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비 M. 펜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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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lby M. Penwood'''
'''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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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세 마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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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영준 (TVA, 투니버스)
김광국 (OVA 2화, 미라지 엔터테인먼트)
권영호 (OVA 2·4화, 대원방송)
손종환 (OVA 5화, 미라지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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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트 맥린
1. 개요
2. 작중 행적
3. 사후
4. 평가
5.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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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헬싱의 등장인물로 헬싱 가문과 인연 깊은 집안의 당주이자 영국의 유력자 중 하나. 직위는 영국 해군 중장. 통통하고 콧수염이 난 전형적인 중년 아저씨. 원탁 회의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평가는 겁쟁이, 무능력자. 단순히 집안이 명문가라는 이유만으로 높은 위치까지 올라간 남자다. 이는 본인도 인지하고 있기에 비록 아니꼬울지언정 헬싱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최후를 보면 결코 발목을 잡거나 비겁한 남자는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매우 무능력하지만 집안이 무기사업에 관여하고 있기에 정치적 영향력은 상당하다. 때문에 아서 헬싱이 살아있을 적엔 그에게 온갖 최신형 총기나 헬리콥터 등[1]을 뜯겼다. 이후 그의 딸인 인테그라에게도 지속적으로 셔틀 노릇을 하고 있다. 이런 2대에 걸친 악연으로 인해 헬싱 기관 자체를 아니꼽게 보고 있다. 하지만 투덜거리면서도 결국 해달라는 건 다 해줬다.[2] 또한 죽을 때 인테그라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는 것을 보면 죽은 친구가 남긴 딸에게 상당히 정을 들였던 모양이다.

2. 작중 행적


발렌타인 형제가 헬싱 본부를 공격할 때는 겁에 질려 부들부들 떨다가 몸개그를 당했다. 환풍로를 통해 세라스가 회의장으로 왔다가 덮개를 펜우드 머리 위로 떨어뜨리고, 세라스 엉덩이에 얼굴이 깔리는 꼴을 당한다.
이후 한동안 등장이 없다가, 립 판 빙클레의 항공모함 이글 탈취사건에 지휘부를 통솔하는 역할로 재등장한다. 상황과 적을 잘 몰랐던 만큼 SAS를 보냈지만 전멸하게 만들었다. 이때는 지휘부 사람들과 함께 인테그라에게 좌지우지되는 모자란 모습으로만 나온다.
최후의 대대런던침공 당시, 모든 기지와 전략적 요충지가 기능을 정지하고 그가 지휘하는 사령부는 무력화된다. 동시에 최후의 대대에게 붙은 배신자 장교들이 지휘부를 점령할 때 '이게 뭐하는 짓이냐'라고 따지지만 권총앞에 말을 잃고 월터에 의해 상황은 금방 정리된다. 이후 인테그라가 펜우드도 배신한 줄 알았다고 말하자[3], 펜우드는 '''자신은 무능할지언정 비겁하지는 않다고 대답한다.'''
직후 밀레니엄의 비행선에서 무장친위대 병력이 강하한다는 보고가 올라오고, 인테그라로부터 탈출을 권고받았지만 펜우드는 오히려 인테그라에게 두려움과 긴장으로 떨면서도 탈출을 거부했다. 그리고 펜우드는 자신의 나약함과 무능력함을 허심탄회하게 고백하지만, 동시에 그래도 자신은 지휘관이기 때문에 그 의무를 다해야 하므로 도망치지 않겠다는 결정을 떨리지만 확고한 목소리로 피력한다. 이 때 부하들이 눈을 휘둥그레 뜨는 장면을 보면, 내심 펜우드를 깔보던 부하들도 펜우드가 보여준 의외의 모습에 놀라면서도 감동을 받은 듯하다. 인테그라도 그런 펜우드에게 소매 속에서 법의식을 마친 입화 수은탄이 들어있는 대 흡혈귀 권총과 탄창 여유분을 1개씩 건네주며 냉소적이다 못해 염세적이기까지 한 평소의 미소와는 다른, 진심으로 환한 미소로 펜우드에게 작별을 고했다. 펜우드 또한 그런 인테그라를 미소로 전송한다.
이후 펜우드는 부하들에게 탈출 명령을 내리고 혼자만 남겠다고 선언하지만, 부하들이 자발적으로 명령을 거부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일을 계속한다. 펜우드가 명령을 따르지 않는 부하들을 보고 벌떡 일어서면서 "명령을 듣지 못했나? 이런 장단에 맞출 필요는 없어!" 라고 말하며 화를 내며 어서 도망치라고 다그치자 부하들은 웃으면서 '''"무슨 말씀이십니까? 당신은 콘솔 하나도 제대로 조작 못하시지 않습니까? 언제나처럼 그냥 가만히 앉아 계십시오. 일 하는데 방해되니까요."'''라며 말 자체는 무례하지만 의연한 미소를 짓는 장면은 사나이들의 로망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펜우드도 부하들의 결의를 느끼고 다시 앉으면서 "미안하네 모두들, 정말 미안해."라며 고마움과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한다. 그리고 부하들은 다시금 결의를 다지며 업무를 계속하고 습격에 대한 방비를 시작한다.
그리고 한시간도 채 못돼서 인테그라의 예고대로 최후의 대대 별동대가 지휘부를 공격한다. 간신히 첫번째 공격은 막아냈지만 펜우드를 제외하고 모두 전사하였으며, 흡혈귀에게 물린 죽다만 부하들은 구울이 되지 않기 위해 자결한다. 펜우드 자신도 큰 부상을 입었지만 유언이나 다름없는 방송을 하며 다른 부대들에게 최후의 명령을 전달한다.

'''"저항하여 의무를 다하라"'''

그리고 부하들이 기지에 설치한 자폭장치의 기폭 스위치를 보며 잠시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눈을 질끈 감았지만 이내 어린 인테그라 헬싱을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하며 미소짓는다. 잠시 후 최후의 대대 2차 별동대가 들이닥치고 별동대 지휘관이 승리한 듯한 미소를 지으며 펜우드에게 총을 겨눈다. 그리고 그 사이 마음을 정리하고 결의를 다진 펜우드는 큰소리로 웃기 시작한다. 뭐가 우습냐는 지휘관의 질문에 '''"나보다 더 무능한 니놈들이 참으로 우습구나."''' 하며 웃는데, 그제서야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흡혈귀들이 사방을 돌아보다가 뒤늦게서야 벽에 붙어있는 폭발물들을 보게된다. 그제서야 급해진 지휘관이 멈추라고 소리치며 총 2발을 펜우드의 어깨에 쏘지만[4] 펜우드는 고통스러워 하면서도

'''"싫다! 그런 부탁은 들어줄 수 없는 걸!"'''(구판: '''"싫어!! 그런 부탁은 들어줄 수 없어!!"''')

이라고 말하며 단호하게 기폭 스위치를 눌러버린다. 그리고 '''쳐들어온 별동대 전원은 모조리 매장당한다. 게다가 유언대로 별동대 전원을 자신보다 무능한 녀석들로 만들었다'''.
이 때 최후의 통신을 보내며 이 통신이 습격 당시 공식적인 최후의 통신이라고 한다. 오랜 친구인 휴 아일란즈와 인테그라 등이 이 방송을 듣고 있었다. 인테그라는 그의 장렬한 희생을 실시간으로 듣고 매우 침울해하며 분노하였고, 무표정한 아일란즈 경도 잘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소중한 친구의 마지막 방송에 살짝 얼굴을 찌푸렸다.
사실상 펜우드는 인간 캐릭터들 중 헬싱이란 만화의 '괴물을 죽이는 건 언제나 인간.'이라는 주제를 가장 잘 드러낸 존재라 할 수 있다.

3. 사후


최후의 대대와의 결전이 끝난 뒤, 그의 죽음을 인테그랄 헬싱이 높이 평가함에 따라 '나라를 구한 영웅'으로 추앙받는다.
다만 인테그라에 의해 영웅담이 좀 과도하게 부풀려졌다.
인테그라: 덤벼드는 나치를 닥치는 대로 모조리 찢어발겨 해치워버린 말 그대로 영국 무쌍이라고나 할까요. 다가오는 적을 끝에서부터 두동강내더니, 최후엔 온몸에 폭탄을 감고 적의 공중전함 전부를 날려버렸습니다. 영국의 수호신이죠.[5]
펜우드의 손자 : 에이, 거짓말.
인테그라 : 사실입니다. 100% 사실. 정말입니다. 이 왼쪽 눈도 그 때의 필살검에 당해서 이렇게 된 겁니다. 그러니까 '''새 헬기 구입 대금을 부탁드립니다.'''
펜우드의 손자 : '''또, 또요!?'''
사실 인테그랄 헬싱이 이처럼 펜우드를 띄워준 것은 시간이 흐르면서 개인 소유의 사설기관에서 국가기관으로 변경된 헬싱 기관의 원활한 운용과 지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내가 죽으면 왕립국교 기사단도 끝이다. 그렇게 저 분들이 이 기사단을 맡아야 해. 앞으로는 정부주도의 국가기관이 그 임무를 담당하는 수밖에 없어. '''아직 양껏 고생시키려면 한참은 더 남았어'''." 간단히 말하면 다시 펜우드 가문을 뜯어 먹기 위해서이다. 지못미 손자분.

4. 평가


다른 주조연들에 비해 무능하고 소심한 겁쟁이로 묘사되었지만[6] 그러면서도 최후에 자기 자리에 대한 책임감으로 죽음을 각오하고 최후의 대대 별동대를 2부대나 막아낸 점에서 '''엄청나게 비현실적인 이 작품에서 매우 현실적인 영웅상'''을 남겼다. 헬싱 OVA 9편에서 원로 멤버 아일란즈 경이 그의 죽음에 분노를 표하는 점에서 알 수 있다.[7] 그 외에도 헬싱 OVA 5편 엔딩 영상에서 2차대전 중, 남들이 터무니없다고 여기는 밀레니엄 대대의 인체 개조 실험에 관한 자료를 읽고는 그 참혹함에 눈물을 흘리며 그 자리에서 지원서류로 보이는 종이를 낚아채곤 곧바로 사인을 하는 모습은 인간미를 느끼게 해준다. 이때 자료를 같이 보던 아서 헬싱은 내내 싱글 싱글 웃고 있었다.[8] 아일란즈도 격분해서 아서에게 뭐라 따지는 모습을 보이지만, 펜우드 만큼의 인간미를 느끼기엔 약간 부족하다. 여담으로 이때의 모습을 볼때 월터와 아카드가 탑승했던, 폴란드로 향한 미 육군 항공대의 C-47 수송기도 펜우드가 수배해 줬을 가능성이 크다.
작중에선 무능하다 표현되긴 하지만 사실 하나하나 따져보면 겁은 많더라도 무능하다고 보긴 힘들다. 무기 사업을 하는 가문 덕을 봤다고는 하지만, 그런 집안의 가주가 되는 것도, SR-71[9] 같은 특수한 기체까지 턱턱 내주는 것도 무능해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실제로 자존감 떨어지는 모습으로 나온 그도 스스로에 대해 '시키는 일은 잘한다.'란 식으로 반 자학적 자부를 하기도 했는데, 이 정도면 시키는 일이나 제대로 하는 수준도 아니고 꽤 괜찮은 능력이 있다고 봐야 한다. 한 마디로 자기 밥값은 하고도 남지만 그래도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관점을 가지고 있어 비현실적인 작중 상황에 겁을 먹는데, 주변인들이 한결같이 비인간적으로 겁이 없어서 상대적으로 겁쟁이처럼 보일 뿐.
또한 부하들과의 관계도 잘 보면 그런 부분이 드러나는데, '''무능하다는 평가를 받을지언정 마지막까지 부하들은 그를 신뢰했다.'''[10] 펜우드가 최후에 멋진 장면을 보여줬다 해도, 평소에 막되먹었다면 부하들이 펜우드를 믿고 최후까지 버텼을 리가 없다. 오히려 최후에 펜우드가 보여준 모습이 100% 진실로 믿을수 있다고 여길 정도로 평소의 펜우드가 상사로서 문제없는 인간이라는 걸 보여준다. 실제로 유능/무능과 게으른/부지런으로 상사를 총 네타입으로 나눠볼 때 일을 복잡하게 꼬아버리는 무능하고 부지런한 상사가 제일 위험한 타입인데, 무능/게으른이라고 자평하지만 최소한 유능에 속하는 펜우드는 적어도 부하를 고생시키는 무능하고 부지런한 상사 타입은 아니다.
정리하자면, 워낙 유능한 사람들 밑에 있다 보니 과소평가할 수는 있지만, 무난하게 조직을 이끌어나갈 정도의 능력은 있으며, 자기 능력을 잘 알고 쓸데없는 짓을 하지 않으며, 부하들에게도 신뢰받는 괜찮은 지원형 리더라고 할 수 있겠다.

5. 여담


  • 참고로 헬싱 OVA 5편의 엔딩 영상에서 'A Patriot with No Name(이름 없는 애국자)'를 배경음악으로 해서 나오는 펜우드 경의 젊은 시절 영상은 보는 사람의 가슴을 아릿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사실 펜우드경이 자주 뜯기는 이유가 자기 탓이기도 한데, 젊은 시절 밀레니엄의 비인도적인 흡혈귀 실험의 실상을 보고받고 아일란즈와 헬싱이 자금 운용에 대해 갈등을 빚는 와중 계약서를 빼앗아 눈물을 흘리며 사인해줬다. 무능할지는 몰라도 옳은 일을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기꺼이 내놓는 의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 인테그라의 아버지인 아서 헬싱 경과 현재 원탁회의 의장인 아일란즈 경과는 친구 사이다. 아서 헬싱 경이 죽기 전 모습이나 현 아일란즈 경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펜우드 경은 경악할 만한 동안이다. OVA 5화 엔딩에서 나오는 50여 년 전 모습과 현재 모습이 거의 차이가 없다.
  • '영생의 유혹'을 뿌리치고 '인간으로서의 죽음'을 택했다는 점에서, 아카드와의 접점이 있었다면 그로부터 의외로 고평가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인물. '괴물을 죽이는것은 인간이 아니면 안된다', '인간의 육신을 지녔지만 자신의 의무를 위해 스스로 싸우는 게 인간'이라고 평가하는 아카드의 사고방식을 감안하면, 물리적인 힘은 제로에 수렴하지만 '제독이자 지휘통제실의 책임자'라는 자신의 위치에서 '적을 물리치고 조국을 수호한다'는 자신의 의무를 위해 스스로 희생한 펜우드에 대해 충분히 높게 평가해줄 것이다.
[1] 작중 언급으로는 SR-71 블랙버드까지 뜯어갔다. 작중 시점에서 이미 퇴역한 기체인 SR-71을 업계 연줄을 이용해 들여온 듯 하다.[2] 사실 지속적으로 뜯기는데도 지속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걸 보면 가문빨 외에도 자신의 능력도 어느 정도 되는 듯 하다. 워낙 심성이 약해서 리더로서는 무능할지는 몰라도.[3] 펜우드와 윌시의 대화를 보면 다른 젊은 원탁의 일원들도 은연 중에 펜우드를 의심했다고 한다. [4] 펜우드의 말대로 흡혈귀 지휘관의 무능함이 드러난 장면인데, 저 때 펜우드는 손만 간신히 움직이는 상황이어서 그냥 머리를 쏘거나 하다못해 손을 쏘기만 했어도 폭발을 저지할 수 있었다. 당황해서 멍청하게 어깨를 쏜 것부터 무능의 결정체.[5] 일부 팬픽에는 정말 '''진 영국무쌍'''으로 나와서 충격과 공포를 선사한다. 자폭으로 비행선을 날리고도 멀쩡하다던가.[6] 그리고 그 탓에 한때는 배신자가 아닌가 의심받았을 정도지만...[7] '''용서 못해! 우리의 소중한 친구를 잘도! 우리의 소중한 동료를 잘도!''' 이 인물은 원탁회의때 헬싱기관이 구울 부대에게 침공당했을 때에도 침착함을 유지하는 사람이다. 덧붙여서 펜우드는 배신할 바엔 죽음을 택할 것이라고도 말한다. 아일란즈가 펜우드를 얼마나 높이 평가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8] 이걸로 보면 아서는 펜우드라는 인물이라면 분명히 이걸 도와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던 것과 동시에 언제나 다른 이들을 생각할 줄 아는 펜우드를 보며 미소를 지은 것으로 보인다.[9] 작중에선 A-12 계열 기체로 나온다.[10] 콘솔도 조작 못한다고 까면서 일에 방해되니 언제나처럼 그냥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으라는 말에서 알 수 있다. 다르게 보면 저 말은 펜우드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으니 최후까지 함께 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정말 무능하고 쓸모없었다면 차라리 부하들 중 더 유능한 자가 그를 내쫓든 죽이든 그의 역할을 대신 차지하고 인수 받으면 그만이다. 전쟁에서 신뢰받는 지휘관의 유무에 따라 군사들의 사기가 좌지우지되는 것을 보면 펜우드는 부하들에게 충분히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