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Hide and Seek.
1. 개요
한 사람이 술래가 되어 나머지 사람들이 몸을 숨기면, 술래가 숨은 사람들을 찾아내는 놀이를 말한다.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2. 상세
워낙에 간단하면서도 나름 시간보내기 좋은 놀이이기에, 어느 문화권에서든 아이들의 놀이로 존재한다.
한국어에서 '''숨바꼭질'''이란 이름의 유래는 숨박곡질의 변형이라고 보는 의견이 있다. 숨어 박혀있다는 뜻의 숨박에, 곡은 장소를 뜻하는 곳의 변형, 질은 되풀이 되는 동작이나 행동을 가리키는 접미사이다. 즉 숨고 박혀있는 놀이라는 뜻. '술래잡기'와 유사하지만 둘을 구분한다. 숨바꼭질이 이미 숨은 아이들을 술래가 찾는 놀이라면, 술래잡기는 달리는 아이들을 술래가 쫓아가서 잡는 놀이이다. 숨바꼭질에선 일단 술래가 숨은 사람들을 발견하면 잡힌 것으로 처리되며 보통 부활의 기회가 없는 편이지만, 술래잡기는 발견돼도 도망치고 보통 부활의 기회가 있다.
그 외에도 술래에게 잡히면 같이 술래가 되는 바리에이션도 존재한다. 덕력이 좀 있는 위키러들은 가월십야의 '토오노 가의 술래잡기'를 생각하면 된다. 다만 이 경우는 '터치'와 '제한시간' 때문에 숨바꼭질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그냥 이런 분위기가 된다고만 참조하면 그만. 이 놀이의 경우는 다방구 또는 좀비게임이라고 부른다. 또, 술래가 찾아도 술래가 따라가서 잡지 못하면 안 잡힌 것으로 처리된다는... [1]
숨바꼭질의 약간의 팁을 주자면 일단 숨어있는 장소를 조심스럽게 바꾸는 것이 좋단 거다. 술래에게 들키지 않고 몰래 몰래 바꾸는 것이 포인트.
나이 어린 아이들 간에서 왕따를 나타낼 때도 깡통차기와 더불어 종종 쓰이는데 한 명을 술래 시켜 놓고 괴롭힌다든가 혹은 숨게 시켜 놓고 찾지 않고 집으로 가 버리는 등의 연출을 한다. 어린 아이들이 중학생, 고등학생처럼 '몰매를 놓는다든가' 하는 것도 부자연스럽고, 연출도 비교적 가볍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끔 트라우마를 나타내는 연출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가해자들은 좋은 꼴을 못 보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 외에도 너무 찾기 힘든 곳에 들어가 있어서 애들이 못 찾고 그냥 버리고 가버린다든지 하는 악랄한 바리에이션도 존재한다.
이외에도 술래가 숨은 친구를 찾아서 먼저 그 벽을 찍으면 친구는 아웃이 되고, 친구가 술래 먼저 벽을 찍으면 그 친구는 다음 술래 대상자에서 제외되는 약간 변형된 게임도 많았다. 그 때 친구가 벽을 찍을 때, "야도"라고 외치며, 자신이 먼저 벽을 찍고 술레로부터의 추적으로부터 해방되었음을 선언하는데, 일본어의 ヤド(宿)야도:집 에서 변형된 것으로 여겨진다.
한 동네에서는 꼼꼼아 라고 술래가 벽에 손을 대고 눈을 감고 있으면 다른 친구들이 '꼼꼼아 꼼꼼아 누가 찍었니 다이아몬드 안에' 라고 노래를 부르면서 술래 등에 손으로 다이아몬드 모양을 그린다. 이후에 다른 친구 한 명이 그 안에 손가락으로 찍은 후에 술래가 그 친구를 찾는 놀이로 변형되었다. 만약 찍은 친구를 못 찾으면 숨바꼭질이 되는 거고, 그 친구를 찾으면 그 친구가 술래가 된다. 술래와 친구들의 심리전이 포인트인 게임. 참고로 다이아 모양을 그린 친구도 직접 자기 손가락으로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심리전을 걸며 찍는다고 하고 놀았다.
만약 술래가 정말 못 찾겠다 싶은 경우에는 '못 찾겠다 꾀꼬리'를 외쳐서 숨은 사람들이 나오도록 하는데, 이러면 술래가 진 것을 인정하는 것. 조용필의 노래 제목이기도 하다. 특히 김경호가 나는 가수다에서 이 노래를 리메이크했으며, 알리도 불후의 명곡에서 리메이크하면서 어린 층들도 잘 아는 노래가 되었다.
부산 지역에서는 "춤 추고 나오면 살려준다"라고 했다. 춤을 추지 않아도 어차피 산 거지만 진짜 춤을 추고 나오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대구 지역에서는 "못 찾겠다 꾀꼬리, 깨끔발 집고 나와라" 라는 표현이 있다.
영미권 국가에서도 비슷한 표현을 쓴다. 'Olly Olly Oxen Free'라고 하며, 여러가지 바리에이션이 존재하는 듯하다.
가수 장우혁은 카메라맨을 상대로 야바위를 시도했다.
3. 호러성
자극적 요소가 없는 지극히 단순한 어린이들 놀이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호러성'''을 자랑한다. 어릴 적에 친구들끼리 하는 숨바꼭질만 보아도 알 수 있는데, 들킨다고 딱히 위해가 가해지진 않지만, 발소리가 들려오거나, 장롱문이 열리는 등 들키기 직전에 엄청난 스릴감을 느끼며 원초적인 공포심을 자극한다.
이런 이유로, 호러 연출에서도 '''굉장히 많이 쓰이는''' 연출이다.[2] 슬래셔 무비는 다 이쪽 계통이라고 보면 된다. 희생자들은 도망치고 살인자들은 술래를 맡는다. 다만 잡히면 진짜로 죽는 데다가 도망치는 쪽은 수가 점점 줄고 지치는 반면, 술래는 아무런 이상이 없고 지치지 않거나 수가 많기 때문에 호러가 되는 것. 일본, 한국의 호러영화에서는 이러한 연출이 한번 이상 등장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거의 고어계열로 간다. 가해자가 피해자를 쫓아가서 살해한다는 내용이 매우 자극적이면서, 스토리 변형도 쉽고, 그럴듯한 현실성에 공감하기도 쉬어서 제작자가 많이 사용해도 식상하지 않는 연출이다. 2번 항목에서 설명하는 노래가 이러한 연출을 적용한 것.
놀이에선 술래가 훨씬 힘든 역할이지만, 범죄나 복수에서 사용될 때 대상자들에게 밀려오는 압박감이 엄청나다. 악마를 보았다, 친절한 금자씨, 아저씨 등은 이러한 연출이 들어간 영화이다. 일반적인 추격전과 다른 점이라면 '''"잡았다가 놓아준다."'''든가 '''"표적 주변을 돌면서 관계자를 처리한다."''' 라는 점이다. 사실상 사냥과 비슷하게 되며, 배틀물에서는 이런 짜릿함을 느끼기 위해 이런 짓을 한다는 설정이 붙은 상대가 간혹 등장한다. 이 경우엔 분위기 파악 못하고 이런 짓을 하려다 주인공에게 떡실신 당하는 경우가 대부분.
나홀로 숨바꼭질 이라는 것도 존재한다. 함께 어울려서 노는 놀이인 숨바꼭질과는 연관성이 거의 없는, 일종의 강령술이다. 주술적인 해석에 따르면 상당히 위험한 주술이라고. 나홀로 숨바꼭질 항목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