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전용 총기

 

1. 개요
2. 상세
3. 목록


1. 개요


Underwater firearm
수중 환경에서의 교전을 위해 만든 총기들.

2. 상세


대부분의 총기들은 인류의 생활 영역인 육상에서의 교전을 상정하고 만들어졌기에, 육상과 환경이 완전히 다른 다른 수중 환경에서는 육상에서 쓰이는 총기들이 큰 효력을 내기 어렵다. 따라서 수중전 목적에서는 육상과는 다른 설계의 총기가 필요하다.
통상적인 인식과는 달리 물 속에서도 총기 자체의 격발은 멀쩡히 가능하다. 탄피는 물이 들어오지 못하게끔 밀봉되어 있으며, 화약 자체가 폭발을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기에[1] 물 속에서도 충분히 폭발을 일으켜 격발이 가능하다. 문제는 총기 자체의 격발은 될 지언정 물의 저항력 때문에 짧고 둥글둥글한 총알은 멀리 나아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육상에서 발사하면 유효 살상 사거리가 몇백m, 총알이 닿기만 하는 거리라면 수km에 달하는 총기들도, 수중에서 발사한다면 수심이 1m도 안되는 얕은 물에서도 웬만한 탄종들은 몇 m를 겨우 나아가는게 고작이다. 심지어 이조차도 살상 가능한 유효 사거리를 뜻하는 것이 전혀 아니며, 말 그대로 총알이 닿기만 하는 최대 사거리를 의미하는 것이다. 맞고 죽기는 커녕 총알이 살짝 닿고 끝날 정도라는 것. 흔히 영상 매체에서 수영장 등지에 잠수한 사람을 물 밖에서 쏴죽이는 장면 등이 묘사되지만, 총탄이 수면에 닿으면서 운동 에너지 대부분을 잃기에 물 밖에서 발사한 총은 물 속에 있는 사람에게 절대로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없다.
이 때문에 UDT처럼 수중에서 침투하여 수중교전이 일어날 만한 특수부대에게는 큰 골칫거리가 되었다. 그래서 수중에서 쓸 수 있는 스피어건(작살 총)을 개량해서 살상용으로 쓰는 사례도 있으나 기존의 총기의 위력과 비교하면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존재했다. 작살은 기본적으로 단발형이고 재장전도 쉽지 않으며 총탄에 비해 부피가 크고 무거워서 예비용 작살을 추가로 휴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image]
수중전 권총 SPP-1과 전용 탄환
이렇듯 일반적인 총기는 치명적일 정도로 짧은 유효 사거리 문제 때문에 물 속에 있는 타겟에게 피해를 주기 어려운데,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총탄 자체를 물의 저항을 덜 받는 형태로 만드는 것이다.''' 통상적인 권총탄은 앞이 둥근 형태로 되어있고, 그나마 뾰족한 소총탄 역시 길이가 짧기 때문에 물을 뚫고 나아가기 매우 부적합한 형태인데, 수중전용 총기는 탄이 물의 저항을 뚫고 나아가기 쉽도록 플레셰트나 송곳 형태의 길고 뾰족한 탄체를 사용한다. 당연히 이러한 탄종들은 평범한 총기와 호환이 거의 불가능하기에, 수중전용 총기들은 이러한 탄종만이 호환되는 사실상의 전용 총기를 사용한다. 호환되게 만든 총기도 없진 않으나, 탄창 부분을 조절해줘야 하는 등 평범한 총기에 비하면 크게 불편하게 되어 있다.
다만 이러한 전용탄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수중전용 총기의 유효 살상 사거리는 육상 총기에 비해 매우 심각하게 짧은 편이다. 수심에 따라 수압이 다르기에 수심에 따라 사거리가 요동치며, 깊은 수심일수록 사거리가 곤두박질친다. 얕은 수심에서는 그나마 100m 내외의 유효 사거리를 확보하기도 하나, 대부분의 경우는 수십m 내외의 사거리가 고작이다. 물론 이정도로 실전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 전문 다이버들 말로는 투명한 열대바다에서도 고글 쓰고 시야거리가 60m나오면 잘나오는 거고, 보통 시야거리는 30m 이하라고 하니 수백m의 수중 사거리를 지닌 총을 만들어봐야 쓸 일이 거의 없다.
물론 최대 사거리가 길다는 말은 그 사거리 이내에서의 탄도가 좀 더 안정적이라는 말이 되므로 사거리가 좋아서 나쁠 것은 없다. 최대 사거리가 60m인 총으로 60m 거리에 있는 타겟을 맞추는 것과, 최대 사거리가 600m인 총으로 60m 거리에 있는 타겟을 맞추는 것에는 위력과 명중률 면에서 큰 차이가 존재한다. 수중전용 총기의 사거리가 고작해야 백미터도 채 안되는 것은 그정도로도 실전 교전거리에 충분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저 수중 환경상 그 이상의 사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수중전용 총기는 육상용 총기와 다르게 대부분 강선이 없다. 수중에서는 유체역학적 효과 때문에 강선 없이도 탄도가 잘 유지되기 때문. 수중전용 총기 역시 육상에서 격발이 가능하지만, 육상에서 비효율적으로 긴 탄두와 강선이 없는 특성상 물 밖에서의 유효 사거리는 굉장히 짧은 편이다.

2017년에 노르웨이DSG라는 회사에서 기존 총기에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수륙양용 탄약을 개발했다.# 수중 유효 사거리는 5.56×45mm NATO 사양에서 약 10~11m(아음속탄은 12~14m)가 나오고, 7.62×51mm NATO 사양은 20~22m(아음속탄은 12~14m), .50 BMG는 약 60m다. 미합중국 특수작전사령부에서도 수중 전용 탄약을 도입할 계획이다.#
비슷하게 수중에서 쓰이는 원거리 무기로는 작살총(스피어 건)과 뱅스틱 등이 있다.

3. 목록


  • SPP-1
  • APS
  • ADS
  • H&K P11
  • AAI Mk.1 Underwater Defence Gun: 1970년대 AAI 사에서 미 해군 네이비 씰 팀과 UDT팀에 수중전용 화기의 필요로 납품하던 수중 권총이다. 특수제작된 4.25인치급의 텅스텐 다트 탄약 6발을 위 사진의 Mk.59 실린더에 장전하는 더블액션 방식의 페퍼박스 권총으로, 225m/s의 속도로 18m 깊이의 수중에서 10m 밖에 있는 적 잠수부를 사살할 수 있어서 러시아제 SPP-1과 비슷한 성능을 내면서도, 실린더만 교체하면 되는 쉬운 재장전에 2발 더 많이 장전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었으나 문제점이 거의 2킬로에 가까운 무거운 무게에 사격시 탄이 빌때마다 부력이 바뀌어서 조준하는데 꽤나 애로사항이 있던터라, 1980년대 중반부터 동시기에 개발되었던 HK P11 수중권총으로 교체되고 만다.이후 미 해군측에서는 이 권총을 특수무기로 분류하고 무기고에 치장물자로 박아두는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1] 때문에 우주에서도 터진다. 허나 반대로 말하자면 그만큼 화약이 다루기 어려운 물질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