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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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tha the Long Worm'''
존 로널드 루엘 톨킨이 창조한 가운데땅에는 많은 들이 서식한다. 스카사는 그 중 하나이며, 불을 뿜지 못하는 냉룡(cold drake)라는 설이 있다. 정확히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 수 없으나 흔히 일반적인 용에서 날개를 떼어낸 모습으로 묘사하며, 다리가 두 개이거나 그냥 커다란 이나 괴물 벌레 등으로 그리기도 한다. 그래서 '긴 용(long worm)'이라고 불린다. 긴 용들은 다리가 없으며 아주 가끔 날개가 있는데, 스카사는 다리도, 날개도 없는 듯하다. 일단 불을 뿜지 못해 냉룡의 하나로 분류되었다고. 기록이 별로 남아있지 않아 그 정확한 정체와 생태가 오리무중인 용. 불 뿜는 능력이 있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용의 모습과 동떨어진 이미지가 많다.
모르고스는 용을 창조했고, 스카사는 그런 용의 후예이다. 1시대에 벌어진 분노의 전쟁(War of Wrath) 때 떨어져나온 개체 중 하나. 전쟁에서 간신히 살아남아 북부로 피신한 후 산 속에 틀어박혀 지냈을 텐데, 3시대 용들의 습성 중 하나이다. 중부와 남부에 인간엘프들의 세력이 커졌기에 감히 함부로 남하할 수 없었던 것. 3시대에는 회색 산맥에 자리를 잡았고, 으레 그렇듯 인간과 드워프에게 큰 피해를 끼쳤다. 이를 보다 못한 에오세오드(로한의 조상격 되는 인간들)가 용을 처치하기 위해 나섰고 수장인 프람이 스카사를 찔러 죽였다. 용이니 당연히 보물이 많았는데, 그 중 하나가 은으로 된 뿔나팔인데 이후 마크의 뿔나팔이라 하여 로한 왕가의 비보가 된다. 이는 나중에 반지 원정대 중 하나인 메리아독이 선물받는다. 드워프들은 자신들도 용에게 피해를 입었으니 자신들에게도 용의 보물을 나누어달라고 했지만, 프람은 그걸 거절하고 나중에 인간과 드워프가 툭탁거리는 구실이 된다.
이야깃거리가 많은 글라우룽, 앙칼라곤, 스마우그에 비해 정보가 상당히 빈약한 녀석이다. 참고로 글라우룽은 용들의 아버지라 불리고 투린 투람바르 대목을 장식했다. 앙칼라곤은 최고의 용이라 불리며 상고로드림 공성전을 치뤘다. 스마우그는 <호빗>의 최종 보스이다. 이에 비해 스카사는 뭔가 이야기가 없다. 어디서 태어났는지, 얼마나 악독했는지, 생김새나 능력은 어땠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그냥 에오세오드와 싸우다 죽었다는 언급이 전부이며, 마크의 뿔나팔 유래를 알려줄 때 이름만 잠깐 언급되는 정도. 그나마 가운데땅의 네임드 용들 중 하나이고, 긴 용으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남긴 개체인데도 이 모양이다. 그런 고로 팬 아트도 별로 없고, 독자에게도 별 관심을 못 받는다. 뭔가 썰을 풀고 싶어도 아는 게 없으니 추측만 하는 편.
<던전 앤 파이터>에 나오는 스카사는 여기서 따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