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
1. 분자
O3 / Ozone[1]
산소 원자 3개가 결합한 산소의 동소체이다. 상온 대기압에서 퍼런빛을 띈다. 산소 원자 2개가 결합한 일반적인 산소와는 달리 인체에 유독한 물질이다. 그리고 일반 산소인 2원자 산소(O2)에 비해 훨씬 불안정하다. 분해되면 일반 산소(O2)가 된다. 변종으로 결합이 3개인 고리 오존(Cyclic ozone)이 존재한다고 추정된다. 일반적인 결합은 O = O+ ― O-인데, 벤젠처럼 공명구조를 이루게 되어 양쪽 결합이 1.5중 결합이 된다.
오존은 일반 산소보다 산화력이 훨씬 강해 살균, 악취 제거에 이용된다. 흔하지는 않지만 부산이나 대구 상수도의 소독에도 쓰인다.[2] 0.1%[3] 이상의 고농도 오존은 매우 위험한데, 오존발생기를 통과하여 일부가 오존으로 변한 산소 플로우에 라텍스나 네오프렌으로 된 실험용 장갑을 갖다대면 몇 초만에 삭아 걸레짝이 될 정도로 높다.참고 영상 위와 같은 사례는 국내에서도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등장한 적이 있다.해당 방영분 캡쳐본
한편, 자체의 냄새가 매우 강해 Ozone이란 이름이 그리스어로 '냄새'라는 뜻일 정도인데, 복사기를 돌렸을 때 진하게 느껴지는 냄새가 복사기를 돌릴 때의 전자기파에 의해 극미량 발생하는 오존의 냄새라고 한다. 참고로 무슨 냄새냐면 한여름 밖에서 뛰어놀다 온 사람의 옷냄새나 식당에 흔히 있는 자외선 살균기를 열어도 맡을 수 있는 금속성의 비릿한 냄새가 바로 오존의 냄새다. 더 정확히는 범퍼카를 타는 곳에서 맡게 되는 금속 냄새가 오존 냄새다. 또는 브라운관 TV를 오래 켜두면 발생하기도 한다. 전자 신공인 경우 코로나 방전이 일어날때 맡을수 있을것이다. 번개가 아주 가까이 떨어지면 주변에 오존 냄새가 자욱해진다. 정전기가 잘 일어나는 곰인형을 문대서 타닥타닥 정전기가 튈 때 냄새를 맡아봐도 오존 냄새가 난다. 일부 공기청정기나 공기청정 기능이 있는 에어컨에서도 심각한 악취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게 바로 오존이다.
지구의 대기 상층부에 있는 오존층은 태양으로부터 들어오는 자외선을 흡수한다. 자외선은 높은 에너지를 가져 생물에 해로운데, 오존층이 이러한 자외선을 막아줌으로써 생태계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대기 상층부의 오존은 자외선 때문에 생성되거나 소멸되거나 한다. UV-B 자외선을 맞은 오존 분자가 단원자 산소(O)와 산소 분자(O2)를 형성하면서 소멸되거나, UV-C 자외선을 맞은 산소 분자가 단원자 산소(광고에 흔히 나오는 '''발생기산소''')(O)로 변하고 이것이 산소 분자(O2)와 결합해서 오존(O3)이 되는 것이다. 물론 이때의 단원자 산소가 산소 분자 대신 오존과 결합하기도 하며, 그 경우 일반 산소로 변하면서 오존이 소멸된다.
이와 같은 이유로 기상학자들은 오존을 측정하는데 관심이 많다. 지상에서 관측할 수도, 라디오존데를 이용해 상공에서 측정할 수도 있으며, 요즘은 인공위성 촬영을 통해 오존의 농도를 측정한다.
대기 상층부에 있는 오존층은 생태계에 도움을 주는 반면 오존이라는 물질 자체는 독성이다. 오존은 그 강력한 산화력으로 폐포의 세포들을 죽이기 때문에 폐에 해로우며, 후두, 기관지 등 호흡기 전반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비록 미량이라도 오랜 시간 흡입하면 이들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진다. 뉴스에 가끔 나오는 오존주의보가 이런 이유 때문에 발령되는 것이다. 지표면의 오존은 자동차 배기 가스 등의 오염물질이 자외선과 반응하여 생성된다. 시골보다 도시에서 자외선이 침투하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오존 때문이다. 호흡기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레이저 프린터나 복사기를 이용한 후에는 가급적 환기를 시키도록 하자.
오존은 호흡기 뿐 아니라 뇌혈관 질환과도 관련이 있다. 2016년 한양대병원 연구팀이 지난 10년 동안 발생한 뇌졸중 환자 천 4백여 명을 분석한 결과, 오존농도가 10ppb(=0.01ppm≒0.021μg/m³) 증가할 때 뇌동맥류 파열 위험은 32% 증가했고, 오존농도가 올라가는 오후 1시에서 5시 사이에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발생률도 함께 올라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기사
이공계의 경우 고농도 오존을 다룬다면 작게는 건강, 크게는 생명을 위해 적절한 안전장비와 환기대책을 반드시 강구해야만 한다.
1.1. 건강물질설 유사과학
1970년대 말 ~ 80년대 초 사이의 한국에서는 오존이 어쩐 일인지 사람이 직접 흡입하는 건강 물질로 홍보가 되어 당시 가정/업소용 오존 발생기가 히트 상품이었다. 주로 이발소나 미용실에서는 필수에 가까울 정도로 장착이 되었고 일부 가정에서도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거실 등에 오존 발생기를 설치하기도 했다. 우스운 점으로는 오히려 이후에 나오는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 중에는 오존이 발생하지 않거나 오존을 제거하는 기능이 있다고 홍보하는 제품도 흔해졌다는 점이다.
'''하지만 오존을 건강 물질로 생각하는 유사과학은 아직도 남아있다.''' 이 유사과학을 믿는 이들은 오존이 간질환, 자가면역질환, 심장질환, 알레르기, 당뇨병, 라임병, 황반변성, 바이러스성 질환, 류머티즘과 관절염, SARS,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탈모[4] , 특히 '''암'''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실상 만병통치약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유사과학을 지지하는 장문의 뻘글
이들은 오존의 살균 효과를 지나치게 신봉해 24시간 공기 중에 오존을 노출시켜 소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위에서 서술했듯이 오존을 소독에 사용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사람이 들이마시는 공기에 오존을 노출시키면 폐 건강이 당연히 악화된다.
종종 내가 해봐서 아는데 식으로 오존을 들이마셔도 건강에 이상 없었다고 나오기도 한다. 당연히 오존을 들이마신다고 바로 눈에 띄게 건강이 악화되지는 않는다. 건강에 수없이 많은 악영향을 끼치는 담배도 한 갑 피운다고 바로 병에 걸리지는 않는다.
구글에서 오존 유사과학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면 오존테라피라는 블로그가 거의 항상 1페이지에 나온다. 위 링크의 장문의 뻘글도 이 블로그다.[5] 오존이 완전히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오존 발생 시 과호흡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하는 실수를 한 적 있다. 정말로 완전히 안전하다면 주의해야할 이유가 없다. 여담으로 이 문서를 본 것 같다.
바이오존코리아라는 회사가 이 유사과학을 지지한다. 공식 블로그에서 오존 관련 유사과학과 음모론에 대한 내용을 올리고 있다. 종종 바로 위의 '오존테라피' 블로그 방문을 권장하기도 한다.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확산됨에 따라 오존을 인체에 주사해 코로나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6]
활성산소 관련 유사과학[7] 과 오존 관련 유사과학은 극과 극은 통한다는 사례이다. 활성산소 관련 유사과학은 산화를 지나치게 거부하고 오존 관련 유사과학은 산화를 지나치게 권장하니 산화에 대한 태도는 정반대지만, 결국 둘 다 유사과학일 뿐이다.
오존치료법 의사들의 명단이 있다.
1.1.1. 음모론
현재 FDA에서는 오존을 치료제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 유사과학은 보통 CDC, FDA, WHO가 제약산업의 이윤을 위해 일부러 값싼 치료제를 제공하지 못하게 하고 비싼 치료제만 이용하게 하고 있다는 음모론과 함께 이용된다. 예시. 참고로 이 음모론은 고용량 비타민C 요법의 극단적인 옹호론자들 사이에서도 존재한다. 이들은 오존의 치료효과에 대한 수많은 자료가 쌓여가고 있지만 기득권 세력들이 이 자료들을 모두 통제하고 검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현재 알려진 오존의 유해한 영향들은 기득권 세력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거짓말이라는 반지성주의적인 주장을 한다.
이들이 자주 주장하는 음모론 중 하나는 오존주의보가 국민들의 눈을 가리게 하기 위한 정책이라는 음모론이다. 이들은 오존주의보가 국민들이 대기오염 문제에 둔감하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오존은 다른 대기오염 물질이 있을 때만 생성되는데, 공기 중 오존을 강조해 다른 오염 물질에 무관심하게 만든다는 주장이다. 또한 이들은 기득권 세력이 오존주의보를 통해 국민들을 오존의학에 접근하지 못하게 막는다고 주장한다.
물론 오존주의보가 있는 진짜 이유는 1번 문단에 나와 있듯이, 오존이 몸에 해로워서다.
1.1.2. 관련 단체
- IOA(세계)
- WFOOT(세계)
- SIOOT(이탈리아)
- ABOZ(브라질)
- Ozonomedicaperu(페루)
- 대한오존의학협회[8]
- 중국 오존의학협회
- aepromo(스페인)
- oxygenhealingtheraphy
- ACIMD
- SOPMED
1.1.3. 관련 인물
- 로버트 로웬
- 아드리아나 슈워츠 타피아
- 프랭크 샬렌버거 - 30년 이상 환자들을 오존으로 "치료" 중이신 인물. 오존 유사과학을 25년 넘게 전파하고 다니시는 중이다. 수없이 많은 제자들을 훌륭한 돌팔이로 성장시켰다.《오존의 기적 (The Ozone Miracle)》등 다양한 불쏘시개#s-2를 써내기도 했으며, 북미권에서는 오존의 대부(Godfather of Ozone)라는 칭호를 얻기도 했다.
2. 대한민국의 가수 O3ohn
O3ohn 문서 참조.
3. 몰도바 공화국의 댄스그룹 O-ZONE
전세계적으로 히트를 쳤던 곡인 Dragostea Din Tei를 부른 것으로 유명하다.
4. 컴퓨터 주변기기 회사 Ozone
제닉스처럼 마우스, 키보드, 헤드셋 등을 만드는 게이밍기어 회사이다. 2014년도까지 리그 오브 레전드, 스타크래프트 2 등의 MVP ~ 삼성 갤럭시 팀을 후원했었다. 가격은 제닉스나 한성 앱코 등에 비해서 다소 비싼 편이지만 키보드의 경우 퀄리티도 준수한 편이고 16년 12월 말에 출시한 14만 3천원[9] 에 알루미늄 상판을 채택한 체리 RGB 기계식부터 해서 커세어, 레이져의 뒤를 이은 1.5선급 가격의 1.5선급 부가기능을 가진 제품을 내놓는 회사가 되었다.
5. 러시아의 인터넷 서점, OZON
1998년 설립된 러시아의 인터넷 소매 업체이자 웹사이트.
[1] 그리스어로 '냄새'라는 뜻이다.[2] 다만, 이 경우는 일반적인 염소 소독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들고, 소독 효과가 쉽게 없어지는 관계로 자주 사용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낙동강 페놀 유출사건의 피해가 커진 이유가 수돗물 속의 염소 때문이었기에 오존으로 소독하는 듯하다.[3] 오존주의보 기준이 0.12ppm, 오존경보가 0.30ppm이다. 0.1%는 오존경보의 3000배에 해당되는 1000ppm이다.[4]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goodozone&logNo=221999558321&navType=tl[5] 이 블로그는 음이온이 몸에 좋다는 내용의 글들을 쓰기도 했다.(비공개됨) #2 #3 또한 백신 반대 운동 관련 글을 올리기도 했다. #1#2#3 마지막 링크에서 '유전자를 조작한 백신' 드립을 치는데, 댓글을 읽어보면 유전자 재조합 백신을 유전자를 조작한 항원으로 오해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항목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유전자 재조합 백신은 '''절대로 유전자를 조작한 병원체가 아니다.'''[6] 비슷한 예로 비타민C도 코로나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7] 활성산소는 몸에 해로우니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는 유사과학.[8] 관련 기사[9] 커세어의 경우 20만원에 달하는 가격을 가지고 있으며, 그나마도 국내에 체리 RGB 텐키리스 제품은 쿨러마스터와 오존, 커세어 등 적은 수의 게이밍 기어밖에 유통하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