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의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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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판: 始まりの逆転
- 정발판: 시작의 역전, 역전의 시작(비공식 한글패치판)
- 북미판: Turnabout Beginnings(역전의 시작 단계)
1. 개요
역전재판 3에서 6년 전 사건을 다루는 에피소드. 아야사토 치히로의 첫 번째 담당 사건이다.
일부러 과거의 지도와 단 한 장의 사진 만을 준비해 상황에 따라 얘기를 바꾸면서 결정적인 모순이 드러나는 것을 막고, 증언에 대한 추궁은 미리 말을 끊으며 자신이 직접 모순을 지적해 위증을 간파할 기회를 막는 등, 과거의 미츠루기 레이지가 어떻게 무패행진을 했는지 보여준다. 또한 아야사토 치히로가 나루호도 류이치에게 가르친 것들(위기일 수록 뻔뻔하게 웃어라 등)은 그녀가 신참일 때 카미노기 소류에게 배웠음을 알 수 있는 대목도 있다.
이전 까지 법정만 있었던 에피소드들의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쉬웠던 것과는 달리, 네 번째 에피소드인 만큼 상당한 난이도를 자랑한다. 물론 그래봐야 역전의 레시피 도둑맞은 역전에 비하면 쉬운편이라 어기까지 온 사람이라면 어럽지 않다.
[스포일러 펼치기·접기]
2. 원작 게임
2.1. 1일차 법정 (전)
시점상으로 5화 중반에서 병원에 입원한 상태인 나루호도 류이치가 당시의 재판 기록에 접근하는 장면이 인트로에서 보여지며, 그 이후의 진행은 과거 회상 형식으로 플레이어는 신참 변호사 아야사토 치히로가 되어 치히로와 마찬가지로 첫 재판을 치르는 검사 미츠루기 레이지를 상대한다.
처음으로 법정에 서는 아야사토 치히로가 맡게 될 의뢰인이 하필 유괴 및 살인을 범한 사형수. 심지어 살해당한 것이 '자신이 사형 판결을 받은 재판'의 증인이었던 경찰관이었기 때문에 동기마저 충분한 상태. 담당 검사도 신참이라곤 하지만, 무죄 판결을 받긴 힘들어 보인다.
첫 증인은 반년전에 형사가 된 이토노코 형사. 부검기록과 피해자의 메모, 사건 현장의 사진등을 브리핑 한다. 그러나 치히로는 이토노코가 제출한 현장사진의 피해자의 모습에서 '몸싸움을 했다기엔 너무 코트가 깨끗하다'는 모순을 짚어내고, 사건을 목격했다는 목격자를 재판에 출두시킬 것을 요구한다.
그렇게 사건의 목격자인 무쿠이 사토코로부터 증언을 듣게 된다.[1] 그러나 '결정적인 상황'을 찍었다는 증언과는 달리 사토코가 제출한 사진은 그저 피해자와 피의자가 평범하게 다리위에서 서있는 사진뿐이고, 피해자가 10미터는 도주했다고 진술했는데 다리 중앙에서 다리 끝까지는 5미터도 되지 않는 등 증언에 모순점이 속속들이 발견된다. 게다가 본인이 볼 수 없는 각도에 있는 자동차의 흔적까지 세세히 알고 있는 증언의 언동을 토대로 치히로는 증인이 트렁크에 시체를 넣은 장본인이라고 추측하게 된다.
치히로가 추측한 진상은 이렇다. 오나미다가 미야나기 유우키의 얼굴을 잊어버린 것을 이용해서 머플러를 두르고 미야나기의 행세를 한 뒤 사진에 일부러 찍혀 피해자와 피의자가 같이 있는 사진을 타이머를 통해 촬영해서 죄를 덮어 씌우는 것이다. 그러나 무쿠이 사토코는 치히로의 추측을 듣자 심한 충격을 받은 듯 혼절해버리고, 증인의 의식이 돌아올때까지 심리는 자연스레 중단된다.
2.2. 1일차 법정 (후)
대기시간 동안 치히로는 오나미다를 만나 '5년전의 사건'의 진상을 묻는데, 거기에 피해자 '미야나기' 유우키의 동생 '미야나기 치나미'의 이름을 듣게 된다. 알고보니 5년전의 사건은 오나미다, 치나미, 유우키 셋이서 짜고 친 인질극으로, 치나미의 아버지의 보석을 뜯어내는게 목적. 그런데 갑자기 한패이던 유우키는 진심으로 오나미다에게 총을 쐈고, 오나미다는 총에 맞아 부상을 입고 체포되고, 치나미는 다리 밑 강으로 떨어져서 그녀의 몸값인 20억원짜리 다이아와 함께 행방불명. 그렇게 법정에 선 오나미다는 유우키의 증언에 의해 사형 판결을 받고 투옥된다. 이번에 탈옥해서 유우키를 만나러 간 오나미다의 목적은 단 하나로, "대체 왜 그랬는가?" 를 유우키에게 묻는 것.
증인의 의식이 회복되어 심리는 재개되고, 무쿠이 사토코가 진범이라면 대체 그녀의 동기는 무엇인가? 가 주제가 되어 증언을 하게 된다. 자신은 재작년까지 쭉 외국에서 살아서 피해자든 피의자든 전혀 일면식도 없다고 주장하는 무쿠이 사토코. 그런데 "자신이 흰 머플러를 하고 있지 않아서 다행이다. 우연히도 자신이 흰 머플러를 하고 있었다면 나조차 살해 당했을것 아닌가" 라고 실언을 하게 되는데, 현장에서 발견된 머플러는 누가봐도 '하늘색 머플러'였기 때문. 오나미다는 유우키에게 흰색 머플러를 하고 오라고 말했지만 정작 피해자가 하고 나간건 하늘색 머플러로, 심리 초기에 미츠루기는 '피해자가 흰 머플러가 없어서 대신 비슷한 색의 머플러를 하고 나간 모양이다' 고 넘어갔지만, 목격자에 불과한 사토코는 하늘색 머플러라고 증언했어야 옳다.
증인이 머플러의 색을 알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자 치히로는 피해자의 메모에 남겨져있는 '치나미니 소우단(ちなみに相談)' 이라는 멘트가 '이와 관련하여(=치나미니) 상담' 이라는 뜻이 아니라, 사실은 ''''치나미에게 상담.''''이라는 문구였음을 간파하고 메모를 증거로 제시한다.[2] 5년전 사건에서 다리 밑으로 떨어져 죽은 줄 알았던 치나미는 살아있었고, 피해자와 연락을 하고 지냈다는 점, 그리고 피해자가 치나미라는 인물에게 해당 메모 내용에 대해서 상담을 했기 때문에 머플러의 색을 알고 있었으리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치나미의 정체는 당연히 '무쿠이 사토코'라는 이름으로 증언중인 증인이었다.
그러나 당황하리라고 보였던 미츠루기는 오히려 여유만만하게 "내가 신원파악도 되지 않은 증인을 법정에 세울줄 알았나?" 라며 웃고, 증인에게 본인을 소개하라고 한다. 그리고 피해자가 5년전에 행방불명 된 사건과 이번 사건은 명백히 별개라고 선을 긋고, 피해자는 증인의 누나이므로 오히려 더 동기가 없지 않냐며 역으로 치히로를 몰아세운다. 그러자 치히로는 피해자가 남긴 메모에 적힌 '모든 것을 세상에 공개' 라는 문구를 증거로 내세워 치나미가 비밀을 폭로당하기 싫어서 언니를 살해한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러자 치나미는 5년전의 사건을 증언하는데, 오나미다가 밀어서 다리밑으로 떨어진 것이라는 주장은 치히로가 '다리 뒤로 떨어졌다면 바위로 떨어져서 즉사했을 것이고, 옆으로 떨어지는 것은 다리 옆 울타리때문에 불가능하다. 오나미다는 팔에 총을 맞았기 때문에 울타리 사이로 밀어넣는것도 불가능하다'며 논파한다. 자신이 20억원짜리 다이아를 독차지 하기 위해 혼자 떨어졌다는 사실로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모든것을 폭로한다는 언니를 살해한 것이다.
여기까지오자 가면을 벗고 악마같은 본 모습을 드러내는 치나미. 뻔뻔하게 그 증거는 어딨냐며 치히로에게 되묻는다. 결국 증거가 없어서 치나미가 빠져나갈 위기에서 치히로는 '증거' 대신 '증인'을 부르겠다며 피의자인 오나미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
증인석에 선 오나미다는 치나미에게 너마저 날 배신한것이냐며 소리치지만, 치나미는 오히려 웃으며 '내 운명은 당신이 쥐고 있답니다' 라고 말한다. 그말을 들은 피고 오나미다는 과거 치나미와 약속했던 대로 목걸이에 든 독을 마시고 증언 중 사망하는 것으로 상당히 찝찝하게 끝을 맺는다.
결국 진범을 눈앞에서 놓친 치히로는 피고인이 법정에서 사망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겪고 트라우마에 빠져 한 동안 법정에 설 수도 없었으며, 재판이 끝난 후 분노하며 머그컵을 깨면서 피를 흘리는 카미노기 변호사의 장면에서 고도 검사의 테마곡이 울리는 연출이 장관이다.
참고로 역전재판 시리즈 최초로 피고인의 사망으로 인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 사건이다.
3.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의 에피소드 중 유일무이한 2화 구성이다.
3.1. 1st Trial
3.2. Last Trial
3.3. 원작과의 차이점
- 원작에서는 모종의 이유로 병실에 있던 나루호도 류이치가 노트북으로 아야사토 치히로가 과거의 변호했던 파일을 보던 장면에서 시작하지만 애니에서는 치히로의 독백과 함께 시작한다. 다만 Last Trial 마지막에 나루호도가 병실에서 노트북으로 자료를 찾아보는 장면이 나온다.
- 원작에서 다소 늘어지는 진행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고자 애니에서는 공판 진행 상황이 단순하게 개정되었으며 덕분에 속도감 있는 진행이 이루어진다.
- 원작에서 미츠루기는 개정 전 무쿠이 사토코의 원래 정체가 미야나기 치나미인지 알고 있었으나, 애니에서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원작에선 카루마 고우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검사 실력이 많이 나왔으나, 애니에선 악역성향이 훨씬 순화되었다.
4. 인물 파일
[1] 이때 사토코는 "아야사토 치히로"라는 이름을 듣고 뭔가 아는듯한 반응을 보인다.[2] '치나미니(ちなみに)'를 통째로 읽으면 '이와 관련해서'라는 뜻이지만, '니(に)'를 ~에게라는 접미사로 해석하면 '치나미에게'라는 뜻으로도 해석 가능하다는 것을 이용한 트릭이다. 나루호도 셀렉션에서는 이 말장난을 살리기 어려웠는지 처음부터 '치나미에게 상담한다'고 적혀있어서 별로 어려운 포인트가 아니게 되었다.