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BMG
1. 개요
[image]
왼쪽부터 오른쪽까지 .50 BMG, .300 윈체스터 매그넘, .308 윈체스터, 7.62×39mm M43, 5.56×45mm NATO, .22 Long Rifle. 그리고 뒤에 비교용 1달러 지폐.
[image]
현행 천원권 지폐보다 약간 더 큰 크기를 자랑한다.
.50 '''B'''rowning '''M'''achine '''G'''un. 12.7×99mm(0.5inch×3.91inch)NATO 라는 명칭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12.7mm 소위 50구경 탄종 중의 하나이다. 존 브라우닝에 의해 1910년대 후반에 제안된 후, 1921년부터 미국 육군 제식으로 사용한 총알. 이름처럼 브라우닝 기관총용으로 만든 탄환이다. 중기관총과 저격소총에 주로 사용된다.
.50 BMG는 갈수록 장갑화 되어가는 항공기를 상대하기 위하여 개발되었으며, 무기개발의 천재인 존 브라우닝이 개발한 탄이다. 존 브라우닝은 M1917의 설계에 .50 BMG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여 후에 중기관총의 표준이 되는 M2 중기관총의 조상인 M1918[1] 을 만들었다. 존 브라우닝이 벨기에에서 급사한 후 이 설계안은 M1921로 개량되었으며, 이것이 공랭식으로 정착된 기관총이 M2 중기관총이다.
대표적으로 잘못 알려진 것이 13.2 mm TuF[2] 가 이 탄의 개발에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인데, 실제로는 전혀 아니다. 최초로 이 탄을 사용한 T-gewehr의 개발 년도가 1918년이고, 최초로 .50 BMG를 사용한 M1918의 개발년도도 1918년으로 사용 시기만 봐도 둘은 전혀 관계가 없는 탄이다. 오히려 대구경 탄환에 대한 개발은 존 브라우닝이 먼저였으며[3] , 13.2 mm TuF가 등장한 시기는 최소한 1918년 이후로 그 동안 존 브라우닝은 이 탄을 본 적도 없었다. 본 적도 없는 탄을 참고하여 독일과 같은 시기에 M1918을 만들었다는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4]
구경만으로는 와닿지 않는 파괴력이 궁금한다면 5.56×45mm NATO를 쓰는 M249와 .50 BMG의 대표주자 M2 브라우닝 중기관총의 화력을 비교해보자. 4분 55초에서 사격하는 5.56mm 탄은 그저 콘크리트 벽돌을 뚫는데 그치지만 6분 5초부터 사격하는 .50 BMG는 벽을 그냥 박살내버리는 위력을 보여준다.
빈약한 엄폐물은 간단히 관통하고 부술 수 있고, 대물사격도 가능하다. 약 15,000~16,000J이라는 엄청난 운동에너지를 가지는데, 엘리펀트 건 등에 쓰이는 .600 Nitro Express탄과 같은 대구경 탄이 등장 당시 가장 강력한 탄으로, 운동에너지가 약 10000J 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위력이다. 이처럼 에너지가 크다 보니 비행거리가 상당히 멀고, 탄두 차체의 중량과 탄속 덕분에 중기관총에 사용되면 정말 화끈한 화력을 선보이며, 탄도도 곧고 외부간섭을 적게 받아 카를로스 헤스콕이 M2 브라우닝과 일반 탄으로 장거리 저격 기록을 세웠다. 때문에 매치그레이드 탄과 대물 저격총도 개발해 저격수들[5] 이 장거리 저격에 애용했다. 요즘도 장거리 저격에 사용하곤 하지만, 장거리 저격이나 제한적인 대물 저격에 사용된다. 7.62 mm 볼트액션 저격총들이 빠르게 .338 구경으로 대체되고 있는 추세라 요즘은 이 쪽이 더 많이 보인다.[6]
때문에 1967년부터 2010년, 2013년부터 현재까지 최장거리 저격 기록을 세운 탄이기도 했다. 1967년부터 2002년까지는 본좌 저격수 카를로스 헤스콕이 '''M2 중기관총'''으로 세운 2.286km, 2002년부터는 같은 총알을 쓰는 Tac-50을 사용한 'Arron Perry'라는 캐나다의 군인이 2.31km거리의 저격을, 그 뒤에 같은 모델로 'Rob Furlong'라는 군인이 2.43km밖에서의 저격을 성공시켜 기록 갱신. 이후 .338 Lapua Magnum탄을 이용한 L115A3로 2.47km 저격에 성공해 최장거리 저격 탄환의 자리에서 잠시 물러났으나, 2013년 호주의 군인이 M82A1으로 2.815km 거리에서 탈레반 지휘관을 저격하는데 성공해 다시 최장거리 저격 기록을 탈환, 2017년 캐나다의 특수부대 저격수가 Tac-50을 이용해 '''3,450m'''[7] 에서 IS 전투병을 저격하는데 성공하여 현 최장거리 저격 기록을 보유한 탄이다.
또한 탄두의 크기가 상당하기 때문에 일반 총탄처럼 단순한 금속덩어리가 아니라 내부에 이탈자를 넣어 '''APDS(분리철갑탄)'''[8] 로 쓰거나, 화약이나 소이물질을 넣거나 예광탄으로 만들기도 하는 등 개조의 폭이 넓은 장점이 있다. 그래서 총탄에 명중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매우 끔찍한 '''고폭소이철갑탄'''이 장갑을 뚫고 들어온 다음 터지면서 덤으로 불까지 질러주는 입체효과를 주는 종합선물세트형 탄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과거에는 전투기용 기총이나 대공화기로 주로 사용되었다.[9]
2. 사용 화기
2.1. 기관총
- M2 브라우닝 중기관총
- GAU-19
- K6 중기관총
- WKM-B NSV 폴란드 버전
2.2. 저격소총
- 바렛 社의 저격소총
- BFG-50
- Tac-50
- PGM 에카트 II
- AR-50
- AW50계열
- AS50
- 슈타이어 HS.50
- OP 팔콘 - OP-99 버전
- XADO Chemical Snipex “Rhino Hunter”
- Gepard GM6 Lynx
- Zastava M93 Black Arrow
- Zastava M12 Black Spear
- WKW Wilk
- Desert Tactical Arms HTI
2.3. 권총(...)
- Triple Action Thunder
- Maadi Griffin .50 Pistol
- WTS .50 BMG Pistol
3. 탄 종류
- M1 예광탄
- M1 소이탄
- M2 표준탄
- M2 철갑탄
- M8 철갑소이탄
- M10 예광탄
- M17 예광탄, 주로 Barrett M82와 같은 대구경 저격총에 사용하고 있다.
- M20 철갑소이예광탄, 대구경 저격총에도 사용 가능.
- M33 표준탄, 대구경 저격총에도 사용 가능.
4. 특수탄종
4.1. M903
[image]
'''S'''aboted '''L'''ight '''A'''rmor '''P'''enetrator/M962 SLAP-Tracer.
1993년부터 새롭게 도입되기 시작한 50구경 분리철갑탄의 일종. 송탄통을 사용해 더 작고 가벼운 탄자를 물려(송탄통은 총구 떠나자마자 분리된다) 탄속을 늘려서 장갑 관통력을 강화한다는 개념으로 만든 탄이다. 500m 거리에서 기존 M33 Ball(납을 탄심으로 쓴 풀 메탈 재킷)의 RHA 환산 관통력이 8mm, M2 Ball AP의 관통력이 19mm를 찍는다면 '''이 탄환은 500미터에서 34mm, 1200m 거리에서 23mm를 찍는다.''' BMP-1이나 M113같은 종잇장은 둘째치고 저 거리에서 마르더 장갑차를 관통할수도 있게 된다는 말. 다만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이고(일반 탄약의 3~4배, 참고로 50BMG 일반탄은 $3.5선에서 안정적이다.), 현대 장갑차는 14.5mm 기관총탄에도 유효한 방호력을 가지도록 설계되는 경우가 많아 도입이 됐다고 해도 실질적인 장갑차 저지 효과는 10년안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본래 냉전이 지속되었다면 볼탄을 대체할 신형 기관총탄으로 대량생산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SLAP탄이 현 볼탄보다 세네배가량 비싼 이유도 이것. 또한 머즐브레이크가 존재하는 대부분의 대물 저격총의 경우 송탄통이 머즐브레이크와 충돌하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는 듯.
4.2. Raufoss NM-140 MP
[image]
Mk.211 Mod 0라고도 불리는 '''H'''igh '''E'''xplosive '''I'''ncendiary '''A'''rmor '''P'''iercing Ammunition. 간단하게 말해서 고폭소이철갑탄.
방탄복은 물론이요 차량 등 어지간한 장갑판은 관통한 후 폭발해서 내부를 개박살내는 것도 모자라서 덤으로 불까지 질러주는 놈이다. 미국에서 '대물 저격'에 자주 동원되기에 보통 대물 저격총의 탄약으로서 많이 사용된다. 근데 M2 중기관총에 이 탄을 '''탄통째로''' 쓰는 경우가 있다. 물론 이것도 헬기나 차량 등 경장갑 타격이 주 목적이고 비싸기도 해서 처음부터 보병 상대로 이걸 장전하지는 않겠지만, 일반탄이 다 떨어지면 그냥 '''적 보병에 갈긴다.'''[10]
참고로 가격은 한 발씩 살 때 $70 이고 12발 한 팩 단위로 살 때 단가(unit price)가 $60(US $720 total)이다.[11]
이 탄종은 노르웨이에서 개발된 것인데, 특이하게도 노르웨이 정부가 자국에서 개발된 이 탄종의 대인 저격 사용을 내부적으로 제한하는 규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이와는 정반대로 미국 정부에서는 이 탄종의 대인 저격 사용은 법적으로 딱히 문제는 없는 일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4.3. EXACTO
[image]
익-섹토 라고 읽는다. EXtreme ACcuracy Tasked Ordinance.
DARPA에서 개발중인 50구경 유도총탄. 2014년 7월 실험영상이 공개되었다.
50구경 탄을 기반으로 상당한 마개조를 가해 만들었으며, 강선이 없는 활강총에서 발사한다. 발사 후 레이저 표적지시기로 유도하며, 작동 원리는 비행 도중 탄두에서 추진체를 이리저리 쏘아 탄의 궤도를 강제로 비트는 형식. 즉, 총탄보다는 그냥 초소형 미사일(...)에 가까운 물건이다. 가성비 따위는 애초에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물건.
5. 매체에서의 등장
50구경 기관총과 대물 저격총이 등장하는 매체에서는 항상 등장한다.
터미네이터: 사라 코너 연대기에서 T-888의 눈에 Raufoss Mk 211을 쏘는 장면이 있다.
명탐정 코난: 순흑의 악몽에서 오스프리에 장착된 IDWS라는 개틀링건의 탄환으로 사용되었다.
어째서인지 12게이지 산탄총에 들어간다.(...) 다만 영상에도 나와있듯이 약실이 탄의 압력을 버티지 못해 탄피가 찢어져버린다.
6. 관련 문서
[1] M1918 브라우닝 자동소총을 말하는것이 아니다. 아래 M1918 항목 참조.[2] T-gewehr에 사용된 대전차용 탄환.[3] 정확하지는 않으나 1900년대에 이미 컨셉을 잡아 놓았다고 한다.[4] 이 부분은 한글 위키피디아에도 잘못 적혀있다. 문단 끝에 출처가 달려 있는데 실제로 출처를 따라 가 보면, Cartridges of the World 라는 책의 432페이지에는 .50 BMG는 없고, .256 매그넘, 6mm 베르그만, 6.5mm 남부 탄약에 대한 설명만 나와있다.[5] 지정사수를 말하는게 아니다. 관측이 주 임무이며 사격을 하게 되면 거리가 1 km 밖은 가뿐히 넘기는 저격수들.[6] 2018년 기준[7] 3.45km[8] 대전차포에 쓰이는 날개안정분리철갑탄과 비슷한 원리를 사용하니 탄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9] 그리고 후술하겠지만 일반 탄이 떨어지면 이걸 적 보병에게도 갈긴다.[10] 과장해서 얘기하면 이걸 사람한테 쐈을 시 사람이 그대로 폭발해서 사라진다고 보면 된다.[11] 기본탄이 발 당 $7~8 인거보면 상당히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