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수
1. 개요
본래 수소(H)와 산소(O)의 화합물인 물에 '수소를 더 첨가했다'고 불리어지는 음료이다. 현재까지 수소수에 대한 의학적 기능은 전혀 입증된 바가 없기 때문에, 수소수는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음료수'''로 분류된다. 탄산수나 매한가지라는 소리다. 여기에 '특별한 효능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기 행위이자,''' 명백한 유사과학이지만 '''식약처의 제재도 미진하고 공권력도 놀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수소수 마케팅은 한창이고 속는 사람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기꾼들이 말하기를, "산화환원전위(ORP : Oxidation Reduction Potential) 값을 측정해서 측정치로 이 수소수가 얼마나 좋은지를 나타낸다."고 한다. 저 산화환원전위 측정값은 부영양화가 발생한 폐수의 수질을 측정하는 하나의 기준으로서, 음료수나 수돗물 같은 식음료에서는 의미없는 지표이다. 온도, 미네랄, 잔류염소, pH, 전기전도율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는 값이기 때문.
수소수 사기는 게르마늄 팔찌 사기처럼 일본을 거쳐 유입되었다. 일본에서도 수소수 사기는 현재 진행형이며, 물로 사기치는 것에 있어 그 계보가 복잡해서 육각수나 물은 답을 알고 있다[1] , 음이온 같은 사기꾼 가족들이 널리 포진해 있다. 유사과학이라는 게 널리퍼져 새로운 유사과학을 만들었다! 수소수가 인기를 끌자 물에 산소를 녹였다는 산소수도 등장했으며[2] , 최근에는 수소산소수(...)까지 등장했다. 그 쪽 업계 사기꾼들이 한국에까지 시장을 늘인 결과인 셈이다. 이쪽이 그렇듯 명목상으로는 생수제품으로 상업 판촉을 한다. 일본에서 그쪽 방면으로 판촉하는 회사 중 하나가 코나미이고 정확히는 코나미스포츠클럽 사업부에서 자사 피트니스 체인 한정 상품으로 내놓는다.
수소수 판매자들이 주장하는 제조 방법에는 크게 4가지가 있다.
- 스틱식: 물 속에 마그네슘 합금으로 된 막대를 넣어두면 마그네슘이 용해되면서 수소가 발생하고 그 수소가 물에 녹아 수소수가 된다. 아래쪽에 나오는 아아~ 수소의 소리!가 바로 이 방식.
- 수소가스 주입식: 정수된 물에 고압의 수소가스를 집어넣어 녹인다.
- 전기분해식: 물을 전기분해한 후 -극 전극의 물을 잘 분리하여(주로 격막을 사용한다) 수소수만 모은다. 전해수라고도 하는데, 살균 탈취가 된다고 약을 파는 경우가 많다.
- 캡슐용해식: 칼슘염이 들어있는 캡슐을 물에 녹여 수소수를 만든다. 알루미늄이 상당량 함유되어 있어 식품용으로는 부적합하다고.
가끔 '0칼로리'라고 친절하게 적어준다. 그럼 칼로리가 있는 물도 있단 말인가? 다이어트를 원하지만 기본적인 상식은 없는 사람들을 노린 듯하다.
이름이 비슷한 유사과학으로 오존 관련 유사과학에 기반한 '''오존수'''가 있다. 오존을 물을 살균하는 데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존 관련 유사과학을 신봉하는 이들 중에는 오존으로 살균한 물을 마시면 장내 유해 미생물들이 죽는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다.(...)
2. 주장
수소수가 몸에 좋다고 약팔이하는 모습. 화려한 이력에 속지 마라.
수소를 강화하여 활성산소의 유해성을 제거한다는 논지. 즉 물 속에 수소를 더 넣는다는 컨셉이다. "활성산소는 위험한데 산소가 수소랑 만나면 무해한 물이 되잖아? 수소가 활성산소의 유해성을 제거하니 물속에 수소를 넣어 섭취하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수소기체를 흡입해서 체내에서 곧장 수소수를 생성, 활성산소를 제거한다는 이론은 질식의 우려로 인해 안나오겠지 싶었지만, 코로나19가 퍼지면서 드디어! 수소흡입기가 등장했다. 물을 전기분해한 후 거기서 나오는 수소를 마시는 방식. # 당연하지만 기체 상태의 수소를 흡입해도 그게 몸에 흡수되거나 몸속에서 수소수가 되진 않는다. 오히려 수소기체의 폭발 위험만 높힐뿐이다.
3. 진실
질병 고치는 물"vs"효과 없는 맹물…과학으로 들여다본 수소水 논란
먼저 수소가 활성산소의 유해성을 제거한다는 증거가 부족하다. 활성산소는 불안정한 에너지로 인한 무분별한 산화와 이로 인한 산화의 연쇄작용 때문에 위험하다고 알려지는 것인데 수소가 이 산화의 연쇄작용을 끊을 수 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 활성산소라 불리는 것들은 주로 산소가 포함된 라디칼인데, 수소 기체는 라디칼을 안정화하는 역할이 없다[3] .
둘째로 활성산소는 반드시 제거해야 할 만큼 유해하지 않다. 활성산소 문서 참조. 활성산소는 그라목손 같은 독극물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많아질 때만 문제가 된다.
수소수가 효과가 있다는 논문도 꽤 있으나 대부분 수소수 장사꾼들과 연관되어 있으며 "수소수에 타우린을 넣어서 수소수는 근피로도 개선에 효과가 있다!"라든지... 죄다 어이없는 대조군을 갖다 붙여(대조군이 없는 경우도 있다.) 무궁무진한 헛소리를 나열하고 있다.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 수소수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생명의 물이라고 할 수 없다. 수소가 좀 더 많이 녹은 건 사실이지만, 사람 입맛에 따라 물맛만 좋을 뿐이지 의학적 효능은 없다. 그저 누군가의 돈벌이를 위해 만들어진 유사과학의 성격이 짙은 물질일 뿐이다.
또한 수소 분자는 무극성 분자로, 물에 거의 녹지 않는다. 설령 녹았다고 해도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 수준. 게다가 수소는 '''가연성'''이다. 어렵사리 녹인 수소수 앞에서 담뱃불을 피면? 대륙의 기상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 오히려 물에 녹은 것은 염기성인 금속 양이온들이다. 차라리 수소수 판매자들이 주장하는 효능과 거의 같은 작용을 하는 비타민C 같은 항산화제를 섭취하자.
이 문단에 지속적으로 수소 이온(proton)과 수소(H2; dihydrogen)를 혼동하는 서술을 추가하는 경우가 자주 보이는데, 수소수 판매자들은 수소의 환원성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수소 이온과는 전혀 무관하다.
2019년 3월, 수소수가 미세먼지를 제거한다느니 활성산소를 제거한다느니 아토피를 치료한다느니 노폐물을 제거한다느니 온갖 허위과장광고를 일삼던 업체 24곳이 적발되었다. 심지어 겉에 적힌 수소량보다 90% 적은 양의 수소를 넣고 팔던, 수소 함량마저 사기를 치던 제품도 있었다고 한다. #
4. 일본의 밈
일본의 화장품·환경친화제품 메이커인 쵸쥬노사토(長寿の里; 장수 마을)의 수소수 메이커인 "물에서 수소(水から[5] 水素)" CF가 2018년 3월 말을 기준으로 트위터 등지에서 트렌드로 유행했다. 동영상 맨 처음의 편집 미스(몬데그린으로 サイキンデキヤス로 들린다.)부터 수소수가 건강에 왜 좋은 건지, 신체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다는 부분까지 태클걸 부분이 산더미인데다가, CF 중 수소수가 들어있는 병을 딸 때 나는 소리에 나레이터 토바 미네코가 '''"아아~! 수소의 소리~!!"''' 라 발언한 것이 기묘함과 병맛을 보여줘서 니코니코 동화 등지에서도 MAD 소재로 쓰이기 시작했다.타이거 비토 "사이킨데키야스[4]
…"타 " 뭔가 건강을 위해서 신경 쓰고…하고 있는 거 있어요?"
토바 미네코 "아, 수소수 마시고 있어요."
타 "수소수!"
타 "이거 봐봐요!"
타 "쨔잔!"
토 "에↑↑?!"
타 "봐봐요, 이거! 엄청나죠?!"
토 "에, 대단해~!"
타 "빵빵하다구요, 빵빵!"
토 "대단해, 정말 다르잖아요, 이거~!"
'''타 "열어보고 싶죠~?"'''
'''토 "웅, 보고 싶엉!"'''
'''타 "갑니다!"'''
'''토 "네!"'''
'''타 "하나, 둘!" (취이익)'''
'''토 "아아~! 수소의 소리~!! (あぁ~!水素の音ォ~~!)"'''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