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캐너스
Scan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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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데이비드 크로넌버그 감독의 캐나다 시절인 1981년작.
<플라이>(1986)와 함께 크로넨버그의 최고의 흥행작 가운데 하나. 이 영화의 성공으로 크로넨버그는 유니버설 사로부터 초유의 제작비와 배급망을 보장받게 되었다.[1] 이 영화에서 리벅과 베일의 대결은 <데드 링거>(1988)에서 펼쳐졌던 형제간의 혼란을 상기시킨다. 호러와 SF 테크놀러지의 결합이 흥미롭다. (DAUM영화에서 인용.)
크라이테리온 콜렉션에서 2014년 7월 15일에 블루레이(커버 혐오주의)로 발매되었다.
2. 예고편
3. 상세내용
심한 환청에 시달리면서 하루하루 비참하게 살아가던 노숙자 캐머론 베일은 무심결에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다가 콘섹이라고하는 비밀 조직에 끌려간다. 그곳에서 캐머론은 콘첵의 수뇌인 폴 루스 박사를 만나고 자신이 "스캐너"라고 불리는 초능력자임을 알게 된다. 이 후 폴 루스 박사에 의해 힘을 발휘하는 법을 배우게 된 캐머론은 콘섹을 적대시하는 위험한 초능력자 데릴 리벅을 추적하게 된다.
- 콘섹
이렇게 태어난 초능력자들은 전세계에 237명 밖에 없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콘섹의 하부조직인 바이오 카본사에서 무작위로 임산부에게 페므롤을 몰래 처방하고 있어, 이후 초능력자는 계속 증가하는 중이다.
페므롤은 임신중인 태아에게 영향을 미쳐 초능력자들을 만들어내지만, 이후 태어난 초능력자들을 안정시키기도하는 이중적인 성질을 가지고 있다. 페므롤을 처방받지 못한 초능력자는 머리속에서 모든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서(말그대로 모든 사람의 내면을 '스캔'해버리기 때문에 ) 미쳐버리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 관리를 자임하는 곳이 바로 콘섹.
- 지하스캐너 조직
4. 서브컬쳐에 끼친 영향
호러와 SF적 설정을 접목시킨 스캐너스는 이후 수많은 서브컬처 작품에 영향을 주었다.
초능력으로 공중전화를 통해서 네트워크에 접속하거나, 정신으로 타인을 조종하거나, 물리적으로 파괴하고, 심지어 타인의 육체로 정신을 아예 이동하는 등의 설정은 당시 각광받기 시작했던 사이버펑크 장르에 영향을 끼쳤다. 이런 설정은 이전에도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과거의 영화들에서 이것을 판타지적인 느낌으로 다루었다면, 스캐너즈는 이를 가능케하는 초능력에 어느 정도는 과학적인 이유를 부여했다.
5. 평가
6. 여담
감독 데이빗 크로넨버그는 이 작품으로 제 9회 세턴 어워드에서 해외 영화상을 받았고, 캐나다의 아카데미 시상식인 제3회 지니상에서 최우수 감독상과 최우수 각본상 후보에 올랐다. 또한 작품상에 오르기도 했다. 이 작품으로 그는 헐리우드에서 주목받게 되었다.
감독 본인이 말로는 가장 좌절스러운 작품이었다고 한다. 세금 면제 때문에 쪽대본으로 2개월 이내에 찍어야 했고, 주연들(특히, 패트릭 맥구한과 여주인공을 맡은 제니퍼 오닐[3] )과 사이가 별로 안좋았다고 한다. 때문인지 배우들의 능력을 한껏 끌어내기로 유명한 크로넨버그 영화답지 않게 발연기하는 배우들도 찾아볼 수 있다.
초기각본의 제목은 '텔레파시 2000'. 근미래에 주인공 할리 퀸이 지하철에서 텔레파시로 여자를 성폭행하는 장면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또한 스파이 영화의 컨셉을 가져왔는데, '사이트로딘 어멜거메이트'이란 기업이 세계를 정복하려고 악한 스캐너들을 양성하고, 그것에 대적하기 위해서 미국 정부는 선한 스캐너들을 고용한다는 줄거리였다고...
영화의 모티브는 그 해에 큰 인기를 끌었던 스티븐 킹의 소설 "파이어스타터"에서 따왔다는 것이 정설. 파이어스타터 역시 약물 실험에 참여한 남녀 사이에 가공할 힘을 가진 초능력자가 태어나고, 정부 비밀기관이 그 초능력자의 능력을 이용하려고 납치하는 이야기다. 허나 파이어스타터는 초능력자가 어린 소녀이며 두 작품의 전개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표절 시비는 일어나지 않았다. IMDb에서는 윌리엄 S. 버로스의 소설 <네이키드 런치>에서 세계 지배에 골몰한 텔레파시 능력자의 적대적 조직인 센더스(Senders)에 관한 장으로, 이 영화가 거기에서 문학적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마이클 아이언사이드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제3회 지니상 최우수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영화에 등장하는 임산부용 영양제 페므롤은 1960년대 초 48개국에 걸쳐 1만2천명의 기형아들을 탄생시켰던 수면제 콘테르간이 모티브인 걸로 추정된다.
초반부에 리벅이 염력으로 상대방의 머리를 터뜨리는 장면은 이 영화의 트레이드 마크.[4] 라텍스로 만든 머리모형에 개 사료와 토끼간을 넣은 뒤 12게이지 샷건으로 뒤에서 쐈다고 한다. 분장은 딕 스미스[5] 가 맡았는데 이 작품으로 그는 제 9회 세턴 어워드에서 켄 러셀의 상태 개조와 함께 분장상을 받았다.
그런데 그렇게 심하게 머리가 터지고 난 뒤에도 책상에는 혈흔같은 게 전혀 안보인다. 옥의 티인 듯.
AKIRA나 북두신권에 흔히 등장하는 머리가 터지는 장면은 바로 이 영화가 원조. AKIRA의 경우 염력으로 부순다는 설정도 동일한 걸로 봐서는 확실한 오마쥬.
코토우라 양 5화에서는 토마토가 대신 터지는 신으로 패러디.
리벅은 미간에 흉터[6] 가 있는데, 이후 절대가련 칠드런의 효부 쿄스케가 이를 오마주한 걸로 추정된다.
나중에 속편이 제작되지만, 데이빗 크로넨버그가 빠지며 상업적, 비평적으로 실패. 3편은 비디오용으로 출시되었다. 이후 스캐너 캅 2부작[7] 같은 리부팅 설정 시리즈물도 나왔다.
2편은 MBC 파업 때인 91년 '''평일 저녁 7시도 안돼''' 땜빵 프로로 돌려서 많은 국딩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주었다. 1편을 접하지 못한 분들도 이때 스캐너스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고... 2편만 국내에 개봉했었는데, 제목이 너무나도 괴상스럽다. 그 제목이 뭔가하면 '''다크의 그림자를 죽여라''' 저 깨는 제목이 왜 나왔냐하면 비디오판 제목이 그거였는데 그 제목 그대로 우직하게 지상파에서 내보냈다.
[1] 당시 상황에 대해 크로넨버그는 “스캐너스가 버라이어티 잡지의 주별 흥행 수입 1위에 올라가는 바람에 갑자기 나의 흥행감독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작자들이 인지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한바 있다.[2] 근데 저예산영화라서 그런지 쓰는 무기가 샷건밖에 없다.[3] 당시 제니퍼는 마약에 중독돼서 여러모로 엉망이였다.[4] 바로 이 장면. 90년대 후반~2000년 초반 엽기 혐짤 이미지만 모으는 사이트에서 이걸 Gif 파일로 대문을 장식한 적이 있다. 혐짤주의 [5] 대부1, 2, 아마데우스, 택시 드라이버 등의 작품에 분장을 맡았으며, 201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았다.[6] 모든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서 미칠 지경에 이른 리벅이 드릴로 자해한 흔적.[7] 1편은 <스캐너스> <비디오드롬> 프로듀서인 피에르 데이비드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