 써야 맞지만 UTC+1:00을 쓰기 때문에 영국보다 여름에 해가 더 늦게 진다. 한국의 낮밤 주기만 접하던 사람이 이런 곳에 가면 분명 밤 9시인데 밝은 하늘 아래 공원에서 가족들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엄청난 혼란을 느낄 수 있다. 한국 서울 기준으로는 해가 제일 늦게 지는 6월 하순에 20시 쯤에 해가 진다.
  • 선진국이야 인권 중시 때문에 위에 언급한 장점이 그대로 발휘되고, 치안이 불안한 곳에는 일찍 집에 보내면 귀가할 시간을 벌어주지만, 그런 곳을 제외하면 보통은 일을 더 하게 되는 막장 상황에 빠진다. 애초에 서머타임의 취지부터가 '해가 떠 있는 시간에 맞춰서 더 일을 하게 만들자'였고, 아래에 언급한 한국의 사례처럼 더욱 변질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한국 노동계는 서머 타임을 강력히 반대한다.
  • 에너지 절약 효과가 생각보다 미약하다. 낮이 길어짐으로 인해 절약되는 전기료는 얼마 되지 않고, 여름철에는 냉방에 드는 전력량이 불을 밝히는 데 드는 전력량보다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더운 지방으로 갈수록 서머타임의 필요성이 낮아진다.[1] 서머타임을 실시함으로써 전기를 아낄 수 있다는 건 어느정도 맞는 말이긴 한데, 멕시코멕시코시티와 같이 1년 내내 상춘기후이거나, 쿠에르나바카, 아카풀코와 같이 덥기는 하나 습도가 그렇게 높지 않아 굳이 냉방기를 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지역, 위도가 높아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곳에서나 효과가 있지, 여름에는 습하고 무더운데다 장마태풍의 향연으로 여름 일조량이 적은[2] 동아시아 쪽에서는 실시하지 않는 것이 더 유리하다.
  • 법적으로 명확하게 시작과 끝이 없어서 로비의 대상이 되곤 한다.
  • 시간대를 바꿔서 생체 리듬의 파괴로 인한 업무 효율 하락과 의료 비용의 증가를 초래하고 있다. 서머타임의 비판자들은 서머타임 시행으로 인해 절감되는 비용보다 추가로 드는 각종 비용이 훨씬 더 많다고 주장하고 있고, 실제 상당히 근거가 있다. 한마디로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다'는 점이다.
무엇보다도...
  • 보기 힘들고, 다양한 면에서 매우 복잡하다는 점이다. 지금 당장 밑에 있는 항목들을 봐보자.(...)

4. 국가별 서머타임


이곳에서 국가별 서머타임 시행 현황[3]을 볼 수 있다. 또, 같은 나라 안에서도 시행하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이 함께 있다.[4]
이곳에서는 서머타임을 시행하는 국가와 지역을 남반구와 북반구로 나눠서 볼 수 있다.[5]
재미있는 점은 서머타임을 시행하는 절대 다수 지역에서는 서머타임 기간(4월~11월)이 서머타임이 아닌 기간(11월~다음해 4월)보다 더 길다는 것이다. 단지 여름 기간에만 원래 정한 기준에서 벗어난 시간대를 사용한다는 의미로 서머타임이라고 부르는 것인데, 실질적으로는 서머타임을 기준으로 삼고 겨울에만 한시간 느리게 시간을 맞추는 것에 더 가깝다. 한마디로 서머타임이 아니라 윈터타임인 셈이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서머타임을 시행한 적이 있으나 현재는 시행하지 않는다.

4.1. 북미


미국캐나다의 '''거의 대부분'''은 서머타임을 실시한다. 시간이 바뀌는 날과 시간은 3월 두번째 일요일 2시, 그리고 11월 첫 일요일 2시. 3월 두 번째 일요일에는 1시 59분에서 바로 3시로 넘어가고, 11월 첫번째 일요일에는 1시~2시의 1시간이 1번 더 반복된다. 1시간 빨라지는 날에 잠자는 시간이 줄어든다고 걱정하지 않게끔 친절하게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시간에 변경점을 설정해 놓았기 때문에 실제로 불편한 점은 거의 없다.[6] 슈퍼마켓 입구에 시계 맞추라고 포스터가 붙고 TV 뉴스 시간에도 끊임없이 얘기해주니 잊어버리고 시간 못 맞출 일은 없다. 게다가 휴대폰과 컴퓨터는 일광절약시간대를 적용하는 기능이 설정되어 있을 경우 자동으로 시간이 맞춰진다. 차량으로 통근하는 인구가 워낙에 압도적인 만큼 춘절기마다 서머타임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급증하면서 반대여론이 상당히 형성되었다가 조금 사그라드는 사이클을 반복한다.[7]
미국의 대부분의 지역은 하지를 기준으로 해가 9시~10시에 지도록 시간대가 정해져 있다. 그래서 위도상으로 한반도와 거의 같은 텍사스 주 북동부의 댈러스에서는 연중 해가 가장 긴 5월 말~6월 초 기준으로 해가 보통 9시에 지지만, 한반도가 위치한 KST 시간대로는 아무리 늦어도 보통 8시 정각 전후로 일몰이 끝난다. 그래서 미국에서 처음 여름을 보낸 사람들은 미국이 해가 길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대신 해가 뜨는 시간은 한국이 약 1시간 정도 빠르다.
미국의 경우 애리조나 주와 하와이 주는 서머타임을 실시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두 주는 굳이 서머타임을 실시하지 않아도 일조량이 워낙 많고 상대적으로 저위도에 위치해 있어서 서머타임의 필요성이 없기 때문. 다만, 애리조나 주 북동쪽 끝에 위치한 나바호 네이션과 뉴멕시코를 비롯한 애리조나 주변의 모든 주는 서머타임을 계속 실시하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서스캐처원 주에서는 서머타임을 하지 않는다. 근데 서스캐처원은 원래 경도상 UTC-7 시간대를 써야 하지만 실제로는 연중 UTC-6을 쓰고 있어서 실질적으로는 1년 내내 서머타임을 한다. 유콘 준주도 원래대로라면 UTC-8 시간대로 돌아와야 했지만 2020년 3월부터 시작되는 서머타임을 영구히 유지하기로 하였다.

4.1.1. 역사


2005년 전까지는 4월 첫번째 일요일부터 10월 마지막 일요일까지로 연방법으로 제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_스포츠 협회와 운동기구 제조사들_이 서머타임일 때, 많은 사람들이 더 운동하고 소비가 증가한다는 것을 보고서는 미 의회에 로비를 하여 '''연장'''해달라고 촉구를 했다. 특히, 골프장 수익이 2억불 이상의 수익이 생긴다는 것이다. 또한, 10월 마지막 주의 할로윈 때 서머타임일 경우 사탕소비가 늘어난 다는 것을 이용해서 많은 사탕 제조사들도 로비를 하였다. 이를 받아들인 미 의회는 3월 둘째 일요일 부터 11월 첫번째 일요일까지로 '''무려 4주를 연장'''하였다. 그래서 3월에 서머타임이 시작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생겼다. 뿐만 아니라, 3월부터 11월까지여서 오히려 1년 대다수인 8개월이상을 서머타임으로 지정해버린 것이다. 이렇게 따지면 서머타임이 기본이고 윈터타임이 맞다. 2020년까지는 몇 주들은 주법을 새로이 통과시켜서 아예 서머타임으로 1년 내내 생활하자는 주도 생겼고, 어떤 주들은 서머타임을 해지하자는 주도 생기고 있다.

4.2. 중미


중미에서는 멕시코에서만 서머타임을 실시하고 있다. 저위도에 해당하는 멕시코는 여름철 낮길이가 비교적 길지 않아 서머타임을 실시하기 적합하지 않지만 미국과의 교류 증대를 위해 실시한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멕시코가 서머타임제를 실시했던 것은 아니다. 1996년부터 서머타임 제도를 실시하기 시작했는데 실시일자가 미국, 캐나다와는 조금 다르다. 시간이 바뀌는 날과 시간은 4월 첫번째 일요일 오전 2시와 10월 마지막 일요일 오전 2시. 실행 방식은 미국/캐나다와 똑같다. 다만 마타모로스, 레이노사, 누에보 라레도(이상 타마울리파스 주), 아나왁 (이상 누에보레온 주), 아쿠냐, 피에드라스 네그라스(이상 콰우일라 주), 오히나가, 시우다드후아레스 (이상 치와와 주), 멕시칼리티후아나 (이상 바하칼리포르니아주)는 미국과 같은 3월 말과 11월 초에 서머타임이 시작되고 종료된다. 애초부터 낮길이가 길지 않은 지역에서 표준시를 당기다보니 여름철 해가 7시에 뜨는 지역이 대부분이다. (일반 국가의 겨울수준의 일출 수준)
소노라주는 미국 애리조나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데, 이쪽 동네가 서머타임을 하지 않아 소노라주도 서머타임을 실시하지 않는다. 따라서 서머타임 기간 동안에는 같은 경도에 있는 마사틀란과 1시간 정도 차이가 난다. 또한 만사니요 시에 속한다는[8] 콜리마 주 레비야히헤도 제도도 서머타임을 실시하지 않고 있는데, 이 때 레비야히헤도 제도와 만사니요 시청 소재지와 1시간 정도 차이가 난다. 그리고 칸쿤도 서머타임을 실시하지 않는데, 서머타임 미적용 시 멕시코 시티와 1시간 차이가 나지만 서머타임 중에는 멕시코시티와 시차가 나지 않는다.
과테말라 이남으로도 서머타임 제도를 하지 않고 있는데, 적도와 가까워서 서머타임을 할 필요성이 그렇게 많이 없기 때문이다. 아예 하지 않은 건 아니며, 대부분 국가들이 1990년대 말에 들어서면서 서머타임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쿠바에서는 서머타임을 실시하고 있다.

4.3. 남미


칠레파라과이만 실시하고 있는데 나머지 나라들은 안 한다. 별 효용성이 없기 때문이다.

4.4. 유럽


대부분 국가들은 서머타임을 실시한다. 예외는 벨라루스나 극지방인 아이슬란드 정도. 벨라루스는 서머타임에 대한 논쟁 끝에 아예 시간대를 한 시간 당긴 채로 고정해버린 경우다. 시간 변경일은 다음과 같으므로 대충 '''4월~10월'''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 3월 마지막 일요일 오전 2시(중부 유럽 기준)
  • 10월 마지막 일요일 오전 3시(중부 유럽 기준)
대표적인 유럽국가의 서머타임을 적용한 일몰시간은 다음과 같다. (6월 21일 기준)
  • 이탈리아(로마): 20시 48분
  • 영국(런던): 21시 21분
  • 독일(베를린): 21시 33분
  • 스페인(마드리드): 21시 46분
  • 프랑스(파리): 21시 57분
  • 네덜란드(암스테르담): 22시 06분
  • 노르웨이(오슬로): 22시 43분
실제 일몰시간만 저 정도고, 고위도 지방에 위치한 유럽은 박명시간이 1시간에 가까워 23시가 되어서야 완전히 깜깜해진다.
서머타임을 실시중인 네덜란드, 독일, 오스트리아, 핀란드에서는 빠르게는 오후 10시, 늦게는 '''오후 11시가 넘어서야''' 겨우 해가 지는 진풍경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중국의 위구르, 티베트처럼 해가 늦게 뜨는 것도 아니고 그냥 밤이 짧은 거다. 사실, 고위도에 위치한 유럽은 서머타임을 굳이 시행하지 않아도 낮 길이가 넘사벽으로 길기 때문에 오후 일광활용을 할 수 있다.
러시아는 2011년부터 전지역 서머타임을 폐지하였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러시아나 북유럽 같은 극고위도 지방은 서머타임의 효과가 더 미비하다. 서머타임 적용유무와 관계없이 해 지는 시간은 이미 10시가 넘어가기 때문이다. 해가 너무 빨리 뜨는 것을 방지하는 용도로 시행하는 듯하다.
스페인프랑스, 지브롤터도 경도상 영국과 거의 비슷한데도 독일과 같은 중앙유럽 표준시(UTC+1)를 쓰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1년 내내 하고 있다고 봐도 된다. 스페인은 영국과 마찬가지로 그리니치 평균시(UTC±0)를 써야 적절한 나라지만, 육상으로 이동 가능한 독일, 프랑스 등과 교류하기 쉽게 하겠다고 중앙유럽 표준시(UTC+1)를 채택한 데다가 서머타임까지 시행한다. 안 그래도 자연시와 1시간 차이가 나는데 서머타임까지 하니, 여름철에는 태양과 시계의 시차가 2시간이 되어버린다. 태양의 남중시간이 오후 2시가 넘어버리기 때문에 위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해를 22시까지 누릴 수 있다. 대신, 해 뜨는 시간은 그만큼 늦어진다. 이쪽이 독일 쪽에 표준시각을 맞추기 때문에 동절기에는 사실상 1시간을 당겨서 쓰는 거라면 하절기에는 2시간이나 당겨서 쓰는 것과 마찬가지가 되어버린다.
2018년에 EU 집행위원회에서 유럽의회와 28개 회원국에 서머타임제 폐지를 공식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 그리고 2019년 3월 유럽의회에서 서머타임 의무화를 폐지하고 2021년부터 각국의 재량에 따라 서머타임을 중지할 수 있도록 의결했다.
터키는 2016년까지 그리스와 마찬가지로 UTC +2 시간대에 서머타임을 적용했으나 그 해 서머타임을 되돌리지 않음으로써 UTC +3 시간대에 합류했다. 이스탄불의 6월 21일 기준 일몰시간은 20시40분이었으며, 앙카라는 20시21분이다. 최동단의 카르스는 19시 42분이다. 하지만 시간대가 서머타임이 적용된 상태로 굳어져버려서 겨울철 일출시간이 지나치게 늦어져버리거나 동부지방의 경우 너무 빠르게 되었다. 이스탄불의 12월 21일 기준 일출시간은 08시26분이며, 앙카라의 경우 08시07분이다 동부지방으로 가면 최동단 카르스의 일출시간은 07시28분이 된다. 물론 이건 터키가 동서로 길쭉한 나라라서 어쩔 수 없는 문제이기는 하다. 최동단 카르스와 최서단의 에디르네 사이의 일출, 일몰시간 차이는 거의 정확히 1시간 차이가 난다.

4.5. 한국


한국에서는 1948년 정부수립 때부터 1960년까지 시행했다가 결국 중단하였고, 20여 년이나 지난 1987년에 '''1988 서울 올림픽 때문에''' 잠시 복원했었다가[9] 올림픽 끝나고 바로 다시 폐지했다. 그리고 1988년 이후로는 줄창 폐지 상태.
도입 계기는 미국의 영향을 받아 시행한 것이었는데, 한국은 이미 자연 시간보다 빠른 동경 135도 기준 UTC+09:00을 표준시로 사용하기 때문에 '서머타임을 일년 내내 실시하고 있는 셈'이라는 말도 있고[10], 시간조정이 귀찮고 사회적 비용 증가, 출근시간은 서머타임 이전에 맞춰서 빨리 출근하고 퇴근은 서머타임에 맞춰서 늦게(해가 떠 있는데 왜 퇴근하냐는 이유) 한다는 현실적 우려[11]로 폐지가 된 것이다. 거꾸로 6.10 민주 항쟁 시기에는 해가 21시까지 떠 있어 직장인 등이 마음 편히 시위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역사를 바꿀 정도는 아니지만 이른바 "넥타이 부대"의 활약에 결정타를 했다고도 볼 수 있다. 실제로 6.10 민주 항쟁 당시 직장인들이 시위에 가담할 것을 우려하여 빨리 집으로 보내려고 일찍 퇴근을 시켰는데, 집에 가자니 시위대가 시가지로 집결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지하철도 막아버렸고, 서머타임 때문에 해도 아직 중천이라 그냥 나가서 시위 대열에 참가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한 '시차에 적응할 만한 휴가 제도가 없다'는 점도 지적되었다. 요즘에야 그렇지 않지만 과거 미국 및 유럽의 서머타임 실시 시기는 부활절 휴가와 비슷한 시기여서 1시간 빨라지는 시차에 적응할 시간이 있었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는 점. 한국에 도입하자면 춘분에 시작해서 추분에 끝나는 방식으로 해야 할 텐데 달력을 보면 춘분이고 추분이고 그 주위가 온통 시커먼 숫자로 도배되어 있다.
2013년에 들어와서는 전력 사용량이 급증해서 서머타임 도입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에서 서머타임을 실시하게 되면 UTC+10:00이 적용되어 하짓날 서울 기준 일몰시각은 20시 57분, 완전히 어두워지는 시각은 21시 28분으로 21시가 넘어도 환한 유럽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반대로 일출시간은 6시 10분으로 1시간 늦춰지지만, 보통 6시쯤에 기상하는 직장인들은 어차피 일어나면 해가 떠있기에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저녁 동안 1시간 더 밝은 시간을 확보한다. 이 시간을 야외 활동, 여가 활동 등에 투자해 내수가 증진되며 조명에 사용되는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기후 특성상 서머타임 시행으로 인한 전력 절감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면 된다. 덥고 습한 대한민국 기후 특성상 에어컨 과다 사용으로 인해 오히려 전력을 낭비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거기다, 운량이 많아지는 장마철엔 늦은 일몰시간에 따른 시민박명을 활용할 수 없는 점도 한몫한다.
북한에서는 단 한 번도 시행한 적이 없다. 따라서 남한에서 시행하고 있는 동안엔 남북간에도 봄~가을철 1시간 시차가 있었다.[12]

4.6. 기타 국가


동남아중동, 중앙아프리카, 중앙아메리카적도를 지나가거나 위도 25도 미만의 나라의 경우 여름에 특별히 해가 일찍 뜨지 않기에 굳이 실시해야 할 필요성이 크지 않으며, 그 때문에 대개 서머타임을 역사상 한번도 실시한 전례가 없거나, 있어도 현재는 모두 폐지된 상태이다. 브라질은 2019년에 서머타임 폐지를 하였다.
싱가포르는 사실상 1년 내내 서머타임을 하고 있다고 봐도 되는데 자연시보다 훨씬 빠른 동쪽의 UTC+8을 택해 중국과 같은 표준시를 사용하기 때문이다.[13] 말레이시아도 싱가포르와 같이 빠른 표준시를 사용하고 있다.
일본은 미군정 시절부터 1952년까지 딱 한번 도입했다 일찍이 폐지했고, 대한민국과 엇비슷한 기후적, 경제적 이유로 인해 실시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14] 홋카이도에서는 해가 3시 반이면 뜨기 때문에 일광낭비가 심해, 현재까지도 도입 논란이 끊이지 않으나 지역별로 도입할 경우 큰 혼란이 생길 것이란 우려로 인해 아직까지는 무용론이 대세이다.
중국위구르티베트 등은 평상시에도 '''자연 시차보다 3시간 이른 시간'''을 사용[15]하므로 이런 곳에 서머타임을 실시할 경우, 주민들의 생체 시계가 법정 시각을 따라가지 못하는 등의 일이 생긴다. 결국 이런 지역들은 그냥 그 시각대로 살아도 겨울에도 매우 과도한 서머타임을 하게 되는 셈이다. 이런 중국도 1986년부터 1992년까지 서머타임을 실시했는데 서부 지역에는 부작용이 클 수밖에 없다. 오늘날 중국은 서부의 출근 시각을 늦춰주는 것으로 대응한다. 예를 들면 베이징은 출근 시간대가 8시인데 위구르는 주로 10시에 출근한다. 중국 서쪽 지역에만 한정하여 위구르시간(UTC+6:00)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무산되었다.

5. 여담


  • 이 서머타임은 항공업계에서 항공기 스케줄을 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유럽과 미국의 서머타임 적용 시점인 3월, 10월에 맞춰 항공노선 스케줄도 동계와 하계 시즌으로 구분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간 착각 등 지대한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 때문이다. 물론 그 시기 기상조건(제트 기류 등)에 따라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항공 스케줄, 하계와 동계로 나누는 이유는?)
  • 대한민국 국군에서는 역으로 동하절기를 나누어 일과와 기상시간을 도입했다가 이제는 6시 30분 기상, 9 to 18 근무로 통일했다. 다만 훈련소 같은 몇몇 특수한 상황의 경우 여름때 4시 30분에 기상하여 중간에 더울때 오침을 주는 경우도 더러 있다
  • 직접적으로 관련된 개그는 아니지만, 과거에 러시 아워를 러시아 시간제(Russian Hour 러시안 아워)라고 잘못 알아듣는 사람도 있어 이에 관련된 유머가 있었는데, "러시 아워는 러시아에서 날씨가 너무 추워서 시간을 1시간씩 늦추는 시간제로 서머타임제에서 따왔으나 아예 상반되는 의미" 라고 하는 개그였다. 물론 진짜로 있는 시간제는 아니다. 뭐 사실 러시아워라는 표현을 첨 들은 사람들이나 학생들의 경우 서머타임제와 상반되거나 비슷한 러시아의 시간제로 잘못 아는 사람들도 있긴 했었다. 앞에서 서술했듯 지금의 러시아는 명시적인 서머타임제를 실시하지 않지만, 2011년 3월 27일부터 2014년 10월 26일까지 시간을 한 시간 당겨, 3년 반 동안 서머타임을 시행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 적도 있었다.
  • 테러리스트들이 시한폭탄을 장착할 때 서머타임으로 인한 시간변동을 생각 못해서 죽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고 한다. 1시간 뒤에 터져야 할 폭탄이 1시간 빨리 터져서 테러리스트들이 봉변을 당하는 경우. 자세한 건 여기 참조.
  • 서머타임을 시행하지 않는 한국에서 오래 생활한 사람이 서머타임이 적용되는 지역을 처음 가면 상당히 곤란을 겪게 된다. 특히 서머타임이 적용되는 시점에서 실수가 많이 발생하는데 가장 흔한 경우는 서머타임 자체를 생각하지 못하고 본인은 분명 제 시간에 출근했는데 한 시간 늦게 출근하게 되는 경우이다. 심지어 서머타임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시계를 반대로 돌리는 바람에(예를 들면 7시를 6시로) 2시간 지각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16] 물론 요즘은 대부분 스마트 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자동으로 시간이 바뀌지만 시계가 자동으로 바뀐지 모르고 출근 시간을 착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6. 관련 문서



[1] 고위도 지방이자 서머타임제의 본고장인 북유럽, 서유럽 지역과 다르게 동북아시아 지역은 이들 지역보다는 위도가 낮기 때문에 그만큼 계절에 따른 낮 시간의 차이가 적다.[2] 한국이나 일본 등 동북아 지역의 여름 날씨는 구름이 우중충하게 껴 있는 날이 많고, 심하면 고위도 대륙 서안 지역의 겨울 수준으로 하루종일 어두침침하기까지 하다. 당연히 이런 날에는 낮에도 조명을 켜야 한다. 위도는 분명 북반구지만 실질적으로는 남반구에 더 가까운 일조패턴이다.[3] 시행 중, 시행한 적 있으나 폐지, 시행한 적 없음[4] 남동쪽 호주는 실시하지만 다른 지역은 하지 않는다.[5] 파랑은 북반구 지역, 주황은 남반구 지역, 은회색은 서머타임 폐지, 암회색은 서머타임 시행한 적 없음[6] 실 생활에서 1시간의 시차는 하루 이틀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그걸 매년 반복한다는건 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안겨주니 불편한 점이 없다는건 시행자의 관점일 수밖에...[7] 시계만 한시간 앞당기니 평소엔 6:30에 일어나다가 갑자기 5:30에 일어나면 졸음운전하기 딱 좋다.[8] 말이 같은 도시이지 센트로에서 배타고 970km나 가야된다.[9] 미국과의 시차를 줄여 미 방송사로부터 중계료를 더 받아내기 위해서였다.[10]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일랜드, 포르투갈, 뉴질랜드 등을 예로 들어 반론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해당 국가들 역시 자연시간보다 30분 정도 빠른 표준시를 채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머타임제를 시행하기 때문. 특히 뉴질랜드는 원래 영토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동경 172도 30분을 기준으로 한 UTC+11:30을 표준시로 사용하다가 1941년에 UTC+12로 변경했으니 대한민국과 유사한 표준시 변경사 또한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11] 서머타임 도입했던 당시 장안의 유행어가 ‘김대리 해가 아직 중천인데 벌써 퇴근하나?’였다.[12] 북한 역시 일본과 같은 UTC+9:00 시간제를 사용하였는데 2015년 8월 15일부터 UTC+8:30으로 돌렸다가 2018 제1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2018년 5월 5일부터 다시 UTC+9:00로 바꿨다.[13] 1941년까지는 UTC +7:20, 그 이후로는 UTC +7:30이다가 1982년에 UTC +8로 앞당겼다. 그래서 중국어권 국가는 전부 시간대가 동일하다.[14] 사실 2015년에 서머타임제 재도입이 논의된 적이 있지만 논란 끝에 결국 무산되었다.[15] 중국은 그 넓은 국토 전 지역에서 동경 120도를 기준으로 한 UTC+8:00 시간대를 사용한다. 국부천대 이전의 중화민국은 여러 개의 시간대를 사용했지만, 영토가 축소된 뒤로는 굳이 여러 시간대로 나눌 필요가 없어졌으며, 이 땅을 차지한 중화인민공화국은 UTC+8:00를 전 지역에 적용했다.[16] 이는 한국에서 시간에 대해 앞, 뒤, 빠르다, 느리다의 개념이 중의적이라서 생기는 일이다. 1988년 - 1994년 - 1997년 중에서 뭐가 가장 시간이 '앞'인지 친구들한테 물어보자. 1988년이라고 하는 친구들과 1997년이라고 하는 친구들 사이에 병림픽이 벌어질 것이다. 서머타임을 설명할 때는 개요 문단에서 설명한 것처럼 '과거'/'미래' 같이 중의성이 없는 용어를 쓰거나 예시를 들어주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