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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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쉐보레 볼트(Volt)
1. 개요
미국 제너럴 모터스에서 생산하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1] 였다.
막대한 적자와 차량 사고시 수리 등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이유로 제너럴 모터스가 2000년대 초중반에 GM EV1을 전량 회수해 폐차하기로 결정을 내리면서 환경단체와 EV1 오너들의 비난이 따르자, 폐차 결정을 내렸던 당시 GM 부회장이였던 밥 루츠는 인프라가 떨어지고 개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등으로 현실성이 떨어지는 연료전지 자동차 대신 개발할 전기차 프로젝트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개발 과정을 거치면서 LG화학 등의 도움을 받아, 당시로서는 토요타 등이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자동차 분야에 적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더고 주장하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했다.
처음에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와 연료전지 자동차의 개발을 고집하는 분위기, 리튬이온 배터리의 기술적 한계가 보인다는 기술팀의 주장, EV1 시절의 금전적 손실을 이유로 반대하는 분위기가 있었으나[2] 리튬이온 배터리로 300km급의 주행거리와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 테슬라 로드스터의 데뷔가 볼트의 개발에 힘을 실어줬고, 회사 내부에서 당시 루츠의 측근이였던 존 라우크너가 순수 전기차의 보완책으로 주행거리 연장용 엔진을 추가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개념을 제안하면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서의 볼트의 윤곽이 잡혔다.[3]
개발 중에는 효율성을 이유로 프리우스와 비슷한 병렬 방식으로 가야 된다는 기술팀과 전기차다운 운전 경험을 최대화[4] 할 필요가 있다며 직렬 방식을 주장하는 루츠와 라우크너의 의견이 충돌하긴 했지만, 컨셉트카 공개 후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사내 분위기도 항상되었고, 심지어는 EV1 개발팀들과 연료전지 개발팀, 독일 오펠 출신의 개발진들도 참여함에 따라 프로젝트가 탄력을 얻어 2010년 여름쯤에 첫 차를 공개할 수 있었다.
1.1. 1세대 (2010~2015)
이 차의 특징은 동력원으로 전기 외에 가솔린도 쓴다는 점. 따라서 '전기를 다 쓴다 → 충전하기 전까지는 못 움직임' 이라는 기존 전기자동차의 문제점을 개선하였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분류되지만, GM은 하이브리드라는 단어 대신 레인지 익스텐더 탑재 전기차라고 부르며, 기존 하이브리드 방식과 달리 구동계에는 모터만 물려 있고, 엔진은 발전만 담당한다고 홍보했다.
덕분에 전기모터로만 주행하는 걸로 알고있는 사람들이 많고 나무위키에도 그렇게 서술되어 있었으나, 실제로 구조를 보면 행성기어[5] 를 통해 엔진이 직접 구동축에 연결돼서, 주행모드에 따라 엔진의 구동력이 직접 구동축에 전달된다. 즉 기존 토요타 방식과 비슷한 직병렬 하이브리드 방식.
GM은 배터리 완전 충전 상태라는 점을 숨기고 리터당 98km를 달린다며 언론플레이를 했는데, 시승차를 받아본 자동차 미디어들로부터 금방 들통났다. 미국 EPA 기준 볼트의 내장된 배터리 만으로 주행가능한 거리는 56km로 측정되었다. 이 차의 최대 주행 거리는 '배터리에 충전된 전기의 양 + 가솔린 엔진을 이용한 발전기로 만들어 낸 전기의 양' 으로 결정되는데, 이 경우 연료를 가득 채웠을 시 최대 운전 거리는 약 483km가 나왔다. 즉, 따로 배터리를 충전 할 수 있는 차를 마치 휘발유만 넣어야 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처럼 연비를 표기해 사기를 친 것. 이 논란 이후로 미국에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연비기준(MPGe(MPG Equivalent))이 마련됐다.
그래도 연비를 보면 상당한 수준이다. 시내, 고속도로 모두 93 ~ 94 MPG-e[6] 으로 측정되었다. 수치 자체는 다른 고효율 디젤 자동차도 가능한 수준이지만, 시내주행 연비가 고속도로와 거의 동일하다!! 구동계와 동력원이 분리되어, 엔진이 항상 최대 효율 구간에서만 동작하는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GM 워런 디자인 스튜디오의 김영선 수석 디자이너가 차의 전반적인 디자인을 맡은것으로 알려져 있다.[7] 2007년에 공개한 컨셉트카가 그 모태가 되었으며, 공기저항을 줄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다듬기 위해 컨셉트카와 디자인이 상당히 달라져 디테일 몇 가지 정도만 양산차에 반영하는 형태로 마무리지었다.[8]
GM 계열사 브랜드를 통해 유럽에는 오펠 암페라, 영국에는 복스홀 암페라, 호주에는 홀덴 볼트라는 이름으로 수출됐다. 홀덴 버전은 로고만 다르지만 오펠/복스홀 버전은 범퍼와 램프류 디자인도 살짝 다르다. 캐딜락 브랜드로는 볼트를 기반으로 한 쿠페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ELR을 출시했다.
여담으로 밥 루츠는 2016년 8월에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 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차로 플러그인 볼트를 꼽은 적이 있다. 그의 설명으로는 "워낙 진보적이라 손해볼 걸 알지만, 공동으로 작업한 일들 중 가장 어려운 일(의 결과)"이 플러그인 볼트라고 한다.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에 등장하는 졸트가 위 차량으로 위장하고 있다.
이차가 종이모형으로나온적이 있다
1.2. 2세대 (2016~2019)
2015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했다. 전기 모터의 무게 45kg 감량, 0-48km/h 초반가속성능 향상, 배터리 무게 감소와 동시에 용량 확대, 신형 1.5리터 휘발유 엔진(레인지 익스텐더), 새로운 VOLTEC 시스템, 바디 강성 및 정숙성 개선, 후석 열선시트, 브레이크 개선 등을 특징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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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볼트와의 차이점 요약.
대한민국에 위장막을 씌운차량이 포착되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도 시판하는 것이 확정되었고, 2016년 6월 3일에는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됐으며, 2016년 6월에 열린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 실물이 공개되었다. #1#2#3
다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인증되어 대한민국에서는 순수한 전기차로 인정받지 못해 보조금이 500만원밖에 나오지 않는다.[9] 덕분에 가격경쟁력이 시망... 일단 한국의 기준으로는 어쨌든 엔진이 탑재되어 있으므로 '하이브리드' 로 분류된다. GM 쪽에서는 실제 차량 구조도 그렇고, 그래도 타 회사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보다 배터리만 사용할 때의 주행거리가 기니까[10] 이거라도 좀 반영해서 보조금 더 달라고 하고 있긴 한데....
이런 논란은 아직 한국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분류가 명확하지 않아서 생기는 것이다. 구조가 어쨌든 일단 배터리로 충전해서 모터만으로 주행할 수 있으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라고 규정하는데, 쉐보레 볼트는 모터 구동계 + 배터리에 발전용 엔진이 추가로 올라가 있으므로 이 정의에 포함된다.[11] 그래서 GM 이 전기차라고 하는 것도 맞는 말이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라고 규정한 것도 아주 틀린 건 아닌게 된다. 하지만 전기차 지원은 주행 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준으로 해야 형평성에 맞기 때문에 아무래도 보조금이 적을 수 밖에 없다.[12]
첨언하자면, 이런 방식의 하이브리드 차량은 엔진의 배기량이 무쟈게 작다. 차량 구동은 어차피 모터가 하고, 엔진은 구동계따위 생각할 필요 없이 발전기만 돌리면 되니 굳이 큰 엔진이 필요가 없다.
일단 한국GM은 렌터카 및 카셰어링 업체에 2세대 볼트를 우선 판매했으며, 이로 인해 2016년 8월부터 12월까지 40대가 판매됐다.
임팔라, 카마로처럼 수입해서 판매하는데, 문제는 카셰어링 회사들이 충전을 안 시켜 놓는다는 것(...). 때문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임에도 항상 엔진을 켜 둬야 할 정도다. 이런 문제점을 한국GM과 카셰어링 업체들도 인지했는지, 이제는 대부분이 충전기를 꽂아 놓고 있다.
참고로 대한민국에 판매하는 볼트는 임팔라와 달리 앞뒤로 가로가 긴 번호판이 적용되지 않는다.
2017년 1월 27일, 한국GM은 일반인들에게도 볼트를 정발하기로 결정했다. 보조금 적용 전의 순수 차량 가격은 3,800만 원. 경쟁차량인 아이오닉이나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비교했을 때 많이 애매한 편이다. 사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보조금이 적은 것은 볼트뿐만 아니라 다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도 큰 골치거리이면서 국내 전기자동차 보급을 늦추는 악영향중 하나라고 볼수있다. BMW 코리아도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i3에 레인지 익스텐더 옵션을 아예 배제시켜 버렸다. 충전 인프라가 잘 구축되지 않았고, 전기가 떨어져 언제든 차가 설 수 있다는 불안감을 크게 해소시켜 주는것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체계인데 국내에서 홀대를 받고 있는것이 안타까운 현실이고, 언젠가 논의해야 할 문제 중 하나다.[13]
2018년 11월 미국 GM에서 발표한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임팔라, 크루즈와 함께 2019년 3월 단종이 확정되었으며, 2019년 3월 최종 단종 처리됨과 동시에 한국GM 쉐보레 홈페이지에서도 사라졌다. 이에 따라 볼트라는 이름은 순수 전기자동차 모델인 쉐보레 볼트EV에만 남게 되었다.
2. 둘러보기
[1] 그런데 GM은 어느날 갑자기 이 차가 하이브리드카가 아니라 전기차라고 우기기 시작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아니라 주행거리 확장용 전기차라고 불렀다. 이 차가 전기차라고 우기기 시작했을 미국에서 전기차에 혜택을 주기로 결정한 이후였다. 개발에 관여했던 밥 루츠 전 부회장도 2007년에 등장한 콘셉트카 시절부터 볼트를 전기차로 칭해 왔다.[2] 심지어 루츠 본인도 비용 문제로 상당히 고심했다. 자서전인 "빈 카운터스" 에 의하면 처음에는 주행거리 300km 정도의 순수 전기자동차를 구상했지만, 주행거리와 비용 때문에 방향을 바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채택했다.[3] 존 라우크너에 따르면 리튬이온 배터리를 쓰되 반영구적인 수명을 위해 절반만 쓰도록 하고, 발전기로서 내연기관 엔진을 사용해 주행거리를 연장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배터리로만 간다면 수명도 제약이 걸리고, 당시 기술로는 리튬이온 배터리로도 주행거리에 비해 드는 돈이 비효율적이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4] 즉, 전기차로서 주행하는 동안 엔진이 개입하는 수를 최대한 억제하자는 뜻이다. 밥 루츠의 자서전에서는 라우크너가 미국인들의 80%가 평균적으로 볼트의 순수 전기차 모드 주행거리인 64km을 달린다고 귀띔해준 점이 언급되어 있다.[5] Planetary gear. 대부분 유성기어라고 부르지만, 사실 틀린 번역이다.[6] 환산하면 대충 18~19km/L 정도[7] MBC 스페셜 '당신의 다음차는 무엇입니까?'에서 나오기도 했다.[8] 이러한 디자인의 급변은 현대 아이오닉이 양산화되는 과정에서도 비슷하게 따라왔다.[9] 레이/쏘울 EV는 보조금이 1,400만 원이다.[10]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44km, 쉐보레 볼트 89km.[11] [12] 실제로 미국은 차량의 구조나 탑재된 배터리의 양 - 충전된 전기만으로 가능한 주행거리 - 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달라지는 것을 반영해서 보조금을 달리하고 있다.[13] 비록 충전을 위해 내연기관을 사용해야 하지만, 불안감은 없어지기 때문에 보급은 더 빠르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