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 타치
[1]
1. 상세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여성 제다이 마스터. 오비완 케노비의 연인(?)으로 유명하다. 두 살 위인 오비완과 같은 클래스에서 수업을 받을 만큼 검술에 재능이 뛰어났으며, 아디 갈리아의 제자로서 콰이곤 진, 오비완 사제와 몇몇 임무에서 함께 활약했다. 당시만 해도 시리는 성질이 급해 오는 싸움 안 막는 주의였지만 오비완과 함께 행동하면서 조금씩 자제력을 키우게 된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지만, 개인적인 사랑을 금지하는 제다이의 규율 때문에 요다로부터 허락을 받지 못한다.[2] 또한 마침 같은 시기 오비완의 스승인 콰이곤이 마스터 타힐에 대한 집착(=사랑) 때문에 큰 고통을 겪는 모습을 지켜본 이들은 서로의 감정을 억누르고 친구로서 지내기로 결심한다.
허나 나부 사태 직전, 그녀는 스승인 아디와 큰 갈등을 빚고 제다이 기사단을 탈퇴하고, 크레인이 이끄는 노예상단에 조라라는 이름으로 가입하게 된다. 이 사건은 오비완과 그녀의 친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으나, 훗날 오비완과 아나킨 스카이워커는 크레인 노예상단의 수사에 착수하면서 그녀의 배신이 사실 크레인을 체포하기 위한 작전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녀의 협조로 오비완과 아나킨은 크레인 노예상단을 소탕하는데 성공한다.
이후 그녀는 아나킨과 라이벌 관계를 이루게 될 페루스 올린을 제자로 받아들이면서 마스터가 되는데, 한동안의 범죄자 생활 탓인지 머리도 짧게 하고 눈에 튀는 가죽옷을 입고 다니는 등 꽤나 반항적이고 거친 태도를 고수했다고 한다.
임무를 수행할 때는 제자 페루스와 오비완&아나킨 사제, 또다른 친구인 소아라 안타나와 라이걸, 그들의 제자인 다라 델 타니스와 트루 벨드와 팀을 이루어 행동했다. 하지만 24 BBY 페루스가 그란타 오메가[3] 를 코리반에서 추적하던 도중 다라를 잃게 되자 죄책감에 제다이 기사단을 탈퇴하면서 마음의 상처를 받은 그녀는 이후 제자를 받아들이지 않고 주로 혼자 활동하게 된다.
클론전쟁 기간, 파드메 아미달라의 경호 임무에 오비완, 아나킨 사제와 함께 파견되는데 이때 현상금 사냥꾼 마거스의 총격을 받고 오비완의 품에서 서로에 대한 진실된 감정을 확인한 직후 사망한다. 오비완은 잠시 다크사이드에 빠질 뻔 했지만 곧 정신을 차려 마거스를 죽이지 않고 체포한다.[4]
2. 그 외
'제다이+금발 미소녀/보이쉬 누님+거침없는 성격+오비완의 연인' 이 모든 요소를 갖추었음에도 등장한 시리즈가 워낙 마이너한지라 제대로 묻혀 버리고만 비운의 캐릭터. 그녀만 충분히 활용했어도 프리퀄 전체가 훨씬 재밌어 졌을거라 주장하는 팬들이 많다.
시리 타치가 묻히게 된 데에는 감독인 조지 루카스의 책임이 큰데, 원래 시리라는 캐릭터가 만들어질 때에는 없었던 '제다이 사랑 금지'에 대한 설정이 소설이 나온 몇 년 후에나 나왔기 때문이다. 결국 오비완의 정식 연인이란 건 있을 수 없는 설정이 되어버렸고, 시리의 비중이 크게 떨어져버린 것도 이 당시부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클론전쟁 애니메이션에서 오비완의 새로운 러브라인이 확정되었다. 새틴 크레이즈 공작이란 캐릭터인데, 둘이 실제로 고백도 했다! 게다가 러브러브의 시츄에이션이 은근히 시리와 비슷해서 제작진들이 대놓고 시리를 묻으려고 한다는 음모론도 나오고 있다. 이렇게 시리는 죽은 뒤에 완벽하게 네토라레까지 당한 비운의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확장 세계관이 리부트됨에 따라 존재 자체가 말소된 캐릭터로 전락해버렸다.'''
[1] 프로필 이미지는 일본판 표지에서의 디자인. 기존 디자인들은 워낙 중구난방이지만 브리트니 스피어스나 사라 미셸 겔러 등을 모델로 한 이미지도 존재한다.[2] 이 때 오비완은 요다가 자신들을 위해 규율을 바꾸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고 있었지만 당연히 기각. 오비완은 시리와 함께 도망칠까 잠시 고민도 했었지만 오히려 냉철한 시리 쪽에서 이를 거절했다.[3] 콰이곤의 첫번째 제자이자 다크 제다이 자나토스의 아들.[4]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오비완의 사랑이 제다이가 금지하는 '집착'의 단계에는 이르지 않았다는게 이부분에서 확실히 밝혀진다. 아나킨은 그걸 보고 오비완이 시리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착각을 하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