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닝케족
1. 개요
'''소닝케족'''은 말리와 모리타니, 세네갈, 감비아, 기니, 부르키나파소, 가나 등 서아프리카의 여러 국가에 거주하는 민족이다. 오늘날 인구는 2백만여 명에 달하며 역사적인 이유로 서아프리카에선 인구 수에 비해서 영향력이 매우 큰 민족중의 하나에 속해 있다. 만데어군에 속하는 소닝케어를 사용하며 만딩카족들과는 문화적으로 매우 가깝다.. 이명으로 사라콜레(Sarakole)족이라고도 불린다.
2. 역사
원래 소닝케족들은 지금의 모리타니에 거주했다. 하지만 소닝케족들이 베르베르의 공격을 받아 남쪽으로 이주했다.[1] 남쪽으로 이주한 소닝케족들은 가나 왕국을 세웠다. 가나 왕국의 경우 중세 아랍인들에 의해 역사 기록이 이루어지기 이전 초기 역사가 불확실한 면이 있다보니, 초기 역사가 자세히 전해지지 않고 있으며, 가나 왕국의 역사를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 역사학자들은 소닝케족들의 구전 전승을 수집, 분석하고 있다.
[image]
소닝케족들의 구전 전승에 따르면 와가두 왕국(가나 왕국)은 머리가 일곱 개인 검은 뱀에게 매년 처녀를 제물로 바치는 대가로 왕국은 금이 비로 내렸다고 한다. 어느 해 와가두 귀족들은 왕국에서 가장 곱고 아름답기로 유명했던 시야 야타바레(Siya Yatabare)라는 여자를 제물로 바치기를 결정했다. 원래 그녀와 결혼하기로 되어 있던 약혼자 마디(Maadi)가 있었다. 시야 야타바레는 마디에게 뱀을 죽이면 와가두 왕국이 멸망할 수 있으니 자신을 잊어버리라고 했지만 마디는 그녀가 제물로 바쳐지려던 순간 뱀의 일곱 머리를 차례로 가격하여 죽였고, 그 이후 번영하던 와가두 왕국은 금이 비로 내리지 않았고, 토지가 메말라가며 멸망했다는 것이다.[2]
아랍인들이 기록에 따르면 중세 번영하던 가나 왕국은 알 모라비드 왕조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구전 전승과 아랍인들의 역사 기록을 비교해보면 이후 산하자족들이 황금 무역의 이권을 가져가고 가나 왕국이 무역 독점권을 상실한 여파로 몰락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가나 왕국이 몰락한 이후 소닝케족들은 서아프리카 각지로 흩어졌다.
소닝케족으로 알려진 아스키아 무함마드가 송가이족들을 규합하여 송가이 제국을 건국했다. 근대에는 월로프족과 풀라족에게 밀려 말리 일대로 이주한 상황이다.
3. 문화
소닝케족들은 만데계 종족으로 만데어파에 속한 소닝케어를 사용한다. 소닝케어는 만딩카어와 매우 가까운 언어로 소닝케족들은 주변 민족들의 영향도 받았다.
소닝케족들은 종교적으로 샤머니즘을 숭배하고 있지만, 주변 민족들의 영향을 받아 이슬람교, 기독교 등을 믿는 경우도 있다.
[1] 말리에도 소닝케족들의 선조격인 바푸르족들도 거주했지만, 베르베르족들에 의해 마찬가지로 소닝케족들과 함께 남쪽으로 이주했다.[2] 참고로 이와 비슷한 처녀를 용, 뱀, 지네 등에게 바치는 구전 전승은 유럽이나 동아시아 등에도 흔하다. 유럽에서는 용과 처녀, 기사 관련한 설화를 중세 초 아바르 칸국 유목민들이 약탈과 봉건제 확립을 은유한 것으로 해석하는데, 와가두 왕국 구전 설화의 경우는 아마도 베르베르 유목민과 소닝케족 사이의 관계 및 서아프리카의 사막화(정글을 개간한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지력이 약해지고 사막화되는 상황)를 은유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