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스틱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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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스틱은 잠수부들이 사용하는 일종의 호신용 무기이다.
2. 설명
막대기 끝에 총알을 넣은 격발기구가 있어서 찌르면 발사되는 총. 총탄을 발사하는 일회성 무기이기에 얼핏보면 작살이나 작살총을 들고 다니는게 더 효율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작살은 사람이 물속에서 휘두르는것이니 중소형 어종에게 적합한 수준이며 그보다 큰 대형어류에게는 큰 피해를 주기 어렵다. 작살총은 작살에 비해 원거리에서 대응이 가능하고 어느 정도 효과가 있지만 작정하고 달려드는 대형어류를 사살하기엔 여전히 부족하며, 그렇다고 더 강력한 작살총(사람 키보다 긴것도 있다!)을 들고 가면 부피가 너무 크고 무겁기 때문에 물속에서 활동을 제약시켜 다이버의 본 목적인 잠수를 방해하게 된다. 실탄화기는 민간인이 접하거나 휴대하기가 어려운 극소수의 수중용 특수목적화기가 아닌 이상 물 속에선 1미터만 넘어가도 위력 발휘를 못 한다.
이를 대처 및 보완하기 위해 만든것이 뱅스틱으로 막대 끝에 격발장치를 달아 찌르는 순간 공이가 뇌관을 쳐서 탄환이 격발되면서 피해를 입힌다. 사실상 냉병기의 '''찌르기''' 개념이 아닌 사격 무기의 '''초근거리 사격''' 개념이라 볼 수 있겠다.[1] 말그대로 '''BANG STICK''', 터지는 막대기다. 사용법도 간단하게 약실에 탄환을 넣고 막대에 끼운 다음, 안전핀을 뽑고 찔러버리면 된다. 물론 약실 교환으로 장전이 가능하다.
사실 뱅스틱은 찌르는 것으로 격발되는 단발 총기고, 총기와 구조가 완전히 같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과는 달리 수중에서도 총기 자체의 격발은 멀쩡히 된다.[2] 그러면 물속에서도 호신용으로 권총같은 총기를 들고 다니는게 나을 것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을 것인데, 문제는 격발 자체는 멀쩡히 되지만 물의 저항 때문에 앞서 언급했듯 수중에서 발사된 총탄은 m 단위는 고사하고 수십 cm 정도만 나아가도 위력을 급격히 잃는다는 점에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전용 탄환을 사용한 수중전용 총기들도 있지만, 역시 민간인이 소지하기 어려워 뱅스틱은 수중에서 총탄이 저항력으로 위력이 감소되는걸 막기 위해 찌른 상태에서 발사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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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개요에 있는 이미지에 나와 있듯이 38구경, 44매그넘, 357 같은 대구경 권총 탄환이 사용되지만 이미지처럼 50구경같은 무지막지한 탄환을 쓰는것도 가능하다. 효과가 영거리 사격과 동일하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대구경을 쓰는 뱅스틱은 웬만한 대형어류 사살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작살의 휴대성은 살리면서 탄환을 통해 화력을 보강한 수중호신에 한해선 적합하다 볼 수 있다.
이와 유사한 개념의 화살촉도 있다. 자세한 사항은 화살 항목으로.
원래 수중용으로 개발되었던 물건이지만 물 밖이라고 발사가 안되는건 아니어서 육지에서도 다양하게 쓰인다. 주로 총 살 돈도 없을 정도로 가난하거나, 오발의 가능성 때문에 총을 쓰길 꺼리거나, 총을 잘 다루지 못하거나, 직접 찌르는 손맛을 느끼고 싶어하거나(...) 하는 사람들이 유해조수 구제나 사냥에 뱅스틱을 즐겨쓴다.
3. 매체에서의 등장
독특하고 강력한 무기지만 낮은 인지도와 제한된 사용 용도 덕에 매체에서의 등장은 적은 편이다.
- 샤크나이트: 최종보스인 백상아리와 싸울 때 주인공이 사용한 무기가 이것이다. 히로인이 철창 속에 갇혀있고 백상아리가 철창 속으로 들어오려고 난동을 부리고 있을 때 기습해서 일격으로 머리를 깨끗하게 지워버렸다. 격발하고 난 뒤 크게 뚫린 구멍이 인상적이다.
- Depth: 잠수부와 상어의 대결을 소재로 한 게임인 만큼 다이버의 근접 무기로 등장한다. 웬만한 상어는 한 방에 보내버리는 절륜한 화력을 보여주지만 언락 레벨이 꽤 높고 근접이라 상어에게 접근해야 하고 장전이 고증에 맞게 약실 자체를 교환하는 식이라 운용 난이도가 꽤 높은 편이다.
- 영화 더 그레이: 주인공 오토웨이(리암 니슨 분)가 12게이지 탄약과 덕트 테이프, 뾰족하게 깎아 불에 달궈 단단하게 만든 나무 막대기 조합의 급조 뱅스틱을 제작하여 일행에게 달려든 늑대를 협공으로 저지한다. 얼마 되지 않는 탄약을 한 마리 잡는데 전부 써버린 탓에 이후 사용하지 못한다. 일행이 조난당하고 난 뒤 사용한 자위용 무기로서는 처음이자 마지막일 듯한 물건.
- 게임 Warhammer 40,000의 페럴 오크 진영에서 똑같은 이름을 한 폭발물 창을 사용한다. 이름만 뱅스틱이지 사실상 자돌폭뢰에 가까운 무식한 무장이지만. 임페리얼 가드 쪽에도 러프 라이더라는 폭발물 창을 무기로 쓰는 병종이 존재한다.
- 톰 클랜시 소설의 등장인물 존 클라크는 이걸 육지에서 사용해서 마약거래상 한 명을 암살한다.
[1] 화약이 달린 고래작살이나 뱅스틱처럼 촉이 아닌 탄환 격발장치를 단 화살도 이러한 개념과 유사하다.[2] 물 속에서 총을 쏠 수 없다는 것은 과거 작약과 탄이 일체화되지 않았을 시절 얘기다. 현재는 금속제 탄피로 작약이 완전히 밀폐되어있기 때문에 물 속에서도 쏘는 것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