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도

 

스테인리스도(耐錆鋼刀)
일본군도칼날의 한 종류.
1. 개요
2. 관련 항목


1. 개요


세계적으로 도검의 칼날은 튼튼하면서도 날카롭고 잘 베어져야 하기 때문에 탄소가 1.0%이하로 포함된 탄소강을 사용하지만 탄소강은 녹이 잘 슨다는 단점이 있었다. 일본군 장교는 평시에는 니켈도금한 칼날을 가진 지휘도를 사용하지만 실전에서는 진검 칼날을 가진 실전군도를 패용해야만 했다. 그러나 실전에서 도검을 수입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었고, 별다른 방녹 처리도 되지 않은 칼날은 참호 속, 비 속, 해상의 바닷바람 속에서 조금만 신경을 안 써도 녹이 푹 슬기 시작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스테인리스도의 개발은 일본 해군에서 먼저 이루어졌다. 함상에서 칼로 싸울 일이 없으므로 해군의 군도는 장식적인 면이 강했다. 그런데 바닷바람이나 파도 등 소금기를 머금은 환경 때문에 탄소강 칼날은 쉽게 녹이 슬었고, 관리의 어려움 때문에 스테인리스도의 필요성이 있었다. 특히 1937년 제2차 상해사변 당시 해군육전대는 칼집으로 들어차는 바닷물로 녹이 푹 슬어버리는 사태에 직면했는데 당시 해군육전대를 따라 종군했던 타카야마 마사요시 등이 이러한 점을 회신하여 스테인리스도의 개발에 참여했다. 그래서 스테인리스도를 타카야마도(高山刀)라고 부른 기록도 상당히 많다.
스테인리스도는 녹이 슬지 않는 것도 중요했지만 어쨌든 실전 군도였으므로 크롬 13%, 탄소 0.3%가 함유된 마르텐사이트계 스테인리스가 주로 사용되었다. 0.3%에 불과하기는 하지만[1] 일단 열처리로 강도의 향상이 가능했으므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탄소량이 낮은 편이라서 칼날 유지력이나 내구도는 탄소강 도검과 비할 바가 못 되었다. 덕택에 일본 내에서도 스테인리스도의 평가는 딱히 좋은 편은 아니다. 나루세 칸지의 언급에서도 스테인리스도가 휘어진 이야기가 가끔식 나온다. 현대탄소강을 쓴 도검이 무적처럼 묘사되는 것과는 비교된다.[2]
칼날은 세키시의 날붙이공업조합에서 만들어온 것을 해군 가마쿠라 텐쇼잔 제철소와 해군 도요카와 공창으로 납품한 다음 해군기술관이 꼼꼼하게 살피고 합격품에 해군 스탬프를 찍어 공장으로 넘기면 최종연마를 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물론 완전 공장제 유물들도 있으며 장인이 만든 것은 칼날에 이름이 새겨져 있어서 구분이 가능하다. 부분열처리를 하기 때문에 스테인리스지만 하몬이 있다. 보통 일직선의 스구하(直刃)하몬이다. 하몬이 없어서 쉽게 구분 가능한 조병도무라타도와는 달리 일반인은 눈으로는 스테인리스도를 구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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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도 칼날. 스탬프는 도요카와 해군공창 제품임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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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칼날이 마운트된 외장. 해군도는 스테인리스도가 많다.
해군이 주축이 되어 개발했기 때문에 해군사관이 사용하던 스테인리스도가 굉장히 많다. 남아있는 유물들도 대부분 해군도이지만 육군도 상당히 사용했다고 한다. 육군도 먼지나 비, 진흙투성이의 중국 전선에서 도검 수입에 대한 스트레스가 상당했다고 하며, 나루세 칸지의 언급에서도 「유행의 스테인리스도」라는 언급이 있어 상당량이 사용되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다만 육군 98식 전도의 스테인리스 유물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

2. 관련 항목



[1] 도검에 쓰였을 때 신뢰할 수 있는 성능을 내는 칼날이 되려면 탄소량이 0.5%는 넘어야 한다. 내구성으로 유명한 콜드 스틸제품이 0.5~0.55%탄소량 보유 칼날을 사용한다.[2] 물론 스테인리스도는 녹이 슬지 않게 하려다가 탄소량 미달로 실전능력이 떨어진 특이 케이스이므로 정상적으로 만들어진 다른 현대탄소강 도검이랑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할수는 없다. '전통도검보다는 현대탄소강을 쓴 도검이 강하다'라는 인식에 스테인리스도를 예로 들며 '현대탄소강도 약하다!'라는 반론을 펼 수는 없다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