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1. 개요
Vitamin C
수용성 비타민 중 하나.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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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식은 C6H8O6.
아스코브산/아스코르브산(ascorbic acid) 이라고도 한다.[1] 월터 호어스가 최초로 화학구조를 규명해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 생물의 에너지 대사과정에서 필수적인 조효소로 작용하며 항산화 작용에도 관여하는 물질이다.[2] 상당수의 동물들은 체내에서 자체적으로 어느정도 합성이 가능해 결핍증에 걸리는 경우가 적지만 사람을 포함한 영장류 전반과 설치류중 기니피그 같은 경우는 아스코르브산 합성에 관여하는 효소가 결핍되어 있어 자체적으로 공급할 수 없어서 반드시 무언가를 섭취하거나 주입받는 것으로만 얻을 수 있다.
하루 10mg정도만 섭취해도 괴혈병 예방이 가능하며 60mg을 섭취하면 4~6주 가량 괴혈병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하루 최소량은 10mg으로 어느정도 체계화 되었지만 적정량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3]
수용성이라 다량 섭취해도 신체에 누적되지 않고 잉여분은 시간이 지난뒤 알아서 소변을 통해 체내에서 배출되므로 과다섭취한다 해도 큰 악영향은 없다. 그렇다고 한번에 너무 많이 먹었다간 순간적으로 설사나 속쓰림, 방귀가 자주 나오는등의 증상이 유발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요로결석의 위험성을 증가시킨다는 연구들[4][5] 도 존재한다. 다만 요로결석 또한 비타민 C 용법과 마찬가지로 현재로서 보편화될 정도로 신뢰성이 있는건 아니다.
치사량은 11,900mg/kg로 60kg의 성인이라면 714g. 일상에서 흔히 비타민 C를 보급해주는 레모나와 비타500을 대략 '''1400개''' 정도 섭취할 것이 요구된다. 당연하지만 하루내에 저정도로 먹으려 들면 저것의 1/10 양만 먹고도 목막히거나 물 중독으로 사망한다. 사실상 김치를 먹어서 염분과다로 죽는다거나 생선 태운 부분을 먹는다고 암걸려 죽는다는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의미없는 치사량이다.
비타민C가 관여하는 에너지 대사 작용은 주로 낮에 일어난다는 것을 근거로 낮, 더 정확히는 '''점심(또는 브런치)를 다 먹은 직후'''에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이는 산이 위벽을 긁어내기 때문이기도 하고 수용성이라 몇시간 후면 체외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고용량 비타민 C 용법의 경우엔 아예 점심 도중에 먹을 것을 권장하기도 한다.
특유의 오각형 고리 구조 때문에 약 70도 이상의 열을 가하면 구조가 깨진다.[6] 햇빛에 말려도 마찬가지고, 갈아서 먹더라도 채소 내의 비타민C 분해 효소인 아스코르비나아제가 비타민C를 파괴한다. 오이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채소를 통해 비타민C를 챙기려면 가능한한 세척만 하고 날것 그대로 먹는게 좋다. 물론 70도가 넘게 조리한다고 비타민C가 전부 파괴되는 것은 아니고 상황에 따라 다르다. 감자의 경우 비타민C가 전분에 싸여있기 때문에 쪄서 먹어도 쉽게 파괴되지 않는다.#
자연계에도 흔히 존재하고, 음료 등에 첨가되는 안식향산나트륨과 반응하여 1급 발암물질인 벤젠으로 합성될 수 있기 때문에, 이 사실이 대중에게 잘 알려진 2006년경 논란이 되었던 적이 있으나, 벤젠의 주요 섭취경로나 위험도를 생각해봤을 때 이러한 섭취경로가 인간에게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자세한 것은 벤젠 문서 참고.
한편 동물 중에는 상술한대로 인간을 포함한 원숭이[7] 이나 기니피그, 일부 박쥐류 정도를 제외하고는 세포 내 포도당을 비타민C로 바꾸는 유전자가 들어있다. 인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육식 또는 육식위주로 섭취하는 잡식 동물들이 비타민C를 따로 섭취하지 않고도 결핍증이 걸리지 않는 이유가 이것이다. 영장류의 경우 흔히 구할수 있는 채소나 과일등을 통해 예전부터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보니 진화과정에서 다른 것을 우선하느라 우선순위가 밀린 비타민C 합성 효소가 퇴화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유야 어쨌든 들짐승들에게도 있는 요소가 인간에게 없는 것이다 보니 비슷한 요소들과 같이 창조론자들의 '인간은 신이 만든 존재들중 제일 복잡하면서 완벽한 종족이다.'를 반박할때 쓰이기도 한다.
아보카도와 같은 변색이 쉬운 냉동 과일의 방부제로써도 널리 쓰이지만 일반인들은 은근히 알지 못하는데 방부제로 쓰일땐 주로 L-아스코르브산나트륨이라는 이름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통조림같은 가공식품의 성분표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참고로 비타민 C 또한 엄연히 '''산'''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쓰고 신맛이 난다. 비타민 C 제제중 단맛이 나는건 산의 기본적인 맛을 덮을 정도로 감미료를 쏟아부은 것이다.
3. 주의사항
소변검사를 할 때 전날 혹은 당일 비타민C를 500mg 이상 복용했다면 혈뇨, 당뇨, 단백뇨가 양성임에도 위음성이 나오니 주의하자.
4. 결핍증
이게 부족하면 괴혈병(Scurvy)에 걸린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비타민C의 존재 자체가 알려져 있지 않았고, 주요한 비타민C의 공급원인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제대로 섭취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장기보관하기 어려워 고기와 생선 만으로 식사를 해결하던 해군이나 선원들을 중심으로 괴혈병이 창궐하였다. 오늘날에는 비교적 과일과 채소가 흔하며 비타민 제제도 존재하므로 비타민C를 구하는 것 자체는 쉬우나,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올바른 식생활을 하기가 어려운 사람들도 많다.
여담으로 비타민C하면 레몬이 유명하고 노란색이나 신 맛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사실 이건 착색, 착향이다. 같은 무게로 따지면 레몬보다는 파프리카나 피망, 고추 등에 함유된 비타민C가 더 많다.[8] 이외 라임이나 매실에도 많이 들어있다.
5. 고용량 비타민C 요법
치명적인 질환이었던 괴혈병이 정복(?) 된 이후에 비타민C에 대한 관심은 사그라들었다가 다시 주목을 받게된 이유가 바로 이 메가 도스 용법(Mega-dose vitamin C therapy)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 비타민C가 감기도 예방하고 암도 고치고 동맥경화도 예방하는 식으로 만병통치약 같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실 한국에서는 이러한 일들이 없었는데 이러한 고용량 요법이 유명하게 된 이유는 우습게도 한 방송 프로그램이었다. 90년대 말만 해도 아침에 주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들은 매우 인기가 있었고 시청률로만 따지면 Top 10 안에 들 정도였다. 그 중에 대표적인 방송이 바로 아침마당. 이상벽과 이금희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방송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는데 이 방송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인 이왕재 교수[9] 가 출연하면서 비타민C의 선풍적인 인기가 시작되었다. 대체적인 내용은 부모님과 장인장모의 암치유부터 시작해서 뇌졸중에 대한 얘기를 털어놓았고 다름 아닌 서울대학교의 교수이자 의사인 사람이 말했으니 말다했다. 특히나 표준 권장용량이 아닌 2g 정도의 고용량 요법을 주장하였는데 이러한 용량을 파는 업체는 고려은단 비타민C밖에 없었는데 다음 날 바로 온 약국에서 동이 났다. 그때부터 시작된 열풍이 계속되는 것.
이는 사실 노벨상 2관왕 라이너스 폴링이 말년에 비타민C 만능설을 주장하였고, 당연히 많이 먹을수록 좋다는 고용량 요법을 주장한 폴링의 명성빨에 힘입어 비타민C가 만병통치약이라는 설에서 부터 시작된 것.
앞서 말했던 서울대학교 이왕재 교수를 비롯한 몇몇 학자들이 항암물질로의 기능이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이나 한국의 몇몇 대학병원에서는 입원 환자, 중환자, 말기암 환자를 대상으로 고농도의 비타민C를 투여하기도 한다. 실험 결과상으로는 효과가 있어 보이지만, 주류 의학계 주장으로는 표본이 불충분하고 장기간 연구 결과가 없으며 적정량이 어느 정도인지도 모르고, 무엇보다 치유를 확신하기 어려운 점 등을 들어 대체의학 정도로 취급하고 있었다.
현재는 비타민C 주사를 암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보조요법으로는 인정하는 분위기. 말기 암 치료효과는 의문이지만, 초기 암, 백혈병 등 일부 질병 치료효과는 있다는 논문들이 많다.
꼭 항암제나 만병통치약까진 아니더라도, 많은 의사들은 꾸준히 먹으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항산화 비타민이라고 강조한다. 여러 연구를 통해서 비타민C가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방지[10] 하는 보호 능력과 혈관의 유지 작용, 감기 예방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는 것은 사실로 밝혀졌다. 다만 비타민C를 과량섭취할 경우 요로결석에 걸릴 위험이 있으므로[11] 적당히 먹고, 꾸준히 먹은 사람들에 한하여 감기에 걸렸을 때에만 한시적으로 다량을 추가섭취하면 도움이 된다.[12] 결론적으로 암을 치료하거나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과적인 항산화제는 맞다.
결석을 일으킬 수 있다는 말에 몇 가지 첨언을 하자면, 비타민C는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긴 하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비타민C는 결석의 원인이 되는 옥살산을 만들어낸다. 이 옥살산은 방광에서 칼슘과 만나 옥살산칼슘이 되고, 이 옥살산칼슘이 모이고 모이면 결석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비타민C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결정적인 원인은 바로 수분부족으로 인한 오줌농축. 권장량의 비타민C를 섭취한 사람들은 소변에 옥살산량이 증가하는건 맞지만, 섭취하지 않은 대조군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있고[13] , 스웨덴 캐롤린스카연구소 로라 토마스(Laura D. K. Thomas) 박사가 JAMA Internal Medicine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타민C 보충제 섭취남성 907명과 비섭취남성 2만2000명을 대상으로 11년간 추적조사했더니, 비타민C 보충제군은 3.4%에서 요로결석이 발병했으며, 비섭취군에서는 1.8%에서 요로결석이 발병했다고 한다. 즉,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 연구했던 토마스 박사는 “비타민 자체가 요로에 결석을 생성하는지는 입증하지 못했다. 하지만 비타민C를 고용량 섭취해도 큰 이로움은 없기 때문에 적당량의 섭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을 정도.# 이왕재 박사도 비타민C가 결석의 간접적인 원인임은 인정했지만, 직접적인 원인은 수분 부족으로 오줌이 농축됐을 때 결석이 생기는 것이라며 거듭 강조했었다.# 그 근거로, 비타민C 섭취여부에 상관없이 결석환자가 주로 여름철에 집중되어 발생한다는 것을 제시하며 설명하였다. 요약하자면, 비타민C가 간접적인 원인인 것은 맞으나, 오줌이 농축되지 않도록 평상시 물을 충분히 마시고, 특히 여름철 땀으로 인해 배출되는 수분량만큼 체내 수분량을 철저히 보충한다면 결석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
2014년 캔자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과량의 비타민C를 정맥 주사할 경우 오히려 조직 내 과산화수소의 농도가 올라가는 현상과 더불어 그로 인해 정상 조직은 문제가 없으나 난소암 조직의 생장이 억제되거나 난소암 조직이 죽는 걸 발견했다. 과량 경구투여와 다른 정맥주사이지만 이번 결과로 인해 비타민C에 대한 찬반논쟁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타민C는 시토카인을 통해 면역세포를 촉진시킨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시토카인을 촉진시켜 포식세포를 활성화한다고 언급되어있다. 가장 유력한 포식세포가 바로 매크로파지이다. 매크로파지는 백혈구 중 단핵구가 조직으로 들어가 분화된 것으로 속해있는 기관마다 다른 역할을 수행한다. 예를 들면 폐포 내 대식세포(Alveolar Macrophage)는 항원제시세포와 제거세포로서, 비장 내 내형질세망도 매크로파지의 일부인데 오래된 적혈구를 붙잡아 제거한다. 신체에 항원이 노출되면 매크로파지는 바로 선천면역기전으로서 방어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다. 소화효소가 그들을 완전히 분해하지 못하기 때문인데, 일부러 잘게 분해하여 명령계 사령관인 헬퍼 T세포(이하 Th)에게 전달한다. 이로 인해 활성화된 Th는 다양한 시토카인을 분비해 방어를 수행하는데 그중 인터페론 감마를 분비하여 매크로파지를 활성화시킨다. 활성화된 매크로파지는 항원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도록 분화된다. 또한 매크로파지가 항원을 포식하는 과정에서 리소자임과 융합하는데 일부 과산화수소가 외부로 배출됨에 따라 과산화수소 농도가 증가하는 것을 이를 통해 증명할 수 있다. 또한 비타민C를 지속적으로 섭취한다고 감기에 완전히 면역되는 것이 아니라 후천면역 강화를 유발하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더라도 1-3일 동안은 고생하다가 항원이 제거됨에 따라 증상이 호전된다.
소화에 도움이 되는 내장균의 증식을 도와줘 과다복용만 안 한다면 소화불량, 설사, 변비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준다. 또 방귀와 대변에서 냄새가 안 난다고 하니 악취가 심한 사람은 참고할 만하다.[14] 그 외 구내염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의학적으로 확실히 검증된 건 아니라 개인차가 있다고 봐야한다.
비타민C가 체내에 쌓인 납과 수은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15]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비타민C를 투여하지 않은 쥐에 비해 납 배출량이 2배 이상 많았고, 비타민의 투입량을 더 늘리자 그 차이는 3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비타민C 옹호론자들은 비타민C가 특허를 독점하여 의약품을 만들 수 없는 성분이기 때문에 이익이 나지 않는데, 연구가 진행될수록 기존 의약품을 대체할 수 있는 임상효과가 발견되자 기존 해당의약품 수익에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한 기존 주류 의약계(대형 제약사에 의해 좌우되는)가 철저히 대체 의학으로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미드 House M.D. 시즌4 에피소드6에서는 비타민C로 소아마비 증세를 완화시키는 것을 다루었다. 실제 1948년 논문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구성한 듯 한데, 주류의학이 아니어서 등장인물들 간에도 이에 대한 갈등이 주된 스토리 라인 중 하나였다. 비타민C와 소아마비 관련 기사
5.1. 반론
고용량 비타민C 요법은 가설에 지나지 않으며 미국에서도 임상시험 단계에 있다. 오히려 비타민C를 하루 1000㎎ 이상 먹으면 설사, 결석, 용혈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에서도 권장하지 않는다. 또한 질병예방서비스위원회에서는 비타민 A, C, E, 종합비타민제 또는 항산화보충제를 먹어도 암이나 심장 및 혈관질환을 예방한다는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분류하고 있다.
너무 과량을 복용할 경우 오히려 암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는 연구가 나왔으며 2008년도에는 비타민C가 항암제의 작용을 저해한다는 논문까지 나왔다. 해당 논문에 의하면 암을 발생시킨 쥐에 비타민C를 단독으로 투여할 경우 어느 정도 항암 효과가 있으나, 항암제와 함께 들어갈 경우 오히려 항암제의 작용으로 손상된 암세포를 회복시키는 작용을 한다고 한다.[16]
라이너스 폴링 교수의 일화도 의학통계학 및 근거중심의학을 강의할 때 '개인의 경험 및 전문가 의견' 과 '실제 사실' 사이에 얼마나 큰 간극이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한 예시로 자주 쓰인다. 노벨상 수상자도 제대로 된 근거가 없으면 믿어선 안 된다.
또 과일과 야채 같은 유기농 자연식을 통한 섭취는 대부분 의사가 권장하는 반면, 제약사에서 판매하는 합성 비타민C는 의사들 간에도 유효 여부에 찬반이 갈린다. 반대쪽의 주된 논거 중 하나는 과일내 다양한 다른 성분들과 섞이면서 효과가 나온다는 것. 이건 한약과 현대의약품 사이의 논쟁에서도 거론되는 논리인데, 의료철학적으로 보면 환원주의나 구성주의냐 하는 관점의 차이가 있다. 결국 과학인 이상 실험으로 검증되는 것이 장땡이지만, 그게 쉽지 않으니까 소비자들은 조심스럽게 리스크를 고려하며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일단 주류 의학계도 어느 정도 동의하는 것은 그냥 비타민C만 먹어선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 참고로 합성비타민 문제가 언론을 타자 이런 합성비타민을 대체한답시고 고가의 천연비타민이라는 게 시중에 급격히 나오기 시작했는데... 사실 이것도 실상을 파고보면 효과가 거의 없다. [17] 일단 확실한 것은 비타민C만 먹기보다는 가급적 과일 및 채소가 들어 있는 식사와 겸해서 먹는 것이 유효하다는 사실.
여기서 더 나아가 입으로 섭취하는 것엔 한계가 있으니 비타민C를 주사로 맞아야 한다는 경우도 있는데[18] 이것도 의사들간에 논쟁이 치열하다. 반대론자는 비타민C주사를 투약한 사람과 위약을 투약한 사람을 분석한 결과 별 차이가 없었다는 실험결과를 내세우고, 찬성론자는 그에 대한 반대 자료를 들어 반박한다. 의사들 간에도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이영돈의 논리로 풀다 시즌2 6, 7회에서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는데, 6회 마지막 클로징 멘트에서 이영돈PD가 자기도 앞으로 비타민C 과다섭취를 해보겠다고해 비타민C 과다섭취를 옹호하는 듯한 뉘앙스로 마무리를 지었는데 반대자의 항의가 있었는지 7회에서 다시 반박영상을 방송하기도 했다. 여기 나온 명승권 교수의 요지는 비타민C에 대한 맹신으로 오히려 다른 올바른 생활습관들을 경시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임상결과가 나오고 권장량이 정해진 다음에 복용해도 늦지 않다는 것. 다만 비타민C는 특허물질이 될 수 없어 기업 이윤에 도움이 되지 않기에, 임상실험을 하려 해도 거기에 소요될 자본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2016.02.18 명승권 교수를 위시한 국립암센터와 서울대병원 공동연구팀은 "비타민C, 보충제 형태로 먹으면 암 예방 효과 없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채소나 과일 같은 자연식이 아닌 합성비타민C를 고용량으로 복용하면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임상시험으로 입증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반박했다.[19]
5.2. 결론
한국에서 대표적으로 비타민C 고용량 섭취를 옹호하는 학자 및 의사에는 서울대 이왕재,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 의대, 하병근[20] 교수 정도가 있고, 주류 학계에서는 적극적으로 반박한다기보다는 대체의학 정도로 보고 무관심을 보이는 것이 지배적.[21] 국립암센터 명승권 박사 정도가 적극적으로 비타민C 고용량 섭취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명승권 박사는 강고한 과학주의 성향이 있다는 점도 감안하도록 하자.
결론은 큰 효과가 있다는 주장과 아예 효과가 없다는 주장 모두 다 아직 신빙성이 떨어지므로, 양쪽 다 더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며 맹신하지는 말아야한다고 볼 수 있다. 요즘처럼 건강 관련 정보와 광고, 각종 학설이 쏟아지는 시기에는 더더욱 소비자들이 주체적으로 '헬스 리터러시'를 가지고 조심스럽게 판단하고, 기댓값을 고려하여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하는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건강 관련 분야들은 어느 쪽이건 상업성과 결탁하기가 매우 쉽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영양제만 해도 현대의학, 건강기능식품 업계, 대체의학(혹은 유사의학) 등 관계자들끼리의 이해대립이 복잡한 부분이다.
다만, 고용량 비타민 C 주사는 특정 질환 등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암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효과는 대부분의 의사, 학자들도 인정하며 더 나아가 초기 암, 백혈병 등에는 치료효과도 있다는 논문들이 많다. 건강한 일반인에게도 비타민 C 주사가 효과 있는지는 찬반 논란 중.
찬성과 반대 측 모두 어느 정도 인정하는 것은 비타민 C만 투여하기보다 다른 음식이나 필수 영양소와 함께 '''골고루 먹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합성 비타민과 천연 비타민의 유효성 차이나 유해성은 심한 논쟁 중이지만, 최소한 건강한 신체를 가진 사람은 신선한 채소나 과일로 비타민C를 하루 필요량만큼 섭취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은 의사나 학자들이 별로 반대하지 않는다. 비타민C가 모자랄 경우 영양소 결핍으로 인해 생기는 괴혈병이나 각종 대사 이상으로 받는 불이익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음식을 통해 하루 필요량 보다 좀 더 많이 섭취하는 정도는 큰 문제로 보지 않는다. 참고로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하루 필요치는 45mg, 미국은 60~95mg, 한국은 100mg이다.#권장수치 출처 그런데 시중에 파는 비타민C제는 보통 500~1000mg 정도이기 때문에 5~10배 수준이고, 음식 등으로 인한 추가섭취도 있기 때문에 비타민 C의 과량복용과 부작용 논란이 계속 나오는 것이다.
다른 확실한 것은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것. 애초에 의약품 중에도 만병통치약이란 존재할 수 없다. 근본적으로 건강을 해치는 습관들을 관리하지 않은 채 뭔가 좀 먹는 걸로[22] 건강문제가 다 해결되리라는 생각은 버리자.
6. 여담
고용량 비타민C 용법의 극단적인 옹호론자들 중에는 아예 CDC가 의료계의 마피아라는 음모론을 주장하기도 한다. 고용량 비타민C 용법은 기존의 치료제에 비해 획기적으로 저렴하고 효과 있는 방법이며, CDC, FDA, WHO 등은 제약업계의 이윤을 위해 비타민C의 유용함을 깎아내리고 있다는것.
비타민C를 한번에 너무 많이 먹지 말자. 체급 및 체질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5~10알을 한 번에 섭취할 경우 삼십 분도 채 지나지 않아 설사에 시달리게 된다. 운 나쁜 경우에는 복통으로 밤잠을 설칠 수도 있으니 감기 따위의 약한 질병을 자연치유하는 용도라 해도 적당히 먹자.
[1] 항괴혈병성인자(抗壞血病性因子) 즉, anti-scorbutic acid의 줄임말.[2] 이미 아스코르브(빈)산은 식품류의 항산화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햄과 소시지(아질산나트륨이 아민과 결합하여 발암물질을 생성하기에 항산화제를 반드시 첨가하도록 규제하는 나라가 몇몇 있다.).[3] 국내에서도 200mg(0.2g)이 적정량이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나하면 후술할 이왕재 박사 등 고용랑 비타민 C 용법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하루에 '''평균 8g'''정도를 섭취하는 게 적정량이라 주장하기도 한다. 자세한건 후술.[4] Massey LK, Liebman M, Kynast-Gales SA (July 2005). "Ascorbate increases human oxaluria and kidney stone risk". The Journal of Nutrition 135 (7): 1673–7.[5] Thomas LD, Elinder CG, Tiselius HG, Wolk A, Akesson A (2013). "Ascorbic Acid Supplements and Kidney Stone Incidence Among Men: A Prospective Study". JAMA Intern Med. 173 (5): 1–2[6] 이는 과당도 마찬가지다. 달고나를 생각하면 편하다.[7] 사람과를 포함, 직비원아목(Haplorhini)에 속하는 모든 동물이 여기에 해당된다. 대충 원숭이라고 불릴 만한 동물 중 곡비원아목(여우원숭이 같은 것)을 제외한 대부분의 원숭이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보면 된다.[8] "같은 무게로 따지면" 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보통 크기의 레몬 하나의 무게는 약 200-300그램 정도이다. 피망은 어느 정도 이해되더라도, 고추 300그램의 양을 보면 왜 고추가 레몬을 제끼고 비타민C의 상징이 될 수 없는지 바로 알 수 있다. 피망이나 고추에 비해 레몬은 수분함량이 많은 과일이어서 크기대비 무거운 편이다.[9] 의대교수 중에 의사가 아닌 사람들이 몇몇 있지만 이왕재 교수는 교수(해부학)이자 의사이다.[10] 산화되어 변형된 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주된 원인 중 하나이다.[11] 물론 옹호론자들은 유전적 이상이 없는 일반인들에겐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한다. 다만 요로결석 병력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주의를 요한다.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는 자,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사람도 주의.[12] 비타민C를 평소에 섭취하지 않은 사람들은 다량섭취해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13] "Effect of Ascorbic Acid Consumption On Urinary Stone Risk Factors" The Journal of Urology Volume 170, Issue 2, Part 1, Pages 397–401, August 2003[14] 메가도스 하는 분들에 의하면 냄새가 조금 줄어드는 정도지, 냄새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니까, 혹여 이 항목을 믿고 사람들 있는 곳에서 방귀뀌진 말자.[15]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6/08/0200000000AKR20160608088500051.HTML[16] 사실 항산화제라고 알려진 것들은 대체로 암 환자에게 쓰였을 때 항암제의 역할을 교란시키는 경우가 많기에, 암 환자에게는 이러한 영양제들이 권장되지 않는다.[17] 비타민C만 달랑 들어있는 합성비타민은 막상 체내흡수율이 매우 낮다. 루틴(rutin)이나 헤스페리딘(hesperidin) 같은 플라보노이드 성분과 같이 섭취해야 흡수율이 올라가는데, 이런 플라보노이드(flavonoid) 성분들은 과일과 채소에 많이 들어 있다. 문제는 이게 거의 1:1 비율에 가까울수록 좋은데 천연비타민이랍시고 내놓은 플라보노이드와 비타민C의 비율이 1:10 정도도 안 되는 경우가 많다.(...)[18] 실제 병원에서 돈받고 많이들 한다.[19] 다만 과거 연구에서 명승권 박사의 통계해석에 대해 박상준 원장이 이견을 표시한 적이 있다.[20] 1966 ~ 2012[21] 사실 엄밀히 말해서 영양제의 섭취는 의학에서만 전부 다룰 수 있는 주제가 아니며, 식품영양학 쪽에서 더 자세하게 다루고 있으니 의사 외에 영양학자 등의 의견도 참조해보도록 하자.[22] 예를 들면 고칼로리 음식을 과식하면서 운동을 거의 안하거나, 술담배를 매일 하지만 영양제만 먹으면서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고 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