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르 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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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6세기 중반에 건국되고 9세기 초에 멸망한 유목 국가. 돌궐에게 밀려난 유연의 후예라는 설이 고전적인 통설이었고, 해당 설에 논란이 있었으나 최근 들어 유전자 조사에 의해 유연족의 후예라는 설이 다시 지지를 받고 있다. #
훈족이 멸망하고 1세기(100년)가 지나고 중앙아시아에서부터 아바르족이 건너와 현 헝가리 지역에 국가를 건국했다. (Geougen)이라고도 불렸으며 Obrs 오브르라고도 불린 사료가 있다.
2. 역사
2.1. 558, 건국
558년에 건국했지만 훈족과 같이 강대하지도 못했고 아틸라처럼 걸출한 왕이 있던 것도 아니어서, 주위 민족에 의한 기록이 별로 없기도 하다. 하지만 아바르족은 동로마 제국과 접촉하고 프랑크 왕국과도 접촉하여 슬라브 제민족의 형성에 큰 영향을 끼졌다.
2.2. 전성기와 쇠퇴기
그 후 동로마 제국을 주기적으로 약탈하며 영토를 빼앗고 발칸 반도 일부와 이탈리아 북부 일부를 차치하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다. 한때는 사산조 페르시아와 협동해 양면으로 동로마를 공격하기로 계획하기도 했는데, 이들의 동맹을 전해들은 이라클리오스 황제는 근심걱정에 빠졌다고. 그러나 사산조가 예상 외로 부진을 겪으며 패배와 후퇴를 거듭하자 마음이 조급해진 아바르인들이 콘스탄티노플를 공격하지만 콘스탄티노폴리스 대주교가 결사항전의 의지를 불태우며 시민들을 독려하고 전투를 각오하자 결국 후퇴한다.
2.3. 모든 영토상실
그리고 얼마 후 칸이 죽어버리고 칸의 패배로 인해 리더십에 의문을 가진 부족들이 이탈해나가고. 동로마의 지원을 받는 토착민들의 대규모 반란으로 나라가 휘청거리며 헝가리 일대를 제외한 모든 영토를 상실한다.
2.4. 791년, 샤를마뉴에게 멸망
791년 프랑크 왕국의 샤를마뉴가 대규모 공격을 가해오자 약해질 대로 약해진 아바르 칸국은 제대로 된 저항도 못 해보고 무릎꿇는다.
2.5. 795년, 반란과 실패
그러나 프랑크인들은 잔혹한 폭정과 수탈을 반복했고 이것을 참지 못한 아바르인들과 토착민들의 대규모 반란이 795년에 일어났으나 바로 다음해 반군의 수도가 점령당하면서 어이없이 종결된다.
2.6. 805년, 프랑크족의 학살로 멸국, 멸족
그러던 와중 805년 프랑크족은 아바르인들을 학살하였고 8세기 말에 프랑크 왕국에 의한 아바르인의 파멸은 슬라브 인에게 깊은 인상을 새겨 주었다. 러시아 최초 연대기(年代記)의 한 기록에 따르면, "신이 그들을 파괴시켰다. 그들 모두는 사라지고 단 한 사람도 살아 남지 못하였다. 러시아에서는 오늘날까지 '아바르인처럼 사라졌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어떤 종족도 어떤 상속자들도 남아 있지 않았다."라고 하였다.
3. 기타
이들이 헝가리 너머 발칸 반도까지 쳐들어와서 난리를 친 덕분에 발칸 반도에 엄청난 수의 슬라브족이 유입되었다. 그로 인해 동로마는 발칸 반도 대부분을 상실했고(훗날 바실리오스 2세 때 되찾기는 하지만) 발칸 반도의 슬라브족을 통합한 불가리아 제1제국이 등장하면서 싸워야 할 적수가 하나 더 늘어나는 등, 더 고달파지게 된다.
한편 캅카스 산맥에도 아바르족이 있는데 이들과의 관계는 옛날부터 거의 관계가 없거나 둘의 연관성이 없진 않았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추측도 있지만 여기의 아바르(판노니아 아바르)족의 경우는 유라시아의 아바르족이며 캅카스의 아바르족이 아니며 캅카스 아바르족과는 다르다. 즉, 동명이인인 셈이다. 그리고 캅카스 아바르족 역시 판노니아의 옛 아바르족과는 다르며, 캅카스 아바르족은 투르크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북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건너 온 아바르족의 경우 이름이 와전되면서 잘못 알려졌기에 "가짜 아바르족(판노니아 혹은 유라시안 아바르)"이라고 불렸으며, 중앙아시아 동부에 여전히 남아있었던 아바르족은 "진짜 아바르족"이라고 비교되었다. 그리고 캅카스에 있었던 캅카스어족에 속하는 캅카스계 원주민인 캅카스 아바르족하고도 와전되어 잘못 알려지기도 했었다.[1][2][3]
아바르 칸국은 슬라브족과도 관련이 있는데 아바르족이 자신들이 정복한 땅의 슬라브족을 복속시키고[4] 슬라브족과 함께 동로마 제국을 공격했기 때문이다. 이는 슬라브족이 발칸반도에 확고하게 자리잡는 계기를 제공했다.
토탈 워: 아틸라 확장팩인 샤를마뉴의 시대에서 등장한다. 여기서는 유목민이라 그런지 진짜 활덕후(...)로 묘사되어 전 기병유닛과 최고티어 창병이 활을 들고 나온다. 기병진으로는 게임 내에서 샤를마뉴와 1~2위를 다투는 세력이기도 하다.
4. 관련 항목
5. 둘러보기
[1] 일단 캅카스 아바르족의 경우는 이들의 이름이 유럽으로 이주해온 일명 "가짜 아바르족"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으나 그렇기만 할 뿐 그 외에는 관계가 불명확하거나 관계가 거의 없거나 약간만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물론 판노니아 아바르족은 유럽으로 이주할 때 북카프카스를 건너거나 일부 영역(정확히는 영토가 아닌 세력권)이 북카프카스에도 걸친 적이 있었으나 언급했듯이 관계가 없거나 관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약간 또는 극소수로서 있었던 정도로 추정된다. 그 외에도 몽골고원에 남아있었던 아바르족 등하고도 관계가 있는지는 불명확하나 역시 관계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 대다수이다.[2] 1세기 고대 그리스에서도 스키타이계 지파인 아바르가 언급된 적이 있었는데, 유럽 일대로 이주하여 판노니아부터 캅카스에 이르는 판노니아 아바르족(캅카스계 원주민인 캅카스 아바르족하고 다르다)과 혼혈되거나 판노니아 아바르족에게 동화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3] 이러한 추측 때문인지 범투란주의자 계열의 터키인 및 기타 투르크계 사람들은 현재 캅카스의 아바르인을 비롯한 다게스탄의 북동카프카스어족을 쓰는 여러 민족들이 고대 판노니아를 점령했던 유라시아 아바르인의 후손이라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언급되었듯이 현재 북캅카스의 아바르인은 고대 유라시아 아바르족과 다른 것은 물론 혈연적으로도 다르고, 유라시아 아바르의 후손도 아니기에 캅카스 아바르인들은 유라시아 아바르의 후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다른 북동카프카스어족도 마찬가지이고.[4] 아바르족은 슬라브족들을 강압적으로 지배했는데, 역사가 멜빈 C. 웨른은 자신의 저서인 <러시아 역사의 진행>에 "아바르족은 슬라브족에게 농사를 짓게 했으며, 슬라브족 여자들을 나체 상태로 마차를 끌게 했다."라고 기록했다. 또한 7세기 말, 프랑크 왕국의 역사가인 프레데가리우스는 "아바르족은 슬라브족에게 전투를 맡겼으며, 자신들은 전투 대형을 한 채로 야영을 했다.겨울을 날 때에도 슬라브족에게 경비를 맡기고 자신들은 가족들과 잠을 잤다. 또한 슬라브족에게 많은 양의 공물을 바치게 하고 힘든 일은 모두 그들에게 떠넘겼다."라고 기록했다. 출처: 지도에서 사라진 사람들/ 도현신 지음/ 서해문집/ 13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