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영화)
1. 개요
윤종찬 감독의 김명민, 장진영 주연의 러닝타임 112분짜리 2001년 개봉 영화. 장르는 공포 미스테리.
포르투갈에서 열린 제22회 판타스포르토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왠지 장진영의 베드신이 주목받은 영화. 2001년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부인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로 잃은 윤종찬 감독의 개인사가 많이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2. 등장인물
3. 줄거리
4. 반응
흥행은 실패했지만(전국 관객 60만 수준) 꽤 호평을 받았다. 직접적인 호러 신은 거의 나오지 않지만, 음침한 분위기의 아파트와 배우들의 호연이 만들어낸 냉랭하고 서늘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편이다. 컨저링의 캐치프레이즈였던 '''"무서운 장면 없이 무서운 영화"'''가 잘 들어맞는 영화.
2018년 한겨레신문에서 영화평론가 및 업계종사자 33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한국 영화 30선[1] 에서 독립영화 '파업전야'와 함께 23위로 선정되었다.[2] 허지웅은 "미금 아파트는 흡사 <샤이닝>의 오버룩 호텔처럼 한국 영화 속 그 어느 살아있는 살인마보다 압도적이다"라고 평했고, 허남웅은 "현대인의 심연 깊숙한 곳에 자리한 불안 심리를 초자연적인 존재 없이 지극히 한국적인 풍경에 구현한다"고 평했다. 이동진은 왓챠에서 별 5개를 매겼다.
촬영지였던 아파트는 1969년 4월에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냉천동에 준공되었던 금화시민아파트로, 복도식으로 지어진 5동 건물에서 촬영되었다. 영화 촬영 직후 재개발 문제로 철거되었다(완전 철거는 2015년 9월). 준공될 당시 서울에서는 아파트가 별로 지어져있지 않았고, 짓는 계획도 흔치 않아서 건축업체들마다 아파트를 설계하는 경험이 적었던 시기였었고, 건축법의 제한마저 자유로웠던 시기였던지라 현재의 시각으로 볼 땐 구조가 매우 특이하게 지어져서 꽤나 으스스한 배경에 큰 몫을 했다. 촬영 당시 일부 주민들만 재개발 협상 문제로 남아 있었는데, 가뜩이나 보상 문제로 예민해진 주민들이 아파트가 호러 영화의 촬영지가 된다고 하자 매우 불쾌해했던 관계로 실랑이가 종종 있었다고.
남자 주인공을 맡은 김명민은 이 영화 촬영 당시 무명이었는데, TV 드라마에서 단역으로 출연한 것을 우연히 본 감독이 캐스팅했다고 한다. 한편 여자 주인공을 맡은 장진영은 이 영화로 연기력을 크게 인정받아 주연급 여배우로서 싱글즈 등 많은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다. 사실 당시 장진영은 초짜 배우라서 실수도 많고, 마지막 영화가 될꺼라고 생각해서 초조해진 윤종찬 감독이 심하게 갈궈대서 갈등이 심했다고 한다.[3] 결국 촬영 끝나고 장진영은 윤종찬과 마주치기 싫어할 정도로 사이가 벌어졌으나 성공 후[4] 이런저런 경험을 하면서 앙금이 가라앉았는지 윤종찬이랑 화해하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윤종찬 감독은 이후에 청연을 감독했으나, 장진영이 역할을 맡은 박경원의 친일 논란이 터지는 바람에 영화사가 망할 정도로 흥행에서 크게 실패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딱히 이 작품을 뛰어넘을 만한 영화도 만들지 못했다.
사실 이 영화에는 감독의 사감이 많이 개입되었는데,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당시에 아내를 잃었던 개인적인 경험이 영화를 만드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고 감독 자신이 밝힌 바 있다.
한국 DVD 초창기에 나온 영화라 DVD 퀄리티가 그닥 좋지 않았다. 장르 특성상 암부 표현 같은 화질이 상당히 중요한 걸 생각하면 꽤 치명적인 부분. 화질 뿐만이 아니라 음성해설 트랙 음질도 썩 좋지 않아서 전반적으로 하자가 많았다고. 그나마도 절판돼서 2013년 9월 이전까지는 유료 다운로드로밖에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다행히도 2013년 9월에 블루레이 출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